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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호평동 - 진건 - 오남저수지 - 진접읍 - 왕숙천을 돌아

호평동 - 진건 - 오남저수지 - 진접읍 - 왕숙천을 돌아

 

 


오남저수지 전경
 

 

지난 7월 18일 일요일에는 가까운 지역을 탐방했다. 안가본 지역으로 조용하고 안전한 길을 찿기 위해서다. 그래서 진건읍을 경유하여 오남리로 가서 오남저수지를 탐방하고 진접읍으로 넘어가 왕숙천으로 빠져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되돌아오기로 했다.

 

백과사전에서 진접읍, 오남저수지 등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았다.

 

진접읍은 남양주시 북부에 위치하여 진건읍과 오남읍을 포함한 행정구역인데, 고대에는 풍양현으로 불렸다. 총면적은 65.97제곱킬로미터, 인구 96,312명으로 이중 오남읍 주민이 2019년 현재 54,375명을 차지한다. 총세대수는 35,434가구이다. 

 

1914년 일제가 진벌면, 접동면, 별비면을 병합하여 진접면을 신설했다. 1983년 진건면 양지리, 오남리, 팔현리를 편입했다. 1989년에 진접읍으로 승격되었고, 1992년 오남출장소를 개설했다. 2017년에 진접, 오남읍 관할 복지센타가 지어졌다.

 

진접읍과 오남읍의 택지개발 사업은 행정구역 승격이 가장 빠른 곳으로 급속히 성장했으나, 수도권 중소 도시들의 택지개발이 대부분 난개발로 이루어져 그 역효과로 인해 실패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주거지역 신설에 따른 각종 편의시설을 포함하여 행정복지시설이 충분히 뒤따르지 못하는 문제점이 나타나 주거 생활에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정도로 판단된다. 택지개발의 난개발로 대표적인 도시가 용인시라고 한다.

 

오남저수지는 과거에는 낚시터로 유명하였으나 지금은 환경부의 중점관리 저수지로 선정되어 지자체에서 낚시를 금지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날 탐방했을 때도 낚시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낚시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환경부의 조치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으나 환경부에서 수자원 개발을 빌미로 국고를 지원하는 등 지자체에서는 국고를 지원받아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낚시를 금지시키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호평동에서 출발하여 사능역에서 단골 자전거 점포를 지나 진건읍으로 들어갔다. 진건읍에서 오남읍으로 가는 길을 찿아 달렸다. 그동안 오남저수지는 가까이 있었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오늘 내친김에 찿아가보기로 했다. 

 

진건읍에서 출발하여 가다보니 고개가 나타났다, 그리 경사도가 심하지는 않지만 자전거를 타는 입장에서  이런 고개를 쉽게 넘어다니지 않을 것 같다. 고개 한 개를 넘어 가다보니 또 다른 고개가 나타났다. 이 고개도 그리 경사도는 심하지 않은 고개였다. 이런 고개가 두 개나 있는 길을 자전거족들이 즐겨다니기를 좋아하지는 않을 듯하다. 두번째 고개를 넘어 가다보니 오남읍내가 보이고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즐비하게 보인다. 오남은 좀 외진 곳이지만 진접과 진건, 사능역이 인접하여 있어 거주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읍내를 지나 오남저수지를 찿아 우측으로 올라가니 저수지가 나타났다. 숲이 무성하여 잘 보이지 않고 저수지 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니 저수지 상류가 나타났다. 더 이상 갈 필요가 없어서 되돌아오는데 저수지 옆 산책로 옆에 만들어진 전망대가 보였다. 전망대에 올라가 저수지를 살펴보니 그리 큰 저수지는 아니다. 저수지 주변으로 빙돌아가며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주민들이 열심히 산책을 즐기고 있다. 

 

오남저수지를 나와서 오남읍을 다시 지나서 진접 쪽으로 달렸다. 진접까지는 금방 도착했고 비교적 고급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시장이나 먹자 골목은 보이지 않고 상가는 도로를 연하여 발달되어 있다. 진접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여 수도권 인접 도시 중에 규모가 비교적 큰 지역이다. 주거에 필요한 편의시설은 별로 잘 보이지 않는다. 대학교가 하나 설치되어 있다. 지하철역 공사가 마무리를 하고 있어 곧 지하철이 개통될 전망이다.

 

도로를 따라 왕숙천 방향으로 가다보니 눈에 익은 자전거길이 나타났다. 왕숙천 북방 부근인데 다리를 건너 더 올라가면 부평생태습지가 나타난다. 바로 이곳이 왕숙천 북단 자전거길이 끝나는 지점인데 왼쪽으로 왕숙천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올라가면 부평생태습지가 나타난다.

 

 




왕숙천 북방 자전거길 끝나는 지점, 진접으로 들어가는 사거리 전경. 우회전하여 건널목을 건너면 집접으로 들어갈 수 있다.








진접은 상가들이 도로를 연하여 발달하여 있고 그 외 지역은 주거지역으로 아파트 단지가 즐비하다








 

 

 

 

왕숙천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오전에 한강 쪽으로 주행했던 자전거족들이 여럿 올라오고 있었다. 퇴계원을 지나 남쪽으로 구리한강시민공원 방향으로 달렸다. 시민공원 쉼터에서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호평동으로 되돌아왔다. 아마 오남리 저수지는 두번 다시 갈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대략 총주행거리는 70킬로미터 정도다.

