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의 봄 8 (물뽕을 아시나요?)
물뽕을 아시나요?
일면 '강간약물'로도 불린다. 유엔 산하 국제마약감시기구(ICBN)에서 전세게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의보를 내렸다고 한다. 이것은 술이나 음료수에 타서 여자에게 먹이면 30분 이내에 정신이 혼미해지고 심해지면 졸음이 쏟아져 쓰러진다고 한다. 그래서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이 약물은 'GHB(감마 히드록시 부티르산), 로히피놀(Rohynol), 케타민(Ketamin) 등 3가지로 술이나 음료수에 쉽게 녹으며 무색무취이며 알약 형태로 공급된다. ㅜ너래 나이트 등지에서 좀 더 격정적으로 즐기기 위해 사용되어 오던 것이 확산되면서 이제는 성폭행에 악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가장 흔한 것이 물같은 '히로뽕(필로폰)'이라는 뜻에서 '물뽕'으로 불리는 GHB다. 액체류에 빠르고 감쪽같이 녹는 물뽕은 약간짠 맛이 나지만 술을 마시면서 이를 감지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며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로히피놀'은 수면장애 환자에게 처방하던 약이 엉뚱하게 전용된 경우이며 무색무취로 알콜, 콜라, 사이다, 쥬스에도 잘 녹는다.
'케타민'은 동물마취제로 사용되던 것으로 환각 강도가 엑시터시나 LSD보다 강해 동남아 등지에서 '스페샬K'로 불리면서 유행하고 있다. 국내는 2006년부터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취급이 제한되고 있다.
이런 악마의 술잔을 마시면 30분 이내에 약효가 나타난다. 차츰 기분이 좋아지다가 심해지면 주체 못할 졸음이 쏟아진다. 한 시간쯤 지나면 아무리 정신력이 강한 사람도 의식이 상실되고 술집에서 만취한 여자를 데리고 나가는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얼마전 강남 술집에서 술집 주인이 한 남자가 여자들을 돌아가며 차례로 데려와 술을 먹게 한 뒤 만취되어 데리고 나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여 그 물뽕을 전문적으로 사용하여 성폭행을 일삼아 오던 그 남자를 체포한 경우도 있었다. 실제 강남의 나이트나 술집,콜라택, 룸살롱, 주점 등지에서 수없이 일어나고 있는 실태이다.
국과수는 성폭행을 당한 뒤 금방 깨어나는 경우 부분적으로 기억을 되찿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술이 과해 필림이 끓어지는 '일시적 기억상실(Black out)'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고 한다. 신체에 이상을 느껴 신고한다해도 이미 기억은 파편처럼 흩어져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럴경우 격심한 정신적 충격, 심한 자책감에 결국에는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고 한다.
일단 피해를 당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경찰에 신고하고 소변이나 혈액을 우선 채취하여 최대한 빨리 문제의 약물 성분을 찿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불행히도 소변은 36시간, 혈액은 24시간 이내에 채취하여야만 성분을 검출할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 남자들의 성욕에 대한 본능은 때와 장소를가지리 않으며 대상도 가리지 않는다. 깊은 물속은 알 수 있어도 사람의 한치 속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낮에는 훌륭한 남편, 밤에는 발바리로 성폭행을 일삼던 사람이 잡혔다. 평소에는 건실하고 성실하던 사람이 알고보니 희대의 성폭행범이 바로 강호순이었다. 교회에서 부부가 열심히 봉사하던 사람이 나중에 교인들로부터 수억원을 사기치고 달아난 경우나 마찬가지다. 사회적으로 성문화가 넘쳐나고 그래서 젊은이들이 성을 소홀히 생각하고 섹스를 스포츠 정도로 여기는 요즘의 세태도 문제지만 몰뽕으로 전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순간의 방황과 탈선이 영원히 치유할 수 없는 불행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러한 불행을 당하지 않으려면 현명하고 지혜로운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지켜줄 가치가 없는 정조라면 모르지만, 허락받지 못한 정조 유린은 우리같은 허세와 소문에 민감한 유교 사회에서는 주변의 손가락질과 멸시, 천대로 심각한 후유증과 고통, 나중에는 생을 파탄에 이르게 만들 수 있다. 한번 깨진 사기 그릇은 다시 회복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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