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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시대의 흐름

"경기 하강" ...수출도 '적신호'

"경기 하강" …수출도 '적신호'
[YTN TV 2006-08-15 01:44]
[앵커멘트]

주요 경기지표가 일제히 악화되면서 우리 경제가 사실상 하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전선마저 대중국 수출 증가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전망이 밝지가 않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주요 경기지표의 흐름은 우리 경제의 곳곳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6개월째 연속 하락하는가 하면 경기선행지수도 5개월 연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고용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연구소들은 아예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진단하고 있고 국책연구소인 KDI도 비관론으로 돌아섰습니다.

유일하게 재경부만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기대하고 있을 뿐입니다.

[녹취:신민영, 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성장률이 전기비로 떨어지고 전년 동월비로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상반기 2분기에 정점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경기 둔화의 주요 원인은 내수 침체와 소비 심리의 악화.

여기에는 고유가와 환율하락에 부동산 세제가 강화되고 건설 경기도 부진해진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연초 기대와 달리 체감 경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소비 심리는 더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그나마 경제를 뒷받침해온 수출마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경제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대 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에는 평균 24.4%에 달했지만 올들어서는 절반 수준인 평균 11.3%에 머물렀고 특히 지난달만 보면 5.2%로 뚝 떨어졌습니다.

[녹취: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내수 관련 실물지표 둔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수출 주요시장인 대 중국 수출의 감속도 아주 가시화되고 있어 이런 상황이 어우러지면 하반기 경제상황이 매우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앞으로도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둔화의 폭을 작게 하고 그 기간을 짧게 만들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때문에 무리한 경기 부양은 아니더라도 안으로는 지방 건설경기와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밖으로는 수출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