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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풍요와 종말의 계절, 늦가을 1




풍요와 종말의 계절, 늦가을 1







이제 날씨가 가을을 지나 겨울 문턱에 들어선 시점이다. 지난 주 비바람에 대부분의 잎사귀와 단풍이 떨어져버렸다. 자전거길 주변 산하는 점차 황량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뒤이어 눈이 내리고 삭풍이 몰아치는 겨울이 어김없이 찿아올 것이다. 호만천을 찿아오는 물오리 떼와 각종 동물도 겨울을 지내기 위해 아늑한 보금자리를 찿을 것이다. 


지난 주에는 월동준비도 어느 정도 했고 추운 날씨에 자전거 타기 위한 각종 장비와 방한대책 등도 구비했다. 창문마다 뽁뽁이를 붙이고 창문 상하좌우 틈 사이에도 모두 메웠다. 다용도실은 물론 부엌 쪽 보일러실도 작업했다. 그랬더니 실내 온도가 대략 2~3도 정도 높아졌다. 난로와 가습기도 장비하고 방한 신발을 비롯하여 겨울용 옷가지도 꺼내 정비했다. 방범창도 정비하고 텃밭도 정리했다. 놀이터에서 날아오는 각종 공이 방충망과 창문을 손상시키기에 찰망을 사다가 설치했다.  


출시 항상 불안했던 부엌 가스렌지도 안전을 위해 자동 차단기를 구입하여 부착했고, 전등을 비롯한 난방 기구나 등기구는 타이머를 사다가 설치했으며, 특히 전기장판은 침대에 올라가면 켜지고 내려가면 꺼지도록 설치했다. 전등은 LED 등을 인터넷에서 구입하여 일반 형광등과 교체하여 설치했다. 전기 업자에게 시키면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기에 직접 등기구를 사다가 작업했다.






지난 6월에 전기 자전거를 산 이래 지금까지 대략 3천 킬로미터 정도의 누적 거리를 달렸다. 매일 호평동에서 사능역까지 왕복 20킬로미터 거리니까 그 정도는 된다. 일기는 아니지만 주요한 일이나 병원, 구매, 방문, 날씨 등에 대해서 매일 기록하는데 자전거 탄 거리도 기록으로 남긴다. 


날씨가 추워지자 호만천을 산책하는 사람이 대폭 줄어 들었다. 주말에도 자전거 전용도로에 자전거족도 가끔만 보이고 한산하다. 자전거 타기는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면 중단한다. 그리고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도 자전거 탈 준비는 이미 마쳤다. 통타이어라 펑크 걱정도 없고 미끄러울 경우에는 철사줄로 체인을 설치하려고 한다. 타이어가 많이 닭아 송곳을 불에 달구어 요철도 많들었다, 얇은 옷을 여러겹을 입고 특히 손과 발이 많이 시리기 때문에 집중적인 대책을 강구했다. 그동안 십여년을 타면서 나름대로 쌓인 나만의 노하우다. 





지난 주에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내가 보이스 피싱을 당할줄을 생각치도 못했는데, 당할뻔 했다. 다른 사람에게도 참고가 될 것 같아 실제 경험한 내용을 올리니 모두가 조심하고 피해가 없도록 하는 바램이다.


보이스 피싱을 포함한 사기 수법은 우선 상대방의 개인정보를 입수하여 분석을 한 다음 가장 놀라기 쉬운 방법으로 전화, 메세지,메일 등으로 미끼르 던지는데 나도 제대로 걸려버린 것이다.


내가 잘 이용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문자가 왔는데, 어제 95만원이 결재되었다는 것이다. 전혀 결재한 적이 없는데, 깜짝 놀라 우선 은행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니 돈이 결제된 것이 없었다. 이상하다싶어 쇼핑몰 고객센타 전화번호도 확인도 않고 메세지에 있는 상담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랬더니 상담원 아가씨가 받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름, 전화번호는 맞는데 주소지가 틀리고 내가 가진 카드가 아닌 카드로 결재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랬더니 상담 아가씨가 자신이 다시 확인할 것인데, 아마 누군가 내 명의를 도용하여 대포통장과 카드를 만들어 인출한 것 같다며 지능범죄 수사대에 통보할 것이니 5분 정도 후에 전화가 갈 것이라 했다.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상황판단이 되지 않았고 피해 발생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그 사이 내가 사용하고 있는 통장 전부에 대한 입출금을 확인하고 있는데, 지능수사대 00 경사라며 남자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수사관처럼 당찬 목소리로 거침없이 말을 하면서 각종 사례를 들먹이며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나에 대한 구체적인 통장잔고, 거래은행, 신분증 분실여부 등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의해서 내 휴대폰에 '팀쥬어리(?)'라는 앱을 하나 깔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종일 그대로 두어야한다고 했다. 


