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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강남의 초가을 2 : 가을 문턱에서......

 

 

강남의 초가을 2 : 가을 문턱에서......

 

 

 

                                                                           가을을 맞이한 강아지풀

 

 

기온이 내려갔다. 이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로 바람막이를 입고 자전거를 타야 할 정도이다. 산천의 초목들이 마지막 생을 최대한 즐기며 오곡이 영글고 있다. 지난 8일이 백로, 다가올 23일이 추분이다.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민족의 명절이 다가오지만 그리고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해야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삶의 고통으로 허전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지금껏 제대로 이룬 것도 없고 그저 평범한 범인으로 하루 세끼밥을 먹으며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것 같아 깊어가는 가을이 어쩐지 서글퍼지는 것이 나 혼자만의 마음은 아닐 것이다. 생을 활력을 찿고 삶의 의미를 느끼기 위해 오늘도 새벽 공기를 가르며 자전거를 타고 나선다.

 

수많은 위대한 인물들이 역사를 주도하여 왔으나 이슬처럼 사라져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주도하는 역사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고 살다가 마찬가지 연기처럼 사라져갔다. 위대한 인물도 천하의 영웅도 절대권력을 휘두르던 왕이나 황제도 세월을 이길 사람은 없다. 충신이나 역적이나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는 마찬가지다. 드라마 '화정'에서 조선 최고의 무능한 군주 인조가 간신들의 말을 믿고 자신의 아들 소현세자를 죽도록 방치하는 모습이 나온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지만 지도자가 신하를 편애하면 간신들이 나타나고, 주변 간신들의 말에 현혹되는 군주는 절대로 유능한 군주가 되지 못한다. 그런 무능한 군주 밑에서 살아가는 백성들은 남다른 고통 속에서 살아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범인들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자신의 인생에서 자아성취를 이루고 보람있게 살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블로그에 로마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는데 폼페이우스 시대가 끝나고 이제 카이사르 시대에 접어들었다. 사실 폼페이우스의 위대한 치적은 로마 역사에서 찿아보기 힘든 위업이다. 그러나 카이사르의 등장으로 그가 패전하고 이집트에서 죽임을 당하면서 그의 모든 위업은 카이사르의 위업이 되고 말았다. 카이사르는 폼페이우스를 제압함으로써 그보다 더 위대한 인물로 후세인들은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사실 카이사르는 폼페이우스가 정지해 놓은 로마 제국을 그대로 인수받아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펼쳤고, 클레오파트라라는 이집트 공주를 만나 염문을 뿌리며 인연을 맺어 훗날 모든 남성들의 흠모의 대상이 되었으며, 강력한 독재관이 되어 개혁을 시도하여 로마가 제국 시대로 진입하는 데 기초를 닦은 인물이며, 그러다가 어느날 사랑하던 연인의 아들 부루투스 일파에게 23군데 칼을 맞고 원로원에서 살해되는 비극의 주인공이기 때문일 것이다.

 

로마 역사의 클라이막스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니 많은 분들이 저의 블로글 방문하시어 로마 역사를 애독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박대통령의 중립외교

박대통령의 이번 중국 전승절 방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미.일은 물론 북한까지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논란이 무성했지만 박대통령은 과감하게 중국 방문을 결정했다. 목적은 한반도 위기 해소와 북핵 해결이 우선이며 최종적으로는 한반도 평화통일일 추구하는 데 목적을 둔 행보였다. 박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변외교,  중립외교, 외줄타기 외교, 양다리 외교를 전개하는 모습이 마치 조선 시대 광해군이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펼치며 난세를 극복하려던 경우와 비슷하다.

 

6.25 당시 중국 공산군은 국내에서 국민당 축출로 중원을 통일하자 공산군을 축소해야 할 상황이 도래하였고 북한 인민군이 연합군에게 파죽지세로 밀리면서 통일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개입하였다. 이는 조선 시대 임진왜란 당시 명군이 조선을 지원한 것과 마찬가지다. 중국의 속내는 냉전이 격회되던 당시 중국의 안보를 위하여 한반도에 친중정권이 수립되어야 했기에 38선이 돌파되자 이미 중국 공산군을 한만국경에 집결하기 시작하였고 연합군의 눈을 피해 야간에 이동하고 주간에는 산속에 숨어 지내는 전술을 채택했다. 

 

당시 멕아더는 중국 공산군의 은밀한  대규모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만주 폭격을 트루만 대통령에게 요청했지만 트루만은 3차 세계대전을 우려, 거부하여 성사되지 못했다. 중공군의 규모와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던 유엔군은 압록강, 장진호까지 진출하여 통일을 목전에 두었으나 갑자기 후방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중공군에게 퇴로가 차단되고 주력이 포위되는 등 후퇴를 거듭하지 않을 수 없는 1.4후퇴 패전의 원인이 되었다. 그래서 한반도는 다시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지리한 공방전을 전개하다가 휴전이 성립되어 결국 다시 두 동강 나고 말았다.

