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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강남의 여름 11 : 내 삶의 동반자, 자전거 예찬

 

 

 

강남의 여름 11 : 내 삶의 동반자, 자전거 예

 

 

 

 

 

 

                                                                                 새로 구입한 자전거 

 

 

 

5년 전 처음에는 싸구려 15만원짜리 자전거를 구입하여 2년 정도 타다가, 3년전에 알톤 자전거를 구입하여 지금까지 큰 고장없이 잘 타고 다녔는데, 지난주에 서서히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 체인이 벗겨지고 변속이 잘 되지 않고 하더니 앞뒤 변속기와 체인, 스프로켓이 많이 닭아 교체를 해야 했다. 그래서 혼자 정비를 하다가 뒷 바퀴 심보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베아링이 쏟아졌고 심보를 교체해야 했다. 스프로켓 톱니 사이에도 이물질아 잔뜩 끼었고 톱니도 비정상적으로 깍여 사용이 곤란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구입해둔 부속을 교체하려했더니 각종 공구가 필요하고 비슷한 부속이라도 잘 맞지가 않고 어려움이 많아 며칠을 씨름하다가 혼자서 전반적인 정비가 곤란하여 지난주 일요일 방배역 자전거 보관소에 가서 정비하는 아저씨께 말해서 중고 심보를 구하여 교체했다. 월요일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나갔는데, 잡소리가 계속나더니 잘 맞지 않아 억지로 교체한 뒷변속기 볼트가 스프로켓과 마찰을 일으켜 스프로켓이 분해되어 버렸다.

 

새벽 골목에서 겨우 다시 조립하여 천천히 이동하여 방배역 자전거 보관소에 도착해서 아침부터 10시까지 기다리다가 정비하는 아저씨가 출근하자 전반적인 설명을 했더니 기다리라고 했다. 월요일 아침인데도 자전거 고장으로 찿아오는 사람이 많아 그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간단한 정비를 해주는 동안 한참을 기다렸다.

 

휴가를 냈는지, 지방에 근무하는 한 중년 아저씨가 두 아들을 데리고 와서 정비를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두 아들과 전철을 타고 잠실로 가서 자전거를 타고 북한강 자전거길로 하이킹을 가는 길인데 자전거 브레이크 등을 정비를 하러 왔다. 아마 모처럼 휴가를 내서 두 아들과 하이킹을 같이 간다는 아버지가 대단한 아버지라고 칭찬해주었더니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그런데 본인은 물론 두 아들 모두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헬멧, 안전등, 블랙박스,베낭, 마스크, 안경, 보호대 등을 착용한 내가 신기한듯 두 아들이 나의 모습을 이러저리 바라보곤 했다. 자식 사랑도 좋지만 안전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아버지가 안타까웠다.  

 

정비 아저씨 인상은 좀 별로였는데 친절하게 열심히 정비를 해주었다. 뒷 바퀴 스프로켓은 최하등품이라 사용이 불가하고, 변속기는 맞지 않아 모두 중고로 갈고 앞 변속기는 조정하고 앞뒤 변속기 줄도 갈았다. 거의 두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열심히 잘 고쳐주신 아저씨게 감사한다. 그리고 부품, 정비 금액도 너무나 저렴했다. 아마 일반 자전거 점포에서 고쳤다면 최소한 10만원 이상 나왔을 것인데 아저씨는 다 고친 다음에 겨우 3만원을 달라고 해서 나는 추가로 만원을 더 보태어 수고했다면서 식사라도 하시라고 드렸다. 그리고 돌아와서 서초구청 홈페이지에 방배역 정비 아저씨를 칭찬하는 글을 올렸다.

 

물론 정비한 자전거로 당분간 더 탈 수는 있을 것이나 이미 수명이 다한 자전거로 판단된다. 3년동안 거의 매일 아침 20킬로씩이나 탔으니 20킬로*3년 (대략 1000일) 정도로 보면 약 20,000킬로미터를 탄 셈이다. 서울과 부산을 대략 400킬로로 잡을 때 50번을 다닌 꼴이다. 3년전에 잘 모르고 튼튼한 자전거로 산 자전거라 알고보니 무척 무거운 자전거였고 앞 뒤 심보가 다르고 핸들 높이 조정도 안되는 한마디로 무척 무식한 자전거였다. 앞 바구니를 달고 뒷 짐받이를 설치하여 그동안 새벽 시장도 자주 보았고 큰 고장없이 잘 타던 자전거와 이젠 이별을 해야 할 시간이 다 된 것 같다.

