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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우리들의 슬픔

우면산의 여름 29 : 우면산의 분노

 

 

우면산의 여름 29 : 우면산의 분노, 재난.재해

 

 

                                작년 피해 등산로 보강공사 모습, 빗물에 쓸려내려간 토사, 배수처리의 기본도 모르는 공사로 예산만 낭비한 꼴이다.

 

수도 서울 도심 강남이 산사태와 물폭탄으로 매몰되고 침수되었다.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 지역에는 시간당 10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우면산이 곳곳에 산사태가 발생하였고, 예술의 전당은 계곡 상부 우면지라는 작은 저수지가 범람하여 전당을 토사가 덮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당분간 각종 공연도 불가한 상태라고 한다.

 

강남 저지대는 양재천이 불어나면서 하수구가 역류하여 강남 도로가 허리 높이까지 물이차 강남대로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남부순환도로는 우면산 공사장에서 토사가 흘러 내려와 덮치는 바람에 전면 통제 되었고, 전국적으로 차량 4000여 대가 침수되었고 산사태 매몰로 수십 명이 사망.실종.부상하였다. 파주에도 산사태로 사망자와 피해가 발생하였고.

 

신세계 구학서 회장 부인이 우면동 자택에서 지하실에 보일러 고장으로 내려갔다가 산사태로 사망하였다. 자연재해는 부자와 가난한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우면산 지역에는  40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 폭우로 우면산 주변 계곡마다 산사태가 발생하여 많은 피해를 유발했다. 토사가 흘러 내려가 방배동 레미안 아파트 등 여러 마을을 덮쳐 십여 명이 넘는  사람이 매몰되어 사망하였고 부상자도 발생하였다고 한다. 집안에는 토사가 밀려들어와서 가전제품과 가구들이 모두 못쓰게 되었고 집이 붕괴되거나 매몰된 사람들은 당장 잠잘 곳도 없는 난민이 되고 말았다. 

 

또 예술의 전당에서 사당역까지 남부순환도로 일대는 토사가 흘러넘쳐 전 도로가 아수라장이 되었는데,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이 토사가 넘쳐 건물 1층 사무동과 잔디밭, 광장이 모두 토사로 덮쳤으며 , EBS 방송국도 방송을 중지할 정도로 토사로 1층이 거의 덮쳤다. 남부순환도로 주변 아파트 단지는 거의 3층 높아까지 토사가 밀려들었고, 낮은 지대는 토사가 밀려들어 지하층이나 지하주차장 등은 대부분 침수.매몰되었다.

 

이런 집중 호우에 우면산 계곡이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연약지반이라는 문제도 있으나 정상부에 위치한 군부대 배수로와 울타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배수로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으며 울타리는 침투를 방지할 목적으로 설치한 철조망으로 인해 낙엽과 나뭇가지가 배수로에 쌓여 있다가 이번 폭우처럼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 수압을 견디지 못하여 한꺼반에 무너지면서 아래쪽으로 연쇄적인 충격을 가하면서 엄청난 힘으로 쏟아져 내리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키만 큰 아카씨아 나무같이 뿌리가 얕은 나무들이 지난해 강풍과 폭우로 계곡을 가르지른채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난 겨울 동안 빨리 정리하지 못했고 그것들이 배수로를 막고 있어 토사유출.산사태를 유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작년 폭우 피해 공사를 진행중인 방배역 방향 진입로 계곡에는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라 계곡을 파헤치고 석축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그래서 계곡의 토사가 한꺼반에 유출되어 남부순환도로를 덥쳐버렸다. 

 

예술의 전당 윗쪽은 사찰이 있으며 계곡도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었으나 피해가 발생하였다. 또 국립국악원 뒷쪽은 배수로와 배수구가 좁고 낙엽, 나무가지, 쓰러진 나무 등 빗물을 차단하는 부유물이 많이 방치되어 있었으며,  작년 폭우시에도 토사가 일부 흘러 남쳐  박물관 뒷쪽 연못과 잔디밭, 건물 주변으로 넘친 경우가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 경우같은 폭우라면 당연히 대량의 토사가 넘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피해를 당한 꼴이 되고 말았다.

 

 

                                           작년에 피해난 계곡 보강공사 모습, 이번 비로 토사가 모두 남부순환도로로 쓸려 내려 갔다.

