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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우리들의 슬픔

우면산의 가을 51 : 가을비 소리를 들으며......망국(亡國)

 

 

 

 

우면산의 가을 51 : 가을비 소리를 들으며......망국(亡國)

 

 

                                                                             가을의 마지막, 낙엽들의 잔해

 

밤새 비가 내린다. 이번 비가 그치면 본격적으로 추운 날씨가 시작될 전망이다. 끈질기게 이별을 아쉬워하며 나무가지에 메달려 있던 낙엽들이 이번 비와 바람으로 모두 땅으로 떨어질 것 같다. 우리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국제투명성기구(TI)가 어제 발표한 ‘2011년 부패인식지수(CPI)’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조사대상 183개국 중 43위를 차지했다. 10점 만점에 5.4점을 받아 지난해 39위보다 4단계 하락하엿다고 한다.

CPI 순위는 공공부문의 청렴도를 평가한 결과이며 그 계단을 오르기는커녕 거꾸로 내려가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와 공무원 룸살롱 접대, 탈선 검사·경찰 등 공직사회의 비리와 추문,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이국철 SLS그룹 회장 비리 폭로에 연루돼 각각 구속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 등은 고위공직자 출신의 비리, 또 ‘그랜저 검사’에 이어 ‘벤츠 검사’까지 특임검사의 수사를 받고 있다.

공직사회의 부패는 국가의 대외신인도를 낮추고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며 부패국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준다. 우리나라는 5일쯤 세계에서 9번째로 연간 무역(수출+수입) 규모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K-팝 등의 열풍으로 경제·문화 영토가 한층 넓어졌다. 외형만 따지면 자랑할 것이 많지만 내부적으로는 부패의 심도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선진국은 경제력만으론 될 수 없다.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력만이 아니며 높은 도덕성 등 의식수준이 경제력과 균형을 이뤄야 한다. 정부 여당 일각에서 입법을 추진 중인 ‘뇌물죄·정치자금법 위반’ 형량 강화와 ‘공직자의 부정한 사익 추구 및 청탁수수 금지법’ 제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비린내 나는 공공부문을 어찌 씻어낼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권력이나 재물은 우리들 누구나가 바라는 절대절명의 희망사항이다. 그것은 인간생활을 풍요롭게 해주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300년을 이어온 경주 최부자의 가훈은 '사방 100리 안에 굶주리는 사람이 없도록 재물을 베풀어라'는 것이 조상들의 교훈이었다 한다. 그래서 그들 가문은 주변 100리 안에 굶는 사람들이 없도록 베품을 실천하여 존경을 받으면서도 부를 유지하며 300년을 이어온 것이다. 그래서 권력과 재물은 오물과 같으니 몸에 지니면 심한 악취가 나지만 주변이 뿌리면 거름이 되어 오곡이 무럭무럭 자란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현실은 그런 실천을 할 수 있는 부자들이 드물다는 점이다. 결국은 죽음이라는 곳으로 우리 모두가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차피 빈 손으로 떠날 운명임에도 불구하고 한낮의 꿈 같기도 하고 거품같기도 한 쥐꼬리만한 권력과 재물을 갖기 위해서 살인도 마다하지 않고 또 그것을 지키기 위해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손아귀에 움켜쥐고 바둥거리고 있는 꼴이나 비슷할 것이다.

 

 

블로그에 고려의 역사가 마지막 장을 향해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고려의 마지막 안간힘이며 개혁군주인 공민왕 실록을 거의 마쳐 간다. 어쩌면 그는 영민한 군주였고 정도 많았던 군주였던 모양이다. 주변 인물에 대해서 포용심도 많았고 또 그들을 믿었으며 관직에 중용하여 주었고 그래서 그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그래서 조일신, 기철, 김용, 최유 등이 반란을 일으켜 권력장악을 시도하였고 그들을 인정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공민왕은 그들을 권좌에 올려주는 등 안심시킨 후에 기회를 보아 일시에 반격을 시도하여 그들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곤 하였다. 또 공민왕은 노국공주의 죽음 이후 정신병적인 좌절을 겪으면서 신돈을 등용하여 개혁추진을 일임하였고 그의 권력이 비대해지자 그를 일시에 제거하는 용단을 내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격심한 좌절감에 변태적인 행위를 서슴치 않았는데, 자제위의 젊은 훙륜, 한안 등으로 하여금 남색을 즐기고, 한편 아들을 얻지 못한 탓으로 그들로 하요금 왕비들을 강간토록 사주하는 등 타락의 길로 빠져들다가 임신 사실을 숨기기 위해 그들을 제거하려다가 되레 그들에게 살해되어 죽임을 당하는 비극을 초래하였다.

