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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강남의 겨울 10 : 깊어가는 한겨울밤에......

 

 

 

 

 강남의 겨울 10 : 깊어가는 한겨울밤에......

 

                                                                                   강남 성모병원 앞 사거리 전

 

1월도 순식간에 지나갔다. 주말에는 강추위가 찿아와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이번 추위가 지나면 기온이 점차 높아지고 입춘이 지났으니 봄이 곧 올 모양이다. 설이 다음주, 귀향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이 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 경기도 어렵고 살기도 힘들다. 수입은 제자리인데 물건마다 폭리를 취하고 있고 남처럼 살아야 하니 돈 쓸 일은 많다. 취업이라도 했으면 모르겠으나 알바나 무직자는 정말 살기 힘든 시대다. 설날 고향을 찿아갈 수 있으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그렇지도 못한 사람도 부지기수다. 또 직장 때문에 가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 나라 국민이 아닐 것이다. 전방을 지키는 장병, 청와대, 합참 등 각급 제대의 상황실 및 비상대기조, 해.공군 순찰/경계조 및 비상대기조, 함정 및 잠수함 수병, 고지 통신 및 중계소, 소방방제청, 국민안전처 상황실, 각급 지역 소방서, 경찰청 및 산하 경찰서/파출소, 해안초소, 무인도 등대지기, 각종 공공기관 상황실, 글로벌 기업체 및 제조회사 등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명절도 불사하고 나라, 기업, 개인를 위해서 고생하게 될 것이다. 또 민족대이동에 따른 고속도로는 교통사고 등으로 길바닥에 쓰러져 갈 수많은 아까운 불나비 같은 생명들이 눈에 선하다. 정신병자, 음주운전, 저혈당 운전자, 과속 등으로 도로상에서 졸지에 목숨을 잃은 혼이 도로마다 상공을 맴돌고 있을 것이다.

 

땅 속으로 들어갔던 동식물이 추위를 이겨내며 견디다가 따스한 봄이 오면 어김없이 다시 대지에서 솟아 올라 싹을 피우고 태양을 바라보며 성장하여 잎과 가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각자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초식 동물은 이러한 식물을 뿌리, 줄기, 잎, 꽃, 열매를 먹고 자라고 그 초식 동물을 힘이 강한 육식 동물이 잡아먹고 자라고 후세를 잉태하여 종족을 유지시킨다. 세상의 모든 동식물이 번식하고 종족을 퍼뜨리는 데 갖가지 방법을 구사하며 세상의 변화무쌍한 질서에 맞춰 진화하며 살아왔고 적응하지 못한 동식물은 지구상에서 멸종되어 사라졌다.

 

이러한 지구의 다양한 변화에 대부분의 동식물이 멸종되기도 했지만 지구는 다시 동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으로 재생되었고 그러한 변화를 지구가 태어난 이래 여러 차례 반복되어 온 듯하다. 현생 인류는 기원전 6,000년에 나타났다지만 오랜 기간을 진화해온 인류의 조상들이 어떻게 살아 남았는지는 의문이다. 지구는 수차례 빙하기, 홍수기를 겪었고 당시 멸종되었던 동식물의 화석들이 지층이나 시베리아 동토, 빙하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현생 인류의 역사 이전 지금보다 더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인류의 조상들이 살아가고 있지는 않았는지도 모른다.

 

 

                                                                                      팔레스 호텔 전

 

그런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은 일반 동물과 달리 지구 자체의 변화는 물론 스스로 자연을 변화시켜 지구를 변화시킴으로 인해 대자연의 섭리와 이치에 어긋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온실가스 발생, 개척과 개발, 환경파괴, 생태계 파괴, 환경오염, 전쟁, 살륙, 결혼 거부, 독신주의, 피임, 살인, 인조인간 등장, 로봇 등장 등으로 지구온난화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벗어난 길을 가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우리 인류가 자연의 살아 숨쉬는 기를 차단하고 역행하여 스스로 재앙을 초래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듯하다. 

 

새해들어 로마사를 연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번에 로마인 이야기 1,2권을 요약한 적이 있어 그 이후 로마사를 공부하면서 기술하기로 했다. 사실 15권이나 되는 '로마인 이야기' 책을 한꺼번에 구입하기는 부담이 되어 1, 2권은 인터넷을 통해 내용을 요약하고 기술했던 것이다. 물론 '로마인 이야기' 책이 정식 로마사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런 로마사 역사책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역사학회나 역사학자들은 과연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최근 몸젠의 로마사를 번역한 책이 나오기는 했지만 남의 나라 역사학자 책이나 겨우 번역하는 현실이니 안타까움이 많다.