 

서울고에서 올라가는 길과 만나는 남부순환도로 소라 아파트 쪽 계곡은 작년에 토사가 남부순환도로 쪽으로 넘쳐 서초구청에서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배수로와 맨홀을 대형으로 변경하는 보수작업을 했다. 그러나 상부로 올라가보면  배수로가 전혀 정비되지 못했고 쓰러진 나무, 쌓인 낙엽, 나무가지 등이 배수로를 메우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정상부 군부대에서부터 울타리에 부유물이 많이 쌓여 폭우가 올 경우에는 위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아래쪽으로 토사가 휩쓸려 내려갔던 것이 분명하다.

 

 

                                                                작년 피해를 본 등산로를 보수했지만 엉터리로 보수해 다시 엉망이 되었다.

 

                                                             배수로가 없고 등상로 자체가 배수로가 되어 있다.

 

                                   경사로지만 배수로가 없다. 비만 오면 씻겨 내려가 바닥이 파이고 돌뿌리들이 드러난다. 자연배수에 대한 기본을 모르는 사람이 매년 열심히 지면을 보수하고 있다.

 

                                   좌우측에 배수로가 없고 중간에 바닥의 빗물이 빠져나갈 구멍도 없다. 횡배수로가 있지만 덮혀 있고 구간이 길다. 

 

                                                                        엉터리 배수시설,폭우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작년 장마로 많은 예산을 들여 등산로를 보강하였으나 배수처리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토사가 빗물에 쓸려 내려가 버렸다. 배수처리 구간이 길고 길바닥이 양쪽 통나무보다 낮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도로가 배수로가 되고 말았다.  자연배수의 기본도 모르는 구청 감독관은 징계를 받아야 할 것이다.

 

우면산은 대부분 사유지라 서초구청에서 시설물을 제대로 설치할 수가 없다고 한다. 지금도 소송에 걸려 진행중인 것도 몇 건 있으며 소유쥬들의 반발이 심하다고 한다. 구조물이나 외등 설치도 어렵고 등산로 확장이나 게곡 보강도 주인들의 동의를 일일이 받아야 하니 어려울 것이다. 이번 산사태는 우면산 소유주들도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우면산이 서초구청의 애물단지가 되었고 서울시의 골치거리가 되고 있는 듯하다.

 

매년 반복되는 지자체 폭우피해 공사는 지자체 당당 공무원들에게는 노란자위 자리다. 복구 공사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뇌물을 받아챙기고 공사는 엉터리로 하는 경우가 많다. 매년 피해가 되풀이 되도록 적당히 공사를 하고 업자와 짜고 뇌물을 챙긴다. 그것을 감독할 감독기관도 마찬가지로 방치하고 있으니 그눔도 똑 같은 눔이다.

 

특히 철원, 영월, 평창 등지의 지자체는 폭우피해가 많아 하천 제방 공사 등 떡고물이 많이 떨어지는 곳이라 군수를 포함하여 공무원들이 매년 뇌물로 구속되는 사태가 비일비재하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예산 빼먹는 데만 골몰하니 어찌 복구공사가 제대로 될 것인가?

 

 

                                                             방배역 쪽   우면산 계곡  작년 피해복구 공사 현장

 

지금 우면산은 작년 폭우 피해로 산림청으로부터 복구 예산 7~9억을 지원받아 계곡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갈수기를 다 보내고 설계니 뭐니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하필이면 강우기인 지난달 부터 시작한 공사다. 이번 비에 계곡의 토사들이 대량으로 남부순환도로 쪽으로 넘쳐 흘러 도로가 전면 차단되었다. 작년에도 토사가 넘쳐 그렇게 피해를 당했는데, 이번에는 토사를 파헤치고 공사 중이면 반드시 이번 폭우에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서초구청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의문이 간다.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라는 말이 실감이 날 것이다.

 

                                                                           우면산 작년 피해 복구 공사 현장

 

우면산은 관악산 줄기라 관악산을 닮았다. 산의 토양은 표토층이 얇고 바위가 많으며 흙은 미세한 점토질 성분이 많다. 비만 오면 등산로가 질퍽거리고 푹푹 빠진다. 바위와 진흙이 섞인 산이라 안정적이지 못해 산사태에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우면산에는 남북과 동서로 터널이 뚫렸다. 산의 맥을 끓었고 대부분 사유지라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 

 

장비가 올라간 저 길도 비만 오면 사람이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진흙탕이 된다. 비만 오면 빗물에 씻겨 내려감은 물론 바위나 암반이 금방 드러난다. 수많은 세월 동안 우면산에는 인간의 분진이 쌓인 곳이다. 이조 5백년, 일제 36년, 해방, 한국 전쟁, 오늘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공기중에 떠다니던 미세먼지들이 쌓인 곳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토양 자체가 미세한 진흙성분이 많다.

