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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우리들의 슬픔

우면산의 봄 11 : 막장을 향해 가는 나라......

 

 

우면산의 봄 11 : 막장을 향해 가는 나라......

 

 

                                                                                            강북자전거 도로 

 

잔인하다는 4월이 지나고 어느듯 소리없이 가정의 달 5월이 찿아왔다. 가정의 평화와 행복이 사회, 국가의 평화와 행복으로 이어지듯이 5월은 그래서 주요한 달이기도 하다. 가는 곳마다 봄 꽃들이 만발하였고 향기로운 냄새가 코끝을 스민다. 남에게 향기를 내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비록 꽃향기는 수미터를 가지만 마음의 향기는 수천리를 가기 때문이다. 요즘은 새벽 자전가 타기도 좋은 날씨이며 주변 경치도 좋고 마음도 풍요로운 계절이다.  

 

그동안 약 2년 동안 타고 다니던 자전거가 체인이 자꾸 넘어가곤 하여 방배카페 골목 근방 자전거 점포에서 지난번에 체인도 갈고 뒷 바퀴 기아를 거금 4만원을 주고도 교체하였으나 얼마가 지나자 또 같은 현상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그 자전거 점포에 가서 주인에게 문의하였으나 또 체인과 기아를 갈아야 한다고 했다. 교체한지도 얼마되지 않는데...... 그래서 또 체인과 기아를 교체하였다. 결국은 알고보니 앞쪽 2단 기아가 닭아 체인이 계속 넘어갔고 3단으로 고정하여 타라고 했다. 그래서 또 체인과 기아값만 들었다. 겨우 5천원을 깍았지만 기분이 나빴다. 그동안 주인은 나의 자전거를 보면서 계속 새 자전거를 사라고 권유했다. 중고 하이브리드가 30만원이라고 했다. 난 속도를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닌데......자전거 정비는 돈만 들고 새 자전거를 팔아먹기 위한 주인이 언행이 이해되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 정확한 진단을 하지 않고 돈만 벌기에 급급해 하는 모습이 기분 나빴다. 

 

 

                                                                                강북도로 하단부 모습

 

고민하다가 인터넷을 둘러보니 '하운드' 상표 자전거가 브레이크가 디스크 형태로 가볍고 괜찮은것 같았다. 기본 27만원에 기타 부속값을 포함하면 약 30만원이 좀 넘을 것 같다. 그래서 하운드를 마음속에 두고 있는데 고속터미널 근방 자전거 점포에 들러 주인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마침 세워져 있는 하운드 자전거를 보면서 저 자전거가 어떠냐고 했더니 주인이 인터넷을 구입한 자전거라 했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자전거는 대부분 중국산 조립으로 탈 게 못 된다면 브레이크가 디스크용인 30만원짜리 '알톤'을 권유했다. 그래서 지난 주말 고민 끝에 결국 27만원을 주고 알톤을 구입했다. 타보니 튼튼한 편이었고 디스크용 브레이크도 상태가 좋고 앞뒤 기아 변속도 잘 되었다. 꼭 과거에 포니차를 타다가 그랜저차를 타는 기분이랄까?

 

내친김에 잠수교를 지나 강북 도로를 따라 똑섬 유원지로 향했다. 성능이 향상된 새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상상을 초월하였다. 주변 풍경도 스치는 강바람도 정겨웠고 지나가는 자전거족에게도 자랑하듯이 속도를 내봤다.

 

강북 자전거 도로는 처음 가보는 길이라 모든 게 생소하였다.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군데군데 쉼터는 물론 각종 운동기구도 즐비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다리마다 내려오는 엘리베이트도 설치되어 있고 어떤 곳은 경사로도 설치되어 있었다. 중량천에서 동부간선도로와도 만나고 의정부와 강동서, 강남으로도 연결이 가능하게 도로가 설치되어 있었다. 잘 정비된 자전거 전용도로에서는 속도가 잘 나가는 자전거를 타고 싶어진다. 쌩쌩 달리는 고급 자전거를 보면서 나에게는 좀 과분한 자전거로 생각되었지만 부럽기도 했다. 가격이 수백만원 가는 자전거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난 주로 시내길을 다니기 때문에 속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브레이크와 핸들, 그리고 안전운행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녁에 뚝섬 유원지에서 퇴근길 마누라를 만나기로 하였다.  

