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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봄을 기다리는마음





봄을 기다리는 마음

 

 


 


새벽 여명은 생명의 시작이다. 태양이 지구를 비추지, 않는다면 지구에는 어떠한 생물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오랜 기간 변함없이 타오르는 태양의 에너지는 무한정이지만 우주의 섭리에 따라 태양계도 어떠한 변화가 올지는 모른다. 


아귀다툼과 싸움질로 생존경쟁을 벌이며 나날을 살아가는 지구의 동물들, 그 중에서도 인간이라는 동물은 지구를 평정했지만, 다른 행성에 인간보다 더 우수한 집단이 살고 있을 지 모른다는 점이다. 그래서 요즘은 외계인의 지구 침공에 관련된 드라마나 영화가 수도 없아져 쏟아져 나온다. 

 

지구에 빙하기가 찿아와 모든 것이 멸종하지만 의로운 영웅이 지구를 구한다는 이야기, 외계인의 침공에 지구 전체가 대항하여 싸운다는 이야기, 로봇 인간이 인간을 제압하고 로봇 천국이 되지만 결국 로봇을 만든 인간에게 제압당한다는 이야기, 미래와 과거를 오가는 이야기, 약물을 개발하여 인간을 로봇처럼 이용하고 거미 인간을 만들고 로보캅을 만들어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이야기, 레이져 광선 무기, 핵무기를 탈취를 둘러싼 이야기, 백악관 점령 사건 및  대통령 암살 사건에 관련된 이야기 등에는 항상 미국인 영웅이 나타나 결국 최종 항상 승리한다는 이야기 등등......


황당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쿠오바디스, 벤허 등의 대작을 만들어 기독교를 선전하는 유대인들 처럼 미국이 지구를 구하는 위대한 국가라고 생각하기에는 요즘 돌아가는 꼴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간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새해에도 어김없이 찬란한 태양은 다시 떠올랐다. 동해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새해 태양을 바라보며 자신들의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모든 인간들이 나름대로 바램이 많겟지만 세상은 그런 바램과 기도, 기원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냥 마음 속으로 인식을 달리할 뿐이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은 기온이 높아 지자체 겨울 축제들이 엉망이 되었다고 한다. 청평역에서 대성리로 오다보면 시내 다리 아래 빙어, 송어 축제장이 보인다. 또 대성리를 지나 오다보면 하천 옆에도 송어 축제장이 보인다. 그런데 얼음이 얼지 않아 얼음 낚시는 할 수 없고 비가 와서 강물이 넘쳐 텐트 옆 일대가 침수되는 등 축제는 성공적이지 못한 것 같다. 물론 화천군 산천어 축제도 마찬가지지만 다른 지자체도 겨울 축제가 엉망이 되었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한번 성공했다고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개발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고 방문객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한이 없도록 안전과 신뢰, 친절과 겸손, 모든 면에 배려와 배려를 숙고하지 않으면 소낙비에 모닥불이 꺼지듯이 순식간에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인간은 조금 성공했다 하면 갑자기 거만해지고 목소리가 커지며 행동거지가 메너를 상실하기 쉽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새벽 자전거를 타고 갔다오다 경춘가도 옆 매표소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 잔 뽑아 마시는데, 건너 편에 평내 다이소 가게가 있다. 아마 호평동 다이소보다 4~5배는 큰 가게다. 가게 앞에는 아침마다 대형 운송차가 서 있고 내리는 물건이 산더미처럼 많다, 호평동 다이소 가게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다이소가 장사가 잘 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다이소가 성업하자 많은 중소 문구점 등이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경쟁력에서 앞서고 상품이 저렴하며 다양하여 소비자들이 즐거찿기 때문에 비싼 문구점을 찿을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같은 상품이라도 문구점은 물론 이마트에 가면 2~3배 이상의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품질에 차이가 있다지만 나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다이소를 찿는 편이다.


다이소는 3만여 종의 상품이 진열되어 있고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여 시장조사와 연구개발을 통해 매월 700여 종 이상의 신상품을 내높는다고 한다. 전세계 36개국 3600여 개 업체에서 차별적인 상품을 확보하며 국내 570여 개 중소기업과도 장기적인 계약을 맺고 납품받고 있다고 한다.


격이 대부분 1,000원에서 비싼 상품이라야 5,000에 불과하다. 전체 상품 중 1,000~2,000원 사이의 제품 비중이 80% 이상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이윤은 협력사와 직거래로 비용 절감, 디자인 단순화, 불필요한 기능 제거, 대량 구매, 국내 최대규모 자동화 물류센타 운영으로 원가를 낮추고 있다고 한다.


