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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산다는 게 무언지......11

산다는 게 무언지......11

  




우리집 앞 공터에는 감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금년에는 감이 재법 많이 열렸다. 일부 사람들이 감을 따갔지만 아직 겨울 철새들이 먹을 수 있는 감이 지난번 사진 찍을 때는 많았으나 아직 20개 정도 달려 있다. 까치 등 여러 새들이 먹이가 없는 요즘 날아와서 감을 쪼아 먹는다. 서로 다투기도 하고 떼로 날아와서 서로 쪼아먹기 바쁘다.

 

먹을 거리가 없던 배고픈 어린 시절, 이런 겨울철이면 감나무에 한 두개 달려 있는 얼은 감이나 사과를 따 먹으면 입에 살살 녹으면서 그렇게 맛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 가게에서 홍씨를 사먹으면 옛날 같은 맛은 없다. 배고픔은 모든 음식을 맛나게 하는 것이다. 배부른 요즘 배고픔을 모르고 자란 젊은 세대는 진정한 배고픔의 단맛을 모르는 세대일 것이다.

 

배고픔은 먹고 버린 사과 꼭지가 사과처럼 보이고, 바닥에 떨어진 인절미도 쓱쓱 닦고 먹는다. 배고픔은 음식을 보면 사람의 눈이 뒤집히게 하는데, 배불리 먹고 화장실에 가서 토하고 다시 먹는 것이 사람이다. 그래도 허기찬 마음을 채울 수 없는 것이 배고픔에 대한 트라우마로 남는 것이다. 이처럼 배고픔은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유전 인자로 남는 것이다. 5천년 배고픔의 유전자가 지금은 수많은 비만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북한강의 겨울 모습이 서산하다. 갈대와 억쇄풀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인다. 북한강은 말없이 유유히 흐르고 물오리 가족들이 물결을 일으키며 유영하고 있다. 강변 곳곳에는 지난번 홍수 때 떠내려온 각종 부유물들이 강변 나무와 풀밭에 어지럽게 흩어져 걸려 있고 부분 손상된 자전거길은 아직도 보수를 못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아직 손을 못쓰고 있는 것은 예산이 없거니 예산을 다른 곳으로 전용했거나 담당자가 맡은바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자전거 도로는 수시로 보수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마 예산이 부족한 모양이다. 코로나 등으로 긴급 투입해야 할 곳이 많아 보수가 늦어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는 입장에서 안전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보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일요일인데도 산책하는 사람이나 자전거족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스산한 강변 길을 달리는 마음은 왠지 쓸쓸함에 젖어든다. 사람이 많아도 문제지만 너무 없어도 황랑한 벌판을 달리는 마음은 모두가 비슷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각자 타고난 재능이 있기 마련이다. 혼자는 편리함을 누리지 못한다. 그래서 인간은 더불어 같이 살면서 각자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여 살아가는데 필요한 재화를 만들어 서로 공유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조두순이 형기를 마치고 풀려난 모양이다. 본인은 끝까지 자신의 죄를 부정했다고 한다. 주민들이 달걀을 던지고 불안해서 못살겠다며 그곳을 떠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인간 사회는 죄와 벌이 상존하기 마련인데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 사회에서 모두가 법을 준수하면서 살아가지는 않는다. 그것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때문에 법을 어기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기적인 본성을 가진 인간의 마음은 자신의 욕구와 이익을 위해서는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기 마련이다. '죄없는 자 돌을 던져라'고 한 성경의 귀절처럼 우리 모두가 어쩌면 타고난 죄와 살아가면서 저지른 죄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성리 철길 아래 강변에는 영하의 날씨인데도 캠핑족들이 무리를 지어 캠핑을 즐기고 있다. 지난주와 다름없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천 명을 곧 돌파할 것 같은 코로나 확진자 영향으로 자전거를 타고 캠핑을 떠나고 하지만 코로나는 여전히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계속 확산 추세에 있다. 

 

종교 모임, 클럽, 술집, 운동 시설, 학원, 소모임 등 사람들이 밀집하거나 모이는 곳에서 경로도 알 수 없고 증상도 없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밖으로 나온 모양이지만, 그 중에는 직장을 잃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혼자 나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와의 싸움은 죽음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추운 겨울 캠핑도 요즘은 장비가 좋아서 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왕숙천 겨울 풍경. 왕숙천은 아침마다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호평동에서 퇴계원역까지 약 15킬로미터, 왕복 30킬로미터를 아침마다 주행하고 있다. 퇴계원역에서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뽑아 마시고 아침 출근에 바쁜 사람들을 바라보면 서울 변두리라 아무래도 사람들의 모습이 서울과는 달라보인다.

 

미인은 마스크 쓰기를 싫어할 것이다. 예쁜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것이 엄청 손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스크에 가려진 눈 모습을 바라보아서는 미인인지 아닌지 구분이 잘 안간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면 누가 누군지 잘 모른다. 방송에서 가면을 쓴 복면가왕처럼 고정관념을 버리고 오로지 실력 위주의 사람을 대우하는 사회가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고대 로마는 철저한 실력위주 사회였다. 황제도 그랬고 대부분 공직자들이 능력 위주로 선발했다. 권력이나 사회적 지위, 금력에 죄우되지 않고 철저하게 능력과 실력위주의 인재를 선발했다. 우리 사회처럼 각종 증명서를 위조하고, 지도층이나 권력지가 전화를 하고, 담당자가 순응하여 탈법과 불법을 저지르는 이런 불평등한 사회는 결코 장수할 수 없는 사회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지도층의 정신 개혁부터 시작하여 대대적인 사회 개혁이 필요한 이유다.





 

 

지난 주말에는 마트에서 굴과 회를 사와서 집에서 소주 한잔하면서 먹었다. 횟집에 가서 먹으면 4~5만 원 이샹 들지만 이렇게 사다 먹으면 싸게 먹을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가게를 방문하는 것도 힘들고 혼자 먹는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된다.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지금은 최우선이다.

 

김기덕 감독이 해외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모양이다. 한국 영화를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재지만 여배우 등과 성추행 문제로 사회적 문제가 되자 해외로 떠난 모양이다. 유능한 인재가 사회적 도덕과 윤리 앞에 쓰러진 전형적인 경우라 생각된다. 

 

나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밥을 매일 먹듯이 매일 생각나기 마련이다. 사랑과 돈은 인간에게 살아가는 엔톨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사람은 사랑이 말초적인 욕구로 변하고 그 욕구를 이용하여 돈을 받고 거래하는 경우 매매춘으로 변질되기 때문에 사회 문제가 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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