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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마음의 평안

자전거를 타고 새벽길을 달리며...

 

 

 

자전거를 타고 새벽길을 달리며...

 

 

 

                                                          카페골목, 90년대 강남 최고의 번화가, 지금은 손님이 없어 저물어가는 골목이다.

 

 

어둠이 아직 깔린 골목길을 나와 서울고 사거리에서  방배역 방향으로 올라서면 신동아 아파트 앞이 고개의 정상이다. 처음에는 자전거를 타고 오르기 힘들었으나 이제는 그냥 오르게 되었다. 신동아 아파트내를 한바퀴 돌아 방배역으로 나오면 내리막길이 내방역을 지나 반포 오거리까지 계속된다. 반포 오거리 근방에서 삼호 아파트를 지나 좌회전하면 바로 방배동 카페 골목쪽으로 들어서게 된다. 카페 골목을 지나 이수역을 지나 사당역까지 오르막이 없는 평지길이 계속된다. 이 길은 그동안 다니면서 내가 개발한 자전거 이동로이다.

 

카페 골목은 아직 불이 훤하게 커져 있고 젊은이들이 밤새 젊음을 불태우다가 삼삼오오 모여  호프집에서 새벽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의 지난날 젊은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방배동 카페 골목이 예전의 화려함을 뒤로 한 채 상권의 명분이 점점 침체돼가고 있다. 음식점들이 많이 몰려있는 구역들은 예전만 못하지만 상권의 명맥을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는 반면, 그 외의 구역들은 동내상권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할 정도다. 카페골목의 변천과 구역별로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1980~90년 현대판 ‘압구정 로데오거리’
비 역세권, 상권침체 결정적 요인


방배동 카페골목은 유동인구가 줄어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상권 가운데 하나다. 이곳은 소득수준이 높은 강남 중상류층아파트 단지와 인근 고급빌라 촌을 배후에 두고 성장한 대표적인 유흥오락상권이다. 지난 1980~90년대에 방배동 카페골목상권은 지금의 ‘압구정 로데오거리’나 ‘청담동상권’처럼 화려했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던 야타족과 오렌지족이 판을 치고 다닐 만큼 문란했던 유흥상권 중에 하나였다. 지금까지 카페골목인 방배로에 가로수가 없는 것은 이 곳이 얼마나 화려했던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다가 1990년 중반 이후 유흥주점 등에 대한 경찰과 구청의 집중적인 단속으로 이 일대를 자주 찾던 20~30대 층이 대거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으로 이동하면서 상권이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카페골목을 자주 찿았던 사람들은 이미 40-50대가 되었지만 이 지역상권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페골목의 쇠퇴 원인은 지하철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적인 요인도 상권 쇠퇴 원인 중에 하나다. 카페골목 상권은 지하철 2,4호선 이수역에서 차로 5분 거리로, 최근 성장하고 있는 주요 상권들이 역과 인접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역세권은 상권 성장의 최대의 걸림돌이다.

현재 이곳은 예전의 유흥주점은 찾아볼 수 없고, 음식점이 전체상권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계소 관계자는 “상권주변으로는 주거지역과 가구점 등과 같은 회사들이 혼재해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지역적으로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북쪽으로는 반포, 한강, 용산, 종로 방향으로, 서쪽으로는 상도동, 신도림, 영등포,여의도, 김포공항 등과 각각 이어진다. 또 동쪽으로는 반포를 거쳐 강남으로 남쪽으로는 사당, 방배를 거쳐 과천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지상교통을 이용하기는 수월하다. 카페골목 서쪽으로 뻗어있는 동작대로를 통과하는 버스만 해도 약 10개 정도로 종로, 강남, 여의도 등 서울 시내 곳곳을 연결하고 있다. 또 자가용을 이용하는 수요층에게는 주차시설이 불비한 것이 또한 흠이다. 90년대는 자가용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대로변에 주차한 다음 주점을 이용하였으나 지금은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손님들이 회피하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잘 나가던 유흥주점의 주인들이나 마담들이 돈 많은 사람들의 애첩이나 연인들이 많아 돈도 잘 벌었으나 막차를 탄 사람들은 대부분 망하고 떠났다고 한다. 