 

 

                                                                                     중량천 공사 현장

 

중량천 자전거 임시 교량이 있는 곳에는 교각 보강공사인지 교량 신설 공사인지는 몰라도 한창 공사중이었다. 임시 교량은 철골과 목재로 만들어져 있었다, 중량천 강물은 오염된 상태로 한강으로 흘러들고 있었고 상류에 정화시설이 설치되어 있다지만 실제로 한강으로 흘러드는 강물은 지독한 썩는 냄새도 나고 바닥에는 각종 오물과 부유물이 가득 붙어 있다. 그래도 이런 곳에서 낚씨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맑은 중량천 하천물이 한강으로 흘러드는 날은 언제 올 것인지......

 

 

 

                                                                       오염된 중량천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서울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주요 하천 중 잠실의 탄천이나 서초구의 반포천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정화하여 내보낸다고 하나 정화 능력이나 감시 능력이 부족하여 한강에 흘러드는 물은 대부분 썩은 오염된 물이다. 하수종말처리장을 많이 만들어 맑은 하천물을 만들 생각은 하지 못하고 예산타령이나 떡고물이나 생각하고 있는 공무원들이나 뒷거래에 탐욕스런 지자체장들의 바닥에 떨어진 목민의 자세가 안타까울 뿐이다. 중앙의 나라가 썩었으니 지방도 반드시 썩을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중량천 자전거 전용 임시 교량

 

임시 교량이 설치된 적이 언제인지는 몰라도 영구시설은 아니다. 교량을 설치할 때 잠수교처럼 같이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강북 도로를 만들 때 그런 생각을 같이 했더라면 지금처럼 임시 교량이 남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목재는 썩기 마련이고 이 곳은 강북 자전거 도로와 의정부를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와도 만나는 지점이다. 자전거족들을 위해 휴게실도 만들고 저전거 정비 시설도 설치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성수대교 전경

 

중량천 임시 교량를 지나 성수대교 방향으로 향했다. 초롯색 풀밭과 갈대숲이 무성하고 산책길도 잘 만들어져 있다. 군데군데 강물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벤치도 만들어져 있고 비교적 맑은 한강물이 햋볕에 반짝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물오리 떼도 한가로이 물위를 헤엄치고 있고 젊은 청춘남녀가 데이트도 즐기고 있는 평화로운 곳이다.

 

 

 

 

한강은 우리 민족의 애환이 깊게 서린 곳이기도 하다. 백제의 온조가 위례성을 구축하여 백제를 세운 곳이 이곳이며, 그의 어머니 소서노가 온조의 배은망덕에 분노하여 인천에서 달려와서 온조와 싸움을 벌이다가 이곳에서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한강은 한반도의 전략적 핵심지역으로 삼국시대에는 주요 쟁탈지역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가 각축을 벌이던 곳이기도 하다. 고구려의 온달장군이 아차산에서 전사하였고 광개토대왕이 아리수를 타고 백제를 공격하여 백제의 아신왕을 굴복시킨 곳이기도 하다. 그의 아들 장수왕이 백제를 공격하여 개로왕을 참수하였으며 근초고왕의 고구려 공격시 전사한 고국원왕의 원수를 갚았고 영원히 신하국으로 국복시킨 곳이기도 하다. 후삼국 시대에는 궁예, 견훤, 왕건이 각축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강원.충청.경기도 일대의 세곡선이 남.북한강을 따라 이곳을 지나 마포나루에 정박하였고 태백준령의 뗏목이 강물을 타고 이곳까지 수송되기도 했다.  조선 시대 임진왜란시에는 조선 방어군이 왜군이 도착하기도 전에 뿔뿔이 도망친 곳이기도 하다.

 

한국전쟁시에는 수많은 국군 장병들이 한강대교가 조기 폭파되는 바람에 장비와 무기를 모두 버리고 맨몸으로 한강을 건너 도망친 곳이고 한강대교 폭파로 수많은 시민들이 수장된 곳이기고 하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같이 숨을 쉬어온 한강은 아무 소리없이 묵묵히 흐르기만 하고 있다. 권력의 무상함이나 인생의 무상함을 말해주듯이 말이다......모두가 남가일몽이라......

