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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강남의 늦겨울 13 : 우리가 죽지 않고 살 길은......

 

 

강남의 늦겨울 13 : 우리가 죽지 않고 살 길은......

 

 

 


 

 

벌써 3월이다. 오늘이 3.1절이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서 태극기 달기를 정부에서 장려하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집도 새벽 자전거 타러 나갈때 태극기를 달았다. 꼭 태극기를 단다고 애국심이 고양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국가가 진정 나라를 위하여 희생한 분들에 대해 파격적인 대우와 그 후손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이 땅에서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적극적인 보훈 정책이 필요하지만 국가에서는 지금까지 소극적인 보훈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우리나라는 해방 후 매국노, 친일파들이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에 의해 재등용 되어 지금은 그 후손들이 사회지도층에 자리잡고 버젓이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각 대학의 창업주들이 대부분 친일파들이고 창업주를 기념하기 위해 그들의 동상이 대학마다 경내에 우뚝 서 있는 현실이다. 친일파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이승만 정부의 큰 잘못에서 비롯되었다. 독립투쟁을 벌였던 사람들의 후손들은 가난과 재기한 친일파들의 차별에 대부분 하층 서민으로 전락하였고 친일파 후손들은 부귀영화를 누리며 이 땅에 살고 있다.

3.1절을 기념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제대로 된 친일파 청산작업을 하지 못한채 무슨 기념식인가? 누가 나라를 위해 앞으로 목숨 바칠 것이며 앞장서 나갈 것인가? 국군포로는 아직도 북녁땅 동토에서 천시받으며 외로이 죽어가고 있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은 아직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나라를 위해서 목숨바친 사람들 후손에 대해서는 전가족이 평생을 걱정없이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국가에서 특별 배려해야 할 것이다. 돈 몇 푼 준다고 모두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날씨가 고르지 못하다. 늦겨울 요즘 날씨는 황사, 미세먼지 , 오르내리는 기온, 불규칙한 눈, 비 등으로 가늠하기가 힘들다. 한 겨울에 아침 7시 경이면 깜깜했으나 요즘은 벌써 동이 트면서 주변이 밝아진다. 불규칙한 환절기에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야 될 것 같다.

 

엽총 총기 사건이 연달아 터졌다. 산집승을 잡으라는 엽총을 가지고 돈에 미친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 짐승이 인간 짐승 무더기로 살해했다. 재물에 대한 욕심이 도를 넘어 인간관계를 붕괴시키고 있다. 베풀지 않는 가진자에 대한 분노가 솟아나고 그 분노를 참지 못하고 엽총으로 살해하는 비극적인 뉴스가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가난했던 가정이 어느날 갑자기 토지보상금 등으로 늘어난 재산은 가족과 주변 인친척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가진 재산을 주변에 뿌리지 않으면 인간관계는 급속도로 붕괴되며 저런 불행을 당하는 것이다.

 

3백년 전통의 경주 최부자 집안의 가훈이 '주변 100리 이내 가난한 사람이 없도록 돌보아주라'고 했다고 한다. 재물은 오물과 같으니 지니고 있으면 썩어 냄새가 나지만 주변에 뿌리면 거름이 되어 수목이 울창해지고 오곡이 무르익어 주변 사람들이 굶주리지 않고 잘 살게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모두가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가진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가진자들이 존경받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이러한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 몇이나 될 것인가?

 