 

 

                                                                                         우면산 작년 피해 복구 공사 현장

 

또 낙엽 등 자연적인 유기물이 축적되어 퇴적된 땅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묻힌 곳이기도 하다. 우면산 여러곳에 암매장한 자역이 여럿 표시되어 있다. 서울과 가까운 곳이라 매장도 많았을 것이며, 각종 쓰레기를 버리고 방배역 근방 천씨들이 많아 살았고 백정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도축장이 있었는데, 도축 잔유물이나 부산물을 갖다 버린 곳이기도 할 것이다. 

 

 

                                                                  다른 곳에서 비싼 자연석으로 구입하여 설치하고 있다.

 

공사에 소요되는 석축공사용 돌은 다른 곳에서 구입하여 운반해 와서 공사를 하고 있다. 기존 암반이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예산을 낭비한 것이 아닌지 우려가 된다. 공사도 우선순위가 밀려 지난달부터 공사가 시작되었다. 강우기를 골라 공사를 시작하였고 폭우가 쏟아져도 대비책을 사전 제대로 강구하지 않았다.

 

                                                                                    우면산 작년 피해 복구 공사 현장

 

                                                                               우면산 작년 피해 복구 공사 현장

 

                                                                              교량 설치지점 교각 콘크리트 타설

 

 

이번 폭우로 인한 우면산 산사태 피해

우면산 산사태로 방배동래미안, 형촌마을, 전원마을 등 인근 지역이 토사에 매몰되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7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터널 요금소 출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과천 방향 우면산 터널과 요금소 사이 약 50m 구간이 흙으로 뒤덮였다.

이와 함께 인근 형촌마을에서도 우면산 산사태로 120세대 중 60세대가 토사로 고립됐으며 이 과정에서 신세계 구학서 회장 부인 양명숙(63) 씨가 사망했다.

우면산 산사태는 서울 서초동 예술전당 근처에 위치한 방배동 래미안 아파트도 휩쓸고 지나갔다. 우면산 인근 일부 아파트들은 최대 3층 높이까지 토사피해를 입었으며 119 구조단이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번 우면산 산사태로 서울 남태령 전원마을에는 토사와 나무 등이 밀려와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방배동 일부 아파트 인근, 양재 면허시험장 등에도 토사가 밀려들어 4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한편 이번 우면산 산사태로 9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대피했다.

                                                                  

                                                                   폭우로 토사가 뒤덮힌 서울 남부순환도로 모습 
 



 


                                                                             


 

9명의 사망자를 낸 27일 서울 우면동 우면산 산사태는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내린 비와 연약지반 및 산을 관통하는 터널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관할 구는 사고 처리와 침수피해 복구로 아직 원인 파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산사태 발생 직전 이 지역엔 시간당 7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오전 8시41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는 각각 시간당 72㎜, 86㎜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서초구는 오후까지 매몰자를 찾는 등 사고 처리에 여념이 없어 원인 분석에 나서지 못했다. 구 관계자는 “원인 조사는 비가 그치고 나서 침수피해 조사가 완료된 뒤에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정확한 산사태 원인 파악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면산 지역은 대부분 사유지라 그동안 구에서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 관계자는 “사유지가 많아 구청에서 마음대로 관리할 수 없었다”며 “산사태가 나면 예방조치 정도가 가능하지만 만약 구에서 임의로 시설물설치하면 토지주로부터 소송이 걸릴 수 있고, 지금도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산사태가 우면산을 관통하는 터널에 기인했다는 지적도 있다. 우면산터널은 우면산을 관통하는 3 ㎞ 길이의 왕복 4차로 유료 터널이다. 부성안 한국농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은 2007년 논문에서 우면산 일대에 심한 연약대가 분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면산터널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서울시 행정사무 감사에서 피난연결통로를 구비하지 않아 위험도를 지적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