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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북한강 자전거길 정취 5

북한강 자전거길 정취 5

 

 


수상 레저 시설

 

조안면은 북한강을 따라 적갑산(566미터), 예봉산(678), 갑산(549), 운길산(606.9),큰면산(379), 고래산(528.5), 운안산(533.2), 금남산(412 )이 북동 방향으로 북한강을 따라 산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조안리, 운길산역, 송촌리, 진중리, 사우리, 삼봉리, 금남리 마을이 도로변과 계곡을 따라 형성되어 있고, 45번 국도변을 따라 발달한 마을이다. 산지가 북한강으로 대부분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농토가 적고 밭을 경작할 부지도 북한강변 일대를 제외하고는 적은 편이다. 그래서 주민들의 삶이 그리 풍족한 지형 조건은 아닌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반면에 조안면은 자연이 주는 천혜의 축복이 가득히 내린 곳이기도 하다. 45번 국도를 따라 형성된 북한강변 풍경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자연히 가던 길을 멈추고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변모하는 아름다운 북한강변 경치를 구경하지 않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서울에서 춘천을 오기는 많은 사람들이 경춘가도를 이용하지만 경춘가도는 교통량이 많아 정체가 많이 일어난다. 그러나 팔당에서 45번 도로를 타고 이곳 조안리 방향으로 가면 경춘국도에 비해 교통량도 비교적 적고 강변 경치도 구경하기 좋고 다양한 음식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 길을 애용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 길을 다니기 마련이다. 또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기에 강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주변 양수리 두물머리 등 유명 관광지를 구경하고 저녁 식사를 이곳 조안면 북한강변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에서 사람들 얼굴을 피하여 이곳을 찿는 경우가 많고 연인들과 오는 경우가 많다. 이곳 조안면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 두물머리를 구경하고 이곳으로 와서 식사를 하면서 잠시 다녀가기에도 좋고, 춘천을 가는 도중에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조안면 주민들에게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북한강변 풍경 덕분에 농토는 적지만 먹고 살기에는 유리한 환경이다. 그래서 이곳 조안면 일대는 먹고 살기 위해서 각종 레저 시설이 줄기차게 개발되고 있다.

 

도로변을 따라 각종 음식점, 카페, 숙박 시설, 별장 등 각종 레저 시설이 발달 되어 있다. 지나가는 고객들이 북한강 풍경에 이끌려 잠시 주차하여 북한강을 바라보면서 차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으며 즐기기 좋은 조건을 갖춘 마을이기 때문이다. 

 

 

 

 

 

 

 




 

 

 

 

이런 수상 레저 시설도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고 손님 경쟁이 치열하다.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즐거움을 찿는 사람들에게는 비용이 문제가 아닐 것이다. 여름철에는 자전거족도 가다가 수상 스키를 타는 사람도 보았다.

 

 

카페

 

 

도로변에는 이런 아담한 카페도 많다. 사람의 심리가 북한강이 바라 보이는 이런 아담한 카페를 보면 차를 한 잔 마시고 가고픈 마음이 든다. 연인들에게는 아름다움이 우선이지 비용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격도 만만치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호수나 강,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의 심리는 무언가 많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망망대해 햇빛에 반짝이면서 출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면서 깊은 상념에 잠기기도 하고 우수에 젖기도 한다. 석양이 주는 분위기는 사람의 마음을 어둠 속으로 서서히 녹여주고 밤을 기다리는 애정의 동물이 되기도 한다. 물을 바라보면 기운이 샘솟는 것은 물이 주는 기운이 강해서 일 것이다. 물에는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이 죽고 썩어 물 속에 녹아 있어 인간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즐기는 음식은 그 맛도 가미된다. 그런데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이 앞에 앉아 있다면 그러한 즐거움은 배가될 것이다. 이런 곳은 가족을 데리고 가는 경우보다 부적절한 관계의 연인을 데리고 가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남자는 가족에게는 인색하지만 연인에게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는 돈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또 차산리 골프장과 금남산 산 중턱에는 양주 골프장이 만들어져 있어 골프를 치고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저녁과 밤을 즐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호텔과 모텔도 많다. 그래서 밤에는 불야성을 이루고 이곳이 북한강을 낀 환상의 데이트 코스로도 이름이 나 있다. 

 

 

북한강 연수원 전경

 

 

나는 이런 카페나 음식점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맛이 어떤지는 모른다. 가격도 얼마나 비싼지 모른다. 그러나 외관상으로 보고 느낀 점이 그렇다는 것이다. 평일에는 별로 사람이 없다. 그러나 공휴일에는 사람이 메어 터질 만큼 몰려드는 곳이다. 

 

바닷가 해변의 여름 한 철 장사가 그렇듯이 여름 한 철 번 수입으로 1년을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도 공휴일 장사로 1년을 버티는 것이기 때문이다.

 

 



 

 

 

숯불 닭갈비, 메밀 국수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침샘을 자극한다. 평일인데도 차량이 많은 것을 보니 장사가 잘되는 집으로 보인다.

 

이곳을 보고 느낀 점은 지난번 소개했던 포천에서 일동가는 영평천 도로변 페기된 음식점들이 생각난다. 만약 이곳에 새로운 신설 도로가 북한강을 따라 설치된다면 이곳도 영평천처럼 가게들이 문을 닫는 곳이 많아질 지도 모른다. 물론 영평천과 북한강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장차 이곳도 어떤 변화가 찿아올 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춘천 가는 고속도로는 만들어져 있지만 이곳 조안면을 지나는 45번 도로는 교통량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북한강 북안이나 남안을 따라 춘천을 경유 동해안까지 가는 고속도로가 만들지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여름철 중부 고속도로와 대관령 고개를 넘어가는 도로에 수많은 차량들이 정체하는 모습 보면 별도의 고속도로를 구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45번 국도를 확장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기도 카페, 저기도 카페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커피를 즐겨마셨나?