로마가 망하게 된 것도 결국은 로마 점령지가 늘어나면서 원로원 귀족들의 부가 급속하게 늘어나자 그 부를 더욱 가지기 위해 갖가지 불법을 저지르게 되었고 권력을 향유하게 되었지만 일반 평민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져 갔다는 것이며 이는 당시에도 극심한 양극화를 초래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양극화는 바로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하고 민심이 이반되며 국론통일을 기하기보다 갈등관계를 양산하여 내부적으로 병들어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사회는 부가 증가되면 부패하게 되고 그 부패로 인해 양극화와 갈등관계가 증폭되고 결국 사회결속력이 붕괴되면서 서서히 멸망의 길로 간다는 것이다. 중국의 역사에서 역대 왕조가 그랬고 우리 역사에서 신라 천년사직이 그랬고 조선 500년이 그랬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부는 가지게 되면 더욱 갖고 싶고 그래서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며 부를 독식하려 하며 또 그것을 가문을 위해 영구히 후대에 물려주려 하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의 불만이 증가되고 사회적 불안으로 상승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도 마찬가지다. 가진자들이 솔선수범하여 국가의 위기에 앞장서고 봉사하며 부를 사회에 환원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그리고 부의 순환구조가 경직되거나 경제적 신분적 상승 시스템이 차단되면 그 사회는 역동성을 상실하게 되며 가진자와 갖지 못한자 간에 갈등의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도층은 이러한 사회적 병리현상을 치유하는데 정책적인 노력을 경주하지 않으면 그 정치는 실패하게 된다.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 했다. 민심을 얻지 못하는 정치는 절대로 성공할 수가 없다. 과다한 부의 편중을 제어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천민자본주의에 빠진 이 나라를 구제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조선 말기에 암담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 일어난 동학난은 처음에는 탐관의 학정에 반발하여 시작되었으나 근본은 장기간 계속된 세도정치의 폐해로 인해 나타난 정치적인 실정, 부의 편중으로 양극화 심화, 탐관들의 수탈, 비리와 부패의 만연, 국방력 상실 등으로 파탄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 일어선 혁명이었다. 동학의 핵심사상인 '인내천 사상'이 바로 '내 속에 하느님이 존재'하며 '내가 바로 하느님'이라는 사상이다. 유대교 등을 포함한 다른 종교들이 인간이 도저히 올라갈 수 없는 상상 속의 하늘나라에 유일신을 높이 두고 모두가 높은 곳에 올라가서 하늘을 쳐다보며 유일신에게 기도하며 인간의 탐욕을 빌었다. 또 죽고나면 하늘나라에 천국이나 극락이 있는 것처럼 혹세무민하면서 교세를 확장하고 재물을 모아 종교가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어 종교지도자들이 권력을 누리면서 종교적 사익을 추구하여 왔다. 이러한 서양의 종교에 대응하고 민족 교유의 사상체계를 수립한 것이 바로 동학사상이다. 백성이 진정한 나라의 주인이 되는 세상을 원했던 것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비서실장에 불과한데 모든 권력의 2인자로 비쳐지고 있는 현실이다. 비서실장이 그만큼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이며 기타 수석들이 바로 대통령을 빙자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가 그랬던가 지금이 바로 환관정치라고...... 호남은 호남대로, 영남은 영남대로, 언론은 후보자를 나름대로 찍어댔고, 권력의 기생충들이 고개를 내빼고 무척 기다렸을 것이지만 결국은 이외의 인물이 낙점되자 실망감이 많았을 것이다. 자기가 아니면 무조건 씹고 보는 것이 요즘 세태다. 그 고집을 누가 고치겠느냐마는 나라 걱정이 되니 모두가 아우성이다. 집권 2년을 평가하면서 대부분이 저평가다. 세월호 1년을 허송세월로 보내고 나니 국내경제가 바닥을 치고 살기가 무척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사방에서 생계의 어려움으로 일가족이 동반 자살을 하고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가족을 몰살시키고 여친집을 찿아가 가족을 칼로 찔러 죽이는 등 국민들 모두가 미쳐가고 있지만 정치권은 민심을 돌아볼 겨를이 없는 모양이다. 정치인들이 설 민심을 둘러보았다지만 무엇을 느꼈는지 알 수가 없다. 노후 원전은 재가동한다고 하고 원전 주변 주민들은 반대를 외치며 아우성이다. 원전이 사고가 나서 대량 피해가 발생해야 정신을 차릴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국방은 비리와 부패로 얼룩지고 별을 수십개를 달아도 재물에 대한 탐욕은 노숙자나 마찬가지다.

