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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산다는 게 무언지......9

산다는 게 무언지......9

 




북한강 철교 근방 갈대 모습




 

 

 

짙어가는 가을 풍경

 

호평동에서 사능역으로 가는 자전거길 옆에는 군데군대 밤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이 많다. 밤나무 밑에는 사람들이 밭을 갈은 듯 반들반들하고 밤을 줍느라 밤송이 껍질들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다. 할머니들이 아침 일찍 나와서 밤을 수시로 줍고 지나가던 사람들도 밤을 주워 갔다. 나도 처음에는 새벽 일찍 나가서 밤을 열심히 주웠으나 그 주운 밤을 다 소비를 못하고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버린 적도 있어 이제는 한두번 삶아 먹을 정도로 약간만 줍고 지난해부터는 밤 줍는 것을 중단했다. 밤을 먹고 찐 늘어난 몸무게는 줄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다.

 

주변 산야가 서서히 붉은 단풍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북한강 철교 근방 아침 햇볓에 반짝이는 갈대가 눈부시다. 철로에는 강릉 가는 고속열차가 솜가쁘게 달리고 물의 정원 일대 짙어가는 가을 풍경이 애처럽게 보인다. 한해의 생을 마감하는 들판의 초록이 겨울을 맞아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치 인간의 일생을 보는 듯하기 때문이다. 

 

 





 

 

긴 장마와 코로나로 허덕이던 지난 여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가을은 잠깐, 바로 겨울이 다가올 모양이다. 코로나로 직장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이 수입이 없어 가정에 불화가 생기고 폭력과 이혼이 빈번하고 가족이 흩어지는 등 가정이 붕괴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만이 아니라, 예로부터 재물은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고대 로마는 재산 정도에 따라 시민들의 등급이 결정되었고 등급에 따라 책임과 권한도 달랐다. 재물이 있어야 공직이 출마할 수 있었고 공직을 거쳐야 로마 사회에서 출세가 가능했다. 시민들의 표를 모으기 위해 시민들이 좋아하는 즐길거리인 전차경기, 검투사 시합, 목욕탕 등 공공시설 신축 등 개인 사비를 투자하여 주최하거나 건축했다. 그에 따라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으면 공직에 출마하여 선거에 의해 당선되었다. 

 

또한 인간에게 재물은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할 수 있다. 산해진미와 8등신 미녀나 미소년 애첩을 여럿 거느리고 황제처럼 살 수 있는 것이 재물이다. 재물이 있어야 미인을 만날 수 있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외제차, 별장, 보석, 명품, 금은보화 등을 마음대로 가질 수도 있다. 재물이 있는 사람에게 똥파리처럼 사람들이 몰려드는 법, 그 재물을 이용하여 주변 사람을 부릴 수 있고 황제처럼 군림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재물을 약간만 주변에 뿌리면 인간답게 존경을 받으며 살 수도 있다. 

 

그러나 가진자들은 주변의 눈을 피하기 위해 갖가지 수단으로 해외로 재산을 빼돌린다. 그런 돈으로 해안가 멋진 곳에 별장을 여럿 두고 계절에 따라 여가를 즐긴다. 재물이 많아야 황제처럼 대우 받으며 살 수 있는 것은 재물을 마다할 사람이 없기에 후원금, 뇌물 등으로 정치권, 법조계, 경찰, 군 등 권력층을 조종할 수도 있다. 그래서 가진자는 죄를 지어도 권력층의 비호를 받아 무협의로 죄를 벗어날 수가 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란 말은 고대부터 인간 사회에 존재해온 엄연한 진리다.

 

   

 

 

새로운 철로길을 놓으면서 기존의 옛날 철로길을 이용하여 자전거길을 만든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자전거길 주변에는 공터가 많다. 그 공터를 이용하여 인근 주민들이 텃밭을 일구어 각종 채소를 심어 경작하고 있다. 기존의 역사 부지는 개인에게 불하를 해주었으나 주변 공터는 소규모 땅이라 불하를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어 주민들이 무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는 듯하다.

 

밭이 없는 인근 주민들이 그 공터를 정성껏 가꾸어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라 풍성하게 보인다. 상치, 부추, 배추, 무우, 깨, 옥수수, 우엉, 고구마, 약초 등을 키우고 있다. 가을 배추가 마음껏 팔을 벌리고 자라고 있으며 무우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옛날 학교갔다 오면 어머니가 일하고 계시는 밭으로 달려가 무우를 뽑아 질겅질겅 씹어먹는 그 시절, 배가 무척 고픈 시절이 생각난다. 

