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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강남의 겨울 1 :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마음......

 

 

 

강남의 겨울 1 :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마음......

 

 

                                                                              설이 남아 있는 우면산의 새벽

 

 

지난주 금요일 새벽에는 영하 9도, 실제 체감 온도는 영하 10도 이하로 자전거를 타기에는 무리인듯 하여 오랫만에 우면산에 올랐다. 봄, 여름, 가을 지나 겨울을 맞이한 우면산에는 추운 날씨라 등산객이 한 두사람외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국림국악원 쪽에서 하단부 등산로를 따라 방배역 방향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서 대략 500개 정도되는 계단을 올랐다. 6년 전엔가 처음 우면산을 오를때 찌든 몸으로 이 계단을 오르면서 헉헉거리며 힘들어 했고 여러번 쉬어가며 겨우 올랐다. 그만큼 심신이 세파에 찌들어 만신창이가 되었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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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우면산을 오르게 된 경위는 퇴직하면서 겪은 좌절감, 정신적 고통, 분노, 허탈감, 무력감, 양심과 정의가 사라진 비정상적인 사회에 대한 배신감 등으로 정신과 육체가 심하게 망가져 무언가 생활의 변화를 기하지 않으면 그리 오래 살 수 없을 것 같았고 심신이 매우 쇠약해져 있던 당시였다. 그래서 새벽에 우면산 약수를 떠 나르기로 결심하고 처음 오른 것인데 보통 힘든 것이 아니었다. 500여개나 되는 계단을 올라가는데 보통 힘든 것이 아니었다. 계단을 올라가다가 겨우 유점사 못 미쳐 있는 중간 약수터에 도착하여 약수를 마시니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페트병에 약수를 네 통이나 담아 베낭에 넣고서 다시 상부로 올라갔는데 운동기구가 있는 유점사 약수터 근방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모두 새벽에 이렇게 올라 열심히 산을 타고 운동도 하고 약수도 떠 나르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나도 열심히 우면산을 오르기로 했다. 

 

그렇게 큰 비가 오지 않는 한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 어려움을 견디며 다니기를 수년, 힘들고 어렵던 500 계단도 어느 정도 숙달되고 등산로도 이리저리 사방 여러 곳으로 다니기도 하고 약수터도 가는 곳마다 마시고 떠서 오는 것이 낙이었다. 겨울철 약수터 물맛은 꿀맛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3년 사계절을 줄기차게 다니다 보니 새벽 등산이 점차 싫증도 나고 마침 우면산에 산사태가 발생하여 등산로가 엉망이 되고 말았다. 이미 그 전부터 자전거를 사서 새벽에 시내 주행을 할까 생각하고 있던 차 그 사건을 계기로 자전거를 사게 되었고 새벽 시내 주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난 우면산에 무한한 감사를 보내고 싶다.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해주었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주었으며 건강을 되찿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어둠이 아직 깊게 깔린 새벽 우면산 등산로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사계절 눈비, 찬바람을 맞으면서 인내와 극기를 가르쳐 주었고 지나온 인생을 되돌아보며 오로지 출세를 위해서 무작정 달려온 탐욕의 세월을 반성하게 해주었고 보람과 허무가 중첩된 삶에 대한 새로운 깨우침을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묵묵히 나를 맞아준 산, 우면산에 대해서 난 누구보다도 깊은 감사를 하고 싶은 심정이다.  

 

 

 

                                                                                        사당역 방향

 

그동안 벌써 자전거를 탄지도 거의 4년이 지나간다. 새벽 자전거 타기는 자신과의 싸움이며 외로움의 싸움이며 의지와의 싸움이다.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어두운 새벽길을 밝히며 달리는 운치와 기분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힘들고 괴로운 일이지만 계속하는 데는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기대치가 없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방 중단하게 되고 1주일을 넘기지 못한다. 그래서 매일 반복함으로써 습관을 바꾸게 되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새벽 자전거를 타는 데 동기부여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아래와 같다.

첯째, 강이 좋아진다. 지난번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별 이상이 없다. 6~7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진 것은 틀림없는 듯하다.

