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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새해는 희망이 있는가?

 

새해는 희망이 있는가?

 

 

 

 

 

 

새해 아침에도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새해 서울의 새벽 거리는 차량도 줄고 사람도 줄고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전국 해돋이 명소 곳곳에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고 한다. 영동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하고 전국 유명산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밤을 지새며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남들이 가면 나도 가야하고 하루 아침 해돋이를 보기 위해 엄청난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가진 민족이다.

 

서울 종로에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려 수십 만 인파가 보신각에 몰려들고 북새통을 이루었다고 한다. 전국 곳곳의 지자체 겨울축제 현장은 얼음이 얼지 않아 줄줄이 축제를 취소하고 있다. 세상의 일이란 항상 변화하기 마련, 성공도 영광도 기쁨도 잠시에 불과하다. 우리 민족은 고난의 역사를 통해서 이루어지기 힘든 소원을 빌어야 마음의 위안을 얻는 민족이다. 나라가 망해가도 먹고 즐기고 노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듯하다.

 

새해에는 해돋이를 가지 않았다. 우면산이나 잠수교에서 매년 해돋이를 맞이했지만 결국은 해돋이도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허망한 행위와 기대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새해를 맞는 일이 누구에게나 같은 의미로 다가오지도 않고 매년 반복되다보니 별다른 의미를 찿지도 못한다.

 

새해 아침 태양을 바라보며 수많은 사람들이 취업, 결혼, 합격, 건강, 화목, 승진, 성공 등 소박한 소원을 빌고 기원을 드리지만 어느것 하나 해결된 것도 없고 앞으로도 해결될 것도 아니다. 통곡하며 울부짖고 몸서리를 치면서 광란의 기도를 하고 추운 날씨에 눈비 맞으며 팔공산 갓바위 돌부처에게 소원을 빌어봤자 실체도 없는 허상의 하느님은 인간 개개인에게 별다른 행복과 자비를 주지도 못하고 예수나 부처처럼 실체는 있었으나 이미 그 육신은 우주의 먼지로 변하여 사라진 역사속의 선지자들도 우리들에게 아무런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 단지 그런 행위를 통해서 인간 스스로를 반성하며  교화되고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되는 것에 불과하다. 인간은 어쩌면 이런 기대와 희망을 먹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으로 살면서 다행히 소원이나 희망 사항이 해결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행운에 불과할 것이다. 인간 개인사가 기도와 소원 빌기로 해결된다면 인류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유태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등에서 숭배하는 절대신이며 유일신이라는 하느님은  대자연에 비해 연약하기 그지 없는 인간들에 의해 상상으로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 그들의 성경에 씌여진 하느님의 음성이라는 것들은 모두 그럴싸하게 만들어낸 거짓 진술에 불과하고 태초에 빛이 두 개가 있었다지만 이 우주에는 태양을 비롯하여 수많은 별들이 스스로 생성되고 소멸하면서 빛을 발하고 있는데 어찌 빛이 두 개뿐이란 말인가?  어느 머리 좋은 선지자가 느끼고 생각하던 것을 제자들이 과장되고 꾸며서 글로 옮겨 놓았을 뿐이며 모두가 고대 인간들에 의해 조작되고 만들어진 허상에 불과하다. 아무리 기도하고 눈물로 고백을 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고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양, 달, 별은 우리 눈에 보이는 실체다. 지구상의 동식물이나 인간은 태양의 에너지를 먹고 산다. 달의 인력에 바닷물이 이끌려 조수간만차가 형성되고 갯뻘에 사는 무수한 바다 동식물이 인간과 동물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무진장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바다는 지구의 생명이며 활력소나 마찬가지다. 바다는 지구의 심장이며 육지의 숲과 초원은  바다와 더불어 인간이나 동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생명의 원천이다. 

