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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여론조사...

두바퀴인생 2007. 8. 21. 07:43

 

 

 

예상 빗나간 여론조사에 전문가들도 "이럴수가…"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7-08-20 19:42 기사원문보기

20일 한나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여론조사기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론조사기관이 그동안 예측한 선거인단(당원, 대의원, 국민참여선거인단)과 일반 여론조사를 종합한 예상득표율이 엄청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인단에서는 이명박 경선후보의 우세를 점쳤던 여론조사기관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이날 경선투표 개표 결과 이 후보는 선거인단에서 박근혜 후보에 뒤졌으나 여론조사에서 표를 만회해 2400표 차(1.5%포인트)로 신승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상득표 결과와 실제 득표수는 1만표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박 후보에 5%포인트(1만2000표) 이상 낙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선 개표일에 발표된 중앙일보의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박 후보에 7.0%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예상외의 결과가 여론조사기관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선거인단 표심을 파악하기 위한 다양한 변수를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거인단의 예상득표율 예측이 빗나간 것에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정희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한나라당 경선방식은 총선이나 대선과 달리 매우 복잡해 여론조사기관이 애초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서 “선거인단수, 투표율, 지역, 연령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표심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오류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기관이 당원과 국참선거인단 표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원인은 양 진영의 집요한 투표 독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여론조사기관의 예상은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잣대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예상외 변수를 고려하지 못한 점은 변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