둘째, 삶의 의미를 음미하고 즐거움을 만끽하며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교대, 강남, 고속터미널, 이수, 사당, 내방, 방배역을 지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는 데 가난한 서민과 불행한 노인, 새벽 출퇴근자, 먹자골목에 밤새워 술을 마시는 사람, 길바닥에 잠든 술취한 사람, 쉼터 의자에 잠든 노숙자 등 가난하고 이 사회에서 버림당은 서민들의 여러 모습과 삶을 살펴볼 수 있다. 자전거로 오르막길을 올라갈 때의 어려움, 그리고 내리막길을 달리는 상쾌함은 매일 느끼는 즐거움이다.

셋째, 저절로 경제적인 이득을 구할 수 있다. 즉 건강을 도모함으로써 질병으로부터 해방되고 병원비와 약값, 수술비를 절약할 수가 있고 그로인해 가정의 행복과 건강한 육체, 그리고 건전한 정신을 가질 수가 있다. 새벽 장터에서 저렴하게 장을 보면서 필요한 신선한 야채, 어물, 과일을 사오니 별도로 가족이 시장 볼 필요가 없다.

넷째, 새벽 수도 서울의 심장 강남거리를 둘러봄으로써 대한민국의 현실을 실감하게 된다. 서민들의 어려운 삶을 다양하게 볼 수 있고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게 되고 이 사회가 어디도 흘러가는지를 살피게 되고 아울러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결정하게 만들어 준다.

다섯째, 새벽 여명과 찬란한 아침 태양을 보며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는 존재와 생존의 의미와 가치, 보람을 느끼며 삶에 대한 감사와 은혜를 느낄수 있다. 무절제와 무질서, 과속, 음주운전, 폐지줍는 노인, 신문배달, 청소차와 환경미화원, 분뇨수거차량의 일상, 편의점 점원 근무 모습, 수많은 전단지, 밤새 술 마시고 취한 사람, 사랑과 우정의 허무함, 방황하는 젊은이, 빌딩청소부 아줌마들, 빌딩 경비.관리인 등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검소와 성실을 배우고 과욕을 부리면 안 된다는 점, 양보와 양심의 중요성, 인간존업성에 대한 생각,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 등을 느끼고 나의 삶이 어떤 위치인지도 살피게 된다. 그래서 오늘 하루를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생기고 가족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며 변화되는 자신의 모습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여섯째, 새벽 일찍 일어나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울리면서 역사를 통해 삶을 배우고 인생을 논하며 인간들의 진목면을 느낄 수가 있고 역사를 통해 인간의 오류가 왜 발생하였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작금의 현실 둘러보며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고 무엇이 잘 못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다가올 미래를 예견하고 우리들의 운명과 삶의 방향을 찿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벌써 11월이 어느새 바람처럼 지나가고 달력은 마른 가지에 남아 있는 마지막 잎새처럼 12월 한 장만 달랑 남았다. 12월이 시작된 지난주 화요일 새벽부터 날씨는 영하로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일어나 인터넷을 열고 날씨를 보니 영하 7도, 밖을 나가 날씨를 둘러보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지만 자전거 타기에는 문제가 없을 듯, 아마  실제 새벽 체감온도는 영하 9~10도 이상이 될 것 같다. 겨울철 자전거 타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요즘 이런 날씨에 자전거 타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포기하기 쉽다. 우선 영하 기온에서는 손난로, 발난로를 준비하여 사용하는 게 좋다. 옷은 여러겹 끼어 입으면 되지만 특히 손과 발이 추워서 타기에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손과 발 보온에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추워서 타지 못한다.

 

수요일 새벽, 복장을 갖추고 나오니 밤사이 눈이 0.5~1센티 정도 내렸다. 그냥 쉴까 하다가 많은 눈이 아니라 금방 녹을 것 같아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그러나 도로는 차량이 다녀서 거의 녹았으나 인도와 이면도로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미끄럼을 조심하면서 속도를 최대한 천천히 하였다. 경사가 심한 지역에는 걸어서 가고 노견 인조석을 특히 조심하지 않으면 미끄러진다. 이런 날씨에도 자전거를 타는 나를 지나가는 사람은 좀 미친 것으로 볼 것 같다. 그래도 올해 들어 모처럼 내린 새벽 눈길을 달리는 그 맛 을 만끽하고 싶었다. 약간 위험한 고비도 있었지만 천천히 이동한 관계로 무사히 집까지 도착했다. 그래도 눈이 조금이라도 내린 날에는 사고날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것이 좋다. 영하 9도까지 기온이 내려가서 목요일은 쉬고, 금요일은 우면산, 토요일도 쉬었다.