 

이곳서 서울시민의 숲이 그리 멀지않은 곳이다. 멀리 성수대교가 보인다.

 

 

                                                                                   강북 자전거 도로, 성수대교 근방

 

성수대교는 아픈 과거가 있는 교량이다. 아침 출근길에 교량이 내려앉는 바람에 버스가 물에 빠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한서린 원혼들이 강물    속에서 우리들을 바로보며 똑바로 잘 살아라고 소리치는 것 같다. 그 당시 꽃도 피워보지 못한체 죽은 나이 어린 여고생들도 여럿이나 되었다. 가족들의 슬픔이야 말 할 것도 없지만 멀쩡하게 아침 등교하던 시간에 다리가 주져 앉았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을 것이다. 한강 개발을 서두르며  한강의 기적을 이루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들도 흘러가는 역사의 희생자들일 뿐이다.  

 

 

                                                                                    뚝섬 유원지 전경

 

드디어 뚝섬 유원지에 도착하였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였다. 암벽오르기도 설치되어 있고 자전거 타는 젊은 남녀들이 즐거운 모습으로 주말을 즐기고 있다, 풀밭에는 가족단위, 친구들끼리 모여 운동, 게임도 하고 식사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막장을 향해 가는 나라......

 

이 나라가 어디 한 곳 성한 곳이 없고 제대로 돌아가는 곳이 없다.

 

파인시티 인허가 비리로 온 나라가 비리 투성이로 얼룩지고 있고 업무에 관련된 자들 중 비리와 관련되지 않은 눔이 없을 지경이다. 역대 정권 중 어느 한 정권도 비리에 자유롭지 못했고 권력이 바로 비리와 연걸되는 가장 빠른 첩경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정상적인 경쟁이 사라지고 오로지 권력에 연줄을 대는 눔이 항상 승리하는 사회가 되었다. 

 

수출과 투자, 소비는 병색이 완연하고 인구는 초고령화로 줄기차게 달리고 있는데 출산율은 저조하고 청년실업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런데 중소기업은 인력난으로 외국인을 배정받기 위해 밤샘을 하면서 줄을 선다고 한다. 

 

청소년 탈선과 반항, 자살이 증가하고 있고 썩어가던 교육계는 부패 진보 교육감들이 진입하면서 학생 인권조례 등으로 문제의 심각함을 더욱 부채질을 하고 있다. 전교조와 진보 교육감들이 진출하였지만 그들의 목적이 교육 개혁이 아니라 정치적인 색체를 띤 순수하지 못하고 편협한 사상에 물들어 있기에 개혁은 시도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교육자들은 부패하고 여성 교사들이 70~80%를 차지하는 오늘날 교육계 현실을 누가 예견하고 문제를 제기하였는지 알 수가 없다. 오로지 봉투와 떡고물에 눈들이 어두워 공사, 급식 비리에 공교육은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가운데 사교육은 거침없이 독버섯처럼 피어오르고 있다.

 

학벌, 혈연, 지연으로 대변되는 우리 사회는 졸업장이 우선이고 간판이 우선인 사회다. 그래서 학문 연구보다 졸업장이 우선이다. 그래서 교수들은 학문 연구 본래의 노력보다 각종 심사위원이 되면 뒷돈이나 챙기고 정치권이나 귀웃거리며 논문 빼끼기나 열중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또 잘 먹어서 육신은 넘쳐나는 정욕에 틈만 나면 여제자를 성희롱. 성폭행하다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내릴 기미가 없고 정부는 유류세 걷기에 열심이다. 차라리 자가용에 대해서 유류세를 대폭 인상하고 유사 석유 판매를 하용하면 어떨까? 정유사들의 배만 불리고 있는 현 유류정책은 재고 되어야 한다. 

 

보험사는 어떤가? 보험 사기도 많지만 실제 사고를 당하였을 때 지급해야할 보험금을 각종 약관을 들먹이며 지급을 거절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매년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본사 건물을 계속 올라가고 있다. 

