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비밀병기 'EBS 수능강의'의 실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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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비밀병기 ‘EBS 수능강의’의 실체 ==========================================================
EBS : 사교육을 견제하기 위해 정부에서 개발한 비밀병기. 지나치게 빨리 개발한 탓에 허점투성이지만 정작 개발자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 ‘학교대사전’ 중에서 -
2004년 4월 1일. 수능시험을 200여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부푼 가슴을 안고 TV와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교육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 제1번. 수능 전문 채널인 ‘EBS 플러스1’을 만들고, 무료 온라인 강의 사이트인 ‘EBSi’를 여는데 3년간 약 600억원이 지원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교육부는 많은 학생들이 EBS 수능강의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교육비까지 크게 줄었다고 보도해왔습니다. 여러분은 그 말을 믿으십니까? 취재진이 만난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그 말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경우는 교육부 밖에 없었습니다. ========================================================== ■ 120만 고교생의 선택, EBSi 대(對) 메가스터디
부산의 한 고등학교. 요즘 이곳 학생들 사이엔 PMP가 대유행이다. 일명 인강(‘인터넷 강의’의 줄임말)을 듣기 위해서다. 자신이 편한 시간에, 필요한 강의만 골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인강의 가장 큰 장점. 그런데 30명 남짓한 학생이 모인 이 교실에서 EBS 수능강의를 듣는다는 경우는 단 6명, 반면 메가스터디와 같은 유료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 수능을 준비한다는 아이들은 14명이다. 인강 열풍이 불기시작한 건 지난 2004년, EBS 수능강의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무료 수능 학습 사이트인 EBSi 홈페이지가 열리면서부터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학생들은 무료인 EBS 수능강의를 두고, 가격이 싸지 않은 유료 온라인 사이트로 몰리고 있다. 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취재진은 학생들이 무료인 EBS 수능강의를 외면하고 유료 온라인 강의를 찾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신경정신과 전문의 정찬호 박사와 함께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뇌파를 측정해봤다. 국내 최초의 뇌파 실험 - 과연 아이들은 어떤 강의에, 어떤 이유로 더 매력을 느끼는 것일까?
■ 스타 강사들에게 듣는다 - EBS에 ‘스타강사’가 없는 이유
지난 3월, 제작진은 스타강사 이○○씨의 EBS 논술 강의 녹화 현장을 찾았다. 온라인 강의 경력만 5년이 넘는다는 베테랑 강사. 그러나 여러 스텝과 카메라, 화려한 조명 앞에서는 그도 긴장한 모습, 결국 NG다. 반면 유료 온라인 업체의 녹화현장은 학원 강의실. 면티셔츠 차림의 강사가 평소대로 수업을 하면 단 1대의 카메라가 촬영하는 것이 전부다. 제작인력이나 제작비, 모든 면에서 EBS가 월등한 상황. 그러나 전문가들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학생들이 EBS 수능강의를 외면한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제작진이 만난 일부 스타강사들의 경우, 무료 강의를 할지언정 EBS 강의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과연 학생과 강사 모두를 떠나게 만드는 EBS의 문제는 무엇인가. 현재 EBS에서 활동중인 강사들과 학원계 스타강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알아봤다.
■ 연매출 1000억, 메가스터디의 수강료의 진실
현재 온라인 수능 교육 서비스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메가스터디의 강의료는 1강좌 당 약 4만원에서 15만원 선. 업체 관계자들은 강남 오프라인 단과 학원 수강료의 1/3 수준에서 전국 각지로 수준 높은 강의를 전하고 있다며, 메가스터디가 교육격차 해소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한번 제작하면 수 만명까지도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강의의 특성을 생각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강료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렇다면 메가스터디의 강의료는 어떻게 결정됐으며, 어떻게 변해온 것일까. 그리고 학원비와 과외비 규제를 담당해 온 교육부는 그간 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해온 것일까.
3조원에서 시작해 6년 사이, 1조원대의 기업으로 성장한 메가스터디와 연 1000억원을 넘는 온라인 수능 교육 서비스 시장의 성장... 그 배후엔 교육부의 졸속 행정이 있다.
■ 120만 고교생과 학부모 여러분, EBS 수능강의에 만족하십니까?
지난 3월 20일, 교육부는 EBS 수능강의가 사교육비 경감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EBS 수능강의가 시작된 2004년 4월 이후, 3년 째 동일한 발표다. 그러나 한국교총의 설문조사나 한 교육학과 교수의 논문은 이와 정 반대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교육부가 언론에 보도하지 않은 한편의 연구 용역 보고서. 여기엔 EBS 수능강의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실망이 그대로 담겨 있다. 매해 100억원 이상의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EBS 수능강의로 인해 유료 온라인 교육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다. 교육부의 정책에 의해 세금과 온라인 사교육비라는 2중의 부담을 안게 된 학생과 학부모들... 과연 EBS 수능강의의 실체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인터넷 순위 조사 업체에 전문적인 분석을 의뢰하고 전국 2000여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EBS 수능강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 교육부의 EBS 수능강의 정책 실패 문제를 제기하고, 앞으로의 대안을 모색해 본다. |
(추적60분 동영상) | 20070411 | 교육부의 비밀병기 'EBS 수능강의'의 실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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