 

 

 

 

그래서 그동안 수 년 동안 겨울철 자전거를 타면서 습득한 노하우를 정리하자면, 먼저 발에는 발난로를 넣거나 붙이는데 양말을 이중으로 신거나 덧버선이나 비닐덧신을 만들어 신는다. 신발은 내부에 털이 부착된 장화를 신는 게 좋다. 자전거 손잡이에 바람막이를 설치하고 장갑은 일반장갑과 벙어리 장갑을 착용하는데 일반장갑에 손난로를 비닐로 싸서 감싼 다음에 벙어리 장갑을 끼면 된다. 무릎과 팔목에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토시를 착용한다. 특히 손목과 발목이 시리운데 토시를 착용하는 게 좋다.

 

상의는 속웃+긴팔 티+보온티+바람막이+안전쪼기+반사대를 입고 하의는 속옷+보온스타킹+보온바지+보호대를 설치한다. 신발은 방한장화+이중양발+발난로를 착용한다. 그리고 베낭속에는 공구와 예비용품, 우산, 아이젠을 넣고 겉에는 각종 안전등을 설치한다. 출발전 부착한 각종 안전등을 점검하고 헬멧의 조명등도 점검한다. 대부분 매일 충전하는 충전 밧테리를 사용하면 일반 밧테리 구입비용이 절약되고 밝기도 월등하다. 커피, 차, 녹차, 모과차, 보리차, 오랜지, 꿀물, 뜨거운 물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음료를 끓여 보온통에 넣고 보온카바에 넣는다.

 

 

출동 준비를 하면서 블로그와 뉴스, 날씨를 점검한다. 사설이나 칼럼을 읽고 관심있는 내용은 별도로 요약하거나 즐겨찿기에 보관해 두었다가 주말에 글 작성시 인용한다. 뉴스를 보면 기자들은 각자 자신의 주관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여론의 동향을 보고 언론사 성격에 따라 자신들의 논지를 펴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서 쓰는 글도 많다. 정치나 경제, 사회, 연예 관련 기사는 누군가 띄우기 위해서, 몰래 돈을 받고 쓰는 경우도 많고, 어떤 이익단체의 이익을 위해서, 어떤 압력에 의해서 쓰는 글도 많다. 뉴스를 100% 믿어서 안 되고 20~30% 정도만 믿어면 된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약자나 서민을 위한 글을 쓴 사람은 극히 드물다. 유추하거나 추정해서 쓰는 글도 많고 한 가지 사안을 놓고 서로 반대의 주장을 펴는 언론사와 사람도 많다. 각자 처한 현실과 지식, 사고, 사상에 따라 주장하지만 바람직한 사설과 뉴스는 권력과 부를 가진자들에 대한 부도덕성과 불법.탈법을 들추고 비판하며 사회여론을 조성하여 정의롭고 공정하고 평등한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야 하고 한편으로는 약자와 서민 등 가난한 국민편에서 작성하는 글이 가장 마음에 든다. 

 

지난 월요일에는 고속터미널 근방 경남아파트 쉼터는 새벽 자전거를 타면서 통상 쉬었다 가는 장소다. 지난 일요일 저녁 강한 바람으로 낙엽이 무수하게 떨어졌고 운동기구 옆 모과나무가 두 그루 있다. 지난해까지도 몰랐는데, 운동기구 옆 모과나무에 모과가 열린 것을 보았고 지난 가을 모과가 한창 익어갈 때 나무에 어깨를 한번 '툭' 부딪히면 모과가 '투~ 툭!'하며 하나 둘 떨어졌다. 그래서 새벽마다 떨어진 모과를 주워다가 집으로 가져와서 모과주 2병을 담아 보관하고 있는데 이미 숙성할 때가 지나 먹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 일부 모과는 모과차를 담갔고 일부는 방에 향기로운 냄새가 나도록 비치하고 있다. 월요일에는 마지막까지 달려 있던 모과가 지난밤 강한 바람에 떨어져 있어 주워왔다. 인터넷을 살펴보아도 모과를 이용하는 방법은 술을 담그거나 차로 만들어 마시거나 방안에 냄새나게 비치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요리 방법이 없는 듯하다.