 

그동안 터득한 자전거 보관 및 정비 요령에 대해서 언급하겠다.

자전거는 노천에 방치하면 눈비를 맞으면 금방 녹이 쓸고 노후화된다. 반드시 덮개를 덮어 보관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해 주어야 한다. 도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경보기, 방울 달기, 낚시줄로 묶어 소리가 나는 물건과 연결해두어야 한다. 안장과 앞바퀴, 뒷바퀴를 빼가는 경우가 많은데 단단한 철사로 묶어 두거나 잠금장치를 하여 도난을 방지한다.

 

주유는 변속기의 스프링 및 각 연결부, 기어부위는 3개월에 1회, 캘리퍼 브레이크 작동부 및 브레이크 레버 회전부는 6개월에 1회, 체인, 프리힐은 6개월에 1회, 회전부(헤드. 행거, 허브)에는 그리스가 들어 있으므로 주유를 하면 안 된다. 1년에 한 번씩 그리스를 교환해주어야 한다. 브레이크 고무, 타이어, 림 등에는 주유하면 안 된다.

 

운행시 브레이크는 반드시 뒷부분을 먼저 잡으면서 앞부분도 같이 잡아준다. 기어변속은 1단은 뒷바퀴 기어 6~7단, 2단은 4~5단, 3단은 1~3단과 같이 사용하고 뒷 변속을 먼저 한 후에 앞 변속을 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변속을 맞추어서 해주지 않으면 체인이 대각선으로 회전하면서 크랑크와 스프로켓의 톱니를 깍아먹는다. 즉 1단으로 1~3단과 연결하면 크랑크 톱니와 스프로켓 톱니가 대각선으로 깍여 나간다. 그리고 체인도 비정상적인 깍임과 변형을 초래하여 운행중 체인이 끊어지거나 수명이 단축되고 고장의 원인이 되기 쉽다. 크랑크, 앞 뒤 변속기, 스프로켓에는 이물질과 기름때가 많이 끼는 곳으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어야 하며 특히 스프로켓은 자주 청소를 해주어야 체인과 맞물림이 좋아진다. 그리고 무리한 변속은 고장의 원인이 되기 쉬운데 천천히 약한 힘을 주면서 부드럽게 변속해 주어야 한다. 무리하게 오르막길을 오르거나 무거운 짐을 싣고 달리는 등 무리한 운행을 하면 체인은 시간이 지나면 늘어나는데 톱니에서 이탈이 발생되면 즉시 교환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비슷한 알톤 자전거를 새로 구입했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인터넷으로 알톤 2015년  MTB T33D 주황색 색상으로 기계식 디스크브레이크 형태로 새자전거를 구입했다. 차체는 26*440 알루미늄 인티비 차체, 프리휠은 시노마 14-28T 7단 인덱스 프리휠, 포크는 26 알루미늄 크라운 서스펜션, 변속레버는 시마노 원터치 21단 변속 레버, 변속기는 시노마 21단 변속기, 크랭크 세트는 24/34/42T 체인휠, 알누미늄 블랙 크랑크 암, 림은 일루미늄 컬러 더블링, 브레이크는 알루미늄 디스크 브레이크, 다이어는 26 *1.95 블랙 타이어, E/V 타입, 무게는 13.7킬로그램이다.

 

자전거 용어도 어렵고 자세한 설명을 보고 비슷한 형태의 지전거를 대략 눈짐작으로 선택하여 구입했다. 기존 자전거와 호환도 생각했고 튼튼한 자전거이며 고속주행용이 아닌 생활용이다. 금액은 완전 조립품으로 30만원대. 며칠 타보니 무척 가볍고 과거 포니차를 타다가 그랜저 차를 타는 느낌이다. 앞 바구니는 달지 않고 필요시 달고 다니며 뒷 집받이도 연결이 잘 안 되어 수단껏 볼트를 조립하여 달았다. 물론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했다. 집받이 무게도 무거워 주행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다.

