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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강남의 늦겨울 3 : 어머니 날 낳으시고 원장님 날 만드셨네......

 

 

 

 강남의 늦겨울 3 : 어머니 날 낳으시고 원장님 날 만드셨네......

 

                                                                                      강남성모병원 전경

 

오늘은 목요일. 일주일 중 가장 힘든 날이다. 3월도 벌써 보름이 훌쩍 지나갔다. 다음주 금요일이 춘분이라 봄은 어김없이 찿아오고 있는 모양이다. 그동안 미세먼지로 뒤덮은 수도 서울을 지난밤 내린 비가 깨끗이 청소하여 새벽길은 공기가 맑다. 하늘은 다소 구름이 낀 상태이고 영상이라 공기도 훈훈한 느낌이다.

 

골목마다 청소차량이 분주하고 신문배달하는 오토바이가 골목을 누빈다. 편의점 점원이 밤새 지친 눈빛으로 하품을 하고 새벽 출근하는 빌딩 청소용역회사 아줌마들이 분주하게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빌딩 관리하는 성실한 아저씨들은 빗자루로 건물 주변을 열심히 청소하고 있지만 게으런 아저씨들은 신문을 보거나 아직도 관리실 안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지나가는 버스에는 새벽 노동자들을 가득 싣고 양제역 방향으로 달린다. 택시들은 손님을 찿아 이리저리 해메고 손님태운 택시는 총알처럼 신호를 무시하고 내달린다. 먹자골목 주변은 각종 전단지와 쓰레기로 어지럽고 벤치나 건물 주변에는 연인들이 먹고 버린 음료수컵이 나란히 새벽을 맞이하고 있다. 노인들은 골목마다 폐지 줍느라 어둠 속에서 부스럭 거리고 골목 고양이들이 가는 곳마다 버린 쓰레기봉투 근방에서 먹이를 찿고 있다. 새벽 운동을 나가는 사람도 보이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보인다.

 

지금 이 나라는 지방선거 열풍과 야권통합으로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권력을 향한 무한질주를 하고 있는 듯하다. 150명이 넘는 공직자가 사표를 내고 선거전에 돌입했으며 지자체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공동화를 초래하고 있다. 너보다 내가 잘났고 자기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논리로 가진자와 지도층 인사들의 권력탐욕은 자기실현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한국 정치판이 야권통합을 게기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야권통합을 보는 시각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이미 한국정치라는 구렁텅이에 발을 들여놓은 안철수는 자신의 의지와 뜻에 의해서 정치를 시작한 거이 아니라 인기에 영합하여 주변의 정치모사꾼들의 권유로 정치권에 뛰어든 것이나 마찬가기라 생각

된다. 부패한 현실정치인들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살망감이 팽배해진 국민들의 정서를 파고든 한국정치판에 메시아같은 순수남 안찰수는 젊은이들의 우상이며 멘토로 오랜기간 활동하면서 현실에서 성공한 한국인으로 자리메김하였고 당연히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의 호응속에 기대를 모았음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최근 신당창당과 야권통합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말바꾸기 태도와 주변 인물들의 난맥상은 젊은이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그도 어쩔수 없이 정치판 모리배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한국 정치 현실의 후진성에 스스로 가슴 깊이 후회를 하면서 배리감을 느끼고 있지만 이제는 발을 뺄 수도 없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신당을 꾸리기에 인물이 부족했고 정치적인 힘이 부족하다고 느낀 것일까? 부정하던 민주당과 통합이 가져다 줄 결과는 자신은 얼마나 계산하고 있을까? 국민들이 계속 자신의 인기를 지지해줄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일까? 결론은 차기 대권 도전의 성공여부에 있을 것이다.  