 

 

 

 

 

 

 

아들이 서울 본사로 발령나는 바람에 내가 대전으로 이사가는 문제가 난관에 봉착했다. 회사에서 인정은 받고 있는 모양이지만, 기업이 대부분 그렇듯이 특히 개인 중소기업은 가족 단위 경영진이 대부분이다. 아들이 가족을 몽땅 데리고 서울로 이사온다니 인생의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듯하다. 마누라 한테 이야기를 듣고 우려되고 걱정되는 몇 가지 문제를 아들과 전화로 상의하고 모든 것은 아들 스스로 결정토록 했다. 대부분 어른들이 그렇지만 고루하고 보수적인 생각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의 생각은 우려와 걱정에 불과하지만 젊은이들의 생각은 진취적이라 나보다 현실에 맞는 더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문제는 만약의 경우다. 세상이이란 모든 것이 잘 되고 잘 풀리면 문제가 덜 하겠지만 반대로 경영악화나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자 위치에 있을 때이다. 서울 본사로 온다면 승진과 보수, 복지는 어떻게 되는지? 서울 집을 마련하는 문제가 어려움에 봉착했다. 최소한 몇 억 정도는 있어야 전세집을 얻는데 지금 대전집같은 넓이의 집을 마련하기에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회사에서 도움을 준다고 하지만 그것도 공짜가 아니다. 아들이 언제 무슨일로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게 될 모르기 때문이다. 서울로 오면 생활비도 더 덜고 교통도 복잡하고 공기도 좋지 않다. 내 생각은 가족은 대전에 그냥 두고 혼자만 올라왔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아직 젊은 나이라 떨어지기 싫은 모양이고, 자식 교육문제나 문화시설, 복지환경 등 모든 면에서 대전보다 유리하기에 애미는 서울로 오고 싶은 모양이다.

 

세상에는 믿을 사람이 없다. 그래서 개인을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 되지만 특히 개인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사를 전적으로 믿어서도 안 될 것이다. 한참 인생의 전성기를 살아가는 아들이 만약 일이 잘 못되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당하여 후회하거나 사기나 배신을 당하는 불행을 당하지 않아야 하기에 더욱 걱정스럽다.

 

 

 

 

 

흔들리는 국정

지금 이 나라는 세월호 수렁에서 겨우 벗어나 도약을 해야 할 시점이지만 최근 불거진 청와대 문건 유출 문제로 비선조직, 그림자 권력, 권력다툼, 십상시 등으로 또다시 진흙탕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듯하다. 여론의 주인공 정씨와 박지만씨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권력기생충들이 들락거리는지 알 수가 없지만 추정하건데 무수한 사람들이 들락거리고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대부분 주변 인물에 의해서 국정을 망친 것이 대부분이다. 대통령 사돈팔촌까지 찿아내어 심지어 조폭까지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물려드는 곳이 바로 이런 사람들 주변이다. 검찰 등 권력기관은 이런 사람들을 끼고 쳐대는 송충이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청와대 전화 한 통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면 그 나라는 불장 다 본 나라이다. 지금 우리 현실이 바로 그렇다는 이야기다.

 

물론 대통령의 단호한 발언도 있었지만 좀 성급한 모양새다. 먼저 문제가 발생했다면 우선 청와대에서 조사를 한 후에 검찰에 조사 의뢰하는 것이 마땅하고, 여론이 들끓고 있는 마당에 대통령이 알 수도 없는 사실을 임의적으로 혼자서 단정적으로 말할 처지가 아닐 것이다.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검찰 조사는 대통령의 발언대로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결국 유야무야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 문제는 박대통령에게 비선실체에 대해서 여론은 갖가지 사실을 들먹이며 비등할 것이며 남은 기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권력다툼이란 말도 우습고 그림자 권력, 십상시라는 말도 우습다. 주변 인사들의 관리와 통제, 인사의 난맥상, 수첩인사 등 박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장관 출신자가 박대통령의 수첩인사에 대해서 증언했다.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측근의 말만 듣고 진위여부도 가리지 않은채 비선라인을 통해 들은대로 나쁜 사람으로 평가했다니 그래서 장관은 국.과장을 교체했다고 한다. 지도자는 비선라인의 말만 듣고 자신의 고집으로 정부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진위를 가려본 후에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래야 국민들이 믿고 신뢰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의 믿음과 신뢰는 본인은 물론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사심없이 공과를 가려 만약 문제가 야기될 경우에는 과감하게 척결하는 것이 국민들의 신뢰와 믿음을 받는 일일 것이다. 아버지 박정희 전대통령의 환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국민들의 신뢰와 믿음을 얻어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기를 기대해 본다.  