도울 선생의 강의에서도 기학과 동학의 내용 등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고 한국사에서 한단고기를 이름 없는 학자가 쓴 책이라 식민사관에 빠진 역사학회나 역사학자들이 무조건 위서로만 배척할 것이 아니라 그 진위를 꾸준히 연구하고 사실여부를 증명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본다. 유태인은 남의 나라 신화, 전설까지 도용하여 자신의 역사로 기록하여 자신의 조상들의 위대함을 자랑하고 후세에게 교육시켜 민족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경전이며 역사책이 바로 구양성경이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도 엉터리가 많지만 구약성경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런 다른 나라 역사를 경전으로 달달 외우며 열심히 기도하는 동방의 배달민족이 과연 자신들 조상의 위대한 역사와 정체성이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우리는 남의 역사에서 교훈을 찿고 우리들의 역사에서 위대성을 찿아 역사책을 만들고 그것을 후세들에게 교육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신동아의 인물탐구에 도올에 대한 이런 평가가 있다.

"​정상이 눈앞인 지금, 그는 가장 위험한 능선을 오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너무 큰 욕망, 지나친 자기확신, 아웃사이더임을 자처하면서도 끊임없이 주류 진입을 노리는, 세상의 모든 ‘똥’이자 ‘영웅’이기를 열망하는, 유리그릇처럼 섬세하고 쇠처럼 단단한 빙화기인(火奇人). 도올에게 조금 더 낮추기를, 조금 더 느려지기를 권한다면 그의 자존을 모독하는 행위가 될까.

방송인 전여옥씨는 이런 말을 했다.“우리 사회에 수백명의 도올이 있다면 다소 부담이 되겠지만, 한 명의 도올이 있음은 참으로 즐거운 일 아닌가.” 도올을 내버려두자. 맘대로 울고 웃어 젖히도록. 구경하는 즐거움이 남다를 것이다."

이번에 인터파크 인터넷 서점을 통해서 보고싶은 중고책 몇 권을 구입했다. '로마인 이야기' 3,4권을 먼저 구입했고, 환단고기를 포함 다른 책도 몇 권 구입했다. 로마사 기술은 일본인 여자인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를 기준으로 하여 각종 백과사전과 기타 자료를 포함하여 이야기식으로 본인의 느낌을 부가하면서 기술해볼까 한다. 아마 동로마제국 멸망 이후까지 기술한다면 1~2년은 족히 걸릴 것 같다. 나의 삶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주일에 2~3회 올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난 역사학자가 아니기에 배우는 입장, 공부하는 입장에서 기술하는 것이니 허투거나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지적해주면 감사하겠다.  

 

 

                                                                                           강남 성모병원 전경

 

겨울축제, 배달민족은 즐겁다

강원도 겨울축제가 올해도 성공 대박을 치고 있다고 한다. 세계 4대 겨울축제로 떠오른 화천 '산천어축제'가 방문객 수 150만명을 돌파했고 동계올림픽 유치 후광에 힘입은 평창 송어축제와 관광열차를 연계한 '태백산 눈축제'는 각각 8년째를 맞으며 50만명이 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인 제3회 홍천강 '꽁꽁축제'는 초단기에 50만명을 넘어섰다. 영월 '동강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도 10만명을 초과하며 부상 중이다. 어느 연구소의 전망처럼 축제예산 10억~15억원을 투입해 50만명을 유치하고 300억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낳는다고 한다. 특히 행락객이 줄어들고 소비가 위축된 겨울철에 무공해 천연자원 얼음과 눈을 이용한 축제는 강원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축제도 다양성을 지향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방문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축제를 즐기도록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니 대단하다. 특히 화천축제는 산천어국제심포지엄, 노래자랑, 전통음식 만들기체험 등 다양성을 꾀해가고 있다. 홍천은 6년근 인삼을 먹인 인삼송어를 선보여 히트상품을 만들었다. 지역 상인들과 박리다매형 매장 대거 설치로 상권을 활성화시켰다. 지역특유의 `홍천한우꼬치'와 `쌀찐빵'은 부족해서 못 팔 정도였다.