카페골목 상권은 낮에 비교적 유동인구가 적은 편이다. 오후 5시 이후가 되면 하교를 하는 중고등학생들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유동인구가 형성된다.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인 오후 6~8시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형성되는 시간대다. 또한 상권주변은 주택가와 업무시설이 혼재돼 있어 10~50대까지 유동인구 층도 다양하다.



구역별로 시세 10~20%가량 차이
대로변 2층, 구역 안쪽 無 권리금


카페골목은 이수교차로에서부터 방배로와 서문로가 만나는 방배중앙교회 4거리까지를 상권의 범위로 볼 수 있다. 상권의 북단인 이수교차로 쪽으로는 주상복합, 오피스빌딩 등과 같은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이쪽에는 피자헛, 함지박/팔선생(고급중국음식점), 횟집, 아구찜 등 단가가 비싼 음식점들이 몰려 있다. 점포 규모도 30~50평 정도로 남단에 비해 크고 새 건물들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서문시장길 인근에 있는 아구찜집이다. 1층짜리 건물에 아구찜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음식점이 길게 십여 개 이상 몰려 있다. 간판마다 ‘NHK 맛집 선정집’ ‘KBS SBS방영 원조 아구찜’ 등과 같은 문구들 적혀 있다. 이곳의 아구찜은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강북과 강남 등에서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카페골목중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형성되는 곳이다. 이 일대의 점포시세는 30평 기준으로 권리금 8,000만 원, 보증금 4,000만 원, 월임대료가 300만 원 안팎에 형성돼있다. 녹원공인 박천만 실장은 “상권이 침체돼있는 탓에 권리금, 임대료 등이 꾸준히 떨어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카페골목 상권 중에서는 이 일대 점포시세가 비싼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서문시장길에서 세말공원길(FedEx)까지는 허름한 2~3층짜리 건물에 노래방, 모텔, PC방, 호프집 등의 유흥업소가 들어서 있다. 그러나 카페골목 안쪽으로는 다세대•다가구 주택들과 소형음식점들이 혼재돼 있다. 유동인구는 오후 6시 이후로, 인근 회사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좌)음식점들이 많이 몰려있는 카페골목 전경 우)카페골목 남단쪽 모습


세말공원길에서부터 방배중앙교회4거리까지는 상권이라고 보기보다는 동내상권이라고 보는 게 더 나을듯하다. 건물들 상당수가 1층은 점포 2~3층은 주택으로 구성된 상가주택들이고, 대로변에 빌라도 들어서 있다. 업종들도 레코드점, 슈퍼, 분식점, 세탁소 등의 10~15평짜리 소형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카페. 약 800m 남짓한 카페골목에서 카페의 수는 약 7개로 그 중 맥널티, 이표, 햐얀비행, 캐빈 등 5개의 카페가 이 구역 내에 있다. 이 카페들은 주로 최근에 생긴 카페들로 예전 카페골목의 명성을 날렸던 카페들은 다 없어졌다는 게 인근중개 업자들의 설명이다. 

카페골목은 매물은 많이 있으나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권리금과 임대료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중계업자는 “매물을 찾는 사람들도 이 일대에서 장사를 해본 경험이 있거나 이 지역에 대해 정통한 사람들이다”며 “이 사람들은 인근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급 음식점, 고급옷가계 등 고급스런 제품을 파는 업종을 창업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새벽에는부지런하거나 삶이 바쁜 사람들이 주로 움직이고 이동을 하는데,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 신문배달하는 젊은이, 우유배달하는 아줌마, 새벽 교대를 하는 택시 기사, 파출부 아줌마, 일용직 노동자, 노래방 도우미, 폐지 수집하는 사람들, 새벽 기도가는 사람들, 밤새 술에 취하여 비틀거리며 귀가하는 사람, 먼 길을 떠나는 사람 등이 주로 만나게 된다. 공원 벤치나 쉼터에는 술에 취하여 잠을 자는 사람이나 노숙자들이 눈에 띠고 주점 앞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다. 마을버스 주차장 등 곳곳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흩어져 있는 카페골목의 모습이 늙은 퇴기나 창녀같은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과거의 영광과 화려함 뒤에 찿아오는 사람들의 노후를 보는 것 같다. 카페골목은 지금도 재기를 꿈꾸고 있으나 다른 곳에 비해 대형 빌딩이 없으며 유동 인구도 역세권이 멀어 적은 편이다. 주변 삼호아파트, 일반주택이 가까워 퇴폐한 영업이 불가하나 아직도 카페 골목 근방에는 곳곳에 모텔이 수십개가 아직도 남아 있다.   