 

공민왕의 개혁정책과 배원정책은 오늘날 우리 나라가 반드시 받아야 할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 이 나라는 정의가 실종되었고 공정이 사라졌다. 민심은 천심이라 경제귀족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다가 실패하여 서민들의 삶이 극도로 어려워진 지금 이미 민심은 정부를 이반한 상태이다. 정부의 부채는 게속 늘어나고 포플리즘의 극을 달리는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정책으로 경제의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으며 국민들은 가계빚으로 이자 갚기에 노예처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젊은이들이 취업이 안되어 백수가 가정마다 길거리마다 술집마다, PC방마다 넘쳐나며 결혼은 켜녕 자녀 낳기가 두려워 출산을 거부하는 사회가 되어 이 나라의 출산율은 최저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편 수명은 점점 늘어나 종로 일대 지하철, 공원에는 일자리 없는 노인들로 넘쳐난다. 노숙자들은 지하철 역사마다 넘쳐나고 PC방 마다 백수들이 진을 치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며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나이트 클럽이나 밤거리는 원조교제와 매춘을 하여 생활비를 벌고 유흥을 즐기려는 여자들로 들끓고 노래방에는 매춘 도우미들이 없으면 손님이 발길을 돌린다. 이혼녀들이 넘쳐나고 성폭행. 성추행이 사방에서 일어나고 권력층은 비리와 부패로 얼룩져 있다. 막장드라마가 판을 치고 간통, 불륜이 당연시 되고 그래서 미혼모와 해외입양이 넘쳐나는 나라, 그래서 술집, 룸살롱, 모텔/호탤, 도박장은 장사가 잘되니 연일 성업중이고 매춘녀 원롬이 주택가 까지 파고 들고 있다. 메일을 열면 섹스 파트너를 부추기는 메일로 온통 도배되어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연예인공화국이요, 막장드라마 공화국이요, 언론공화국이요, 종교공화국이요, 비리/부패공화국이요, 섹스공화국, 매춘공화국이 된지 오래다.

 

이러한 부정과 부패, 매춘의 고리를 개혁시키지 못하면 나라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정치권, 지도층, 권력층,국민 모두에게 책임이 있을 것이다. 그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표를 찍어주면 그들은 권력을 빌미로 비리와 부패를 저지르며 탐욕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이 서민들은 강제철거와 비정규직, 그리고 실업으로 고통만 받고 있다. 나랏돈은 보는 눔이 임자요 먼저 먹는 눔이 주인이다. 

 

강대국의 종속국에서 벗어나 사회 기강을 바로 잡고 경제대국을 이루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방위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우리는 언젠가 주변국에 또다시 종국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을 제치고 패권국가를 꿈꾸는 중국의 동북공정은 한반도를 속국으로 만드려는 음흉한 전략이며, 군사대국을 지향하고 있는 일본은 한반도가 다시 6.25와 같은 전화의 불구덩이 속으로 빠져들면 다시 그들이 경제적으로 부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며 한편으로 한반도 식민지화를 다시 꿈꾸고 있을 지 모른다. 중국이나 일본은 한반도가 남의 경제력과 북의 군사력이 합쳐지는 통일을 두려워하고 있을 것이며 한반도가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들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또 경제적인 불황을 견디다 못한 북한의 김씨 왕조가 최후의 수단으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불법적인 남침으로 시도하여 수십 만의 비대칭전력으로 남한 전지역을 초토화를 시도할 지 모른다. 수도 서울에는 소형 핵무기, 스키드, 노동 미사일을 포함하여 휴전선 근처의 방사포, 장사정포, 항공기 등으로 포격을 감행하고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전기, 수도, 통신, 교통을 마비시키면 인구 1000만이 넘는 수도 서울은 일순간에 아비규환의 불지옥으로 바뀔 것이며 권력층과 부자들은 낌새가 보이면 미리 재산과 전가족을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다. 북한은 동서해안에 공기부양정, 잠수함, 특수부대 침투 등으로 남한 각지의 공업지대, 공항, 교통망을 점거하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온다면 전국이 마비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면 중산층 이하 서민들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갈 곳이 없으니 남으로 밀려가다가 모두 현해탄 바다속으로 빠져 죽거나, 또 아니면 보트 피플이 되어 동해,서해, 남지나해를 떠돌며 비극의 종말을 고할 지 모른다.