추운 겨울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찿아오고 즐거움을 만끽하고 가는 방문자들이 줄어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축제를 주관하는 지자체에서는 간절한 소망인지도 모르겠다. 경기가 어렵다지만 배달민족은 이런 축제장을 찿아가야 직성이 풀리고 스트레스를 푸는지 모르겠다. 아이들 성화에 할 수 없이 가는 가정도 있을 것이고 빚을 내서라도 이런 축제장을 가야 이웃과 대화가 된다면 가야겠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런 축제장을 꼭 찿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기야 요즘 집은 없어도 차는 외제차를 타야 하고 고급 레스트랑에서 비싼 식사를 해야 하고 명품을 걸쳐야 직성이 풀리는 세태이니 뭐라 할 말은 없다. 인간은 대부분 환상 속에 살아가는 것이고 각자 나름대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니 그것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말 강추위가 몰려오는 데도 고속도로는 초만원을 이루었다고 한다. 서울 톨게이트를 들락거린 차가 각각 30만대 정도라 하고 도로 곳곳에 정체가 심하였다. 요즘은 행락철이 따로 없는 듯 계절을 불문하고 배달민족은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먹고 마시며 노래부르고 즐기고 있다.

 

 

 

준비된 총리 후보?

정치는 혼돈을 거듭하고 있고 여당의 준비된 총리 후보라는 사람은 전방십자인대 및 무릎인대 수술로 본인과 차남의 군 병역면제 의혹, 차남 증여 토지 투기 의혹, 강남 타워펠리스 투기 의혹, 언론사 보도통제 논란, 대통령 각하 호칭 논란, 시간당 천만 원 황제특강 논란, 삼청교육대 역활 논란 등 갖가지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드러나고 있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뚜기처럼 변신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굳혀온 전형적인 예스맨이며 권력의 흐름을 누구보다도 빠르게 동물적인 감각으로 인지하는 비상한 능력을 구비한 사람이라 한다. 권력의 변방에서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여권의 핵심층으로 등장한 이면에는 박대통령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 갑자기 총리 후보로 낙접 받으니 그동안 몰랐던 비리가 줄줄이 나타나는 듯하다. 이를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들이 청문회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곤욕을 치를 총리 후보를 재미있게 바라볼 것이다.

 

'너 잘난놈이라지만 한 번 당해봐라' 기름기가 줄줄 흐르는 얼굴에 애첩을 거느리고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여생을 즐기고 있을 속칭 졸부들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 사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고 그 돈만 있으면 무엇이던지 즐길 수 있는 천국이나 마찬가지인 나라가 아닌가? 천민자본주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이 사회에서 청렴한 인재가 어디 있을까? 군역을 필하지 못한 인간은 공직은 물론 이 사회의 어떠한 직종에서도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도록 제도화하지 않는 한 이러한 의혹 투성이의 병역변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자슥! 총리는 미쳤다고 총리를 한다고 나서더니 꼴 좋다~~', '그러기에 말이에요. 호호호' 옆에서 간드러지는 애첩의 반응과 애무에 백발이 성성한 노신사는 무한한 행복감에 젖어 아무런 걱정 없이 인생의 말년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아마 70~80년대 후보자 부인도 마찬가지 치마바람을 일으키며 부동산 투기에 적극적으로 활동하였고 그 결과가 오늘에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에는 누구나 좀 더 잘 살아보겠다고 부동산 투기에 열중하였고 특히 돈 있는 부인들이 전국의 부동산을 투기를 일삼는 바람에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들썩이게 만들었던 시대였다. 인대 수술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당시 의사와 어떤 밀거래가 있었는지? 지난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내연녀를 귀신처럼 찿아내듯이 개인의 뒷조사에 일가견이 있는 우리나라 언론사 기자들이 아마 이번에도 모두 밝혀 낼 것이다.  

 

 

      

                                                                                       메리어트 호텔 입구 전경

 

도심 교통체증 해결의 새로운 발상

지난번 의정부 경전철을 처음 타 보았지만 도심에서는 빠른 교통수단이었음을 실감했다. 의정부 도심은 3번 축선 도로와 46번 축선 도로가 서로 만나는 곳으로 옛날부터 교통이 극히 복잡한 지역이었다. 이제 서울의 도심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버스나 지하철로는 한계에 다다른 듯하다. 의정부 회룡역에서 어룡역까지 버스로 40~50분 정도 걸리고 택시로도 30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20분 이내로 갈 수 있으니 무척 빠른 셈이다.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서는 경전철을 포함하여 지상 전철을 다시 설치하여 운영한 결과 교통체증을 대폭 줄이고 있다고 한다.

