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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두 바퀴에 인생을 싣고......1

 

두 바퀴에 인생을 싣고......1

 

하남 습지 자전거길

 

벚꽃이 만발하던 4월도 어느듯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세월은 누구도 기다리지 않고 화살처럼 지나가고 있다. 마치 유행가 가사처럼 '고장난 벽시계는 시간이 멈추지만 세월은 고장도 없이 달려가고 있다.'

국민이 뽑은 지도자는 정치적 통합 능력 부족과 주변인들이 논란의 대상이 되어 좀처럼 지지도가 올라가지 못하고 있고, 국제 정치에서도 별다른 이슈를 만들지 못하고 주변국과 대북정책도 돌파구를 찿지 못하고 있다. 또 국내 정치에서도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빠졌고 경제는 휘청이고 수출은 지지부진하며 국내 물가를 잡지 못하고 서민들은 높은 이자와 고물가에 점차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패배했지만 여권의 당선된 사람들이 웃음을 짓는 이유가 마지막 남은 임기동안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 현정권의 남은 임기 동안 국고 빼먹기에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압승한 야당은 다음 정권은 자기들 것이라고 큰 기대를 하고 있으며 다음 차례 국고는 자신들 것이라고 큰 기대를 하고 있는 듯하다.

야당 당수는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하면 자신의 위상이 높아지기에 영수회담을 제의했고 그것이 성사될 듯하다. 야당 당수의 대장동 관련 비리는 점차 잊혀져 가고 차기 대권에 기반을 다지며 다수당의 당수로서 정권을 압박할 것이다.

한국의 젊은 축구가 인도네시아에 아쉽게 석패했다. 기술이나 체력, 전술면에서 압도하지 못하고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석패한 것이다. 모든 경기가 그렇듯이 이기고 지는 것은 다반사이나 경기를 보는 국민들은 한마음이 되어 응원하기에 관심이 높다. 과거 박항서가 지도한 베트남 축구처럼 동남아에서 돌풍을 일으키듯이, 이슬람 국가에 인구도 많은 중진국 인도네사아가 한국인 지도자를 선택하여 아시아 지역에서 축구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 중에는 체격이 좋은 네들란드인과 혼혈이 많아 키가 크고 체력이 좋은 선수를 집중적으로 선발했다고 한다. 한국 축구가 침체기에 들어간 것은 지도층의 무능에서 비롯되었다며 비난이 거세다.

요즘 주로 다니는 코스는 평일에는 구리/암사 대교를 넘어 하남 - 팔당대교 - 북한강 철교 - 양수리에서 되돌아오는 코스를 주로 다니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두번은 춘천 방향으로 가는데 토, 일요일에 주로 간다. 한강 자전거길은 사람이 많아 피하고 사람이 적은 길을 주로 다니고 있는데 같은 길을 반복적으로 다니면 지루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이 적고 차량도 적고 지루하지 않은 다양한 길을 골라 다니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

요즘은 자전거 타는 성수기라 휴일이면 팔당과 북한강 철교 사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남대문 시장에 버금간다. 산책하는 사람, 어린이, 가족 단위, 대여 자전거, 노인 등 헬멧도 쓰지 않고 타는 사람이 많다. 사람이 많으면 반드시 사고가 나기 쉽다. 요즘은 "자전거요!" 하고 소리를 지르고 벨을 울려도 사람들이 피하지 않는다. '한번 박아봐라, 살기도 힘든데 병원에서 요양이나 할 작정이다' 하고 자전거가 부딪히기를 바라는 눈치다.

하남 습지 자전거길 전경

지난 4월 초에 벚꽃이 만발했던 하남 습지 자전거 도로 벚나무들이 파아란 옷을 입고 신록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자연의 위대함은 무서울 정도다, 온 대지의 초목들이 일사불란하게 잎을 피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성장한다. 대지에 쏟아붓는 비도 엄청난 양이 내리고 수목들이 그 물을 마시고 햇빛을 보며 성장한다.

동물들은 그 수목의 잎과 열매, 벌레를 먹고 물을 마시며 짝을 만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자손을 낳고 생명을 이어간다. 이런 자연의 위대한 혜택이 없다면 지구상의 모든 수목과 동물은 멸종을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진으로 화산재가 대지를 뒤덮고 행성이 지구에 충돌하여 엄청난 진동과 폭발로 햇빛을 가리는 먼지로 뒤덮혀도 햇빛이 차단된 지구는 빙하기로 변하여 멸망한다. 햇빛이 없는 지구는 생명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연초록색의 어린 나뭇닢은 깨끗하고 순수하다. 때묻지 않았기 때문에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마치 어린 청소년들이 자라는 모습처럼 청초하고 깨끗하다. 이런 어린 나뭇닢을 각종 애벌레가 갉아먹고 성장한다. 그 애벌레를 새들이 잡아먹고 새끼를 키운다. 벌레 먹은 나뭇닢은 보기에도 흉하게 보인다.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어른이 된다. 순수하고 담백한 모습의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고 어른들에게 정신적.육체적인 삶의 피해를 받게되면 벌레가 먹은 나뭇닢처럼 보기가 흉하게 변한다. 우리 사회의 어둠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런 상처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정상적인 가정의 삶을 살면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치 쉼터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인간들이 그렇다.

쉼터에 버려진 담배꽁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