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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새로운 길을 찿아서......2




새로운 길을 찿아서......2 

 


 

또 2차로 지난 7월 7일에는 장거리 준비를 하고 다른 새로운 길을 답사하기로 했다. 그날 주행한 코스는 청평역에서 내려 신청평대교를 지나 391번 도로를 타고 남쪽 양수리 방향으로 주행, 양수리에서 북한강 철교를 지나 금남리-새터-마석-호평동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위 지도상 2번 코스이다. 도로 상태도 양호하고 주행하기에도 좋았지만 서종면을 넘어가기 전 중간에 가파른 언덕이 있는데 오르기 힘들어 결국 중턱에서 끌고 정상까지 올랐다. 




 


고개를 지나 서종면을 지나면 거의 평지가 양수리까지 전개된다. 교량이 건설되기 전에 이 길은 오지길로 서종, 설악을 가는 길이기도 하다. 신첨평대교와 가평대교가 거널되기 전에는 북한강을 건너갈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양수리에서 들어가는 길이 유일한 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교량이 건설되어 차량들이 자유롭게 가평, 청평, 춘천을 드나들 수 있게 되어 대대적인 개발도 진행될 뿐만 아니라 지역도 활기를 띠고 땅값도 천정부지로 올랐다고 한다. 때묻지 않은 오지 지역이 요즘 선호되고 있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서종과 설악면은 서울, 춘천 등 대도시가 가깝고 수도권에 귽근접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춘천, 가평 지역보다 하천, 계곡, 산 등 자연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이곳을 찿는 사람들이 적고 교통량도 적어 주말에 지내기가 좋은 지역이다. 서종대교가 건설중인데 완공되면 마석에서 바로 서종면으로 건너갈 수가 있다. 





 

운무 속에 아름다운 자연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북한강 전경. 사실 차를 타고 지나가면 이런 모습은 잠깐 눈여겨 볼 뿐 주차하여 구경하지 않는 한 경치를 즐기기는 힘들다.




 

강 건너 수상 스키장이 멀리 보인다. 서로 마주보며 서로를 그리워하듯 팬션과 별장, 음식점 등이 멋있게 들어서 있다. 계곡마다 곳곳에 거물이 들어서고 차량이 드나들기 좋아지면 그런 곳은 금방 오염이 되기 쉽상이다. 바로 강원도 내리천이 그런 과정을 겪어 지금은 무척 오염되어 있다. 




 


멀리 서종대교 건설 모습이 보인다. 인간은 개발로 자연을 휘손하고 그 자연은 인간에게 재앙을 선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통이 좋아지면 사람들이 대도시로 몰려들게 되어 있고 지방의 영양분을 대도시로 흡수하고 지방은 헛껍데기만 남게 된다.


오염은 물론 젊은 사람들은 목두 대도시로 떠나고 나이든 노인들만 남게 된다. 빈집이 곳곳에 방치되어 있고 폐고가 부지기 수로 늘어나고 있다. 아기 울음 소리도 듣기 힘들다. 노동력도 부족해지고 생산성도 떨어지고 농촌이 황폐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 




 


양수리로 가는 방향. 노견이 설치되어 있어 주행에 별 어려움은 없었다.





 


내가 타고 다니는 천리마 전기자전거. 가성비가 최고인 이 지전거는 자전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 일반 자전거로 다니지 못하는 언덕길과 오르막을 꺼뜬히 올라가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북한강 일대 자전거 여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가보지 못할 곳까지 나를 이동시켜 주었고 나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었기 때문에 돈을 따질 수 없는  엄청난 에너지를 선사해준 것이다. 장거리를 가는 주말이 기다려지고 매일 아침마다 새로운 삶을 역동시켜주는 엔진과 같은 존재이다.



오늘도 더벌기 위해서 더 많은 부를 얻기 위해서 밤낮으로 땀을 흘리며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다. 그것은 좀 더 안락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에게 피헤를 즈지 않고 스스로 노력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좀 쉽게 벌기 위해서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고 남에게 피눈물 나게 하는 사람들도 많다. 생존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뻔뻔해지고 야박해지는 것 또한 사람이다.


인간 사회는 이러한 인간들이 고대 이후로 항상 존재하여 왔다. 권력자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피지배자를 유린하고 착취해왔고 피지배자는 그런 권력자에 대항하여 투쟁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어도 결국에는 비슷한 놈들이 다시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혼해서 재혼한다고 더 좋은 남자나 여자를 만날거라는 것은 환상과 같다. 바뀌는 정권마다 그 무리들은 국고 빼먹기에 혈안이 되어 설치다가 배부른 돼지가 되어 얼굴이 퉁퉁하게 살찌는 것이다. 그래서 나라는 발전하지 못하고 재자리 걸음을 지속하게 된다.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인간은 한낱 초목이나 꽃처럼 한 때 찬란하게 꽃피우다가 사라진다. 저 북한강 물에 녹아 흐르는 인간들의 육신들은 뉸에 보이지 않지만 주변 초목을 다시 키우고 꽃피운다. 중공군, 터키군, 국군, 학도병 등의 육신뿐 아니라, 양구, 화천, 사창리, 철원, 육단리, 대목리,인제, 원통, 현리 일대에서 전사한 전사자들의 육신들이 썩고 녹아 강물을 이룬 것이다. 이 몸이 죽어 강변 수초라도 한포기 피울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러하지 못한 경우에는 영원히 땅 속에서 영면할 것이다.


그래서 인생을 너무 아둥바둥하며 살지마라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부귀영화가 구운몽에 나오는 아홉 선녀와 같이 사는 주인공의 꿈인지도 모른다. 마음을 비우는 그날이 오면 이 세상은 자신에게 지나가는 바람같은 같은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미모에 눈이 돌아가고 밤새 쾌락에 몸을 떨어도, 아침이 되면 허탈과 허망이 몰려온다. 즉 그런 것들이 모두 아무것도 아닌 무로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허상을 보며 평생을 살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그 날이 오면 이 세상은 다시 보일 것이다. 바로 그것이 깨달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