 

우주에서 바라보면 지구는 우주의 먼지에 불과하고 인간은 그 먼지에 붙어 살고 있는 미물에 불과하다. 이러한 인간들이 펼치는 삶의 치졸함은 이성을 가진 인간이라기보다 열대우림 속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 세계의 일반 동물처럼 양육강식의 삶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권력과 재물을 가진 강자들은 약자들을 수탈하고 억압하며 자신들의 탐욕을 마음껏 채우며 살아가고 있고 약자들은 평생을 노예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인간의 역사에는 정의는 없다. 힘을 가진자가 정의며 승자에 의해 역사가 쓰여졌고 우리들은 그들의 공과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역사에 쓰여진 대로 승자들의 공만을 기억한다.  

 

오늘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인간이 인간에게 착취, 살인, 방화, 폭행, 테러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더많은 권력과 재물을 얻기 위해서, 종교적 신념에 의해, 민족이나 국가적인 애국심을 빙자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타종교, 타민족, 타국가에 대해서 상대적 열등감, 상실감, 박탈감 등으로 증오와 적개심을 갖고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권력을 빼앗기 위해서, 또는 더 오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더 많은 재물을 얻기 위해, 종교적 배타심에 의해 수많은 이교도와 반대자를 고문하고 형벌을 가하고 처형하고 매장을 눈깜짝하지 않고 자행하고 있다. 부끄러움과 죄의식도 없이 저지르고 있는 이런 만행에 힘없는 사람들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있다.

 

자신들과 다른 종교, 다른 교리, 다른 종파라고, 피부색이 다르고 말이 다르고 민족이 다르다고 멸시하고 학대하며 테러와 폭력을 서슴치 않고 저지르고 있다. 우리 인간 사회가 오로지 힘만 지배할 뿐 이성과 도덕, 윤리, 양심은 간간히 메아리로 들려올 뿐 일상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치열한 경쟁을 통해 난자와 결합을 이루어 태어나게 된다. 태생적으로 인간은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지게 되었고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죽음 뿐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해야 한다. 그래서 인간의 삶은 본능적으로 경쟁을 통해서 승리해야 삶의 지속이 가능했고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이러한 이기적인 유전자는 인간을 탐욕스럽게 만들었고 그 탐욕 때문에 힘이없는 자는 노예처럼 치욕과 굴종, 억압과 수탈 당하면서 살아야 했다. 

 

그래서 세계의 역사나 우리의 역사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힘이없는 약소국 백성들이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던 시기는 별로 없는 듯하다. 항상 수탈과 억압, 노예처럼 살아왔고 힘이 있는 자, 무리, 민족, 국가에 의해 목숨을 잃고 빼앗기고 노예가 되어 살아왔을 뿐이다. 행복은 항상 잠깐이었고 삶의 고통은 인류 역사를 통해 지속되어 왔다.

 

특히 한반도 같은 대륙과 해양 세력이 마주치는 반도 국가는 대륙 세력이 강할 때는 대륙 세력에 의해 지배를 받아 왔고 해양 세력이 강할 때는 해양 세력의 지배를 받았다. 우리 역사에서 자원과 인력이 적고 좁은 국토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시기는 한반도 북부와 만주에서 발흥한 고구려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다. 대륙과 해양 세력이 비등할 때는 지금처럼 반토막 나서 남북으로 분단되었고 강대국에 의해 세워진 남북의 정권은 처절한 6.25 전쟁을 치르고 휴전 이후 한치의 양보도 없이 반세기 이상 서로 총칼을 겨누며 대치하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이 위대한 것은 로마 제국에 반기를 들고 싸우다 패배하여 팔레스타인 땅에서 추방돠어 2천 년 이상 세계 각지를 떠돌다가 자신들의 조상 땅 고토에 국가를 세운 일이다. 그들은 그리스도교도들에 의해 가토에 갇혀 멸시받고 학대받으며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위대한 민족이라는 신념을 후손들에게 구약성경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시켜 왔고 전세계 유태인 조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정치적, 경제적, 민족적인 단결을 공고히 하면서 강대국을 설득하고 지속적인 꾸준한 노력을 통해 이스라엘이라는 자신들 민족의 나라를 세웠던 것이다. 그들 민족은 지금 미국의 월가에서 세계 경제를 주무르며 노벨상의 30% 이상을 석권하며 가장 우수한 민족으로 거듭나고 있다.