 

 

 

 

말도 많던 간통죄가 위헌으로 판결이 난 모양이다. 조선시대부터 처첩을 많이 거느리는 양반이 힘이 있었던 양반인데 그들은 500년 동안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았다. 간통죄란 겉으로는 아닌척 하면서 인간의 근본적인 성적 자유를 유교 관습으로 인해 억제해온 법이다. 부인을 두고 남의 여자 혹심 품어보지 않은 놈이 어디 있을까? 예쁘고 젊은 여자를 보면 나이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남자는 호기가 발동하는 것이 수컷의 본능이다. 남자는 자손을 많이 만들고 가세를 확장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어디를 가던 여자만 보면 아래가 근질거리도록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여자도 힘 있고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 몸을 주고 자식을 낳아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집안에서 공주대접을 받으며 존경받고 여유롭고 행복하게 자식을 키우며 사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능력없고 시원찮은 남자는 대부분 여자에게 소박을 맞는다.

 

황순원의 '소나기'나 오영수의 '실걸이 꽃'처럼 이상적인 순수사랑은 옛날이면 몰라도 이미 우리사회는  물건너 간 듯하다. 일본,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3국이 돈이면 최고인 미국 자본주의 사회와 자유로운 성개방 물이 들면서 퇴폐사회로 급락하고 말았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간통죄를 두고 부부의 외도에 대해서 억제했지만 간통죄가 있다고 간통이 없어진 것도 아니고 사창가를 없앤다고 매춘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요 미혼모를 손가락질 한다고 미혼모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사춘기 젊은 시절 눈에 콩깍지가 덮어저서 서로 쳐다만 보아도 좋아 저절로 즐거운 것이 남여거늘 그래서 서로 눈맞아 어둑한 곳에서 손잡고 비비고 하다보면 저절로 흥분되면 미끄러져 들어가는 것이 혼전성행위다. 그래도 옛날에는 남을 의식하여 혼전성행위는 조심했지만 낙태가 자유롭고 갖가지 임신억제 복용 약도 시판되는 성이 개방된 지금에야 어디 일부일처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능력있는 남자는 젊고 예쁜 연예인을 하룻밤 수천만 원은 물론 심지어 백지수표까지 주면서도 품으려 하는 것이 남자다. 여자도 능력있으면 젊고 싱싱한 어린 애송이 남자를 품을 수 있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이혼을 밥먹듯 하는 요즘 자녀를 둔 이혼녀들 뿐만 아니라 독신녀들이 식당이나 공사장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노래방 도우미, 마사지 없소, 00방, 00방 등 수많은 종류의 퇴폐윤락업소에서 매춘을 일삼고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강남대로 길바닥에 뿌려진 수많은 전단지를 보았는가? 검경찰, 국회의원, 장차관, 군장성, 회사 상사, 공기업 간부, 대학교수, 장애시설 운영자, 친척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추행, 성폭행 등이 난무하는 이런 세상에 무슨 간통죄가 필요한가?

 

로마사를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그들 로마인들이 어떻게 2천년 동안 세계제국을 건설하여 강대국으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인지 살펴보라. 가까운 우리 역사에서 신라가 천년사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 살펴보라. 지금같이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우리 나라와 사회는 역사에서 결코 오래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도층이 각성하고 언론과 지식인이 앞장서서 시대정신을 구가하고 권력자와 가진자들에 대한 부조리와 비리, 부패를 척결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부의 편중을 재분배할 수 있도록 정치.사회 시스템을 개혁하고 권력자들은 관용과 포용, 개방성을 가지고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며 출신과 학력을 무시하고 능력있는 인재를 등용하고 가진자들은 솔선수범하여 양극화를 해소하도록 부의 사회적 환원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 역동성이 되 살아날 수 있도록 신분간, 계층간 보이지 않는 장벽을 과감하게 허물어야 할 것이다. 그 길만이 우리가 죽지 않고 살 길이기 때문이다.

 

오늘 새벽도 어둠을 헤치고 새로운 희망을 찿아 자전거를 타고 새벽 여명을 맞이하러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