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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강남의 초가을 4 : 서초구 축제 현장, '서초 강산 퍼레이드'

 

강남의 초가을 4 : 서초구 축제 현장, '서초 강산 퍼레이드'

 

 

 

 

이번 주말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가을이 풍성한 분위기가 항상 추석을 풍요로운 명절로 만들어 주기에 설날보다 추석이 항상 먹을 것이 넘치고 마음이 더 유로운 명절이기도 하다. 지난주부터 고속도로는 추석 성묘객들로 초만원을 이루었고 추석연휴에는 더 많은 귀향 인파가 고속도로를 가득 메울 것이다. 조상 숭배와 부모들에 대한 효가 넘쳐나는 우리 민족은  참으로 인도의 타골이 찬양대로 동양의 등불이며 예의범절이 뛰어난 자랑스런 민족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유교 이상사회를 꿈꾸던 정도전의 꿈이 비록 달성되지는 못했지만 임진년 왜란이 발발하자 부패하고 무능한 조정과 지도층은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조선군이 왜군의 침공에 연전연패하자 임금과 조정은 의주까지 도망치는 등 망해가던 나라가 하루가 멀다하고 섬기던 명나라의 지원을 포함하여 곽재우, 김덕령 등 초야의 선비들이 앞장서서 가산을 털어 의병을 일으키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 같이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오로지 왜군 격멸이라는 목표를 위해 임금 선조의 미움을 받아가면서까지 왜군을 물리치다가 마지막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였다. 그래서 망해가던 조선은 이러한 명나라  지원, 의병들과 충무공에 의해 다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500년 내내 유교 이념과 사상이 내세우는 충과 효를 우선으로 항상 선비와 백성들에게 강조해온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개혁과 변화를 두려워하던 조선은 제국주의 시대 국제정세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장기간 세도정치의 부패로 나라가 치유 불가능한 깊은 불치병에 걸려 휘청이다가 왕족들끼리 서로 외세를 끌여들여 권력다툼 싸움질에 망하게 된다. 일제가 러일.청일 전쟁에서 승리하고 미국과 카쓰라-테프터 비밀조약을 체결하여 필리핀과 조선을 서로 차지하기로 하고 제국주의 시대의 국제정세는 일제의 조선 침탈을 방치하였다.

 

일제 치하에서 일제는 우리 민족 고유의 우수한 문화를 파괴하고 우리 역사를 왜곡했다. 성경의 유대민족은 남의 나라 신화, 설화, 야사까지 자신들 조상의 것으로 둔갑시켜 유대민족이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유일한 민족이라고 기술해 오늘날까지 랍비들에 의해 후손들에게 민족의 역사라며 자랑스럽게 교육시키고 있다. 그들은 로마에 항쟁하다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쫒겨나 2천 년 동안 세계 각국을 떠돌며 살아왔지만 성경의 유태민족 역사를 자손대대로 교육시키며 자긍심을 심어왔다. 우수한 교육방식은 유태인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으로 만들었고 노벨상의 30% 이상을 독식하고 있으며 오늘날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대부분 유태인들이며 미국 정계까지 조종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 정부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아랍 민족이 지배하고 있던 옛 팔레스타인 땅에 다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울 수 있을 정도로 지혜롭고 우수한 민족이다. 또한  세계 대전을 2번이나 유발하였고 맹위를 떨쳤던 게르만 민족인 독일 민족도 유태 민족에 버금가는 민족으로 2차 대전 후 동서냉전으로 두 동강났던 동.서독을 강대국을 설득하고 꾸준한 동방정책을 추진하여 동독을 저절로 무너지게 만들어 국경을 허물고 스스로 통일을 이룰 정도로 지혜로운 민족이다.

 

우리 민족도 일제 식민지배에서 해방을 되었으나 자력에 의한 해방이 아니라 강대국에 의한 해방이었고 미국이 일본 본토를 독식하기 위해 한반도를 분할하여 38도선 이북 지역을 소련에게 일본군 무장해제지역으로 양보하면서 미.소가 서로 세력을 넓히기 위해 싸우는 동서냉전으로 인해 남북이 두동강 나고 6.25 전쟁까지 치르고 잿더미 속에서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발전을 통해 5천 년동안 계속되던 가난과 굶주림에서 벗어나 오늘날의 경제대국을 이룩하여 풍요를 누리고 있다.

 

그것은 아시아 대륙의 동단 한반도에서 안주하며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우리 민족에게 왜구에 불과하던 일제가 우리보다 신속하게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고 유학생을 파견하는 등 서양식 제국주의를 꽃피우면서 군사력 제일주의의 제국주의로 성장하였고 뒤이어 침략의 마수를 뻗혀 청일.러일 전쟁에서 승리하자 국제적인 공인하에 무력으로 무기력한 조선을 침탈하여 왕족, 친일파들과 더불어 임금 순종을 협박하여 합방문서에 서명함으로써 총 한방 쏘지 못하고 나라가 망하고 합병당하여 36년간 모진 고통을 받아오다가 강대국에 의해 해방이 되었다. 해방 후 미군정하에서 미국의 정치제도와 체제를 이식하여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에 자본주의라는 경제.사회 시스템 속에서 6.25 전쟁의 참화 속에서 4.19, 5.16 혁명을 거쳐 피나는 노력으로 경제발전을 이루어 풍요로운 사회를 만든 기적에 가까운 결과이기도 하다.