 

독일 게르만 민족이 위대한 것은 2차례나 세계 대전을 일으킨 원흉이지만 연합군에 의해 동서독이 갈린 상태에서 강대국의 신탁통치를 받으며 지속적인  교류와 경제 지원 노력으로 동독이 스스로 정권을 포기하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을 이룬 민족이다. 그들은 그동안 통독의 휴유증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지금 유럽 연합 뿐 아니라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경제대국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민족은 지금까지 무엇을 했고 무엇을 이루었는가? 단지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군사독재 정권을 통해서 전국민이 눈물겨운 경제개발 노력을 경주한 끝에  5천 년의 가난을 극복하고 지금같은 풍요를 가져온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이며 문화창달을 이루어 한국 문화의 글로벌화에 엄청난 성과를 이룩하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적인 선진화는 아직 요원하다.

 

북에는 호전적인 김정은 정권이 버티고 있고 최근에는 수소폭탄을 실험하여 전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우리는 미국의 핵우산 아래서 비핵화를 외치며 그들의 능멸전술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시간만 허비하여 왔다. 그들의 무력 사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해왔고 언제 한번 제대로 대응한 적이 있었던가. 기껏 한다는 것이 대북방송 재개일뿐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는 힘도 없고 능력도 없으며 허수아비나 마찬가지 정부다. 주변 강대국들이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6자 회담 등 갖가지 수단을 강구하여 왔으나 북한이라는 지역을 완충지대로 삼아 해양 세력의 대륙 진출을 저지하려는 전략에 따라 중국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여 왔고 앞으로도 말만 앞세울뿐 벼함은 없을 것이다. 그와 더불어 북한의 시간끌기 전술에 모두가 당하고 말았다. 북한은 체제유지를 위한 길은 대량살상무기 개발 뿐이라는 목표를 꾸준히 추진하여 왔으며 거의 성공 직전까지 도달했다는 점이다. 북한이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는 순간 누구도 북한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방에는 강대국들이 한반도를 집어 삼키기 위해 밀당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에 미국이 전전긍긍하고 있고 한미일 공조를 이루어 대중국 포위망 구축에 열심이다. 중국의 굴기는 삼성과 엘지 등 한국 기업이 점포를 정리하고 철수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정치는 천민민주주의로 전락하여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귀족노조 문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대기업, 미래 먹거리에 대한 무감각, 1조 시대를 마감한 내리막길 수출 등으로 경제적 전망도 불투명하다. 안보와 국방은 부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개혁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청년실업, 저출산, 초고령, 선심성 복지 정책, 심화되는 양극화, 외모와 사치, 5포/7포 시대, 늘어나는 독신자, 이혼, 가정 붕괴, 무차별 폭력, 자살, 부패 등이 우리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누리는 풍요는 주변 정세에 의해 어느날 한순간에 끝날지도 모른다. 경제발전이나 문화창달은 거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불행의 길로 빠져든다면 그것은 남의 탓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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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태양이라는 강력한 빛이 있기에 그 에너지로 동식물이 자라고 서로 먹이사슬을 이루어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빛이 없다면 지구는 암흑천지가 될 것이며 전기마저 없다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인간의 눈에 보이는 모든 아름다움과 추함은 일시에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사실은 허상이다. 따라서 우리 인생도 결국은 허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인간은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예쁜 꽃을 보거나 미인을 보면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한번 살펴본다. 그런 눈을 의식이라도 하듯이 미인은 당당하게 앞을 보면서 걷는다. 주변 사람들이 미인이라고 추겨세우면 대부분 자존심이 강해지고 거만해진다. 목욕 후 얼굴과 몸매를 거울을 통해 보면서 자기 만족에 빠진다. 방송에 나와도 어느 정도 얼굴이 반반해야 대접을 받고 취업에서도 아무리 스팩이 좋아도 미인에게는 당할 수가 없다. 이유는 대부분의 남자는 미인에게 호감을 가지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미인이 아니거나 몸매가 볼품 없으면 살아가기가 힘들다. 미인은 외제차를 타고 다니지만 그렇지 못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미인은 대궐같은 집에서 산해진미를 먹으며 파출부를 부리고 홈드레스를 입고 창가에 앉아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며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정원을 바라보며 행복감에 빠져든다. 능력 있는 남편이 그 시간에 다른 여자와 한적한 별장이나 바닷가에서 즐기고 있는 줄 모른다. 새벽길에 자전거를 타면서 라디오를 듣는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연애, 결혼, 이혼, 성형, 다이어트, 취업, 가족 갈등 등의 문제로 상담하는 경우를 많이 듣는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바로 의.식.주이다. 마슬로우에 의하면 인간의 욕구는 5단계로 진행되는 데, 처음 의식주가 해결되면 안정적인 생활이 지속되도록 재물을 열심히 모으고 저축하며 안정적인 수입을 추구한다. 이러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지면 다음에는 사회적 욕구가 생긴다. 기업을 일구어 재벌이 되고 선거에 출마하여 권력을 추구하며 사회적으로 유명 인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 다음에는 존경의 욕구가 발생한다. 주변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존경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대부분 존경을 받지 못하고 추락하는데 탐욕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때문이다. 마지막에는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고 국가나 사회를 위해서 공익에 봉사하며 사회적 기업인으로 자신의 재물을 주변에 뿌리며 더불어 다같이 잘 살아가도록 하여 인생의 보람을 느끼는 단계이다. 그러나 이런 단계까지 이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이라는 것이 비싸고 호화로운 옷과 금은보화를 걸치고, 로마 시대 루쿨루스 식사처럼 최고의 산해진미를 먹으며 대궐같은 넓은 집에 수많은 애첩이나 동안의 젊은이들을 거느리고 평생 절대권력을 누리며 황제처럼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일 것이다.