 

 

 

 

 

 

세계경제 전망

 

영국의 켐브리지대 장하준 교수에 의하면 세계경제가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특히 선진국 경제가 문제인데, 유럽은 독일 등 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침체를 거듭하고 있고, 일본도 소위 ‘아베노믹스’로 조금 살아나는가 싶더니, 다시 주춤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도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나아가면, 선진국 경제들은 1990년대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하게 될 확률이 높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은 유례없이 느렸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2개 나라가 2012년까지 2007년의 1인당 국민소득을 회복하지 못했다. 2013년 3분기까지도 34개국 중 19개국이 2007년의 1인당 소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다면, 소위 BRICS라고 불리는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신흥시장 국가들’은 어떤가? 세계경제의 축이 점점 이 나라들로 이동하고 있으니, 선진국들의 회복이 더디어도 그들의 고도 성장이 그것을 만회해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 이유로는,

첫째, BRICS 국가들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그리 크지 않다.둘째,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BRICS 국가들의 성장률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 셋째, 무엇보다고 이 나라들의 성장이 지난 10~20년간 이루어진 추세로 지속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브라질, 러시아, 남아공은 최근 1~2년간 성장률이 급감했다. 게다가 이 세 나라가 모두 불평등이 심해서 사회갈등도 많다. 인도의 경우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장기적 전망이 밝지 않다.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미비하고, 37%에 달하는 문맹률에서도 보이듯이, 인적 자본도 태부족이다. 뿌리 깊은 카스트 제도에 대한 불만과, 날로 심해지는 불평등 문제 때문에 사회갈등도 엄청나다. 그중 제일 잘되고 있다는 중국도 문제가 많다. 고성장 속에서 지나친 신용팽창으로 부실한 투자가 많이 되었고, 그것들이 자꾸 문제가 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거품도 많이 끼어 있다. 30여년 만에 거의 절대평등한 사회에서 남미 국가들에 버금가는 불평등한 사회가 되다 보니, 사회불만이 팽배해 있다. 

 

세계경제 전망이 어둡다는 것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을 키우고, 고용을 안정시키며, 복지지출을 늘려서 내수를 진작해야 한다. 그래야 내부 동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킬 수 있는 힘이 강화되고, 경제가 외풍에 덜 휘둘리게 된다."고 말했다. 

 

 


무인비행기 시대

 

최근 유튜브에서 관심을 끄는 영상은 무인비행기(드론)로 제품을 전달하는 비디오다. 그중에서도 미 미네소타의 맥주회사 레이크 메이드의 드론 비디오가 화제다. 겨울호수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는 낚시꾼에게 맥주팩을 드론으로 수송하는 장면이다. 한 달 만에 53만명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도미노피자가 초소형 헬리콥터로 2km 떨어진 곳에 피자를 배달하는 영상도 볼 만하다. 독일의 DHL이 본에서 1km를 날아가 라인강 근처에 의약품을 내려놓는 장면은 첩보영화를 방불케 한다.

최고 영상은 아마존닷컴이 만든 작품이다. 아마존이 개발한 무인 헬리콥터 ‘옥토콥터’로 제품을 배달하는 이 동영상은 이미 1200만의 네티즌이 시청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물류 창고에서 16km 이내의 장소라면 주문 30분 이내에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5년 이내에 수천대의 무인비행기가 하늘을 날아다닐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런 비디오를 보고 있으며 벌써 무인비행기 시대가 다가선 느낌이다. 실제 현시점에서 사용 중인 무인항공기만도 320종이나 된다. 매년 12.5%씩 성장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물론 90%가 군수나 공공용이다. 원격탐사 통신중계 환경감시 기상관측 국경감시 산불감시 위험지역정찰 치안 재난구호지원 등에 활용된다.

산업분야에선 영화제작이나 농업 등에서 쓰임이 활발했다. 일본의 야마하가 만드는 무인항공기는 영농 분야에 선두다. 이 회사가 20년 동안 판매한 2400기 이상의 무인 헬기는 일본의 전체 논 40%에 비료와 살충제를 뿌리고 있다. 한국에도 100대 이상의 야마하 제품이 소나무 방재나 영농작업에 쓰이고 있다.