 

"애야, 밥 먹고 뛰지마라, 웃지마라"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50~60년대에 우리는 너무가 가난했고 먹을 게 없어서 배를 곪던 시절이 어느새 지금은 배가 불러 비만자가 넘치고 풍성한 먹방이 방송사마다 경쟁적으로 방영되고 있다. 이제 배부르고 살만하니 인권을 찿고 민주화를 찿고 시위와 촟불집회가 수시로 열린다. 배가 부르고 인터넷이 발달하니 정보가 빠르게 전파되고 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어 각종 성관련 사건들이 뉴스를 도배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아침 기온이 떨어지면서 날씨가 춥다. 기온이 내러가니 차가운 바람에 팔과 다리, 손끝이 시리다. 옷을 두겹 세겹 단단히 차려입고 나서지만 틈사이로 스며드는 북풍의 찬바람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제 월동준비도 서서히 시작해야 할 시기다.   

 

 

 

 

 

 

 

자전거 점포 주인 아저씨

 

알톤 전기자전거 두 대 중에 한대를 중고로 팔기로 했다. 지난 주에 자주 정비차 찿아가는 자전거 점포 사장님께 상의를 해서 밧테리와 열쇠를 가지고 가서 맡겼다. 나의 예상으로는 산 가격의 반 정도만 받아도 좋으련만 그 정도는 힘들 것이라 한다. 지난번에 두 대나 전기자전거 중고품이 나와 있더니 어느새 모두 팔렸다고 해서 사장님께 맡긴 것이다.

 

통타이어지만 밧테리 한개로 평지라면 아직 40~50킬로미터는 꺼뜬히 달릴 수 있는 자전거다. 일반 타이어를 타다가 통타이어 자전거를 타면 엉덩이가 아파 타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펑크로부터 해방이라는 한 가지 장점 때문에 그동안 엉덩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열심히 탔다. 3년 가까이 1만 킬로미터 거리를 달린 애마를 보내는 마음은 아프다. 이런 아픔은 키우던 반려견을 어느날 잊어비리는 마음과 비슷할 것이다. 

 

자전거 점포 주인 아저씨는 과거 성남에서 자전거 점포를 하다가 이곳으로 이사를 온 모양인데, 지난번에 성남에서 온 사람이 자전거를 정비하면서 자전거 점포 주인과 잘 아는 사이라 이곳 사능까지 자전거 정비를 하러 온 것이라 했다. 그만큼 자전거 정비 기술이 뛰어나고 친화력이 높은 사장님이다. 

 

내가 정비하는 모습을 살펴보니 다른 점포와는 차이가 난다.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자전거 점포는 틀별한 상표 자전거만 취급하고 정비 기슬이나 전기자전거에 대한 기술은 거의 없다. 다만 돈벌기에 급급하여 불친절하고 비싼 자전거만 취급하고 나이든 노인들은 귀찮아 한다. 그러나 이곳 주인은 먼저 자전거를 다양한 방법으로 검사하고 살펴본 다음에 각종 공구로 측정하고 분해하여 정비하고 조정해주면서 그 이유를 이야기 해준다. 또 손님을 대하는 태도도 정중하고 웃으면서 말하고 친화력도 높고 정비 기술력도 뛰어나 보인다. 그렇다고 공짜가 아니라 비용을 받을 것은 다 받는다.  특정한 상표 자전거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자전거를 취급한다. 일반 자전거는 물론 전기자전거에 대해서도 식견이 대단했다. 고장 개소와 원인, 진단을 정확하고 정비도 소비자를 이해시키면서 예술적으로 정비한다.

 

아침부터 자전거를 정비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자전거 뿐만 아니라 모타, 휠체어 타이어도 정비하러 온다. 오는 사람만다 일일이 친절하게 조언해주고 부속 전문점에 교체할 부속이 있는가 물어보고 예상 비용을 계산해주고 언제 다시 오라고 알려준다. 주로 인근 주민과 노년층들이 많아 오는 편이며 대부분 마을 어른들인 셈이라 불친절하게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물안개

 


북한강 물안개 모습

 

오늘 일요일에는 호평동 집에서 출발하여 자전거 도로를 타고 마석을 경유 청평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토요일에 손주들과 같이 금곡까지 약 5킬로미터를 걸었더니 다리에 무리가 온 것 같아 무리한 주행은 곤란하여 청평까지만 주행한 것이다. 청평을 지나 상천을 지나면 하천 공사로 자전거 도로가 엉망으로 방치되어 있어 가평가는 것은 피하고 있다. 청평 호반길도 일요일에는 이동하는 차량이 많아 위험하고 다른 길도 마찬가지다.