 

우리 입장에서 한반도 통일의 가장 결정적인 방해꾼인 중국이 이제 우리와 가장 밀접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물론 양국의 속내는 서로 다를 것이다. 최근 중국은 군사대국은 물론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면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 패권국으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의 급부상에 위협을 느끼게 되었고 대중 포위망을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에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 동맹으로 태평양 봉쇄망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구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한.일간에 과거사 문제, 위안부 문제, 역사왜곡 문제, 독도 문제 등 현안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어 3국 공조가 쉽사리 공고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박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방문을 결단하게 된 것이다. 최근 미.일이 밀접하게 관계를 강화하면서 한국이 점차 따돌림 당하는 국면으로 변화되고 있는 점도 이번 중국 방문의 배경으로 의미를 둘 수가 있을 것이다.

 

 

 

 

미국의 속내 

미국의 속내는 중국의 팽창에 대한 방어전략으로 한국은 최대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일본의 군사력을 강화하여 전위부대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과 재무장, 해외 파병 가능성은 곧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한국과 중국은 물론 동남아 국가들까지 일본의 재무장과 해외 투사를 반대하고 있으나 미국의 전략은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다. 또 일본의 무차별적인 로비로 미국의 조야에서 친일파들이 확산되고 있으며 일본의 재무장과 군사젹 역활론을 부추기며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인들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미국은 한반도 긴장이 강화되면 돨수록 한국은 미국에 안보를 의지하게 될 것이고, 이는 바로 현정권의 존립 자체를 좌우할 수 있는 키를 가지게 된다. 한국이 지금까지 힘들게 이룬 경제적 풍요를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한국민들에게 가중시키는 것이 미국에 유리하다. 한.미동맹을 빌미로 한국에 군사적, 경제적 실리를 최대한 취할 수 있기 때문이며, 미국은 필리핀-대만-일본-알류산열도를 연한 태평양 방어선의 방어를 위하여 배수진을 치고 있는 한국을 최대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불리할 경우 언제라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의 한반도 배신의 역사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입장을 바꿔놓고 보더라도 미국이 지리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한반도 남단, 한국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핵전쟁을 포함, 재래식 전쟁이라도 막대한 희생을 치루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핵에 매달리는 이유도 핵확산 방지의 이유도 있겠으나, 북한핵의 미국 본토 공격이 문제가 아니라 일본 본토, 괌, 오키나와 등 미군 기지에 대한 북한의 도발을 우려하는 것이며 이는 중국의 사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한국의 핵무기 개발 통제에 목숨을 거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경우 미국의 정치적, 군사적 통제를 벗어나 자주국방과 자주외교노선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박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지난번 비무장지대 지뢰 사건, 대북 방송 등으로 발생된 남북 긴장 상황에서 중국의 역활이 컸다고 한다. 구체적인 역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북한의 위협을 진정시키는  데 중국의 역활이 큰 만큼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안보에 두 강대국이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우리 입장에서 한국의 안보 현실을 감안할 때 중국을 멀리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보를 직접 의지하고 있는 미국을 당장 멀리 할 수도 없다. 중국을 껴안지 않으면 호전적인 북한의 태도로 보아 한반도 안보 불안은 가중될 뿐이다. 그렇다고 미국에 메달린다고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물론 우리의 자력으로 이루어야하겠지만 현재까지는 두 강대국의 도움없이는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다. 김정은 정권이 건재하는 한, 그리고 북한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비대칭무기와 대량살상무기인 핵무기를 개발하여 보유하는 한, 그리고 내부적인 붕괴를 초래하여 새로운 정권이 등장하여 적극적인 개방과 개혁을 시도하면서 남북 교류를 증대하지 않는 한 스스로 체제존속과 유지를 쉽게 포기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개혁과 개방을 통해 인간존중과 자본주의의 물질적인 풍요를 맛보는 순간부터 내부적인 동요는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으며 유사시 급변사태는 반드시 도래하게 되어 있다.

 

 

 

 

중국의 속내

중국은 군사대국, 경제대국을 이루어 아시아는 물론 세계 패권국으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일본을 견제하고 미국과 패권 경쟁을 지향하여 대중포위망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 또 한반도는 대륙진출의 발판으로 해양세력이 진출하려는 교두보로 지정학적으로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며 중국의 안보와 직결되는 요충지로 한반도에 친중정권 수립이나 유사시 속국화를 시도하려 하고 있다.

그들이 고구려 역사와 발해 역사를 동북공정에서 중국의 한 지방정권으로 폄하하면서 대대적인 정비를 추진하였고 북한 껴안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역사적으로도 한반도는 대륙세력에 주로 의지하여 왔고, 해양진출에 소극적인 정책으로 일관하여 왔다.   