 

대기업 시장 독점은 계속 확장되고 있고 중소기업이나 재래시장은 파리를 날리고 있다. 계열사들끼리 주고 받으며 내부거래로 성장하고 거액을 빼돌리고 비자금을 만들며 자식에게 상속시킬 궁리에 밤을 지새고 있다. 한국 최고의 기업 삼성의 재산 갈등은 그들이 도덕적이지 못한 집안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상조회사들의 광고는 지질줄을 모른다. 유명 연예인이나 아나운서들이 하루 종일 광고 방송에 반복해서 나오면서 국민들에게 가입을 부추기고 있다. 상조회사 오너들이 어디 한 곳이라도 제대로 운영하는 곳이 있던가? 비자금을 조성하여 돈을 빼돌리고 문어발식 확장으로 경영부실에 빠져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고 있다.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수퍼에서도 가정 상비약 판매가 허용된다고 한다. 그날 서초동 약사회에서는 밤을 새면서 차량들이 새벽까지 즐비하게 서 있던 모습을 보았다. 국민을 위해서 양보하였던가 아니면 여론에 밀려 물러난 것인가? 밤새 그들은 고민하였던 모양이다.

 

휴대전화 자급제는 제조사와 이통사가 짜고 정부는 방관하는 가운데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고 가상이동통신 사업은 이통사들의 로비로 암울하기만 하다.

 

원전은 성한 곳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납품비리로 얼룩져 있고 한수전 퇴직자들이 납품회사를 차려 줄기찬 비리 복마전으로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불량비품 바꾸치기, 단가 올리기, 지재.인건비 유용, 향응 접대, 차명계좌 입금 등 특수 보안분야로 오랫동안 저질러온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따로 없었다. 그래서 한국의 원전이 언제 대형 사고를 일으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본 이상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당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경정.경륜.경마 등 도박에 멍들고 주식투자에 알거지가 되었고 카지노에서 게임장에서 세월을 보내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강원 카지노 주변에는 알거지가 되어 몸을 팔며 도박에 미친 여자나 노숙자가 되어 떠도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남의 불륜을 구경거리처럼 퍼나르고 자신의 불륜은 로맨스로 생각하는 사람, 매춘이 주업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정자를 암거래하고 씨받이도 유행하고 있으며 혈액을 뽑아 끼니를 떼우며 용돈으로 사용하고 원조교제로 사치를 하고 장기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회, 알바로 생활비를 벌고 공사판에서 식당에서 땀흘리며 피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비만한 사람이 넘쳐나는 가운데 결식하는 아동이 한 둘이 아니다. 무상 복지에 무상 급식에 넘쳐나는 복지에 나라 곳간은 텅텅 비어가고 있고 정부 빚이나 개인 부채가 날로 늘어만 가고 있다.

 

북한 인권에는 무관심해도 종북.친북.좌파 동지들은 권력 투쟁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철면피처럼 찟어진 눈으로 독기어린 눈으로 국민을 바라보며 말바꾸기로 변명하고 있다. 태생이 권력추구이지 국방.민생.복지가 그들의 진정한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좌파들이 활개를 치고 나팔수들이 나팔을 불어대고 나꼼수 저질 무리들이 국민들의 귀를 자극하는 반항아적 기질로 인기를 얻고 있다지만 원천적으로 그들은 한계는 비도덕적이라는 점이다.

 

광우병 파동으로 촟불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레임덕에 막장을 향해 가는 현 정부의 부도덕성과 부패. 비리가 낱낱이 밝혀지고 쇠고랑을 찰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유치한 탐욕에서 벗어날 날이 올 것인가......

 

어제는 어린이 날이라 도로마다 차량이 넘쳐나 정체가 심하였다고 한다. 내일 당장 죽어도 놀 것은 놀고 즐길 것은 즐겨야 하는 현실......남들아 가니 나도 가야하고 어린이들이 보채니 우리집도 가자는  마음으로 모두 길을 나섰을 것이다. 차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돈을 펑펑 써고 돌아오니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가?  

   

 

                                                                             뚝섬에서 바라본 저녘노을 

 

 

권력에 맛들인 정치 노숙자들...