 

우리가 해방과 광복을 맞이한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아직도 광복은 어둠을 헤쳐나오지 못하고 있고 해방은 미완의 해방에 불과하다. 남북은 아직 분단된채 이질성을 날로 더하고 있고 북한 주민은 김씨 독제세습정권에 가난과 굶주림, 인권을 탄압당하며 힙겹게 살고 있다. 북한은 정권과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인접 중국의 눈부신 성장을 눈으로 보면서도 자신들은 개방.개혁을 거부하고 오로지 핵무기 등 군사력 강화에 혈안이 되어 있으며 파탄난 경제에 북한 주민들은 굶주림과 탄압을 견디지 못하고 나날이 탈북자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기적적으로 이룬 경제적 풍요에 빠져 재물, 출세, 장수, 먹방, 비만, 성형, 축제 등에 전국민들이 아까운 세월을 보내고 있다. 조선 시대의 4색 당파를 방물케 하는 정치권은 세력 확산과 권력 투쟁 등의 천민민주주의 형태의 정치적 후진성이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빈익빈 부익부의 심각한 양극화, 중산층 붕괴, 하층민들의 노예적인 삶, 가난을 극복하기 힘든 구조, 돈이 인간에 우선하는 풍조 등 천민자본주의에 빠져들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재물이 인간에 우선하는 인간성 파괴, 충과 효의 상실, 도덕.윤리적인 질서와 양심의 상실, 비리와 부패의 만연, 다국적 기업 횡포, 기업 사냥꾼, 각종 무기 도입 등에서 심각한 국부 유출 사태가 야기되고 있다.

 

지금의 우리 젊은이들은 이러한 풍요 속에서 아쉬움 없이 자라고 있으나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다. 백수가 태반이요 미혼자가 넘쳐나고 혼자사는 독신가구가가 서울 인구의 25%나 된다. 취업은 물론 결혼도 못하고 부모집에 기거하는 젊은이가 한 둘이  아니다. 힘들게 결혼을 해도 이혼이 넘쳐나며 이제는 스팩이 되고 말았다. 이혼 후 자녀를 키우기 위해 노래방, 맛사지 등 각종 야간 유흥업소에서 막장 인생을 살아가거나 밤거리를 헤매고 있는 이혼녀가 한 둘이 아니다.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이며 자랐던 부모 세대들은 자식들에게 아무런 아쉬움 없이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 어떠한 어려움도 견디어내며 오늘날까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남에게 조금이라도 뒤질세라 전전긍긍하며 빚을 내서라도 사교육에 올인했고 먹을 것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 자식을 먹였다. 넘쳐나는 먹거리에 밤낮으로 먹이다보니 부모들의 굶주림에 대한 갈증을 대신하여 자식들이 비만이 넘쳐나고 겉모습을 우선적으로 평가하는 전통 속에서 못생긴 얼굴을 거울을 보며 부모를 원망하다가 몰래 빚내서 성형수술을 하는 자녀도 부지기수다. 대부분이 성형 수술로 이제는 자녀 얼굴을 쉽게 알아보기도 힘들 지경이 되었다. 

 

해방 후 미군정이 지배하면서 미국식 자본주의가 우리 사회에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돈이 제일이라는 사고가 고착화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돈을 위해서는 인간성이 급속도로 파괴되어 가고 있다. 돈을 위해서라면 부모도 가족도 친구도 이성도 의리도 애국심도 정조도 자존심도 버리고 오로지 돈에 목숨을 걸고 사람들이 광신적으로 돈의 노예가 되어 가고 있다. 

 

방송마다 먹거리 방송으로 향연이 벌어지고 있다. 맛집을 찿아 전국을 돌아다니고 전통 음식을 찿아 곳곳을 누빈다. 유명 세프가 등장하여 쉽고 평범한 절차로 요리를 선 보이고 주변 바람잡이들은 그 맛을 보고 평가하며 칭찬 일색이다. 세프는 자신의 요리 솜씨를 뽐내며 요리마다 설탕을 덤뿍 쏟아 붓는다. 과거에는 설탕이 몸에 안 좋다고 했는데, 사람들은 헷갈린다. 또 어떤 프로는 한 연예인 집에 가서 냉장고를 열고 재료를 가지고 여러 명의 세프가 서로 편을 나누어서 자신의 요리를 만들어 서로 경쟁하고 만든 음식의 맛을 품평하고 평가한다. 그래서 집집마다 남자들이 부억에서 요리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서 요리기구나 음식재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음식 만든은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다.