 

 

                                                                                                      범바위 모습

            

 

아파트 경비원 한파

아파트마다 경비원 임금 문제로 대량 해고가 예상된다고 한다. 정부의 최저 임금제 개정, 김부선씨 난방비 문제 제기와 더불어 강남 부자 동네 아파트에서 일어난 경비원 분신자살 소동 등으로 전국적으로 아파트 관리에 문제가 많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열악한 호나경에서 갖가지 어려움을 당하면서 근무해야 했던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지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일깨워 주었다.

 

최저임금제로 인해 경비용역 회사는 경비원 임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량 해고가 예상되고 모욕과 부당대우, 책임 등으로 아파트 경비원들이 고통받아왔으나 누구하나 이런 사실을 분노한 사람은 없었다. 용역회사는 중간에서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 부녀회나 입주자대표는 갖가지 비리와 부정에 연루되어 복마전을 이룬지가 오래 되었지만 아무도 이런 아파트 비리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난방비 문제도 김부선씨에 의해 불거졌고 각종 보수공사를 수행하면서 수의계약을 통해 갖가지 비리와 부패가 만연하고 있다. 허위공사, 불량품 교체, 공사대금 부풀리기, 경비원 고용 비리, 청소용역 계약, 아파트 장터 계약, 재활용 판매, 조경관리 계약 등 부녀회와 입주자대표들이 짜고 비리를 저지르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용역회사를 거치지 않고 경비원을 직접 고용하는 형태로 주민들이 약간씩만 부담하면 경비원 임금을 울려주면서 재고용을 한다고 하니 이젠 아파트 관리도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관련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경비원 임금과 고용 문제를 포함하여 아파트 관리에 비리와 부패가 만연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제 한 해를 서서히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

2014년 '갑오년'이 채 한 달도 안 남았고 갑오년의 아픔이 역사를 통해서도 다시 반복해서 나타난 듯하다. 특히 올해는 유독 큰 사고들이 많았는데 우리들 현실을 되돌아보는 뼈아픈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세월호 참사에서 경주 리조트 참사, 군 폭행.사망 사건, 성폭행 사건, 현직검사 검사 바바리맨 사건, 김해 여고생 피살사건, 송파 세모녀 자살 사건, 판교 참사, 오룡호 침몰까지 돈을 위해서 안전, 복지는 물론 병영관리에 무방비로 노출된 한 해였다. 지도층이나 서민층이나 자본주의 말기 현상이 팽배하고 물질만능주의가 확산됨에 따라 인간존엄성을 상실하고 오로지 돈을 위해서는 목숨과 생명을 경시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물수능에 교육계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교육수장이 바뀔 때마다 교육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 무상급식 파동, 자사고 파동은 물론 유치원까지 가세하여 정부의 탁상행정에 학부모들이 갈피는 잡지 못하고 있다. 대학교수들은 학점을 핑게로 제자 여학생을 농락하는 풍조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겠으나 이것이 공공연히 반복되고 솜방망이 처벌에 다시 복직되어 버젓이 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니 이게 제대로 된 사회인지 의심스럽다.

 

법조출신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이 빼앗길까봐 법률 상정을 거부하고 있고 비리와 부패의 정점에서 이 사회를 좀 먹고 있다. 청와대는 그림자 실세, 십상시에 비견되는 무리들이 국정을 농단하고 있고 대통령은 이들의 말에 사실 확인도 없이 측근 세력에 가려져 중심을 잃고 있다.  정윤회씨의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증언은 비선 세력 국정농단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전직 장관의 증언이 지니는 신뢰성이나 무게감, 구체성 등의 측면에서 그 파괴력은 ‘정윤회씨 국정개입 보고서’ 파동을 뛰어넘는다. ‘문체부 인사게이트’라고 이름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니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걱정이다.

 

한편으로 영덕.울진지역 원전유치 사업에 찬성한 주민들이나 경북 청송 지역 주민들이 교도소를 더 유치하겠다며 정부에 건의를 했다고 한다.  영덕.울진지역은 수년간 1조 원이 훨씬 넘는 투자지원을 받을 수 잇게 되어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고, 청송 지역도 교정 시설로 인해 지역 수익성과 발전에 긍정적인 면을 받아들여 추가 교도소 설치는 청원하였다고 한다. 혐오시설을 이제는 지역발전과 수익성만 된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지역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대견하다.