 

 

                                                                            카페골목-이수역-사당역 방향 도로

 

카페골목 남쪽으로 이수역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있는데 자전거로 달리기에 좋다. 카페골목 서쪽 동작구 방향으로는 단층빌라들이 밀집되어 있는 주택가 골목에는 주민들이 내다놓은 쓰레기 봉지를 야생 고양이들이 먹이를 찿기 위해 물어 뜯어 쓰레기들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지 않으면 고양이는 비닐봉투속 음식물 찌거기를 귀신처럼 찿아내는게 신기하다. 사람이 다가가면 차량밑으로 슬금슬금 이동하여 숨는다. 동물을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버리는 사람도 많고 야생 동물들이 사람들의 삶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한번 쯤 재고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요즘 농촌에는 야생 짐승들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새벽길에 가장 많이 만나는 동물이 바로 고양이들이다.

 

술이 취해 싸움하는 사람, 길바닥에 쓰러져있는 사람, 모텔에서 황급히 나오는 젊은 남여, 통닭집,생맥주 집에서 새벽까지 돈과 사랑을 탐닉하기 위해 벌이는 젊은이들의 불타는 열기가 골목길에 가득하다. 짧은 치마, 짙은 화장, 노출이 심한 얇은 옷을 걸친 노래방 도우미, 술집 아가씨들의 새벽 귀가하는 구두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그녀들의 뒷모습이 가로등 불빛에 허늘거리며 멀어져 가고 있다.

 

남자들은 여성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으며 아침이 되면 후회하지만 저녁이 되어 술이나 한 잔 걸치면 다시 발동하는 게 남자들의 욕망이다. 그 욕망은 쉽게 식지도 않으며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진해 질때까지 계속된다. 남자들이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돈이 필요한데, 그러한 돈은 대부분 부정한 방법으로 벌어진 돈이 대부분이다. 자신이 땀흘린 봉급으로는 쉽게 유흥비로 탕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요즘에는 경제가 어려운 여건의 여성들은 외모와 몸매를 이용하여 생계와 학비, 용돈을 벌기 위해 밤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아름다운 사랑이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랑이 대부분이고 현실은 그렇지 않는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는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으며 돈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똑똑하여도 사람대접을 받을 수 없는 사회이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남자들의 여성에 대한 욕망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기도 하였지 않는가!  남자들의 여자에 대한 욕망과 여자들의 매춘은 오랜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것은 모두가 인간의 본성이거늘 굳이 탓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도덕과 윤리는 배부른 자들의 위선에 가득찬 목소리에 불과할 것이다. 

 

 

                                                                               방배 경찰서-사당역 방향 이면 자전거 전용도로

 

이수역 근방 빌딩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 잔하고 이면도로로 접으들면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다. 이곳을 서초구청에서는 서초카페골목으로 명칭을 만들었다. 이곳은 최근에 정비한 곳으로 원래 사당역 일대 고객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곳인데 좌우측에 일방통행 도로를 만들고 중앙 지역에는 주차장과 쉼터가 설치되어 있다.

 

토요일이면 이곳에는 벼륙시장이 열리는데,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사용하던 안쓰는 물건을 갖고나와 파는 곳이다. 옷가지를 포함하여 가방, 구두, 등산화, 모자, 악세사리, 장식품 등 갖가지 생활용품을 가지고 나와 판매하고 있다. 쓰던 물건이라 값도 저렴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찿을 수 잇는 곳이다. 새벽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3-4시부터 이곳에는 장사하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벼륙시장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고 한다.