 

'자식에게 재산을 한 푼도 안 주면 맞아 죽고, 반만 주면 무서워서 죽고, 다 주면 굶어 죽는다'는 우스갯소리가 결코 우습게 들리지 않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가정적인 불행은 어느날 갑자기 찿아 오는 듯하다. 누구에게나 예기치 않은 위기와 불행이 닥치고 있다. 파김치가 되도록 일하여 모은 돈으로 자식이 무슨 문제가 있으면 먼저 돈부터 건내려는 부모는 절대로 자식이 자립하기 힘들다. 어떠한 문제가 닥치더라도 자신이 해결해야 하고 스스로 극복해야 할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길을 부모가 이제와서 잘못되었다고 말 할 수도 없다. 배움이 부족하고 문제가 있는 가정에서 자란 자식은 반드시 그런 환경을 기억하고 당연히 여긴다. 수입에 따라 절약할 줄 모르고 낭비하고 사치하는 가정은 반드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고가품에 집착하고 각종 축제 찿아다니기 바쁘고 남이 가니 나도 간다는 태도의 삶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끝은 허무로 끝나게 된다. 즐거움과 기쁨은 잠시지만 고통은 장기간 지속되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여려움은 바로 가정의 붕괴로 이어지고 그것은 바로 불행이라는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년말년시 티비에서는 현란한 노래와 춤사위가 방송사마다 펼쳐지고 있다. 방송사마다 연예인 저들끼리 모여 시상식을 하고 각종 상을 수여하고 수상자는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한다. 여배우, 여가수들은 엄청난 돈을 투자한 얼굴을 쳐들고 가슴과 아랫도리만 겨우 가린채 자신의 몸매를 뽐내고 있다. 뉴스에는 가슴골,  각선미, 팔등신, 부티나는 얼굴, 공항 패션 등의 문구로 시청자나 독자를 유혹하고 여성 몸매를 상품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배우는 벗어야 관객이 극장을 찿고 시청율이 높아지고 인기가 오르면 광고도 찍고 엄청난 돈을 받는다. 지금 한국의 연예계는 청소년들의 꿈의 세계다. 누구는 얼마를 벌었고 집을 사고 빌딩을 사고 외제차를 몰고 이혼과 재혼을 반복하고, 외도와 간통으로 뉴스를 도배하고 부모가 자녀 연예인의 돈벌이에 앵벌이처럼 부려먹다가 탕진하고 이제는 자녀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다. 이혼, 외도와 재산 문제로 법정 싸움이 벌어지고 어떤 재벌은 외도로 딸을 낳아 본부인과는 이혼 소송 중이란다. 배우들은 자녀를 출연시키기 위해 방송사 피디, 작가들과 야합하여 배우라는 직업을 세습시키려고 하고 있다.