 

공권력이 무력화되면 나라가 혼란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데모를 탓하는 게 아니다. 밥막고 그런 현장만 찿아다니며 불법시위를 획책하는 종북.친북. 좌파 골수분자를 색출하여 격리시켜야 한다. 괴변과 유언비어로 민중을 현혹시키고 사회불안을 조성하여 기존 권력을 붕괴시켜 자신들의 영달을 도모하려는 파렴치한 사이비 정치꾼들이 많다.

 

지난 시절 잘못된 사상으로 물들은 젊이들이 지향하는 이상사회는 공산사회 이론이다. 좌파지식인들이 군사독재에 항거하며 불을 지핀 좌경사상서적들에 쇠뇌되어 머리속에는 인민들의 나라, 폭력혁명으로 정부를 전복하여 공산정권을 수립하는 것일 것이다. 이미 종주국 소련을 위시하여 무너진 신화를 아직도 우매하게 자신의 머리속에서 지우지 못하고 사상의 광신도가 되어 혁명 대열에 합류하기를 기대하는 불순세력은 바로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순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취업은 커녕 일자리가 없고 돈을 벌지 못해 결혼은 커녕 생활도 어렵다. 그래서 이 정부와 사회를 고운 눈으로 쳐다볼리가 없다는 점이다. 전쟁이 끝나면 수많은 군인들이 사회로 쏟아져 나온다. 직업도 없고 일자리도 없다면 당연히 사회 불만 세력으로 불안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  데모대가 벌떼처럼 불어나는 것도 그런 백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자리 창출을 그토록 외치고 당부하였건만 부자들이나 기업가들은 자신들의 배만 불리기에 바빴고 감세 혜택으로 재산을 늘리고 상속에 바빴다. 그러면서 권력층의 비호하에 자본의 잇속을 챙기기에 분주하였다. 명품, 중.소기업 업종 진출, 대형마트로 주택가 수퍼 폐점, 일감 몰아주기등으로 대기업들은 잇속챙기기에 바쁘고, 저축은행 사건, 그랜저-벤츠 검사로 대변되는 정치권 등 권력층과 사회 지도층의 비리와 부패는 사회 각 분야가 공히 부패의 늪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금융권, 공기업, 교육계, 법조계, 비리 공무원, 기획부동산, 단체보험 사기, 다단계 등 대상, 장소, 때를 가리지 않고 썩을 대로 썩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수-당-원-명-청나라가 망하고 장개석 군대의 국민당과 패망한 월남, 고려와 조선의 멸망이 단순히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부적인 부패에서 기인하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한술 더하여 종교의 천국인 우리 나라에서 각 종교 단체들의 부패와 비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 그들은 혹세무민하는 감언이설로 민중을 현혹시키고 헌금과 기부금으로 치부하며 성전이 점점 도심 가운대로 점점 파고 들고 있다. 권력층과 손을 잡고 민중을 우롱하며 주머니를 털어가고 있다. 그들의 장부는 아무도 불 수 없으며 감사도 하지 못한다. 재물을 치부한 교주들 가족들 끼리 재물에 대한 탐욕으로 싸움을 벌이고 서로 고발하고 비난하며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고 있다, 정말 종교인의 탈을 쓴 파렴치한들이다. 역사를 보면 종교가 권력과 결합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그 사회는 부패하고 민중들이 고통받았으며 수탈당하였고 결국은 나라가 멸망하였으며 그 기간은 모든 과학기술이 정체한 암흑기였다는 점이다.                  

 

 

                                                                                     한강 선상 건물

 

 

종교는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 생활을 시작할 무렵부터 자연의 위대한 힘에 어쩔수 없는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되었을 것이다. 지진, 푹풍과 폭우, 홍수, 천둥소리, 벼락, 혹한, 더위 등 인간이 상대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자연재해 현상에 두려움을 느끼고 하늘과 땅에 제사를 올리고 무사안일을 기원하였고 농경국가에서는 농사를 위해 가뭄과 장마를 극복하기 위해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자녀출산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신에 의지하려고 하였다.