 

 

 

                                                                                 사당역 이면도로 토요 벼륙시장

 

 

 

 

 

 

 

 

 

 

 

 

 

 

아직 소문이 많이 나지 않았는지 아니면 아직 새벽이라 많은 손님은 없으나 새벽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물건을 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모두가 어려운 시절에 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눈물겹기만 하다. 점점 살기가 힘들어져 가는사회, 공평하지 못하고 능력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불신이 팽배하고 신뢰가 사라진 사회, 가진자만 잘 살고 못가진자는 노예처럼 사는 사회, 날이 갈수록 일자리는 줄고 직장이 없어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사회, 노인들이 살기 힘든 사회, 부정과 비리가 판치는 사회가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새벽 골목마다 나이드신 노인들이 폐지를 수집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이 나라의 노인복지에 대한 정책은 어떠한지 안타깝다. 이 나라는 아직 노인 복지에 대한 정책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태이고, 노인들은 자식들에게 신세를 지기 싫어하는 노인들과 독신으로 살아가는 노인들이 생계를 위해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폐지를 수집하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사회이다.

  

새벽에는 골목마다 청소차가 넘쳐나는 인간들의 쓰레기를 치우느라 바쁘다. 냄새나는 청소차에 매달려 달리는 청소부들의 모습이 안쓰럽다. 요즘에는 청소부가 아줌마.젊은이들도 눈에 띠곤한다. 청소부 지원에 박사 출신들까지 지원하는 세상이니 다 살기가 힘든 사회임은 틀림없는 듯하다. 청소부 모집에 지원자가 줄을 선다니 말이다. 물론 직업에는 귀천이 없지만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화이트 칼라를 선호하는 사회인지라 구차한 업종은 대부분 피하는게 대부분이다. 유교 사회의 공리공론과 허례허식이 가져다 준 속빈 강정같은 껍데기를 지향해온 민족이기 때문이 아닌가. 외모와 가문, 그리고 학연.혈연을 중시하고 권력을 가진자만이 대접받는 사회이기에 비루하고 구차한 직업을 요즘 젊은이들이 쉽게 선택할리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더럽고 힘든 직종은 모두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며 판.검사.의사 등 사자 돌림만 선호하던 우리사회가 부패하고 관행에 젖어 변화를 싫어하는 직종이며 경쟁이 치열하여 이제는 돈을 잘 벌지 못하는 직종으로 내리막길을 가고 있어 우리 사회는 이제 새로운 사고로 전환하고 있는 듯 하다. 아직도 이러한 직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일 것이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는 물을 뿌리는 살수차, 노변을 청소하는 자동청소차량이 분주하다. 도로에 물을 뿌리는 것은 유럽 선진국의 예를 보면 도로에 미리 급수 파이프를 매설하여 아침이면 물을 양방향으로 뿜어 도로를 청소하는 시설을 해둔 나라가 많다. 겨울철에 대비하여 경사지나 응달 도로에는 열선을 묻어 겨울철 빙판길이나 눈이 내리는 날에는 얼지 않고 빨리 녹도록 시설을 해 두어 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금년 초 폭설로 인하여 서울 시내가 며칠간 곳곳에서 도로가 마비된 적이 있었다. 특히 이면 도로나 달동네 경사지 등에는 제설작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염화칼슘으로만 해결하려는 정부, 제 집앞 눈도 쓸지 않는 주민들의 태만과 무관심, 제설차 도입을 꺼리는 의회, 무책임한 공무원 등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살수차도 인건비, 연료비, 감가 상각비 등을 고려하여 도로에 급수 파이프/열선 매설과 비교해 보는 것도 목민들의 지혜일 것이다. 목민의 근본을 잊고 탐욕에만 눈이 먼 이 나라 공무원들의 무능은 바로 백성들의 고통과 눈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남쪽 끝에는 최근 새로지은 빌딩인 '파스텔 시티'가 있다. 사당역과 지하로 연결되어 있으며 지하층에는 큰 서점이 있어 내가 자주 찿는 곳이다. 1층에는 커피 전문점, 빵집이 있으며 젊은이들이 많이 찿고 있다. 대각선 반대편 사당역 5-6번 출구쪽인 과천 방향은 먹자 골목과 노래방, 모텔이 즐비하고 지역도 좁고 건물도 낡아 주변 환경이 매우 열악하지만 퇴근길 과천 방향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찿는 곳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사당역 일대는 강남역, 신도림역 다음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나 다른 역세권에 비해 건물과 시설들이 낡아 유동인구에 비해 환경이 열악하였다.  

 

그러나 새로 지은 파스텔 시티는 복합상가로 젊은이들을 위한 사당역에서 새로운 명소로 태어났다.