 

 

 

 

 

 

 

 

 

 

수출이 1조 시대를 마감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노동문제, 임금문제. 기술개발, 구조조정을 게을리 했고 추격하는 중국과 앞서가는 미국, 일본 사이에서 위치를 차치 못하고 휘청이고 있다. 청년 실업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도 않고 저출산 문제, 청년 실업, 노인 문제, 취약계층 문제, 가정 폭력, 이혼, 공공요금 인상, 금융개혁 미진, 좀비기업 문제, 금리인상 문제, 부동산 붕괴 조짐, 정부/가계부채 문제 등 산적한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치는 일본과 위안부 협상이 굴욕협상이라고 비난 여론이 드세다. 일본 여론의 뒤통수 보도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꼴이다. 모든면에서 우리가 일본을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는 듯하다. 미국의 강한 입김이 작용해서 그런지 청와대는 협상을 자랑하기에 바쁘고  반면 여론은 싸늘하다.

 

안철수가 탈당하고 새로운 신당을 차리는 모양이다. 서로 당권을 두고 양보없는 싸움질에 국민들이 식상하고 있는 중에 소꼬리보다 닭머리를 하고 싶어 철새 정치인들이 무더기로 탈당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신참자 안철수는 정치적 기반도 약하고 국가 발전에 대한  미래의 청사진도 없는 별로 없는 사람인 듯하다. 한번도 자신의 국가 미래 구상에 대해서 구체적인 개념을 표현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기에 영합하여 정권을 거머쥔다면 이 나라는 또다시 비젼도 없는 권력모리배들이 나라 곳간 빼먹기만 반복될 뿐이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이 실망한 상태에서 우선 권력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인가? 어느날 갑자기 여론몰이로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 과연 후진적이고 저질스러운 한국의 험난한 정치적 파고를 극복하고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여 무너져가는 민주주의와 경제, 안보와 국방을 제대로 굳건히 세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선거구 획정은 시기를 넘기고 여야간에 서로 유리한 잇속을 챙기기 위해 싸움질로 해를 넘겼다.

 

새해에는 희망이 있을 것인가?  내 생각에는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고 더욱 나빠질 분위기다. 정치는 안철수 신당 창당, 탈당, 영입, 공천 문제, 총선 등으로 이어지는 기간이 몇 개월은 국력을 소모하고 허송 세월만 보낼 것이다. 그동안 급한 민생 법안은 뒷전으로 밀려나 처리가 불투명하다. 금년은 한국이 다시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는 해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라는 강한 외부 자극이 동시에 몰려오기 때문이다. 역사의 흐름대로라면 우리는 이번에도 재벌 한두 곳이 쓰러지고, 빚을 못 갚아 집을 내던진 이웃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때쯤에야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금리도 들썩거리는 모습이다. 만약 금리가 오른다면 부동산 거품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빚내서 집을 장만한 사람들이 대부분 높아진 금리를 부담하지 못하고 하우스 푸어로 떨어질 것이다. 중국의 추격과 경기 둔화에 한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고 휘청일 것이며 무역에는 의존하던 경제구조를 시급히 구조조정하지 않는한 경제는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주저 앉을지 모른다. 선진국들은 미래 먹거리에 정부 주도로 강력한 지원하에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쟁과 선거로 날을 새는 한국은 과거 조선 시대 매일 당쟁과 각종 제사로 허송세월을 보내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