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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산다는 게 무언지......5

산다는 게 무언지......5

          왕숙천 아침 풍경

 

 

 

'자유시간' 쵸클렛 과자

 

편의점에 가면 2+1으로 판매하는 자유시간 초크릿 과자를 자주 사는데, 이 초클릿 과자를 베낭에 넣고 자전거를 타면서 가끔 먹곤하는 초클렛 과자다. 편의점에 들릴 때마다 사다보니 베낭에는 항상 자유시간 쵸클렛 과자가 있다. 그래서 자주가는 단골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줌마들이나 자전거길에서 자주 만나 안면이 있는 사람에게 가끔 한 개씩 준다. 식당 일을 하느라 수고하니까, 길에서 만나 반가우니까 주는 것인데 그것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부담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래서 가끔 주는데 본인이 부담을 느낀다면 줄 필요가 없어 주지 얺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공짜를 베풀고 있다. 이 나이에 다른 사람과 정이 든다는 것도 두렵고 무슨 인간 관계를 맺는 것도 두렵다. 이 나이에 만나는 사람이면 다른 뜻없이 그냥 단골 고객처럼, 친구처럼 친절하게만 잘 대해주면 고마울 뿐이다. 매일 보는 사람이라 수고하니까 반가우니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모습에 배푸는 나의 조그만한 베품이다. 

 

우리 아파트는 매주 일요일 재활용을 배출하는 날이다. 배출 장소가 바로 우리집 앞 공터이다. 그래서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나가다가도 자주 만나고 안면있는 관리인이 열심히 재활용을 정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배출하는 사람들이 모두 제대로 배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하고 정리하고 분리하는 등 땀을 흘리며 일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날이면 수거 차량이 와서 재활용을 수거해 갈 때까지 마무리를 해야 한다. 그래서 교대로 일하시는 두 분에게도 가끔 음료수나 자유시간 초클렛을 드리면 그렇게 고마워한다. 조그만한 정성이 그 분들에게는 진심이 전해지기에 좌절허지 않고 용기를 내고 열심히 일하시기를 바랄 뿐이다.

 

 

 

텔리비젼 교체

 

10년 전 사위가 구입한 삼성 PDP 티비를 미국에 들어가는 바람에 물려받아 사용하다가 최근 고장이 빈번하여 교체를 고민하였다. 비싼 삼성, 엘지 제품을 살 것인지 아니면 싼 중소기업 제품으로 살 것인지를 고민했다. 대기업 메이커 제품은 사후 정비가 용이한 장점이 있으나 부품 값이 비싼 것이 흠이다. 물론 제품의 품질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대기업은 중소기업 기술을 갈취하고 단가를 후려치고 특정한 인간관계가 아닌한 장기 지속적인 계약도 불가하다. 돈 좀 된다는 분야는 대부분 대기업 간부들의 가족들이나 인친척들이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티비는 잘만 나온다.

 

인터넷을 검새해보니 이미 PDP 제품은 10년 전 인기를 구가하던 신제품이었으나 이제는 구형 제품으로 생산도 하지 않는 제품이라 한다. 어쨌든 삼성 A/S 대리점에 연락하여 기사를 불렀다. 기사가 하는 말이 18만 원 정도하는 본체 부품을 갈아도 고장이 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힘들다는 것이다. 이미 수명이 다해 다른 부분이 또 고장이 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디. 

 

그래서 인터넷에 제품 가격을 검색해보니 천차만별이다. 블루트스 기능에 별의 별 기능이 다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런 기능 모두 다 필요없고 오로지 뉴스나 드라마, 무료 영화 정도만 보는 편이기 때문에 별다른 비싼 기능은 필요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능력있는 사람은 80~100인치 대형 티비를 설치하여 영화관처럼 본다지만, 나는 그런 크기는 필요없다. 그래서 중소기업 제품으로 기존의 43인치와 같은 크기로 약 20만원에 구입했다. 이보다 더 싼 제품도 있지만 눈에 들어오는 제품으로 골랐다. 사후 정비도 포기하고 한 5년 정도 고장없이 볼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싶다. 5년 후에도 고장만 없으면 계속 볼 것이고 고장이 나면 새로 신제품을 구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폐기할 티비는 수거 업체에 연락하였더니 내가 예약 날에 와서 수거해갔다. 새 티비는 가볍고 받침을 보강하여 어느 정도 넘어지지 않고 회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보고 있는데, 선명하게 잘만 나온다. 요즘은 비싼 비용 때문에 회전형 받침 티비는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손주 학습지도와 돌보기

 