 

 

금곡가는 길, 손주들과 같이 모처럼 먼 길을 산책했다. 금곡에서 전철을 타고 호펻동으로 와서 칼국수집에서 냉면과 돈가스를 먹었다. 내가 뒤따라 갔는데 걸음이 빨라 따라갈 수가 없을 정도였다.

 

 

북한강 주변에는 캠핑나온 차량들로 공터마다 만원이다. 코로나를 피해 요즘 캠핑족이 부쩍 늘었다. 사람들이 머물다 간 자리에 남겨진 것은 쓰레기뿐이고 지난 폭우에 피해난 자전거 도로 복구는 아직도 손을 거의 못 쓰고 있다.





잔잔히 피어오르는 물안개 모습이 나의 가는 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아침해가 떠오르면서 점차 사라질 것이기에 휴대폰으로 풍광을 찍었다. 북한강 전역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마치 영령들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하늘로 날아 오르는 모습 같이 보인다. 

 

한국 전쟁 당시 파라호 전투의 유엔군과 중공군, 가평 전투의 터키군, 춘천 전투의 북한군 15사단과 한국군 6사단 등 수많은 젊은이들이 서로 다른 사상과 이념이라는 냉전시대의 국제정치라는 굴레 속에 자유와 애국이라는 미명아래 목숨을 바친 곳이다. 그들의 시신이 썩고 녹아 땅 속에 스며들어 북한강 물에 녹아 저 물안개가 되어 피어오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삼성 이건희가 유명을 달리했다. 자본주위 시대의 한국판 황제다. 글로벌 삼성을 키운 장본인으로 그의 공과는 이견이 분분하다. 그래도 그의 업적은 오래동안 우리 경제사에서 희자될 것이나 이제 시간이 갈수록 우리 기억 속에서 점차 멀어질 것이다. 우리 모두도 마찬가지로 유명을 달리한다면 저 북한강 물안개가 되어 짙어가는 가을을 수놓을 날이 올건지 나도 모르겠다.

 





 

 

 

 

노인 무질서 시대

 

장수 시대가 되면서 우리 사회는 노인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노인들이 많아지자 각종 모임이나 단체가 조직되고 놀이와 즐길거리를 찿아 몰려다니고 있다.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고 재산도 어느 정도 있고 과거 경력도 화려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노인들이 사방으로 몰려다닌다. 인도에 주차는 물론 목소리도 크고 주변을 의식하지도 않는다.

 

노인 범죄자도 많고 노인을 유혹하거나 이용하여 재물을 갈취하거나 유산을 상속을 받거나 노인 상대 매춘행위도 늘어날 전망이다. 

 

자식과 같이 살 수도 없지만 부모들도 자식들과 같이 살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마누라는 자식에게 쏟던 정성을 이제는 나에게 쏟으려고 한다. 자식도 키워 놓으니 저만 알고 저 자식만 우선시하는 모습에 실망을 한 모양이다. 그래서 아들집에서 빨리 우리집으로 오고 싶어 안달이다. 애비가 출장에서 돌아오면 부리나게 짐을 챙겨 우리집으로 달려온다. 내가 차려주는 밥을 '쩝쩝'거리며 맛있게 먹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읽을 수 있다. 경혼 초에는 남편, 자식을 키우면서 자식에게 정성을 쏟고 성장 후 출가한 다음에는 다시 남편에게로 돌아간다는 평범한 여자 인생의 순환고리인 듯하다.

 

그래도 같이 살아 있을 때에는 모르지만, 먼저 한 사람이 간다면 무척 외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장농 속에 쌓아둔 현금 뭉치를 들고 밤거리를 나갈 수도 있다. 일본의 경우 젊은 여자를 출장 마사지사로 고용하여 돈벌이는 하는 경우도 있다 한다. 아마 우리 나라에도 그런 형태의 매춘이 암암라에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또 노인이 생리적 욕구를 풀기 위해서 돈으로 여자에게 접근하거나 그런 돈을 보고 계획적으로 접근하여 갈취해가는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

 

이렇게 사회는 노인 전성시대로 변화해가는데 이런 변화에 걸맞는 법규와 정책이 실종되고 있는 듯하다. 정부와 국회는 서로 정권을 탈취하기 위해 권력투쟁에 열중하고 정권을 잡는 무리마다 국민을 생각하기는커녕 서로 국고 빼먹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권력형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정치현실은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망국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는 듯하다.  