붉은 바다 암초에 좌초된 것처럼 통합민주당이 갈길을 찿지 못하고 헤메고 있다.그동안 밝혀진 각종 선거 부정을 포함하여 내홍을 겪고 있으며 서로 자파 이득을 잃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모양이다. 3사람의 공동대표의 눈초리는 날카롭고 부정과 비리를 저질러도 눈 깜작하지 않는 그들이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이 당을 흔들고 있으며 비례대표 20명 중 6명이 당선 된 모양이다. 1번 윤금노는 여성대표로, 2번 이석기는 일반비례로, 3번은 청년비례로 당선되었고 각각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4,5,6번은 경선 없이 영입된 모양이다.  그런데 그 경선 과정에서 각종 부정이 저질러졌고 그것이 밝혀지자 이제는 아닌척 애써 말바꾸기로 위기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

 

그들은 당권과 정권을 잡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이러한 총체적 부정을 부실로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 1번은 여론을 감안하여 사퇴의사를 밝힌 모양이나, 나머지는 당권을 제의하는 등 국민을 희롱하고 안하무인격인 그들의 언행이 가관이다. 어떠한 조직도 도덕성을 상실하는 순간부터 국민들의 민심은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추가 저축은행 퇴출 파문

추가 저축은행 퇴출 예고로 예금자들이 예금 인출사태로 사방에서 아우성을 치고 있고, 정부에서는 뜸을 잔뜩 들이다가 이제서야 퇴출을 결정한다고 하니 예금자들이 난리를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높은 이자의 단맛에 높은 위험을 감수하던 예금자들이 퇴출이 결정된다면 예금 보호를 받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뭉칫돈이 허공에 거품처럼 날아가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85개 저축은행 중 7개사가 영업정지되고 4곳이 행종초지가 결정되자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 것처럼 이번 퇴출조치가 이루어지면 시정조치 4곳의 자산이 123조, 고객이 100만이 넘는다고 한다. 서울에만 40여 개 지점이 산재하고 있으며 예금점유율은 30% 가까이 된다고 한다. 5천만원을 초과하는 789억원과 후순위채권 5천억원이 받기 힘들게 될 전망이다.

 

저축은행들이 부실해진 원인으로는 부동산 침체로 PF 부실화를 초래하였고, 여신한도를 해제해주고 인수. 저축은행끼리 합병도 허용하여 대형화를 부추긴 정부, 그리고 시중 은행과 동일한 5천만원 한도의 예금보장으로 도덕적 해이를 초래했고, 주먹구구식 몸집 부풀리기에 부실을 초래했으며, 서민긍융에 대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부실 증가되었다.

 

한편으로 보험사들은 뭉칫돈이 저축성보함으로 몰려들자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모양이다. 작년 보험사는 저축성보험 실적이 엄청나게 증가하였는데, 지난 8월 1075억, 9월 1462억원, 10월 1791억원, 11월 2115억원 금년 1월 실적이 4083억원이 증가하였다 한다. 갈곳이 없던 저축은행 자금이 방황하듯이 저축은행 퇴출 불안으로 인한 예금자들이 저축은행에서 보험사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함사의 저축성 보함 상품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 수익성이나 실적부진으로 인한 보험사의 상품도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든 문제의 발단은 바로 현정부의 부실 인사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경연진의 비리, 금융당국의 감독부실의 합작품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 중심에는 대주주,경영진, 금융감독원이 연결되어 있다. 낙하산 인사, 금융감독기관 공무원들이 퇴직후 저축은행에 영입되어 무차별적인 로비로 부실만 키운 게 바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광우병 파동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사건이 보도되자 국민들이 우려하는 가운데 마트에서는 미국산 쇠고기가 사라지고 미국산 쇠고기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다시 촟불집회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정부는 통상마찰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안심정책을 쓸 것인가 아닌가를 두고 고민한 흔적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여론이 확산되자 갑자기 준비도 없이 미국을 방문한 정부 조사단은 미국에 왜 갔는지도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강대국 미국 농장주가 한국 정부를 얼마나 우습게 보았으면 조사단을 방문을 거부하였는지, 조사단이 할 수 있는 것이 지금 무엇인지, 구걸하던 방문한 조사단이 볼쌍스럽기도 하거니와 사전 협조나 일정, 아무런 약속도 없이 무턱대고 조사단을 파견한 것 자체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절로 드러난 것이다.

