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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우리들의 슬픔

우면산의 봄 2 : 암울한 현실과 미래

 

 

우면산의 봄 2 : 암울한 현실과 미래...... 

 

 

                                                         반포 종합운동장 근방 여명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 일요일 새벽 아침 기온은 영하로 새벽 운동을 출발하려 나오니 잔설이 하얗게 내렸다. 어제는 빌라 옆 햋빛이 겨우 들어오는 조그만한 빈터에  작년처럼 상치를 심기 위해 구덩이를 파고 흙을 돋우면서 낙엽 썩은 흙과 음식물 찌꺼기도 넣고 텃밭을 만들어 새봄 맞이 준비를 했다. 작년에는 쌍치와 호박을 심어 쌍치와 호박잎을 수확하여 어느정도 자급을 했으나 비가온 후로 낙수물이 쌍치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바람에 망가졌다. 그래서 금년에는 나무와 비닐로 온실처럼 만들어 키우려고 생각중이다. 햋빛이 들어오는 곳이면 더 넓혀 다른 작물도 심을 계획이다. 건물에 옥상이 있디면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우리 빌라에는 옥상이 없다.

 

서울시에서는 한강고수부지를 주말농장으로 분양하기도 하고 도시마다 건물 옥상마다 야채를 심고 키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새벽 운동을 가다가 내방역 근방 24시간 영업하는 마트에 들려 집안에 필요한 생필품을 가끔 구입하는 데 물건을 사기가 겁이 날 정도이다. 열 몇 개 정도 들어있는 청량초 한 봉지에 최소한 3~4천원씩 하니 다른 물건을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내용물도 적게 들어있고 품질로 떨어진 중국산 물건도 국산으로 둔갑하여 팔고 있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또 휘발유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도 오른다 하고 보험료도 또 오른다고 한다. 수입은 줄고 있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는 것은 바로 서민들은 빚장이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 국민들은 개인부채가 800~900조를 돌파하고 있고 생활비, 부동산 구입 자금 때문에 이자내기에 급급한 노예같은 인생이 대부분이다.

 

정유사나 보험사가 부실로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못했다. 그들은 년간 수십조원의 순이익을 남기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불만에 정부탓만 하고 있다. 원유가가 내려도 휘발유가는 내리지 않고 있으며 보험도 매년 엄청난 순이익을 남기며 건물은 계속 올라가고 있으나 보험료는 또 올린다고 한다. 정부와 기업이 합심하여 국민들의 주머니 털 궁리만 하는 나라이다.  방만한 경영과 부실 정책으로 재정이 거들나도 정권을 잡고 있을 동안 나라 곳간을 털어먹고 그만두어도 국민들은 하소연 할 곳이 없다. 다른 정권이 들어서도 또다시 수많은 정권창출 공신들이 낙하산 인사로 내려가서 나라 곳간 빼먹기 바쁘고 시간이 지나면 또 비리와 부패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들통나고 있다.

 

주변을 과감하게 정리하지도 못하고 강한 의지도 없고 사죄와 죄송으로만 끝날 일이 아니다. 아마 정권이 바뀐다면 이 나라는 또 전직 대통령과 주변 인물에 대해 또다시 단죄를 해야할지도 모른다. 국회의장, 방송통신위원장, 저축은행사건, 다이야몬드 사건, BBK 사건 등 대형 비리사건들이 권력의 시녀 검찰에 의해 수면아래서 유야무야 되었지만 정권이 바뀌면 검찰은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그동안 숨겨놓았던 X-파일을 다시 꺼내 처리할지도 모른다. 그것이 검찰의 생리니까....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지도자, 단호하지도 못하고 과감하지도 못한 지도자, 그렇다고 경제를 살려 국민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킨 것도 아니다. 지금 국민들은 단호하고 강한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우유부단하고 유야무야한 지도자는 원하지 않는다. 지난 4년 동안 부실한 정책과 방만한 운영, 비리와 부패가 점철된 정권이 무엇으로 재기할 것인지 의문이 간다.

 

공천 갈등으로 여야가 모두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아무리 큰 소리쳐봐야 오십보 백보이다. 어차피 안 될 곳에 20대 여성을 공천한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다. 물갈이는 매번 구호에 그치고 말았다. 개혁이란 자신의 살을 도려내는 듯한 강한 의지로 혁신적이지 않으면 개혁은 성공할 수가 없다. 

 

 

 

 

탐관 공무원들은 세금 빼먹기에 급급하고 지도층은 권력 투쟁에 골몰하고 있고 나라 곳곳에는 비리와 부패가 진동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이 어려우면 내수시장 진작이라며 카드를 남발하게 만들고 기업은 사욕채우기에 급급하다. 통신사, 정유사 등 대기업은 국민들 호주머니 털어가기에 바쁘고, 상조회사, 보험회사 할 것 없이 귀가 따갑도록 하루 종일 광고를 내보내며 서민들을 유혹하고 있고 홈쇼핑도 마찬가지 주부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제품 설명으로 마음을 빼앗아 가고 있다.