 

사실 청송 지역은 경북에서도 가장 오지라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수익사업은 사과농사 등 일부 농작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기대하기가 힘든 곳이다. 청송에는 오지로 인해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교도소가 밀집돼 있다. 진보면 광덕2리에는 이미 2010년 8월부터 2500여명의 수형자가 있는 경북 북부 제1, 제2, 제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 등 4개의 교도소가 300m~1㎞ 간격으로 들어서 있다. 여기에다 1개의 교도소를 더 유치해 교정타운을 만든다는 것이 주민들의 목표다. 경남 거창 법조타운 등 주민들의 반대로 교정시설 건립계획이 표류하고 있는 곳과 완전히 다르다. 이는 경북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교도소가 들어선 뒤 지역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며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교도소에 면회 오는 사람들이 식당을 이용하거나 과일을 사가는 등 큰 도움이 된단다. 교정시설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이 사라진 점도 꼽지 않을 수 없다. 570여명의 교도소 직원과 가족들도 주민들과 함께 거주하면서 주변 마을보다 훨씬 젊고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 주민들이 교정시설 유치에 발벗고 나선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지역 발전이나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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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서히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기인 듯하다. 지난 년초에 세운 계획 중 얼마나 성실히 수행했는지, 그 결과는 어떤지를 살피고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도 구상해야 할 시기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어렵지만 부정적인 생각보다 자신의 생각을 건전하게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사회는 어차피 가진자와 갖지 못한자로 나누어지게 되어 있고 선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마음이라 선한자와 악한자가 혼재하여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다. 남을 너무 손가락질 하지 말고 내가 그 위치에 갔다면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오십보 백보다.

 

인간의 마음 속에는 항상 질투심이 내재되어 있고 부자거나 미인을 얻어 사는 사람, 무언가 잘 되는 놈을 보면 심통이 나는 것이 정상이다. 자신은 성인군자인척 하며 자신은 아닌척 하며 비난하지 말고 남의 잘못을 너무 탓하지도 말자. 인간은 원래 재물과 권력을 갖게되면 타락하기 쉽고 향략에 빠지기 쉽다. 매일 인간의 육신은 밥을 먹듯이 쾌락의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고 배설의 오르가즘을 상상한다. 그것은 인간, 즉 동물의 본능이기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어두움이 깔리면 솟아오르는 것이 성적인 충동이다. 그것을 절제하고 억누르지 못하는 것은 건전한 취미와 여가시간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같이 사우나를 하고 술을 밤새 마시고 룸살롱에서 풀코스를 가더라도 아침이면 달라지는 것이 인간이다. 우정과 사랑은 권력과 재물에 좌우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진실한 우정과 사랑은 찿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사조산업 명태잡이 원양어선 501호 오룡호 침몰 사건에서 우리는 세월호와 너무나 다른 선장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날 지경이다. 오룡호와 함께 침몰한 김선장은 평소 도움을 다른 선장에게 무전으로 "형님에게 하직 인사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라고 하였고 동생에게는 "배가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 배와 함께 가겠다"라고 하고 무선이 끊어졌다고 한다. 선원들은 대피했지만 사망자와 실종자가 많고 아직도 시신 수습중이다. 추운 베링해 바다에서 살아남기도 힘들 것이다. 선장의 위대한 죽음에 고개가 절로 수그러진다. 보험사와 선사간의 문제, 쿼터 물량 과다배정 문제, 노후선박 문제, 불순한 기상에 무리한 조업 등 원양어선의 문제점이 적라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결국 기업의 이윤추구에 아까운 목숨을 잃어야 하는 비참한 현실이다.

 

네이브에 적립된 콩을 기부하고 한 해를 돌이본다. 책도 충분히 읽지 못했고 공부도 못했다. 낭비도 많았고 자녀들에게 베풀지도 못했다. 내년부터는 담배도 끊어야겠고 술도 줄여야겠다. 내년에는 미국, 일본, 로마사에 대해서 어느 쪽을 공부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어학도 일본어나 중국어 한 개쯤은 공부해야 될 것 같다. 아들이 서울로 올라오면 집안 사정이 달라질 것 같다.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평가하고 미래를 새로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누구나 자신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오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시도하지 않으면 그 오류는 다시 되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바로 우리들의 현실이 그렇다. 그래서 각자 탐욕과 과욕을 버리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 숨쉬고 더불어 다같이 잘 살아가며 양심과 윤리.도덕이 바로서는 영원한 행복한 나라를 만들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