 

그래서 초기 인류 사회에서는 수많은 자연신을 숭배하는 풍습이 각 부족, 국가마다 나타났고 부족장이나 왕은 제사를 지내는 제사장에서 출발하였다. 그러다가 중동의 팔레스타인 지방에 거주하던 유대인 민족 중에서 아브라함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유일신 사상을 내세워 우상을 숭배하던 고대 사회에 파란을 일으켰다. 성경을 보면 그들은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이라 했다. 그래서 그들의 역사를 포함하여 구약성경을 만들었는데, 타 민족의 설화, 신앙, 역사를 도용하여 자신들의 역사로 만들었고 그것이 수천년을 내려오면서 가감되고 변질되어 오늘날의 성경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들은 유대교, 그리스도 구교와 신교, 이슬람교로 분파되면서 한 뿌리에서 태어나 인류사를 전쟁의 소용돌이 역사로 만든 장본인 들이기도 하다. 

 

예수가 태어나서 당시 부패한 유대사회를 개탄하면서 새로운 메시아로 추앙받다가 당시 로마 통치하에서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주동자로 몰려 십자가형에 처하여 그가 죽자 그의 제자들에 의해 그리스도교가 혼란하던 시대의 흐름을 타고 은밀히 전파되었다. 유대인들이 로마 통치에 항거하여 반란이 일어나서 마지막 보루 마사다 요새의 처절한 저항으로 결국 무너지면서 유대민족은 팔래스타인땅에서 영원히 추방되는 비운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면서 그리스도교는 자연스럽게 중동과 유럽 지역으로 은밀히 전파되어 갔다. 초기에는 유대교의 이단으로 처절한 탄압을 받으면서 수많은 순교자를 양산하였고 오랫동안 지하에서 활동하다가 동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그리스도교가 공인되면서 그리스도교는 급속히 유럽 전지역으로 확산되기에 이른다. 그래서 그리스도교는 왕권을 대신하여 각국을 통치하는 세력으로 부상하였고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교황이 세워졌고 그래서 중세는 철저하게 종교가 지배하는 시대로 변질되어 갔다. 권력을 잡은 그들은 성경의 기록대로 잔학하기 그지없는 마녀사냥식의 민중 탄압과 이교도 탄압, 법과 도덕은 모두 종교 교리에 의해 해석되는 항당하며 인간성을 마비시키는 모순의 시대가 전개되었던 것이다. 

 

당시 모든 것이 종교 논리에 의해 통치되었고 법도, 윤리도, 도덕도 필요없은 사회가 되었으며 예술, 문학이 모두 허황된 성경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다. 과학은 매장되었고 신을 모독하는 행위는 화형에 처하여 졌다. 마녀와 마귀사냥이 횡행하였고 그리스도교가 아닌 사람은 노예나 천민에 불과하였으며 예수를 죽인 유대인은 일정 지역에 설치된 '가토'에 갇혀 인간 대접은 켜녕 사회인으로 살기 힘든 죄인처럼 살아가야 했다. 왕은 허수아비에 불과했고 모든 권력은 종교 지도자가 모두 행사했다. 교황청의 지시에 따라 국가가 운영되었으며 막대한 부가 교황청으로 상납되었다. 왕위도 교황의 허락을 받아야 했으며 결혼도 교황의 허락없이는 함부로 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편 교황은 종교 권력을 이용하여 파면권을 행사하여 한 나라의 왕이라도 교황의 지시를 받지 않거나 거부하면 교황으로부터 파면되었고, 파면된 사람은 사회로부터 격리되었다. 왜냐면 파면된 사람과 접촉하는 사람도 역시 파면되었으니까...... 그래서 교황은 명실공히 세계를 지배하는 왕중왕이 되었다.