나는 시키는대로 앱을 깔고 바로 마누라에게 연락하여 나의 은행 통장을 동결하도록 은행에 연락하라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휴대폰이 화면이 떨리고 요동치면서 통화도 불가하고 사용도 불가할 정도로 불안정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금감위 이 과장이라며 전화가 왔는데, 전화기를 당장 초기화시키라고 했다. 그런데 금감위에서 어떻게 알고 나에게 전화했는지 의문이 가서 '누가 진짜인지 알 수가 없다며 당장 당신 사무실 전화, 그리고 개인 휴대폰 전화 번호를 나에게 알려달라고 했다. 그 사람은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해도 책임 못진다며 개인 휴대전화 번호는 알려주지 않고 그냥 전화를 끊었다.


나는 피싱을 당한 것 같아 그대로 파출소로 달려가 문의했지만 순경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래서 바로 인근 휴대폰 대리점을 찿아가서 휴대폰을 초기화시키고 은행으로 달려가 상황을 이야기 하고 창구 아가씨에게 통장 잔고를 확인하니 아직 잔고는 그대로였다. 그래서 그 시간부로 동결토록 했다. 


그 사람들은 내 휴대폰을 해킹하여 은행정보를 빼내 통장에서 인출할 예정이었던 모양이다. 다행히 아무런 피해는 없었고 내가 당한 것에 화가 났다. 사람들이 대부분 이렇게 당하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에 '후후', '후스콜' 같은 피싱 방지 프로그램을 깔고, 현금 인출 문자, 계좌이체 요구, 기관원 시칭, 가족 사고나 납치, 황당하거나 이상한 문자, 해외에서 걸려오는 전화,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말고, 피싱 방지 프로그램을 깔면 발신번호 변경 등 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는 대부분 스팸으로 표시가 된다. 그러면 받지말고 꺼버리면 된다. 






지구의 북반구에 위치한 한반도는 사계절이 뚜렸한 지역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매년 반복된다. 인간이 살아기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고대 구석기.신석기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지역이다. 화석이나 동굴 벽화를 보면 사람은 물론 공룡 등 육지에는 여러 동물도 많이 살았고 바다에는 고래를 비롯하여 바다 생물이 풍성했던 지역이었다는 것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나 전국 작지의 수많은 고인돌, 남해안 지역 공룡 발자국 등의 발견으로 그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래서 역사가 기록되기 시작한 이래 고대에는 북방이나 남방의 사람들이 한반도로 건너와서 기존의 주민들과 동화되어 가야, 신라, 백제 등 고대 국가 형성에 참가하면서 지도층으로 주도적인 역활을 한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살기좋은 한반도에 우리의 선조들이 살았고 지금의 우리들이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엄청난 은총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러나 우리의 역사는 고통과 고난의 역사로 점철되어 왔다. 고조선이 ㅈ너한 무제에게 멸당당하고 그 자리에 한사군이 설치되어 오랜 세월 지배를 받아왔다. 고구려가 한반도 북반부와 만주 전역, 북경에 이르는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지만 내부의 분열과 나당연합군의 침공으로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했다. 


그러나 신라가 당나라군을 한반도에서 몰아내고 반쪽 통일을 이루었다. 신라 천 년 사직도 내부의 부패와 분열로 후삼국 시대가 50년 동안 지속되었고 왕건에 의해 고려가 창업되었다. 그러나 고려는 한반도의 완전통일을 이루지 못한채 거란족의  3차례 침공, 무신정변 80년, 몽고 지배 100년을 받으면서 국력이 쇠진해졌고 최영의 북벌도 이성계의 쿠테타로 무위로 끝나고 결국 조선이 창업되었다. 