 

 

 

 

비싼 국민들의 세금인 예산을 들여 조사단을 파견하겠다고 건의한 관리나 그것을 허락한 결재권자도 마찬가지 머리가 수준이하의 무능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다. 통상마찰을 피하면서 동시에 서로 자존심을 세우면서도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절차와 방법을 강구할 수도 없고 문제 없이 수입할 방안이 정말 없단 말인가? 미국 농장주 입장인가 아니면 한국 국민들의 입장인가?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요구를 거부할 힘도 없고 그들이 주는 것을 아무 말없이 먹어야 하는 우리들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는 영혼도 없고 자존심도 없고 국민의 안전도 없단 말인가? 일본은 우리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대로 정부는 일본을 예로 들며 미국산 수입을 금지한 나라가 없다고 했다. 국민을 우롱해도 분수가 있지......

 

 

 

 

 

비만과 결식의 사회

2008년 조사에선 초·중등생 비만율이 11.2%였지만,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에선 초등생 13.6%, 중학생 14.1%로 크게 늘었다. 비만율이 특별히 높았던 2010년(14.3%)을 제외하고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공부 압박, 성적순 줄세우기, 위험한 학교생활 등 온갖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몸이나마 건강하길 바라는 건 과욕이다. 하지만 공동체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점점 더 병들고 있으니, 몸 건강이나마 바라는 걸 나무랄 순 없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어린이 비만을 잡겠다고 공언했지만 관심만 환기하는 데 그쳤다.

 

 

 

 

어린이 비만은 주로 식습관 및 생활습관 등 환경 요인에 의해 유발된다. 유전적 요인은 미미하다. 영양가는 적고 열량만 많은 음식을 많이 먹고, 끼니를 거르거나 폭식을 하고, 티브이나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고, 가급적 덜 걷고 뛰며, 불안이나 고민 억압 등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비만으로 직행한다. 그런 상황은 사회경제적 배경이 열악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노출되기 쉽다. 과보호가 과식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무관심이 불량한 식습관으로 이어져 비만을 유발하는 것이다. 2010년 조사에선 빈곤층이 많은 서울 중랑구(16.5%)가 서초구(11.34%)보다 5%포인트 이상 높았다.

 

  

 

비만도 비만이지만, 더 심각한 건 결식이다. 토요휴무에 따라 토요일마다 점심을 굶는 아이들이 11만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점심을 굶는데 아침, 저녁이라고 제대로 챙겨 먹을 리 만무다. 비만으로 병들어가는 아이들과 밥 굶어 시들어가는 아이들은 오늘날 병든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어린이 비만이 가족의 무관심 때문이라면, 아이들 결식은 가난과 공동체의 무관심 탓이 크다. 모두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병증이다.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까닭이다. 아이들 결식 문제는 무상급식 시스템 확충을 통해, 아이들 비만 문제는 학교교육의 정상화와 부모 교육 확대를 통해 잡아야 할 것이다.

 

 

 

 

 

정보화 시대의 명암

최근 화물트럭 운전자가 DMB를 보며 운전하다 도로에서 훈련 중인 여자 사이클 선수들을 덮쳐 7명의 사상자를 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2005년에 상용화된 DMB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일컬어지던 산업이다.

DMB산업을 통해 2010년까지 12조2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고 2010년 이후에는 DMB 단말기 수출을 통해 연간 140억 달러 상당의 수출이 가능할 거라고 전망했다. (2005년 11월 30일, 정보통신부/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자료)

그러나 DMB는 스마트 폰이 등장하면서 몰락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1조원을 들여 쏘아 올렸던 통신위성이 2016년쯤에 수명을 다하면 위성 DMB가 허무하게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상파 DMB도 적자를 견디지 못해 쓰러질 지경이다.

그런데 이제 운전 중 DMB 시청마저 견제하면 DMB 산업의 몰락은 더 빨라질 것이다. 몇 십조 원을 벌어 줄 거라던 DMB 산업은 망하고 교통사고로 죽고 다치는 사람은 늘고….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리 흥분까지 하며 돈을 쏟아 부은 걸까?

 

 

       

 

그동안 우리가 IT, 디지틸 신기술이라면 뭐든 과하게 투자하고 과하게 소비해 온 것은 아닌가 반성해 본다. 이전의 기술이 새로운 기술에 의해 폐기처분되기도 하지만 사람에게 쓰여졌어야 할 자본과 자원들이 허망하게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 그리고 사람들마저도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을 경계해야 할 듯.