 

공짜버스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6·4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버스 완전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무상(無償) 대중교통의 첫걸음을 떼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위험하고 무책임한 발상이다. 4년 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전면 무상급식’ 공세로 재미를 보자 이번에 한술 더 떠 ‘무상버스’ 공약을 내놓은 것이다. ‘무상급식’이든 ‘무상버스’든 모두 공짜가 아니라 국민 세금에서 돈이 나간다. 공짜 버스를 만들자면 세금을 더 걷고, 다른 데 들어갈 예산을 버스 운영비로 돌리는 수밖에 없다.

버스 완전공영제는 경기도 지역에서 영업하는 버스회사들을 모두 경기도 산하 공사(公社)로 만들고, 버스 기사들을 지방공기업의 직원으로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 소규모 오지 정도는 몰라도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이런 황당한 제도를 도입한 곳은 선진 시장경제 국가는 물론이고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는 중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서울시처럼 민영 버스회사의 적자를 일부 보전하는 준(準)공영제만 도입하더라도 매년 5000억 원의 예산을 더 지원해야 하고 완전공영제를 하려면 조(兆) 단위의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처음 무상급식을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이 우려했지만 전국적으로 번져나갔고 보편 복지는 시대정신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기도에서는 무상급식 예산이 급증하면서 학교시설 개선과 영어교사 확충 등 교육의 질과 관련된 사업비 배정이 크게 위축됐다. 경기 침체로 인해 지방 세수(稅收)가 급감하자 경기도는 무상급식 지원 예산도 지난해 874억 원에서 올해 572억 원으로 줄였다. 김 전 교육감이 자기 주머니에서 돈이 나간다면 이런 식의 선거 공약은 내놓지 않을 것이다. 김 전 교육감이 무상교통 공약을 내놓은 것도 설령 일각에서 비판을 받더라도 일단 선거에서 이기고 보자는 ‘노이즈 마케팅’의 성격이 짙다.

20세기 초 세계 10대 부국(富國)의 하나였던 아르헨티나는 1940년대 이후 포퓰리즘 망령에 휘둘려 국력이 크게 추락한 뒤 지금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 민주당은 2009년 총선거에서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무상의료 같은 선심성 공약을 내걸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으나 집권 후 재원 마련이 어려워지자 공약을 포기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일본 민주당 정권이 3년여 만에 총선에서 참패한 데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도 한몫했다.

김 전 교육감이 공언한 대로 경기도가 공짜 버스를 도입하면 지방세를 대폭 올리지 않는 한 다른 분야 투자는 격감하고 경기도 재정도 파탄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교육감은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구체적인 조달 방안부터 내놓아야 한다. ‘김상곤 식 포퓰리즘’이 활개 치는 것을 막으려면 유권자들의 각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권자들은 지자체와 나라 곳간을 거덜 내고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후보들을 가려내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전경

 

 

 

 

노란봉투 모금운동

 

지난해 철도파업으로 무려 152억원의 손해배상과 116억원의 가압류를 청구하였다. 그 결과, 2014년 2월말 현재 민주노총 산하 노조와 소속 조합원들에게 청구된 손해배상과 가압류의 누적금액이 각각 1691억원과 182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수치에 달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쌍용차 해고자들에게 2009년 분규행위로 47억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명령이 떨어지자 그 막대한 손해배상액을 모금운동으로 해결해보자는 어느 시민의 제안이 온라인으로 퍼져 '노란봉투'란 이름으로 시민 모금이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노란봉투 모금 운동은 손해배상 판결로 고통받는 노동자들과 그 가족의 피맺힌 사연에 많은 시민이 공감하며 선뜻 후원의 손길을 보내주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노동자의 권익을 보장하고 투쟁으로 발생된 손해배상 및 가압류를 기업측이 소송을 걸고 그것이 노조활동의 억제수단으로 1990년대초 문민정부이후 노조 파업에 대한 기엄들의 손배.가압류소송이 널리 활용되어 왔다.