 

 

일본의 속내

일본은 정통적으로 대륙진출을 꿈꾸어 온 민족이다. 풍신수길의 임진왜란이나 임나설 등은 한반도를 지배하려는 일본의 침략근성에서 비롯되었다. 나당연합군에게 백제가 멸망당하자 백제 후손들이 대거 일본으로 건너갔고 그곳에서 일본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 갔다. 그들은 조상대대로 한반도에 대한 애착을 버릴 수가 없는 유전자를 타고나서 민족적 내부 성향이 침략 근성으로 남아 있고 이는 정한론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실 일본은 한반도 통일과 강력한 정권이 나타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일제는 한반도 식민지배를 통해 막대한 식량을 포함한 부를 착취해가서 제국주의를 실현시켜 나갔다. 패전 후 6.25 전쟁을 통해 폭삭 망해버렸던 경제력이 다시 급속하게 부흥하는 계기가 되었고 한반도에 무역을 통해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가져갔으며 그 결과 오늘날의 경제대국을 이룩하였다.

 

일본은 유사시 한반도에 다시 일본 자위대를 투입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미국은 유사시 일본 자위대를 한반도에 투입할 전략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다시 한반도 지배를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정치, 군사, 경제, 문화적이 모든 면에서 한반도를 지배하려는 속셈이 있다.  

 

 

북한의 속내

북한은 한반도를 적화통일하여 김씨 세습정권이 영구히 집권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강력한 핵무기를 개발하여 체제 존속을 유지하려 하고 있으며 중국을 등에 업고 한국을 위협하며 경제적 실리를 최대한 취득하려 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강온 양면 전술로 위협을 증대시키며 대북지원을 강요하고 정치적으로는 능멸전술로 남한 정권을 농락하고 있다.

 

서로 태생적으로 강대국에 의해 태어난 정권이라 이념과 사상이 다른 체제를 유지하는 한 어느 한쪽이 공멸하지 않는한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기는 어렵다. 그러나 북한 스스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국가 재정이 파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중국처럼 과감한 개혁.개방을 불안해 하고 있다.

가난과 기아, 굶주림을 언제까지 북한 주민들이 참고 견딜지 알 수는 없지만 600만이 넘는 골수 공산당 주민들과 군부가 북한 김정은 체제를 옹호하는 한 쉽사리 빗장이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군사력을 바탕으로 버티는 북한이 언젠가는 스스로 한계에 도달할 것이며 이를 대비한 준비가 우리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가을 전어는 일품

 

 

북한 지역 급변사태 야기시 중국의 사전 협력없이 한.미군, 또는 한국군 단독 진입은 불가

북한에 급변사태가 도래한다고 해도 한.미군이 중국의 동의없이 함부로 북한 지역으로 진입하기도 힘들다. 한만국경에 전진배치된 중공군은 유사시 북한 지역 접수할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으며 핵무기를 포함한 군사무기를 접수하고 친중정권을 수립하여 속국화하려 할 것이다. 그래서 한.미군이 일방적으로 북한 지역 진입과 접수는 중국과 반드시 충돌을 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중국군이 북한 지역에 진주하고 한.미군이 동시에 북한 지역에 진입한다면 두 강대국 간에 분쟁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또는 대동강을 경계로 남북으로 지역을 나누어 중국군과 미군이 점령하는 방안도 있지만 그것은 다시 분단을 초래할 가능성이 많다. 한반도는 중국의 영향권 아래 있을 때만 안정적인 역사를 이어왔던 조선을 상기하면 될 것이다.

 

이 땅에서 또다시 강대국끼리 마주치는 전쟁은 일어난다면 그것은 최악의 악몽이 될 것이다. 따라서 미.중의 협력 없이 한.미군의 일방적인 북한 진입은 불가하다. 그렇다고 한국군 단독으로 북한 진입도 중국군이 동시에 북한 지역에 진입한다면 한.중간에 충돌이 야기될 것이다. 그래서 중국의 사전 협력없이 한국군 단독 진입도 불가하다. 그래서 미.중의 협력을 사전 얻어내는 외교전략이 반드시 구축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수족관의 전어들

 

대북정책 전면 개선과 미.중의 협력을 얻어내는 것이 한국 외교의 목표 

그러면 한반도 통일를 이루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가? 먼저 대북정책의 전면 개선이다. 개혁.개방을 유도하기 위해서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중국.러시아와 협력하여 북한의 문고리를 열고 대북 투자를 활성화하고 경제적인 지원은 물론, 남북 철도 연결, 비무장지대 평화지대로 공동 개발, 개성공단과 같은 공단 조성, 남북 교류/교역/관광 활성화, 문화/체육 교류 확대, 이산가족 만남 정례화 등 전면적인 개방정책을 추구하는 것이다. 물론 막대한 손해를 볼 수도 있고 북한의 체제유지에 보탬이 되고 군사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지만 목표는 자유, 자본, 문화에 대한 정신적인 침투로 김씨 독재체제를 스스로 붕괴시키는 것이다.

 

다음은 북한 지역 급변사태시, 중국군과 미군의 북한 지역 진입을 차단하고 한국군 단독으로 북한 지역에 진입하는 방안이다. 이 방안을 성사시키려면 한국의 외교가 지금부터라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미.중의 전략적인 협력을 얻어내야 한다. 중국군이나 미군이 북한지역에 진주하는 것은 한반도 통일을 이루는데 장애가 되며 두 강대국의 개입없이 한국군 단독으로 북한 지역을 접수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