조선 5백 년 동안 고토회복을 위한 생각은 접고 중국에 사대하기에 최선을 당했다. 그러다가 임진왜란을 멸망 직전까지 갔으나 명군의 지원, 의병의 활약, 이순신의 분전 덕분에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광해군의 실정으로 인조반정이 일어나 인조가 정권을 장악했으나 명에 대한 사대를 버리지 못하고 이괄의 난, 후금의 침공으로 치욕적인 항복을 하고 왕자, 삼학자 등을 포함하여  50만 명이 넘는 조선인 포로들이 후금으로 끌려갔다. 정권의 명맥을 유지한 인조는 무능한 정치를 펼치고 인조 사후 북벌의 외침은 있었으나 효종의 승하로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사실 그 당시 삼번의 난을 진압할 정도로 청나라는 군사력이 강성하였고 조선의 국력으로 청나라를 상대하기에는 무리였던 것은 사실이다.


500년 내내 유교 이상국가 건설을 추구했지만 사색당파의 권력 투쟁, 궁중 암투, 철저한 사대에 전념하여 백성의 안위와 행복보다는 사대부들을 위한 조선이 되고 말았다. 외척들의 준동으로 세도정권이 수립되어 왕권은 추락하고 국방은 허술하고 국제정세에는 까막눈이 되고 말았다. 


그러다가 고종이 등극하며 흥선군과 민비의 권력투쟁에 외세를 끌여들이다가 그들이 몰락하자 노일전쟁,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의 강압에 의해 나라가 식민지로 전략하고 말았다.


36년의 지리한 고난의 세월을 핍박당하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장으로 위안부로 공장이나 탄광 노동자로 끌려가서 이름모를 산하에서 죽임을 당하고 뼈를 묻었다. 


그러나 우리의 힘도 아닌 강대국 미국의 힘에 의해 해방이 되었고 미국이 이론 본토를 차지할 욕심과 소련을 대일전에 끌여들일 욕심으로 38도 선이 그어지고 남북이 두 동강 나고 말았다. 남과 북을 장악한 미국과 소련은 각각 괴뢰정권을 세우고 각자의 위성국을 만들기에 바빴고 통일을 위한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남북에 각각 친미, 친소정권을 세웠다. 


북한의 김일성에 의해 민족해방이라는 미명을 내걸고 6.25 전쟁이 발발했다. 3년간 수많은 유엔군과 한국군, 민간인들이 애꿋은 죽임을 당했고 목숨을 잃었다. 산하는 풀한포기 제대로 성한 것이 없었고 도시와 산업시설은 모구 잿더미로 변했다. 


이승만 정권은 전후복구에 최선을 다했으나 장기집권을 위한 부정선거를 도모하다가 결국 4.19 학생혁명이 일어났고 그후 혼동한 정치 질서는 국가의 앞날을 예측학 힘들었다. 이를 보다못한 군부가 일어났는데 바로 5.16 군사혁명이다. 


박정희의 경재개발은 5천 년 동안 가난에 긂주리던 우리 민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고 가난과 굶주림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우리 민족을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오늘날을 이루는 혁명적인 사건으로 역사적 사실이 되었다. 물론 공과는 있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열린 역사적 사고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지구 반대편에 같은 북반구에 우리와 비슷한 나라가 있는데 바로 반도 국가 이탈리아다. 지금은 빛이 바랬지만 이탈리아 반도는 우리와 같은 반도 지형으로 계절도 비슷하다. 북으로는 알프스 산맥이 가로막고 있고 삼면은 지중해를 면하고 있다. 그래서 알프스 산맥과 지중해라는 내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우리와 다소 기후가 다르지만 사계절은 우리 한반도와 거의 비슷하다. 


이탈리아 반도에서 태어난 고대 로마는 기원전 8세기경 트로이가 멸망하면서 도망쳐온 왕족들이 세웠는데, 그 시조가 로물루스다. 그들은 이미 지중해 일대에 문화를 전파하여 많은 도시국가를 형성하여 살고 있던 그리스 민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주변 기존 부족을 통합하여 나가면서 왕정이 지속되다가 고대 세계에서 보기 드문 민주적 정치체제인 공화정 정치체제를 만들었는데, 그 정치체제가 이룬 고대 로마의 역사는 우리에 비해서 너무나 찬란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