 

 

수상 레저 시설



 

 

 

북한강변 개발 몸쌀

 

 

예쁜 카페



난 이 카페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지나다니면서 본 카페 중에서 가장 아름답게 꾸며진 카페로 생각된다.

 

 

 

 

야산 개발




난개발 현장


부지를 조성하고 간이 박스를 설치해 놓았다.

 

고개길 정상 부근

조금 더 가면 북한강 휴게소

 


흔적도 없이 사라진 커피 파는 집. 주차하고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이다.

 

 


길 건너편 야산 개발 모습


오르막 고개 정상 부근

 

20년 전 쯤인가, 옛날에 이곳에 커피 파는 간이식으로 만든 집이 있었는데, 중년 아줌마가 혼자 장사를 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춘천을 가다가 보면 이쯤에서 휴식을 취하고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싶은 장소이기도 했다. 북한강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커피 맛이 일품이었던 기억이 난다. 이곳에서 50미터쯤 더 가면 고개 정상에 북한강 휴게소가 있는 곳이다. 

 

당시 믹스 커피 한 잔에 1,000원인지 기억은 없지만, 4~5배 남는 장사로 세금도 없이 돈을 좀 번 모양이다. 그런데 어느날 주인이 바뀌었고 집도 크게 확장하여 야외 자리도 만들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인 모양이다. 아줌마가 쫒겨났는지 자리를 팔았는지는 알 수는 없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철거되고 빈 공터로 만들어 버렸다. 지자체에서 약자에게는 이렇게 과단성 있게 처리하면서 재력이나 권력이 있는 자에게는 편리를 봐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이곳에 저렴한 커피를 팔 수 있도록 조치하면 어떨까.

 

 

 



 

 

 

 

북한강 휴게소

 


북한강 휴게소와 전망대

 

 

 

그러나 장사가 잘되자 조안면 주민과 남양주시는 불법 부지 조성과 건축, 영업 문제로 인해 마찰이 다소 있는 모양이다. 도로변을 따라 북한강이 보이는 야산은 남향이고 조금이라도 부지 조성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김없이 석축과 옹벽을 쌓고 부지를 조성하고 집을 짓고 있다. 모두 인허가가 나서 그러한 공사를 벌이겠지만 먹고 살기 위한 주민들의 사투를 여실히 보이고 있다. 그래서 불법으로 공사를 벌이기도 하고 불법 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가장 전망이 좋은 북한강 전망대 앞에 전망을 가리고 거대한 건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북한강 휴게소 전망은 이 건물로 인해 강변 경치가 가려지고 전망대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그 좁은 강변에 전망을 가리면서 건축 허가를 내준 남양주시 담당자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적법하게 인허가가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다.

 

 

 

 

 

 

 





 

 

 

저런 카페의 음료수 한 잔은 도데채 얼마를 할까? 아마 최소 만원 이상은 할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가진자들이야 아무렇지 않게 마시겠지만 나같은 사람은 살이 떨려서 마시지도 못하고 들어가기도 무섭다.

 

지난번 마누라가 젊은 학부형과 산책을 하다가 호평역에서 좀 떨어진 새로 놓은 다리 근방 외딴 곳에 새로 차려진 'S'찻집에 들어가서 차값을 낸 적이 있는데, 인삼차 두 잔에 14,000원을 지불했다면서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처음에는 젊은 학부모가 자기가 사겠다고 했단다. 나중에 나오면서 얼마인지도 모르고 그래도 나이가 많은 자기가 낸다고 했는데, 그러자 가만히 있더란다. 아마 속이 상해 일주일은 잠을 설쳤을 것이다. 요즘 길거리에 비싼 음료수를 들고 다니면서 마시는 젊은이를 보는데, 무슨 자랑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모두가 허세요 사치다.

 






새로 건축된 건물

 

 

한마디로 조안면은 곳곳에서 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산자락마다 빈틈이 없을 정도로 시설이 들어거고 산을 깍아 옹벽을 치고 석축을 쌓아 부지를 조성해 놓은 곳도 많다. 토지업자들이 팔아먹기 위해 미리 조성한 것이다. 

 

북한강은 낚시도 못하게 하는 상수원 보호구역이다. 저 많은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오폐수 정화는 어떻게 철저하게 설치되는지 알 수가 없다.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고 난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 자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은 먹고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던지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양구, 사창리 전방 지역의 주민들이 군인들이 뿌리는 돈으로 그동안 잘 먹고 살았으나 어느 정도 살만하니까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다면서 군인들이 신축 아프트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한다. 육군에서 신축 아파트에 일부 통로 좌우 가구를 매입하여 장기근무자 입주 관사로 사용하려했던 것이다. 데모를 하고 반대가 극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막상 부대가 이전하게 되자 부대 이전을 반대한다고 난리를 친단다. 그러나 군계획은 바꿀 수가 없다. 탐욕은 양심과 부끄럼을 사라지게 만드는 모양이다. 모두가 자신만  먹고 잘 살겠다고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영원한 최고는 없다. UFC 최고의 강자도 언젠가 어느날 나타난 신예 선수에게 TKO로 비참한 패배를 당하게 된다. 영원한 강자도 없고 영원한 패자도 없듯이, 인간사 영원한 행복도 없고 영원한 불행도 없다. 욕심을 비우면 행복이 채워진다. 인간사 치솟는 분노는 빨리 잊고 미래를 향해 모두 용서하고 새로운 맑은 마음을 갖는 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