 

억울한 노동자의 심정도 이해하지만 기업측의 입장도 이해해야 할 처지다. 노동세습, 무노동유임금, 귀족노동자, 낙하산 인사와 노조가 밀실 밀약으로 그동아 공공기업 노조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면서 공공기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방만한 경영으로 부채가 눈덩이 처럼 치솟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공기업 노동자들의 임금과 복지 수위는 일반 노동자에 비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고액연봉과 복지자금으로 국민세금을 마음대로 사용하여 왔다. 이는 현대차 노조나 임금이 높은 대기업 노조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경제 약자들이 뭉쳐 그들의 단체행동으로 권익 개선을 주장할 수 있도록 헌법에서 보장하는 노동기본권과 기업을 유지하기 위한 손해배상과 압류는 서로 상반되지만 서로의 기본권을 무시한 행동이다. 기업도 변해야 하지만 노동자 스스로도 경제젹인 약자만 내세워 뒤로는 탐욕을 채우며 노동을 영구 세습화하려는 등 기본권을 벗어난 행위에 대해서 도덕적으로 자성하고 자신들의 과도한 탐욕을 스스로 내려놓고 상생하려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성형수술

 

최근 성형수술 사고로 잇달아 사망자가 발생했다. 추산이지만 한국 여성 5명 중 1명 꼴로 치료가 아닌 미용을 위해 수술 내지는 시술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1, 국제미용성형학회)

인구 대비 성형 비율은 지구촌에서 우리나라가 단연 1위로 지목되고 있고, 세계 성형시장의 규모가 200억 달러 정도인데 우리나라 성형 시장의 규모가 45억 달러로 1/4을 넘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성형수술이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개업해 의원을 연 곳이 1천여 곳 정도일 거라고 추산되는데 성형수술 과목을 간판에 내건 의원은 4천 여 곳이 넘으니 성형수술 중 절반 이상은 적절치 못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셈이다.

"어머니 날 낳으시고 원장님 날 만드셨네?"

성형수술은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과목이니 고객 유치가 곧 수익으로 직결된다. 때문에 성형외과들의 광고 기법과 광고물량은 날로 확장되고 있다. 그 중에는 몹시 비인격적이거나 감성을 자극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내용들도 많다.

수술 전 과 후를 비교한 사진을 싣는 것은 어디나 하고 있는 광고. 그러나 수술 후 사진은 그래픽을 이용해 꾸미고 화장과 의상으로 멋을 내 과장된 효과를 선전하고 있다. 상당히 위험한 외과수술인 양악수술의 경우 양악수술전문이라는 과목이 존재할 수 없는데도 전문이라고 광고한다. 마취전문의와 의료사고 발생시 긴급대처할 준비도 안 돼 있는 병원에서의 양악수술이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지만 양악수술은 전국 어디서나 행해질 만큼 번져가고 있다.

인격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광고 문구들도 횡행한다.

"어머니 날 낳으시고 원장님 날 만드셨네"

 

"딸아, 걱정 마 이제 시집갈 수 있을거야"

"5살이나 많은 여자한테 내 남자를 빼앗겼다"

"자기야 제발 성형해'

이 광고문구들에서 보듯이 성형수술은 부유층, 연예인의 아름다움을 위한 사치에서 이제는 스펙과 투자로 바뀌고 있다. 성형수술이 아름다움을 위한 자발적 선택이라면 모를까 사회적 압박에 못 이겨 칼을 대는 강요된 선택이라면 사회의 책임도 달라진다.

미용을 위한 성형수술은 의술의 발전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사진, 영화 텔레비전 등 영상산업 및 광고의 발전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광고와 영상물들이 인간의 신체를 극대화된 효과로 멋지게 꾸며 보여주면서 사람들은 저렇게 멋지고 싶다는 욕망을 키워 나갔다.