 

 

                                                                                         사당역 파스텔 시티 빌딩 입구

 

 

  

 

 

                                                                                   사당역 파스텔 시디 빌딩 앞

 

 

                               

                                                                                   파스텔 시티 뒷 편 이면도로쪽

 

 

                                                                                       이면도로 남쪽 끝 단

 

 

 

 

 

                                                                            남쪽 끝단에서 이면도로쪽을 바라본 모습

 

 

사당역은 특징이 있는데, 5-6번 출구쪽인 과천 방향은 젊은층이 주로 찿는 곳이고, 7-8번 출구쪽은 중.장연층, 11-14번쪽 출구 방향인 방배동 방향은 젊은층과 중,장년층이 모두 이용하는 곳이다. 또 토.일요일이면 관악산 등 등산객들, 그리고 야외로 나갔던 사람들이 많이 찿는 곳으로 유동인구가 늘어난다. 

 

과천,안양,수원 등지의 사람들이 사당역에 많이 몰려드는데, 이곳에서 놀다가 귀가하기가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서쪽의 봉천.대림.신도림 방향의 주민들도 교통이 편리하여 사당으로 몰려든다. 그래서 사당역은 유동인구에 비해 먹자골목이나 유흥시설이 넉넉하지 못하여 점포마다 손님들로 자리가 없는 경우도 많다. 5-6번 출구쪽에는 모텔도 많아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막장 드라마의 실험 장소로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또 교통이 편리하여 각종 동창회,향우회, 회사 회식, 등산카페 모임 등 친목 모임이 많고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한 잔하기에도 좋다. 뒷 골목에는 부산오뎅 집이 있는데 원탁에 둘러앉아 추운 겨울에는 간단하게 혼자서도 술을 한 잔할 수 있는 편리한 장소도 있다. 또한 소매치기,날치기,폭행 등 각종 범죄도 심심치 않게 발생되기도하고  서울 남부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하여 번개미팅이나 처음 만나는 사람을 여러 출구 중 약속된 출구 앞에서 기다리며 만나는 만남의 장소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당역 안에는 지하철 공연이 자주 열리곤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관람하기도 좋다. 1000원짜리 점포도 있어 각종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구입도 가능하고  파스텔 시티 빌딩에는 영화관, 카페, 서점, 커피 전문점, 빵집, 옷가게 등 복합상가로 원스톱 쇼핑도 가능하다.   

 

 

 

 

 

                                                                                          사당역 12번 출구

 

비가 내리는 날 파스텔 빌딩 앞에서 한 컷. 새벽 지하철 출입구 외등이 아스레이 빛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오르내리는 출입구. 만남과 헤어짐의 장소이기도 하다. 요즘은 지하철 내에 구걸을 하거나 물건을 파는 잡상인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단속이 철저하게 진행되었던 모양이다. 싸구려 물건을 파는 사람, 구걸하는 사람, 안전뱅이, 찬송가를 틀고 지나가는 맹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승객들의 양심을 불편하게 하였던 것은 사실이다. 만만한 부녀자는 봉변을 당하기도 하였고 심하면 손찌검도 하기도 하였다. 한국 전쟁 후 상이군경들이 집집마다 찿아다니며 행패를 부리던 시절이 생각난다. 국가에서 보훈정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에 그랬을 것이다. 지금도 상이군경회는 조잘청 계약건에서 수의계약의 일정 부분을 할당받아 상이군경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외 각종 보훈단체들이 국가의 수의계약 건에서 일정한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것도 이권이라 경쟁이 심하고 내부적으로 부패의 골이 깊은 것도 사실이다. 조달청은 수시로 비리문제가 터지는 곳이기도하다.    

 

 

                                                                                       사당역 14번 출구

 

사당역 14번 출구는 비교적 한적한 곳이다. 아마 사당역 출구 중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적은 곳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에스칼레이트가 설치되어 다리가 불편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사람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출구 앞에는 바로 남부순환도로가 있으며 야외 화장실 뿐이다. 음식점이나 다른 점포도 없고 서울지하철공사 방향으로 들락거리는 사람들이 그냥 출입을 위한 곳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사당역 사거리

  

 

 

                                                                      사당역 화장실, 건물은 최신이나 이용수준은 후진국 수준이다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