 

서울 도심에 지하철을 더 이상 지하에 설치할 수 없다면 지상으로 경전철 설치와 버스 노선에 지상 전철 설치를 구상해 봄은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서울의 교통문제는 날로 더 심각해지고 있는 데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도심 진입세를 강화하고 요일제를 적용하고 같이 타기를 권장해봐야 효과는 미미하다. 또 경전철은 지하철보다 건설비가 저렴하고 지상 전철은  추정컨데 더 저렴하게 건설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지하철이 교차하는 역에 겨우 2~3개 지하철이 환승이 가능하지만 일본은 이미 25년 전에 동경 시내 지하철은 6~8층까지 만들어 각 층마다 지하철 노선이 지나가는 6~8개 노선이 교차하고 환승이 가능한 지하철을 만들어 운행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마 더 많은 지하철이 지하에 만들어져 운행되고 있을 것이다. 

 

 

 

 

도올 선생 강의 

요즘 몇 년 전 한 방송사에서 시리즈로 강의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강의를 요즘 듣고 있다. 그 분의 강의를 들으면서 철학적 지식이 거의 전무한 나에게는 한국의 전통 유교사상분야에 새로운 정신적 세계를 열어주었고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얼마나 어리석고 무식한 범인에 불과한지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확신에 찬 그 사람의 강의를 들으면서 내 스스로를 다시 되돌아보게 만들었고 나름대로 나의 생각과도 비교해 보았다.

그런데 종교와 기학편에서 19세기말 기학에 대해서 책을 저술한 최한기라는 사상가를 소개하면서 종교와 기학에 대해서 강의하였는데, 유태교, 기독교, 이슬람, 불교 등에 대해서 나와 생각하는 바가 너무나 비슷하여 공감하였다. 유태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한 종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 종교의 편협성, 광신도의 문제점, 유교 주자학의 이기론이 의미하는 철학적 사고를 서양 철학과 비교한 점, 종교는 인간의 생로병사 즉 죽음에 대한 철학적 사고의 산물이라는 점, 종교지도자의 타락성, 이슬람 종교의 특징  즉, 평화와 복종 , 펻등, 나눔의 사상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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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氣)로 형성되어 있는데, 예수님이라는 주어를 둔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비교하였다. 기독교의 예수처럼 중간 신을 두지 않은 이슬람교는 중간 신도 없고 사제도 없이 오로지 경전(코란)만 강독하는 종교로 세련된 내용이 많고 복종과 평화의 종교라고 했다. 서양에서 배울 것은 의회민주주의, 자본주의, 과학기술이 전부다. 그러나 그것도 이미 우리들 조상들이 선구적인 사상을 제시하였으나 구체적인 제도적 실천을 추진 못 하였을 뿐 과학문명은 서양이 뛰어나 우리가 반드시 배울 점이라는 것이다. 사상가 최한기는 사서삼경이나 경전, 성경 등을 읽지 말고 천경(자연의 법칙)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우주는 활동운화(活動運化)하는 기의 흐름일 뿐, 이러한 우주 밖에 천당이니 천국이 존재한다는 것은 허구라고 했다. 

 

세간에는 도올 선생의 언행과 행적에 대해서 비난하는 사람도 많고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다 보니 다른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도올 선생을 비난을 하는 사람도 많다. 기존의 가설, 통용적인 이념과 사상을 뒤엎고 학문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는 것이 이처럼 어려운 것이구나 하고 느꼈다. 누구나 자신을 비난하면 지렁이도 꿈틀거리는 데 사람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학계, 종교계, 정치권, 법조계, 언론계 등 도울 선생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데가 많은 것 같다. 사실 언어가 좀 경망스럽고 심한 욕설을 구사하여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 사람 나름대로 사상적 주관이 뚜렸하고 깊이 있는 학문적 지식에는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물론 대학자의 깊이를 감히 따르지는 못하지만 항상 내가 생각하는 것은 종교적 아집처럼 자신의 사고에 빠져 편향된 사상을 표출하지 않는지 살펴보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살아갈 후학들에게 시대정신을 제시하는 지식인으로 자리메김 하시길 바랄 뿐이다.