손주들이 1, 3학년이다. 요즘 원격 수업에 일주일에 한번 가던 학교도 코로나 재확산으로 그것마져 중단되어 주로 집에서 학습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학습 예정표, 학습 내용을 학교 선생이 부모 휴대폰으로 보내면 그것을 출력하여 집에서 공부하여 풀고 완료한 내용을 선생에게 보내는 식이다. 1학년은 EBS 강의를 청강하고, 3학년은 동영상 원격 강의와 출석 채크, 인사, 질문 등을 실시하고, 매주 학습지도표를 1, 3학년 별도로 출력해야 한다. 컴맹인 마누라가 손주들 학습 지도 때문에 휴대폰, 인터넷 등에 애를 먹고 있다.

 

 

 

 

 

 

그래서 집에서 출력할 일이 많아서 복사기를 작동헤보니 오래 방치된 탓에 잉크가 말라 출력이 되지 않는다. 보충액을 사다가 보충해도 인식이 되지 않아 정품 잉크를 사려다가,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서울 교대 근방에 있는 잉크 전문점을 찿아냈다. 

 

그래서 서울 가는 편에 그곳에 들러 정품 잉크를 사려했더니, 직원이 왜 비싼 정품 잉크를 굳이 사려하느냐며, 자신들 재생 잉크는 보장할 수 있으니 재생 잉크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머썩히여 '재생 잉크가 사용에 정말 문제가 없느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재생 잉크 흑색 2개, 칼라 1개를 각기 1만 원 정도에 사서 왔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복사를 하다보니 한 100여 장 복사하면 재생 잉크가 떨어진다. 그래서 잉크를 교체하니 금방 잘 출력된다. 

 

실제 대부분 복사기의 정품 잉크는 제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 흑색 한 개에 3만 ~4만 원 대 가격이다. 칼라 잉크는 더 비싸다. 마치 당뇨 측정기의 시험지 가격과 비슷하다. 새로 살 때 시험지 50매 포함한 가격은 4~5만 원 정도이나 추가로 살 때 시험지는 50개에 2~3만 원이다. 제품보다 추가로 소요되는 소모품을 비싸게 받는 제품이 상술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생각된다. 대표적인 것이 대기업의 휴대폰을 포함한 각종 전자 제품, 복사기와 당뇨 측정기 등일 것이다.

 

 

 

 

휴지 구입

 

인터넷에서 주로 휴지를 구입하는데, 휴지만이 아니라 다른 제품도 구매하는데 소비자들이 판매 업자들한테 농락당하기 일쑤다. 

 

휴지의 경우 겹 수, 롤 수, 길이, 폭, 배송비 등을 마음대로 조정하여 주로 겹 수와 롤 수는 크게 표시하나 폭이나 길이는 표시를 하지 않거나 속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겹 수와 롤 수만 보고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판매 업체는 그 점을 노려 3겹 30롤이라면서 싼 가격으로 표시하여 일단 고객을 유인한다. 그러나 고객이 자세히 살피지 않고 구입하면 대부분 길이와 폭이 적다. 겹 수는 주로 2겹 또는 3겹이 대부분이지만, 3겹 30롤이라고 싸다고 구입하면 길이가 30미터가 아니라 27, 25, 심지어 20미터로 길이가 짧다. 그래서 휴지는 겹 수와 롤 수만 보고 구입하면 안된다. 고객이 보면 불리할 것 같은 내용은 제품 상단에 표시하지 않고 작은 글씨 또는 세부 상품 내용에 표시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를 현혹시킨 대표적인 휴지, 겹 두께가 너무 앏고 잘 끊어지며 흡수 정도가 약하다. 

 

 

예를 들어 내가 지난번에 인터넷으로 3겹 30롤 짜리를 롤 길이가 30미터로 생각하고 180롤을 구입했는데 사용하다보니 이상하게 짧은 것 같아 표지를 자세히보니 20미터짜리였다. 10미터 180롤이면 1800미터나, 20미터 길이로 90롤, 30미터 길이의 휴지 60롤에 해당된다. 겹 수와 롤 수만 보고 가격이 사다고 쌌다가 엄청난 손해를 본 셈이다. 휴지 롤을 일일이 풀어서 길이를 제어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인간은 항상 속으면서 살고 있는지 모른다. "장사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얻는 것이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정성스럽게 만든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판다면 고객이 만족하는지 아닌지, 무엇이 불편했는지를 반드시 살피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해보인다. 장사를 하다가 망하는 것은 대부분 돈만 바라보고 장사를 하기 때문에 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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