 

 

 

 

 

옛날에는 탐관들이 백성들에게 과중한 세금을 거두어 나라가 먹고 살았지만, 지금은 비리공무원들이 기업을 위해 정책을 만들고 기업의 편에서 정책을 수행하면서 은밀히 뒷 돈을 챙기는 로비가 극도로 성행하고 있어 공무원들을 부패하게 만들고 있다. 공정위는 공정한 상거래 질서를 지도 감독해야 하나 기업들의 편리를 봐주면서 이익을 독점하게 만들어 주고 퇴직 후에는 그 기업의 감사, 사장, 이사로 취업한다. 다단계가 뿌리를 뽑히지 않는 것은 공정위의 비호하에 다단계 업체들이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가고 있고 직판조합이나 특판조합에는 공정위 출신들이 노후대책을 보장해주는 자리다. 평소 그들이 다단계 화사들의 편리를 봐주지 않았다면 퇴직 후 그 곳에 취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법조계나 금융권도 마찬가지다. 법조계, 금융권에서 은밀히 벌어지고 있는 비리와 부패는 천문학적인 숫자로 대부분의 재판이나 정책 결정이 대기업주와 대기업편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서민들의 생활은 찌들 수밖에 없다. 백성들을 생각하지 않는 모든 정책은 실패하기 마련이고 나라는 부패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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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문제로 몸쌀을 앓고 있다. 한국 해군이 해적이 되었고 우리는 해적이 보호하고 있는 소말리아같은 나라인가 보다. 천암함 도 해적선이요 산화한 수병 46명도 해적들인 셈이다. 제주기지가 해적기지라면 운동권 출신 고대녀는 해적들이 살고 있는 나라에 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젊은 시절 한 번 붉게 물든 두뇌는 쉽게 탈색되지 않는 법이다. 좌익.종북.친북 세력 등 진보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굿판은 용산참사 사건, 평택미군기지 이전사업, 촟불집회, 부산 한중중공업에 이어 제주 해군기지 설치 반대 현장에 집결되어 있다.

 

군을 펌하.무시하고 군이 도시에서 쫒겨나고 그래서 군이 갈 곳이 없어 깊은 산속이나 낙도로 갈 수밖에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러면 그곳이 오염된다면서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또 무어라 할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 나라가 참 한심한 꼴로 돌아가고 있어 망국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같아 엄울한 현실에 미래가 암담하기만 하다.       

 

 

 

                            대낮같이 밝은 반포 종합운동장 새테니스장, 부자동네 부자들이 즐기는 모습이다.

 

 

 

중앙시평을 싣는다.

 

군을 펌하해서는 안된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해적 논쟁을 지켜보는 우리의 심정은 참담하다. 세상살이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이라는 게 있다. 그게 무너진 느낌이다. 헌법 제39조 1항은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돼 있다. 제2항은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해군에서 복무하는 사병과 부사관들은 헌법이 정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우리의 동생과 자식들이다. 제주도에 상주하는 신부가 됐든, 서울에 사는 정치 지망생이 됐든 그 누구로부터도 해적이라는 표현으로 명예를 손상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오래전 군사정권 시절, 모두들 “군은 정치에 개입하지 말고 국가방위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외쳤다. 요즘은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과 자칭 진보적이라는 시민단체가 군을 자꾸만 정치논쟁으로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

군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집단이다. 전쟁터에서는 죽을 줄 뻔히 알면서도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돌격해야 하는 게 군인이다. 그런 용기는 숭고한 것이다. 전 세계 모든 ‘정상국가’의 그 어떤 집단도 자기 나라 군대를 폄하하지 않는다. 군은 또 사기를 먹고사는 집단이다. 사기가 떨어진 군대는 결코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다. 따라서 최근 벌어진 군대 폄하는 전쟁터에서의 그 어떤 총탄과 폭탄보다도 더 심각하게 우리 군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우리가 분개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는 ‘고대녀’라는 별명의 운동권 출신 정치 지망생의 발언을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가 알고 싶은 건 그녀를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하려는 통합진보당의 군에 대한 입장이다. 자기 당이 영입하려는 젊은이의 입에서 이처럼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데 대해 통합진보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그게 “대한민국 해군은 결코 해적일 수 없다. 우리 당과 관련된 사람이 그런 표현을 한 데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대표는 이 문제와 관련, “군대의 존재 자체가 좋지 않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한 이야기일 텐데 합리적이고 적절한 이야기는 아니죠”라고 말했다. 사과 여부에 대해선 “토론해야죠. (군대가 필요 없다는) 그런 시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요”라고 덧붙였다.

설마 통합진보당이 군대가 필요 없다는 시각에 동의하진 않을 것으로 믿는다. 그렇다면 구차한 회피 대신, 시간 때워 넘어가려는 대신, 분명하게 사과하길 바란다. 과거 좌파는 도덕성이 무기였다. 요즘은 말 바꾸기와 자기 변명 솜씨가 수준급이다. 통합진보당의 책임있는 태도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