 

 

 


깊어가는 가을




 

 

 

 

콩나물 국밥집 일하는 아줌마들

 

아침마다 들러는 콩나물 국밥집 아줌마들은 4명이 24시간 2교대로 일하고 있는데 아침.저녁 9시 경에 교대를 한다. 아줌마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쉬는 날에는 알바 아줌마가 대신 일하고 토.일요일에는 손님이 많아 주방과 홀에 알바 아줌마 포함 2명 씩 일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힘들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항상 나는 감동을 받곤 한다.

 

 


콩나물 국밥

 

나는 아침마다 자전거 주행 후에 콩나물 국밥과 동동주 한잔을 먹곤하는데,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듯하다. 아침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집인데, 아직 이곳에서 코로나로 문제가 된 적은 없다. 콩나물의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그 덕을 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곳 호평동은 아침에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어 이집에는 개인은 물론 가족 단위, 단체 손님도 많이 온다. 경찰팀, 공사팀, 노인팀, 교회팀, 각종 모임 등 사람들이 20명 이상씩 갑자기 들이닥치면 아줌마 혼자서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 심야에는 술에 취한 취객을 상대해야 하고 들어 눕거나 잠을 자는 경우도 많다. 지난번에는 청소년들이 주민증을 속여 음주 후 싸움을 벌여 경찰이 와서 조사한 결과 미성년자로 밝혀져 식당이 한 달간 엉업정지를 당한 적도 있다.

 

일하는 아줌마들은 대부분 자녀를 거의 다 키우고 자녀들이 아직 미혼이거나 이미 출가한 아줌마도 있다. 어쨌든 생활비가 필요해서 이곳에서 일하지만 하루 12시간을 꼬박 서서 일하는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 것이다. 그래서 피곤을 잊기 위해 퇴근시 같이 가끔 술도 한잔씩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모양이다. 

 

이집 주인은 다른 곳에도 국밥집을 운영하는데 수입이 꽤 좋아 보인다. 40~50대 쯤으로 보이는 주인 여자는 머리를 물들이고 멋을 내며 가끔씩 나타나 결산을 하고 식당을 둘러본 다음에 타고온 검은색 자가용을 타고 홀연히 사라진다. 일하는 종업원을 배려하는 모습은 거의 없는 듯, 돈을 버는 여자와 일하는 여자의 차이일 뿐이다.

 

 

 

 


왕숙천 개발 지역 비닐 하우스 모습



 

 

 

 

왕숙천 신도시 개발로 쫓겨나는 주민들

 

금곡역과 사능역을 지나 왕숙천으로 가는 길 주변에는 신도시 개발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여러 곳에 걸려 있다. 처음에는 무조건 반대하다가 지금은 보상이 미흡하다며 주민들의 불만이 수구러지지 않고 있는 듯하다. 이곳에는 각종 창고, 비닐하우스, 공장 등이 즐비하여 이곳에서 쫓겨나면 다른 곳에서 이런 환경을 만들기는 힘들 것이다. 왜냐면 서울과 적당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토지가가 싸고 교통망이 발달하여 물류 비용도 줄일 수 있고 주거지가 없어 민원도 거의 없는 지역이다.

 

자전거 도로 주변에 비닐하우스가 많다. 약 50평 정도 되는 비닐하우스에는 각종 채소는 물론 화초, 약재 등을 키우고 있다. 다 자란 푸추 하우스에는 사람들이 일일이 베어 묶고 포장하여 시장으로 수송된다. 푸추는 벤 자리 뿌리에서 다시 금방 자라기 때문에 별도로 다시 심을 필요도 없다. 물과 거름만 적당히 주면 다시 신속하게 자라는 것이 푸추다. 이런 농작물 재배지와 일자리가 모두 없어진다. 이런 신도시 개발로 농지는 점차 사라지고 상냥곽 아파트만 들어선다. 

 

그래서 수도권은 점점 비대해지고 사람들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몰려들 수밖에 없다. 서울에 가야만 먹고 살 수 있는 나라, 주거비가 비싼 서울이 아니면 수도권 어디에라도 근거지를 마련해야 직장을 다닐 수 있다. 자본이 넘쳐나는 곳으로 가까이 가야 미래의 가능성이 보이고 남차람 서울에 직장을 두고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 그래서 지방과 농촌은 나날이 침체되고 황폐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