 

  

                                                                            한강 선상 카페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권력과 결탁한 종교는 반드시 부패하는 법, 마녀사냥과 유대인 탄압, 이교도 탄압, 종교전쟁 등으로 얼룩진 중세사는 한마디로 암흑시대였다. 세계사에서 암흑시대를 도외시하려는 것은 그들 국가들이 오늘날에도 그리스도 국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세는 종교천국의 시대로 정치.사회적으로 점점 부패해져 갔다. 그러던 중, 교황에 의해 인류 역사에서 세기적인 사건이 발생되는데, 그것이 바로 십자군 원정이었다. 그것은 성지탈환이라는 대의를 내세워 종교가 지비배하던 시대의 결정판이 아닐 수 없다.

 

1095년 11월, 교황 우르바누스 2세는 클레르몽 공회의에서 대성당 앞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연설을 한다. 정확한 연설 내용은 남아 있지 않지만 각종 기록을 참조하면 교황의 호소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전반부는 현재 그리스도교 세계를 뒤덮고 있는 윤리의 타락을 개탄한다. 신의 가르침에 반하는 이기적인 행위가 횡행하고 있는 상황을 규탄하고, 이대로 방치하면 신의 노여움을 살 것이라고 질책한다. 

 

전반부는 당시 그리스도교 세계를 뒤덮고 있는 윤리의 타락을 개탄한 것이고 신의 가르침에 반하는 이기적인 행위가 횡행하고 있는 당시 상황을 규탄하고, 이대로 방치하면 신의 노여움을 살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리고 그러한 사태를 막는 수단으로 '신의 휴전'을 제창했다. 같은 그리스도인들이므로, 영토의 보전을 위해서든 확장을 위해서든 전쟁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었다.

 

교황의 연설은 전반부에서는 그리스도교도를 비난했지만 후반부에서는 그 공격의 화살을 이교도에게 돌린다. 그리스도교도들 사이에서 휴전이 실현된다고 해도 우리들에게는 아직 중요한 일이 남아 있다며 말을 이었다. 동방에서 끓임없이 도움을 청하고 있는 형제에게 달려가 이 신앙의 동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 그리고 왜냐하면, 이라고 말한 뒤 다음과 같은 말을 이었다.

 

"이슬람교도는 지중해까지 세력을 확장해 너희 형제를 공격하고, 죽이고, 납치하고, 노예로 삼고, 교회를 파괴하고, 파괴하지 않는 곳은 모스크(이슬람 예배당)으로 바꾸고 있다. 그들의 폭력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야 말로 그들에게 맞서 일어살 때다." 그리고 한층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이것은 내가 명하는 것이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가 명하는 것이다. 그 땅으로 가서 이교도와 싸워라. 설사 그곳에서 목숨을 잃는다 해도 너희의 죄를 완전히 용서받게 될 것이다. 신께 부여받은 권한으로, 나는 여기서 분명히 그것을 약속한다... 중략, 출발을 미뤄서는 안 된다.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곧장 예수 그리스도가 이끄는 대로 동방을 향한 진군을 시작한다. 신이 말하는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연설을 듣던 군중을은 감동했고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Deus lo vult)"라는 함성을 지르며 열광하였다.

 

이렇게 1095년 클레르몽에서 열린 공회의에서 오리엔트 원정이 정식으로 결정되었다.

 

동방원정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모두 옷 위에 붉은 십자 표시를 붙이도록 했는데, 십자는 십자기를 의미하므로 그리스도교도라는 것을 나타내고, 붉은 색은 그리스도를 위해 피를 흘릴 각오를 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십자군이라는 명칭은 여기서 유래하였다. 

 

당시 교황의 생각은 유럽의 세속 군주들이 서로 벌이고 있던 전쟁을 멈추게 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었고 이러한 에너지를 동방원정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었다. 동방을 그 목표로 삼은 것은 동방으로 항하면 '신의'라는 말을 붙일 수 있었고 '예루살렘 해방'이라는 당시 그리스도교도의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는 대의 이자 명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시 이슬람측 만행을 십자군의 원정 이유로 삼기는 어려웠다. 

 

이슬람교는 메카 순례를 중요시해왔고, 그리스도교도의 예루살렘 순례도 총체적으로 이해심을 가지고 대하고 있었다. 물론 때때로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강탈의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말하자면 유럽의 그리스도교가 비분강개할 정도로 대량학살이 벌어지지는 않았던 것이다.

 

당시 이슬람 지역에서는 이교도에게 '지즈야'라는 인두세를 내면 2등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으며 타 종교에 대해 신앙을 인정한다는 이슬람교도가 자화자찬하는 이슬람 관용의 실태였다. 그러나 말은 공생이었지 실제 사회적으로 이슬람교도들이 누리는 지위는 월등하게 우월적인 것은 사실이었다.