2012년 한국방송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탄 논문은 경성대 디지털콘텐츠학부(이상호 교수, 고아라 연구원)의 ‘SNS 사용자 혁신성이 몰입과 중독에 미치는 사회적, 개인적 가치 요인 연구’이다.

이 논문의 내용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소셜미디어(SNS) 중독의 원인을 설명하는 것이다. 전 세계 8억5,000만 명, 국내 600만 명이 가입한 페이스북은 다소 일방적인 트위터와는 달리 친목과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이용되는 SNS이다.

그런데 많은 사용자들이 실시간 업데이트 정보 확인에 몰입하고, 사용을 중단하면 초조해 하고, 불안해하며 짜증을 내는 등 중독증상을 보이고 있다 한다. 또 스마트 폰을 이리저리 잘 활용할 줄 알면 자기 자신에 대해 우쭐하며 기분이 좋아져 자신의 모습을 페이스북에 더 많이 올린다.

남이 관심을 가져주는 걸 느끼면 더욱 몰입하고 중독에 이르게 된다는 지적이다. 아이들의 게임 중독증하고 비슷하다.



 

하루 종일 컴퓨터/스마트폰의 화면을 들여다보며 지낸다. 회의도 검색도 SNS로 하니 우리는 IT정보기술에 매달려 사는 꼴이다. 담소 나누면서 심지어 회의한다고 모여서도 각자의 스마트 폰을 꺼내 사용한다. 필요한 걸 얻기도 하지만 혹시 인간이 퇴화하는 건 아닐까?

계산기를 늘 들고 다니면 암산능력이 필요 없어지는 것처럼 정보를 찾기 위해 다양한 책과 자료들을 섭렵하면서 지식도 늘고 지식 간의 통섭도 생기는 것인데 곧 바로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면 그런 효과는 줄어들 것이 뻔하다. 별별 자료를 다 찾아내서 두툼하고 버라이어티한 보고서를 만들지만 분석해 낸 결론은 뻔하고 아이디어는 밋밋하다.

데이터를 모으는 데만 열중하고 결정적인 확인과 판단은 없다. 무지하게 아는 것 같지만 해석과 독창성은 없다. 복사와 붙여넣기로 가공만 하지 창조해 내는 것이 없고, 현장과 실물을 찾는 열정이 사라진다. 프로 정신과 장인의 솜씨가 사라져 간다.

느긋이 생각에 잠기고, 메모하며 표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며 분석하고, 실제로 현장에 찾아가고, 잘 아는 사람을 찾아 만나는 느긋한 아날로그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보자.

개인의 집중력과 팀의 집중력도 사라지고 사람과 일해야 하는데 컴퓨터 스마트 폰과 일하니 직장에 활기와 생명력도 없다. 최근 들어 IT는 분명 그전에 불가능했던 일들을 가능케 한 측면도 있지만 기업이 살아남는데 필요한 본질적인 힘을 좀먹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심각한 고민이 등장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사람이 궁극적인 콘텐츠이고 기술이고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흐름이다.

 

 



원전 비리는 곧 대재앙 불러올 것

원자력 발전소 납품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지역본부 간부 4명과 브로커 1명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구속된 원전 직원은 고리와 월성, 영광원전의 기술팀장과 직원들이다. 납품 비리가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다는 증거다. 이들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체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 1명은 지난해 말 비리에 연루된 동료 직원이 자살한 상황에서도 업체에 금품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미 자정의 한계를 넘어섰다고밖에 볼 수 없다.

얼마 전 발생했던 고리원전 직원의 중고부품 및 짝퉁부품 납품 비리는 빙산의 일각임이 이제 명백해졌다. 이 같은 총체적 납품 비리를 키운 건 원전 납품시장의 폐쇄적 구조 때문이다. 원전 실무팀장이 추천한 업체가 납품업체로 선정되고, 이것이 뇌물수수로 이어지는 관행이 공공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납품업체들 중에 한수원 퇴직자들이 세운 회사가 많은 것도 납품 카르텔의 형성을 촉진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연간 1조 원 규모의 원전 납품시장은 원전 직원들과 유착된 특정 업체들만이 차지하는 독과점적 구조를 형성했다. '그들만의 잔치'가 벌어지는 복마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