 

지자체마다 곳간이 텅텅 비어도 각종 가을 축제가 한창이다. 우리가 불꽃놀이와 축제로 가을을 보내는 동안 국제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나라가 망해도 좋고 언제 죽어도 좋으니 우화에 나오는 곤충처럼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싫컨 즐기다가 한겨울 굶주림에 구걸하려 다닐 것인가? 중동 등 아랍 지역의 독재와 내전으로 인해 유럽으로 몰려드는 아랍 난민을 보지만 우리도 지금 이런 상태로는 언제 저런 난민이 되어 현해탄을 헤매고 있을지 모르는 미래를 알 수 없는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도 같은 ㅅ대를 살고 있는 보잘 것 없는 인생이라 지난 주 벌어진 서초 강산축제를 구경갔다.

 

 

  

서초 강산축제 

 

지난 주 15일부터 시작된 축제는 마지막 날인 20일 일요일 오후 2시 반부터 6시까지 서울 강남 도심 반포대로 일대에서 서초 강산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언론에서 '삼바축제', '서리풀 페스티발'로 불리기도 했다. 

이날 서초구청 등 축제 조직위원회는 반포대로 4km 구간 차량을 통제하고 시 최대 규모 꽃축제, 마상쇼, 클래식자동차 행진 등 각종 이벤트를 열었다. 행렬만 1km에 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였고, 행사 총 감독은 공연예술가 박칼린씨가 맡았다.

문화 시설이 집중된 서초구 특색을 살려 움직이는 예술 작품들이 대거 도로 위로 나왔는데, 오페라하우스 무대를 통째로 옮긴 이동 차량 위에서 서초구립여성합창단원이 일반인에도 친숙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였다. 여성 기수들로 구성된 기마단은 다양한 마장마술을 보여주었고, 인기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라바, 캐니멀 등 캐릭터를 형상화한 자동차와 만화 코스프레 캐릭터들도 거리로 뛰쳐나왔다.

1970년대 고속버스터미널이 들어섰던 시기를 재현해 클래식 자동차도 퍼레이드 한켠을 차지했다. 평소 보기 어려운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타던 캐딜락과 최초 국산차인 포니 등이 등장한다. 3만 송이 꽃과 곡물로 장식된 동물들도 축제 한장을 장식했다.

서초역부터 서초3동까지 반포대로 일부 구간은 시민 1만명이 분필로 원하는 작품을 마음껏 그리는 지상 최대 아스팔트 스케치북이 됐다.

15일 세빛섬에서는 유명 가수들이 참여한 개막식 공연이 열렸고, 서초구민회관 금요음악회(18일), 잠원체육공원 잠원나루축제와 반포서래 한불음악축제(19일)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졌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지역 곳곳의 재능기부로 진행돼 구청 예산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며 “홍보 현수막은 재활용하고 행사 수익금은 장애 음악 영재에게 기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세빛섬부터 예술의전당까지 구간을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랑의 교회 앞,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어린이들은 바닥에 색분필로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딸과 같이......

 

 

                                                      며느리 손주와 같이 ......

 

 

 

                                             반포대로를 가득메운 인파들...... 요즘 사람들은 축제라면 어디던지 찿아가는 모양이다.

 

                                    풍선만드는 총각, 하트, 꽃, 동물, 칼 모양을 신속하게 만들어 준다. 며느리가 손주와 같이 기다리고 있다.

 

 

 

 

 

 

 

 

 

 

 

 

 

 

 

 

 

 

 

 

 

 

 

 

 

 

 

 

 

 

 

 

 

 

 

 

 

 

 

 

 

 

 

 

 

 

 

 

 

 

 

 

 

 

 

 

 

 

 

 

 

 

 

그날 축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길바닥에는 색분필로 어린이들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렸고 길가에는 천막을 치고 동마다 먹거리를 만들어 팔고 있었고 잠시후에는 각종 프레이드가 진행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관람했다. 경찰 사이카를 필두로 악대, 각종 모형과 말, 각종 자전거, 롤러 스케이트, 아이돌 그룹, 소방차, 민속 악대, 탈춤, 서초동 주재 대사관 등등 서초동 주재 각종 단체, 협회 등에서 나와서 나름대로 자랑하며 프레이드를 진행했다. 프레이드가 끝나자 청소차들이 나란히 줄지어 도로를 물청소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했다.

 

힘들게 준비하고 수고한 사람들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난 서초구청에서 주관한 이 축제를 왜 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서초구청장이 재능기부라고 했지만 기획하고 준비하고 만들고 참가하고 한 사람들이 자신의 돈을 들여 모두 공짜로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 수 십억 원 이상의 엄청난 예산을 들여 축제를 진행하였을 것인데 내가 보기에는 별다른 의미도 없는 단순한 가장행렬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곳곳에서 즐기고 노래하고 춤추고 하는 것도 아니었다. 준비된 음식은 금방 동났고 앉을 장소도 없고 푸짐한 선물을 주는 것도 아니고 동네마다 대표하는 먹거리가 풍부하여 사람들이 먹거리를 즐기는 것도 아니었다. 아무런 목적도 없이 다른 지자체에서 하니 우리도 한다는 것 이외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게 오늘날 우리 지자체들이 벌이고 있는 축제 실태이며 주민들의 귀중한 세금인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한심한 모습이며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자체들의 돌아가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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