 

교황은 토의를 거쳐 다음과 같은 사항을 결정하였다.

1. 십자군에 참가하는 자에게는 완전한 면죄부가 주어진다.

2. 질병 등 불가피한 이유로 참가하지 못하는 자는 다른 사람의 참가에 필요한 비용, 즉 의복이나 무기를 구할 돈을 헌금할 것.

3. 동산 부동산을 불문하고 참전자가 남기고 가는 자산은, 로마 교황이 보증하고 소속 교구의 사제가 직접 책임을 지고 감사해서, 그가 귀국할 때까지 보전한다.

4. 십자군 참가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을 처분할 경우 정당한 겂을 받을 수 잇도록 교황이 보증하고 사제가 책임지고 감시한다.

5. 참가를 원하는 자는 소속 교구에 신청하고 허가를 받은 후, 십자가에 서약하고 출발한다.

6. 십자가에 서약 후 출발하지 않거나, 혹은 출발했어도 도중에 일찍 돌아오는 자는 곧바로 파문에 처한다. 등이었다. 

 

 이처럼 교황과 그리스도교도들은 인류사에서 큰 족적을 남기는 대원정을 수차례 단행하게 되지만 이미 부패한 종교 집단이 시도한 동방 원정은 결국 모두 실패로 끝나게 된다. 그래서 인류의 종교전쟁은 인류사를 장식하여 왔고 유대교, 그리스도교(구교,신교), 이슬람교 등은 한 핏줄의 종파들이면서 서로 영역 확장을 위해 피나는 싸움질을 계속하여 왔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인류가 타고난 운명인지도 모른다.

 

 

 

지금 이 땅에는 여러 종교가 난립하여 종교 천국을 이루고 있다. 그들은 표밭인 신도들을 배경으로 정치권과 권력에 때로는 공갈치며 때로는 협력하여 그들의 권세를 드높이고 있다. 그들은 국가를 넘보고 있으며 도심을 장악하며 밀려들고 있다.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는데 종교가 그런 권력에 빌붙어 사리사욕을 채우며 족벌 세습제로 교권을 장악하여 소규모 왕국을 이루고 있다. 그들은 우매한 신도들에게 헌금과 기부를 강요하고 한번 들어간 돈은 행방이 묘연하다. 헌금에는 세금도 없으며 외부 감사도 없으며 회계장부도 공개하지 않는다. 공개하지 않을 수록 그만큼 불투명한 사용처가 많다는 뜻일 것이다. 이제 그들은 내부적으로 오랜 시간 부패하여도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성역이 되고 말았다.

 

 

 

 

 

그들은 통상 처음에는 천막에서 시작하여 출발하였다. 교세를 확장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병을 치유하는 기적을 이루는 것이다. 또 갖가지 거짓으로 병을 치유하는 척 성장한 종교 단체도 실제로 많았다. 그러한 교주의 영력이 신통방통하여 신도들의 병을 치유한다는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그래서 교세는 날로 확장되었다. 기적을 낳는다는 종교 집단일수록 독재권력과 비슷하다. 철옹성의 독재권력도 무너지기 시작하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처럼, 기적이 거짓이 탄로날 경우에는 한꺼번에 무너진다. 그 왕국은 자손대대로 교권을 장악하고 치부를 하며 천년왕국을 꿈꾸는 게 일반이다. 그러나 이 지구상에는 어떠한 나라나 종교 집단도 평화로운 천년 왕국을 이룬 곳은 없다. 오늘도 그들은 천국이라는 상품을 놓고 열심히 기도하며 감언이설로 천국과 지옥을 들먹이고 있으며 수많은 백성들을 우롱하며 그들의 주머니를 털어가고 있다. 그들 종교 집단은 치부하고 대규모 성전을 짖고 교세를 확장하고 있다. 재물이 권력인지라 왕권을 두고 부모 형제 자식간에도 서로 살륙을 서슴치 않았던 왕조 시대처럼  이제 그들도 가족간에 재물을 놓고 로 피나는 싸움질이 시작되고 있다. 그러면서 교주는 신도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난 아간이 아니다."

 

 PD수첩, "난 아간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