 


최근 10년간 매출 성장세는 가파른데, 2013년까지 기말재고 손실로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했으나 직거래 시스템 등으로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2016년 이후론 1000억원대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2018년 연간 매출액은 1조9786억원으로 2조원에 근접했고, 영업이익은 1251억원을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날마다 새벽 4~5시경이면 그날 날씨를 점검하기 위해 밖을 내다보면 새벽 하늘에 하현달이 아파트 뒤에 숨었다가 다시 나타나곤 하여 마치 나와 숨박꼭질을 하는 것 같다. 겨울 찬바람에 외로이 서 있는 외등 불빛이 용접기 불빛처럼 유난히 밝게 비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 시간쯤에는 쓰레기 청소차가 어김없이 와서 아파트 쓰레기를 수거해간다. 사계절 365일 변함이 없다. 또 환경미화원들은 원기차게 쓰레기를 차량에 담고 소리치며 다른 곳으로 달려간다.


한 달 인건비가 신입이 최소 300만 원 이상이라고 하니 취업이 힘든 요즘 같은 시절에 힘든 직업이지만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이런 힘든 일은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중소기업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농촌이나 항구마다 어선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부지기 수로 일하고 있다.


그래서 안정적이고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9급 공무원에 서울대는 물론 연.고대 출신들도 무더기로 지원한다고 한다. 대기업에 다니던 직장인도 퇴사하여 공무원에 응시하는 사람도 많다. 우수 인력이 공무원에 몰리는 현상은 바람직하지는 않다. 안정적이고 미래가 보장되지만 다람쥐처럼 매일 반복된 생활, 일반 기업에 비해 낮은 박봉, 그로인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가족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며 삶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고 비리와 부패에 연루되지 않을 수 없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또 경직된 사고, 창의성과 도전 정신이나 모험심을 발휘하기가 매우 어려운 직종이기 때문이다. 또 조직 사회라 승진이 필요하고 못된 상급자를 만나면 하루 아침에 공직을 떠날 수도 있다. 


공직자 출신이 사회에 나오면 가장 바보스런 사람이 되는데, 사회 물정을 잘 모르고 자기 분야 외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깜깜이가 되기 쉽다. 또 퇴직 후 사기를 당하거나 경험도 없이 사업을 벌이다가 망하는 사례가 부지기 수다. 오랜 공직 생활로 대범하지 못하고 쫀쫀한 성격으로 바뀌기 쉽고 기복없는 삶에 만족하며 부정을 저지르지 않는 한 평생 박봉으로 가난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공무원들이다.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도 있지만 연금 제도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신생아 출산율이 낮고 노인들이 대폭적으로 증가되는 현실에 국가가 건재하는 한 연금은 나오겠지만 앞으로 언제라도 연금 제도가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상존한다. 


우리 나라가 망하지 않으면 모르겠으나 돌아가는 나라 꼴을 보면 미래가 너무나 불투명하다. 정치와 지도층의 인식은 이러한 위기를 알고는 있지만 당장 눈앞의 권력쟁취와 사익에 눈이 멀어 정쟁만 되풀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치 조선 시대 파당 싸움질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존경받는 인사는 모이지 않고 모두가 모리배들로 가득찬 정치권, 대기업 총수들은 불법과 탈법을 자행하면서 자신의 왕국을 만들고 해외로 비자금을 빼돌리고 불법 상속을 반복하고 있다. 


주변 강대국 한반도 지배 야욕 틈바구니 속에서 북한의 핵무기 공포에 떨며 미국의 천문학적인 방위비 압박에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트럼프가 탄핵된다면 몰라도 탄핵이 무산된다면 그 압박을 더욱 거세질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요구에 만족하는 수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언제 또 손을 놓을 지 모르는 불안한 안보현실이기 때문이다. 나라가 망하면 연금제도도 연기처럼 같이 사라진다.





                                                                          경포대 바닷가




이번주에도 청평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서 호평동으로 돌아왔다. 겨울철이라 장거리를 가지 못하고 중거리를 다니고 있다. 마석까지 오는데 자전거 주행하는 사람을 한 사람 만났는데 지나가면서 "안녕하세요"하면서 깍듯이 인사를 하여 나도 어떨결에 "안녕하세요"라고 했다. 외모로 보아 여성분인데 참으로 예의바른 태도와 착한 마음씨를 가진 분이라 생각된다. 그 외는 자전거 타는 사람이 없었다. 적당한 찬바람이 불고 달리기에도 좋은 한적한 북한강변을 달리며 이런저런 많은 생각에 빠진다.


밧테리도 겨울철이라 제성능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60% 정도밖에 성능발휘가 안된다. 대성리부터 싸락눈이 내리더니 마석에 도착하니 함박눈이 내린다. 오늘 오후에 비가 올 거라 했는데 대신 눈이 내리고 있다. 내가 단골 순대국밥 집에서 손대국 먹는 사이에 눈은 금방 그치고 말았다. 다음주 날씨도 살펴보니 별로 춥지 않은 날씨다. 아파트 주변 성질급한 목련은 벌써 꽃망울을 내밀고 있고 길거리 주변 꽃나무들은 새순을 내밀고 있다. 


이 땅에도 봄은 어김없이 찿아오고 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늘을 마무리해 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