 

 

 

 

 

가오리 무침

지지난 주말 사위와 같이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방송을 보다가 홍어, 가오리회 생각이 문득 났다. 어린 시절 고향 잔치집이나 집에서 어른들이 모여 홍어회와 막걸리를 먹는데 기웃거리다가 조금 얻어 먹곤하던 생각이 났다. 방송을 보다가 침이 절로났다. 새콤하면서도 아싹하게 씹히는 무우와 홍어를 맛있게 먹던 시절이 떠 올라서다.  그래서 무작정 인터넷으로 홍어는 비싸니 비슷한 수입 가오리를 인터넷을 구입하였다.

 

처음 회무침을 만들어 보는지라 인터넷을 보고 가오리무침 요리 방법을 연구하여 집에서 만들어 보았다. 막걸리에 담그기, 야채 준비, 양념장 만들기로 만들어 마누라와 저녁에 시식을 해 본 결과 대만족이었다. 용기를 내어 지난 주말에는 딸과 사위를 불러 가오리 회무침을 만들어 먹었는데 먹고 난 뒤에 만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나가서 비싼 돈 주고 먹을 필요가 없는 듯하다.

 

 

 

결혼과 가정의 미래

미래학자들의 공통점은 일부일처제를 부정하고 2030년쯤이면 결혼제도가 사라질 것이고 90%가 동거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20년 동안 결혼 제도의 변화는 더욱 극적일 것이며 평생 동반자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하룻밤을 즐기는 사랑만 판칠 것이라 한다. 유엔이 2045년 세계를 전망한 미래보고서도 결혼 제도는 낡은 것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동물이나 곤충들의 연구결과에서도 일부일처형은 드물고 그나마 평생 부부처럼 해로하는 것으로 보였던 새들도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여러 성적 상대를 원하는 인간 본능을 통제하기 힘들다는 것도 미국 성인 여성 24%가 외도 경험이 있다는 킨제이보고서가 말한 그대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4년 11월 인구동향’에서 지난해 11월까지 결혼 건수가 27만1300여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연간 통계에서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 같다. 11월까지 신생아 출생 수도 40만3500여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4% 줄어들어 최저 출산율을 기록했다.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모습

 

결혼이 줄어드는 건 물론 젊은 여성들이 결혼 기피하기 때문이며 남성은 경제적 여건이 여성들이 요구하는 결혼 요구수준을 충족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막상 어렵게 결혼을 해도 얼마 살다가 상대가 기대치에 어긋난다고 판단되면 여차없이 이혼을 요구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독신자가 늘어나고 나이 40살이 넘도록 부모집에서 기생하는 자녀들이 한 둘이 아니다. 취업이 어렵고 대학 졸업도 미루고 결혼도 미룬다. 직장을 다니지 못하고 수입이 없으니 범죄에 쉽게 유혹을 받고 부부가 알바로 생계를 유지하는 가정이 한 둘이 아니다. 정말 살기 힘든 시대다.

 

 

                                                                            메리어트 호텔 전경

 

 

그래서 미래는 결혼제도 가 없어지고 독신주의가 확산될 전망이다. 서로 만나서 즐기고 부담을 주지 않으며 마음에 내키면 동거를 할 것이다. 원하면 자녀를 낳고 결혼을 할 것이지만 자녀양육의 부담으로 가정을 꾸리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최근 들어선 사이버 가상공간에서 결혼하는 사이버결혼도 증가한다고 한다. 어쩌면 미래는 다부다처 시대가 될 지 모르겠다. 남녀가 누구나 마음에 들면 성적으로 즐기고 같이 동거하다면서도 다른 남자, 여자와도 성적으로 자유스럽게 즐기는 시대가 올 것이다. 여럿이 같이 혼음은 물론 고객을 찿아가는 마사지업, 매춘업,이동식 매춘, 노인 도우미 등이 자유스럽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로봇의 발달로 인조인간이 나타날 것이며 로봇과 같이 살아가는 사람도 증가할 것이다. 인구의 멸종을 방지할 목적으로 정자은행이 나타날 것이며 국가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인간이 태어나면 국가에서 보육을 책임지고 키우는 시대가 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