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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미래사회

대한민국 우주에 �발

 

대한민국 우주에 첫발 내딛다

기사입력 2008-04-09 08:00 기사원문보기

 
이인 카이스트 교수 "우주가 우리의 미래다"
 
기사입력 2008-04-09 09:12 기사원문보기
 2008년 4월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성공적으로 우주로 출발했다.
 

 어제 우리의 우주인이 지구를 떠나 우주 공간으로 성공적으로 떠나는 순간, 이를 지켜본 우리 국민은 많은 감동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이제 이씨는 10일 오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옮겨 타서 우리 국민에게 우주에서 소식을 전하게 된다. 그 후 세계 최첨단 우주 시설인 우주 정거장에서 지상에서는 하기 힘든 여러 과학 실험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은 우리나라 우주 개발 역사에서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주 선진국과 협력해 유인 우주시대로의 첫걸음을 떼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우리는 우주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발전을 통해 미국·러시아·프랑스·일본·중국 등과 같은 우주개발 선진국과의 협력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탄생하기까지에는 수많은 절차가 있었다. 2006년 4월 우주인 공모 당시 무려 3만여명이 지원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후 매우 까다로운 여러 선정 절차와 합숙 훈련을 거쳐 최종 우주인에 이소연씨와 고산씨가 선정됐다. 이번 발사 성공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씨는 세계에서 마흔 아홉 번째,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의 여성 우주인이 됐다.

 

 우리나라 우주 개발 역사를 살펴보면, 1990년대 초 우리별 과학 실험위성 개발에 이어 1999년에는 아리랑 1호 위성이 개발됐다. 그 후 2006년 아리랑 2호가 성공적으로 개발·발사돼 지금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저궤도 지구 관측위성 분야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또 2008년 말에 KSLV-1 발사체가 개발돼 우리나라의 고흥 외나로도 우주발사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발사장에서 우리의 발사체로 위성을 우주 공간으로 올리게 된다.

 

 비교적 짧은 우주개발 역사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 온 것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의 우주인이 달과 화성에 착륙해 우주 탐사를 하고 우주자원 발굴을 시작할 것을 생각하면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주개발 사업을 비롯, 우주인 개발 사업을 착실히 진행해온 항공우주연구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러한 성공적인 우주인의 탄생은 우주인 사업을 적극 지원해온 교육과학기술부 및 관계 부처의 지원과 국민의 격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선진국의 척도는 우주 개발의 기술과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선진국들은 자국의 국가 위상과 국민적인 자긍심 고취 그리고 우주 개발 및 활용 기술과 국가 안보의 차원에서 우주 개발을 최우선 정책으로 선정해 국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의 이웃 나라인 일본과 중국의 연속적인 우주 개발의 성공과 향후의 달 탐사를 비롯한 우주 개발 수립 계획을 보면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정책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우리의 우주 개발 투자는 정부의 의지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할 수 있으나 아직도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우주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우주 정책 수립이 필요한 때며 아울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민의 더욱 큰 성원을 기대한다.

 

이 인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우주비행 12일간의 숨가쁜 일정

기사입력 2008-04-09 08:41 기사원문보기
이소연 씨가 머물게 될 국제우주정거장.
소유스호에 승선한 이소연 씨와 러시아 조종사 두 명에게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바로 출발 직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하는 순간까지다.

지극히 밀폐된 공간인 우주선 '소유스 TMA-12'에서 이틀간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시간은 ISS와 도킹하기 위해 우주선이 안정된 궤도로 진입하는 준비 단계다. 이씨가 ISS에서 11일 뒤 귀환할 때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으로 ISS로 향할 때보다 훨씬 짧다.

발사에서 귀환까지 이소연 씨는 어떤 경험을 할까.

◆ 이틀간 밀폐된 공간에서 비행

= 소유스호의 3인은 7일 증류수로 관장을 해 창자 속 음식물을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 탑승했다. 이틀을 버텨야 하는 만큼 생리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비행 엔지니어인 올레그 코노넨코가 먼저 탑승해 왼쪽 좌석에 앉고, 이소연 씨는 오른쪽, 선장인 세르게이 볼코프가 마지막으로 탑승해 중앙 좌석에 자리를 잡는다.

탑승 직후 우주인들은 우주복의 압력과 기밀성, 우주선의 자동ㆍ수동 시스템을 우선 점검한다. 우주선 안에는 러시아의 팝음악이 나오면서 우주인들의 긴장을 풀어준다. 우주선 안에서 밖은 보이지 않는다.

발사가 시작된 뒤 이소연 씨는 10~20초 후부터 가속되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소유스 우주선은 출발한 지 540초 만에 엔진 소리가 잦아들고 무중력 상태에 들어간다. 우주비행에서 가장 떨리고 힘든 첫 고비를 무사히 넘긴 셈이다.

타원궤도 13바퀴째부터 이소연 씨는 우주여행 이틀째를 맞이한다. 이윽고 우주선은 ISS에서 40㎞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뒤 10일 밤 11시께(한국시간) 도킹을 완료한다. 두 물체 사이 거리가 40㎞로 좁혀진 다음에는 초속 8㎞의 무서운 속도로 돌고 있는 ISS 속도에 맞춰 미세하게 위치를 조정하며 도킹을 한다. 이틀간 지구를 34바퀴 정도 돌면서 자동시스템에 의해 도킹작업을 완료한다.

◆ 우주에서 주요 일정은?

= 소유스호는 10일 밤 11시께(한국시간) ISS와 도킹을 시작해 이후 11일 0시 50분부터 생방송으로 국민에게 무사 도착을 알리게 된다.

이씨는 한국 측 대표인 백홍렬 항공우주연구원장과 질의응답 방식으로 인터뷰를 실시한다. 이어 ISS에서 첫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씨는 우주생활과 관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다. 또 우주에서 첫날이지만 저녁식사 전에 초파리를 이용한 노화 연구 실험, 바이오리액터 설치 등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된다.

비행 2ㆍ3일째에도 과학실험이 계속되고 3일째 저녁에는 ISS의 해외 우주인들과 우주만찬을 갖는다. 주 메뉴는 한국 과학자들이 개발한 밥 라면 김치 된장국 고추장 홍삼차 수정과 등이다.

우주에서의 마지막날, 그동안의 실험결과를 키트에 넣고 마지막 점심식사를 마친 뒤 생방송으로 ISS 작별식을 한다. 이소연 씨와 우주인 두 명은 귀환선과 ISS의 도킹이 해제된 뒤 약 3시간23분 만에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무사히 돌아오게 된다.

[바이코누르 = 김은표 기자]
 
 
 

소유즈 우주선, 발사에서 귀환까지

기사입력 2008-04-08 14:26 | 최종수정 2008-04-08 17:20기사원문보기

머니투데이 기사목록|기사제공 : 머니투데이

대한민국, 우주에 서다
'지축을 흔드는 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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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즈 우주선, 발사에서 귀환까지
우주정거장은 어떤 곳
한국 첫 우주인, 우주에서 어떤 실험 하나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
[생중계 보기]
[화보] 우주선에
탑승하는 이소연
차근차근 탑승
준비하는 이소연 씨
발사대에 장착되는
우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