 

 

그동안 새로운 길을 찿아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어느 길도 안전하고 조용한 길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공도를 타면 자동차가 겁이 나고, 또 험한 고개길이 나타나 넘기도 힘들다. 그래도 그동안 찿아헤맨 길 중에서 공휴일에 비교적 복잡하지 않는 주행 가능한 길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퇴계원 - 묵동천 - 중량천 - 의정부에서 턴 - 묵동천 - 퇴계원 - 호평동

2. 퇴계원 - 왕숙천 - 부마로 - 진목사거리 - 송우리 - 의정부 -중량천 - 묵동천 - 퇴계원 - 호평동

3. 퇴계원 - 왕숙천 - 부마로 - 진목사거리 - 송우리 - 광릉숲길 - 왕숙천 - 퇴계원 - 호평동

4. 퇴계원 - 왕숙천 - 부마로 -진목사거리 - 포천 - 영평천 - 일동 - 47번 도로 - 진접 - 왕숙천 -퇴계원 - 호평동

5. 소요산역에서 - 영평천 - 철원 동송 에서 되돌아 내려와서 - 영평천 - 포천, 송우리에서 의정부-중량천길이나, 축석 삼거리에서 광릉숲길이나, 포천, 송우리를 거쳐 진목사거리를 경유 부마로 - 왕숙천을 경유 복귀하는 길이다.

 

평일에 다니는 주행로는 대략 다음과 같다.

 

1. 퇴계원 - 묵동천 - 중량천 - 의정부 왕

2. 퇴계원 - 묵동천 - 중량천 - 한강 북단 - 잠수교 - 잠실 - 잠실 철교 - 한강 북단 - 구리한강시민공원 - 호평동

3. 퇴계원 - 왕숙천 - 구리한강시민공원 - 잠실 철교 - 하남 - 팔당대교 - 북한강 철교 - 금남리 - 새터 - 마석 - 호평동

4. 퇴계원 - 왕숙천 - 구리한강시민공원 - 구리/암사 대교 - 하남 - 팔당대교 -북한강 철교 - 새터 - 대성리 - 청평에서 전철타고 복귀

5. 퇴계원 - 왕숙천 - 깔닥 고개 - 팔당 - 북한강 철교 - 새터 - 대성리 - 청평에서 전철로 복귀 

6. 호평동 - 마석 - 청평 - 가평 - 강촌 - 의암호반 둘레길 - 춘천 주행(약 75킬로미터), 춘천역에서 전철로 복귀

7. 전철로 평내/호평역에서 춘천역 이동 - 소양댐 - 의암호반 둘레길 - 강촌 - 가평 - 청평 - 대성리 - 마석 - 호평동

 

평일에도 한강 북단, 한강 남단길은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코로나로 인해 밖으로 나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자전거길 주변 운동기구는 지자체에서 모조리 테이프로 칭칭감아 사람들의 사용을 금지 시키고 있다. 주민들이 황당해하고 있을 것 같은데, 코로나 확산세가 날로 증가하는 현실이라 정부에서도 사람들의 접촉을 최대한 격리시키는 궁여지책 방안으로 취한 조치일 것으로 생각된다.

 

지전거길 주변 강가 다리밑에는 어김없이 벤치마다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큰 나무 밑에도, 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이 있다면 반드시 누군가 자리를 잡고 더위를 피하고 있다.

 

지난 7월 21일에는 춘천을 주행했는데, 의암댐에서 방류를 조절했는지 북한강 물이 줄어 여러 사람들이 다슬기를 줍고 있었다. 강바닥이 드러난 북한강도 옛날에 비해 많이 오염된 듯, 바위나 자갈에 이끼나 부유물이 끼어 있어 맑지가 못하다. 강변에는 낚시하는 사람도 여럿 보인다. 낚시도 하고 싶고 다슬기도 줍고 싶지만 쓸데없는 욕심은 버리고 주행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간혹 지나가는 남자 자전거족은 대부분 지나가면서 인사는 하지 않는다. 지나번 여자 자전거족 한사람이 지나가면서 "안녕하세요!" 하면서 지나가서 무척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소요산역에서 출발하여 주행하는 날도 오가리 경로당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자전거족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철원쪽에서 내려오던 젊은 남여 한 쌍이 지나가면서 여성이 "안녕하세요~~!"하면서 인사를 했다. 나의 대답은 "홧팅!!!" 

 

그래서 다음부터는 외진 길에서 자전거족을 만나면 내가 먼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하기로 했다. 사실 평일 주행은 혼자서 주행하는 것은 물론 자전거족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사실 외로움을 꼭꼭 씹으면서 달리다가 자전거족을 만나면 반갑기도 하다. 혼자 외로이 달리는 시간은 오만가지 잡생각이 머리속에서 멤도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나가면서 인사라도 하면 좋으련만 대부분 그냥 무뚝뚝하게 지나간다.

 

그런데 7월 들어 날씨가 폭염이 계속되어 너무 무리한 주행은 삼가하고 있다. 폭염이 지속될 경우에는 아침 일찍 출발하여 왕숙천 북단까지 가서 되돌아 내려와서 한강까지 갔다가 호평동으로 되돌아오면 대략 60킬로미터로 적당한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