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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우리들의 슬픔

우면산의 새벽 21 (사상이라는 함정...)

 

 

 

우면산의 새벽 21 (사상이라는 함정...)

 

 

 

 

 

 

편협한 사상이나 생각이 초래하는 이기적인 사고는 결국은 권력을 잡기 위한 사상일 뿐이요 프롤레타리아 천국을 만들지는 못했다. 소련이 붕괴되고 공산권이 무너진 것은 인간 본연의 욕구를 제한하고서는 성공할 수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사상이나 종교는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종교가 지향하는 것도 자신의 종교가 이 세상을 지배하는것이 최종 목표이며, 그러면 천국과 극락이 도래할 것이라고 외친다. 그래서 중국 청조 말엽 홍수전이 그리스도교에 심취하여 그리스도교가 지배하는 태평천국을 건설하겠다고 일으킨 반란이 바로 '태평천국의 난'이다. 청조를 뒤흔든 태평천국의 난은 결국 내부적인 권력 암투로 분해되었고 청군과 열강 연합군에 밀려 패배하였고 그들의 최종 근거지 남경을 점령했을 때 홍수전은 수많은 처첩들을 거느리고 황제처럼 살고 있었다고 한다. 

 

역사를 둘러봐도 모두가 자기 합리화요 자기 변명이다. 모두가 자신과 종족, 그리고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의 호의호식하며 잘 사는 것이다. 물론 모든 게 선일 수는 없을 것이지만 비인도적이며 비인간적인 생명경시 행태는 비판받아야 한다. 어느 것이나 다 저 잘막고 잘 살겠다는 인간 본연의 탐욕이 마음깊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문제일 것이다.

 

종교와 사상을 떠나 가진자와 못가진자가 서로 풍족하게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나라, 즉  정의와 공정이 바로서고 법과 제도가 바르고, 서로가 신뢰하며 남를 위해 봉사하고 비리와 부패가 사라진 사회, 어른을 존경하고 아우를 사랑하며 진정으로 가족과 이웃간에 사랑이 넘치는 사회가 바로 천국일 것이다.                     

 

                                                                       

한국 교육의 현실을 개혁하겠다고 교귱 혁신을 부르짖으며 설립된 전교조는 그들이 최초 지향하던 교육 개혁은 구호에 불과하였고 그들은 결국 권력 지향적인 정치 집단의 예속물이 되어 진단화.정치화 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사상의 함정에 빠져버린 것이다. 진보적인 세력에 편승되어 그들의 하수인에 불과한 세력으로 잔락해 버린 점이다. 개혁은 스스로 뼈를 깍는 노력을 집중하여 다같이 개혁에 동참하여야 하나 기존 교권에 반항하여 자신들의 이득 챙기기에만 급급했던 나머지 결국은 이익집단으로 잔락한 것이다. 사범대를 나와도 교사가 되기 힘들고 교육 대학을 나와도 임용시험을 통과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백수가 되어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성추행을 포함하여 비리에 빠져들고 교육계의 각종 부패는 그 종류와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이다.

 

가장 우수해야 할 교사 집단이 분리되어 투쟁을 이삼는 가운데 공교육은 무너지고 사교육은 날이갈수록 번창하여 국민들의 주머니를 옥죄고 있다. 입학 전형은 수없이 개선해 왔지만 문제점 투성이다. 주입식 교육, 평준화 교육의 문재점을 전문가들이 지적해 보지만 구 누구도 창의성 있는 교육을 주도적으로 개혁시키지 못하고 있다. 바보들의 평준화를 만드는 오늘의 한국 교육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대학은 등록금을 매년 인상하면서 기금을 수천 억씩 보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이 국정 연설에서 한국 교육을 모범 사례로 또 언급했다. 이번엔 교사다. “한국에선 교사가 국가 건설자(nation builder)로 불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도 교육자들을 이 같은 수준으로 존경해야 할 때라고 했다. “조국의 장래나 자녀의 인생에 기여하고 싶다면 교사가 돼 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꺼낸 말이다. '스푸트니크 모멘트(Sputnik moment)'의 위기를 맞은 미국의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교육과 교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절절한 심중(心中)이 읽힌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처럼 한국 교사들이 '국가 건설자'라는 말을 들을 만큼 사회적 존경과 인정을 받고 있는가에 대해선 의구심(疑懼心)이 없지 않다. 전교조 교사들만 해도 그렇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5부는 그제 “상당수의 전교조 교사가 법률을 위반해 민주노동당에 당원으로 가입하고 당비를 납부했다”고 판결했다. 형사 22, 23부는 같은 날 민노당에 후원금을 낸 전교조 교사 130여 명에게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벌금 30만~50만원씩을 선고했다. 재판부의 말마따나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인생의 좌표와 모범이 되는 존재'인 교사들이 국가의 근간인 헌법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이런 교사들을 누가 '국가 건설자'라고 부르겠는가.

일반 교사들도 '국가 건설자'라는 자긍심을 갖지 못하는 게 작금(昨今)의 교단 현실이다. 한국교총 조사 결과 '최근 교직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응답한 교사 비율이 55.4%에 이른다. 전직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교사도 과반수다. 50대 이상 교사는 80% 이상이 명예퇴직을 고민하며, 가장 큰 이유로 '교권 추락'(60.7%)을 꼽는다. 이러고도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교사의 헌신은 교사로서의 자긍심과 사명감에서 나온다. 교사 스스로 본분을 다하려는 의지와 노력 못지않게 교사를 존경하고 배려하는 사회 풍토가 조성돼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 교사가 명실상부(名實相符)한 '국가 건설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