 

이 자전거가 앞으로 몇 년 동안 나와 생사를 같이 할 것이다. 지방으로 이사가면 자전거 정비하는 공간도 마련하고 자전거도 종류별로 여러대를 구입하여 교대로 탈 예정이다. 그리고 어지간한 정비는 직접 다하고 관리도 철저히 할 예정이다. 자전거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부속을 교체해주어야 하는데 나는 그러지를 못하고 탈 줄만 알았지 부속이 수명이 다하도록 그냥 타고만 다닌 무지한 사람이었다. 사람이 건강할 때 건강을 모르듯이 병이들면 그때서야 건강을 생각하게 된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창문가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도 밖에 원기차게 걸어가는 사람들이 부러운 까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을 나오면 그때부터 다시 건강을 잊어버리는 것이 또한 인간이다.

 

새벽마다 자전거를 타면서 나의 건강도 무척 좋아졌고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으며 나의 삶을 등업시켜 주었다. 어쩌면 매일 산삼 한 뿌리씩 먹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자전거가 나를 살렸고 그 고마움을 생각하여 항상 정성스런 정비로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여 큰 고장 없이 그리고 사고도 없이 나의 동반자가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문제는 자전거 사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뉴스를 보면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로 사망에 이르는 불행한 일을 당할 수가 있다. 안전모와 안전장구는 물론 인도주행 금지로 대인사고를 예방하고 차도로 달릴 경우에는 안젖ㄴ에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사실 차출족이나 주간에 주행하는 자전거족은 목숨을 걸고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년평균 288명이나 자전거 사고로 사망한다고 한다. 문제는 과속. 자전거 타는 사람이 사고를 낸 경우는 최근 2배 이상 늘었고 자전거 타던 사람이 차량에 부딪치는 사고는 31%가 늘었다고 한다.

 

최근 뉴스를 보자. 

최근 5년간 자전거 교통사고로 해마다 288명가량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8월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2014년 자전거 교통사고는 모두 6만8천37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전거가 가해자인 사고는 1만9천317건이고, 자전거가 피해를 본 사고는 4만9천54건이었다.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모두 1천440명으로, 연평균으로 288명이었다. 자전거 가해사고는 2010년 2천663건에서 지난해 5천975건으로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자전거 피해사고 역시 같은 기간 8천776건에서 1만1천496건으로 31% 늘었다.

최근 5년간 자전거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시·도는 서울(1만7천539건)이었다. 경기(1만1천548건)와 대구(7천81건)가 그 뒤를 이었다.

 

자전거는 차로 간주되어 도로교통법규를 적용받게 되어 있다. 그래서 교통법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할 것이다. 특히 대인사고, 대차량사고에 유의하지 않으면 보상은 물론 형사상 책임도 면키 어렵다. 자전거로 인해 인생의 크나큰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사람이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신이 혼미한 대기업 창업 회장을 끼고 탐욕에 마귀가 된 자식들이 벌이는 롯데 그룹의 추태를 보면 인간의  가장 추악한 모습을 보는 듯하다. 나이가 들면 잇빨이 빠지고 정신이 혼미해져 기억력을 상실하기 쉽고 판단력도 흐려진다. 기력도 쇠진해지고 동공도 흐릿한 모습으며 걸음걸이도 하느적 거리는 것이 늙어가는 동물의 모습이다. 그래서 힘센 젊은 것들이 권력을 쟁취하고 전권을 휘두르게 된다. 세상은 이렇게 변하게 되어 있다. 나이들어 자식에게 괄시받고 추태를 보이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 사시려면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주변 사람들과 다툴 일도 없을 것이다. 다투지 말고 스트레스도 받지 마시라. 

 

비싼 자전거나 싼 저렴한 자전거나 달리기는 마찬가지다. 단지 무게가 가볍고 속도가 빠르고 부속이 단단하여 수명이 오래갈 것이다. 등산, 자전거 등 각종 동호회에서 서로 자랑하고 뽐내며 가진척 하고 자신의 비싼 복장과 장구를 자랑하거나 먹거리나 탐하고 여성 회원에게 수작이나 걸고 불륜 등을 꿈꾸지 말고 진정으로 건강을 위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 순간 몸에서는 엔돌핀이 마구 나온다. 자전거를 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주변 경치를 바라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언덕길은 오르기 힘들고 내리막길은 순식간에 내려간다. 정상에서 인생을 다시 생각하고 내려갈 때를 대비하라. 자전거는 인생이다. 힘들이는 만큼 멀리 갈 수 있고 오르막을 오를수록 기쁨은 그만큼 넘치는 법이다. 건강은 행복의 지름길이다. 각자 건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