사실 광고 속의 모델의 모습이나 영화 속의 멋진 모습은 현실 속에서 존재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뼈를 깎는 다이어트와 관리, 오랜 시간의 화장과 조명, 최신장비를 동원한 촬영 등으로 이뤄진 영상에 자기 몸을 맞추려는 건 자연스럽지도 못하고 몸을 상하게 할 위험이 크다.

 

 일부에서는 미용성형 붐이 자본주의의 세계화, 신자유주의의 범람과도 떼어 놓을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해석한다. 현대사회가 치열한 경쟁과 극심한 변화를 거듭하며 인간의 삶이 불안정해지자 인간은 나름의 방비책을 만들어 내는데 그 중 하나가 자신의 육체라는 것이다. 자신의 육체를 보다 더 나은 잘 빠진(?) 상품으로 준비해야만 세파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빠진 결과라고 보는 견해이다.

 

 일부에서는 미용성형 붐이 자본주의의 세계화, 신자유주의의 범람과도 떼어 놓을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해석한다. 현대사회가 치열한 경쟁과 극심한 변화를 거듭하며 인간의 삶이 불안정해지자 인간은 나름의 방비책을 만들어 내는데 그 중 하나가 자신의 육체라는 것이다. 자신의 육체를 보다 더 나은 잘 빠진(?) 상품으로 준비해야만 세파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빠진 결과라고 보는 견해이다.

사회로 진출한 사람들이 예전에는 모자라는 재질과 두뇌, 신체 능력, 건강을 걱정했지만 이제는 거기에 얹어 예쁘지 않은 얼굴, 작은 가슴, 식스팩 없는 복부를 걱정하고 있다. 결혼을 위해 취업을 위해 수술을 받으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오간다. 그것 때문에 돈을 모으고 생명을 걸기도 한다. 외모와 관련된 여러 콤플렉스가 인간을 옭아매며 인간은 더 나약하고 불안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그런 점에서 현대의 인간이 자신의 몸을 생존의 수단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는 해석은 나름 설득력을 갖는다.

그리고 성형수술의 범람은 금융계의 신용카드 발전과도 물려 있다. 경기침체와 관계없이 지구촌의 성형수술은 번성하고 있는데 전 세계 성형수술의 85%가 신용카드로 결재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의 욕망과 불안에 외상을 긁을 수 있는 신용카드가 더해지면서 성형의 욕망에 불을 붙인 것이다.

성형수술을 일부에서는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의 본능, 여성의 원초적인 욕망이라고 포장하지만 그 이면에는 경쟁사회로부터 비롯된 강박관념, 압박, 불안심리가 담겨 있다. 어쩌면 우리는 아름다워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쫓기고 내몰리고 털리고 있는 것이다.

 

방송을 보면 배우, 가수, 아나운서 등 연예인들이 하나같이 코가 오똑하고 눈이 비슷하고 쌍거풀이 비슷하여 얼굴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얼굴을 고친다음 바르고 찍고 붙이고 그리고 머리 모양 바꾸고 명품옷 걸치면 다 미인 배우가 되고 연예인이 되는 시대다. 미인에게는 황제를 포함하여 거지까지 남자라면 누구나 대부분 소유하고픈 것이 공통이다. 남자들이 예쁜 여자를 원하는 것은 아름다움을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여인을 옆에 끼고 소유하고 싶은 욕구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 가운데 미인들은 남자에게 도도해지게 되고 남자는 자신의 권력과 재물을 다해 미인 여자를 만족시키기에 최선을 다한다. 대궐같은 넓은 으리으리한 저택에 금은 보화를 걸치고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섹시한 몸매로 남자를 유혹하고 밤을 낮처럼 섹스를 즐기며 살아도 한평생은 순간처럼 지나가는 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이런 모두가 허상이며 우리는 허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들의 본 모습은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면서 바라본 보기흉한 자신의 모습일 것이다. 그 모습은 우리가 죽은 후 칠성판에 누웠을 때 우리 얼굴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