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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우리들의 슬픔

불타는 연평도...무너진 안보...불쌍한 장병과 주민들...

 

 

불타는 연평도...무너진 안보...불쌍한 장병과 주민들...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결코 우발적 사건이라고 볼 수 없다. 그들은 월드컵이 열리던 해에 서해상에서 아군 함정과 전투를 벌였고 이번 아세안 게임이 열리는 와중에 또 연평도를 기습 포격했다.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꾸준히 문제 삼아온 북한은 1999년과 2002년 두 차례 연평해전에서 큰 타격을 입자 서해 지역의 전력을 대폭 증강해 왔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지난 1월과 8월에는 서해 5도 앞바다를 겨냥한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감행했으며 지난 3월에는 천안함 폭침 사건을 일으켰다. 훈련과 실전을 통해 도발의 수위를 꾸준히 높여온 끝에 이번에 연평도 공격에까지 나선 것이다.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데다 전력 측면에서의 자신감까지 확보한 도발인 게 분명하다.


 

북한은 서해 5도를 향해 수십 문의 방사포와 1000문에 달하는 해안포, 무인항공기(UAV)와 지대지·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대대적으로 전력을 강화해 왔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4군단장에 김격식 총참모장이 강등돼 부임했다는 지난해 초부터다. 결국 북한은 NLL 무력화를 위해 대규모로 준비해왔고 이를 토대로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적의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도발에 정부와 군 당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다. 천안함 격침 사건이 벌어진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고 그래서 군은 서해상에서 대북 무력시위를 벌이고 한미합동군사훈련을 한는 등 갖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모두가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동안 정부와 민간기관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추진해오던 햋빛 정책의 일환으로 그들에게 많은 현금과 물자를 제공하였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 정권에 자금줄 노릇을 해 왔던게 사실이다. 최근 이명박 정부도 적십자를 통해 인도적 차원에서 신의주 홍수피해, 영유아 식량지원 등 인도적인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그들에게서 돌아온 것은 결국 포탄뿐이었다.

 

우리군은 당나라군대인가? 아니면 카르타고 군대인가?

대통령은 단호하게 응징하라면서도 확전방지를 군에 주문했다고 한다. 대포병 사격도 레이다가 고장난 상태였고 자주포 6문 중 3문이 적의 포격으로 기능이 상실되어 3문만 사격을 했다고 한다. 그것도 적의 동굴진지를 타격할 수가 없으니 텅빈 공막사를 조준하여 사격했다고 한다. 그것도 적이 쏜 170여 발에 반도 못미치는 80여 발을 쏘았다고 한다. 아군 전투기가 상공에 떠 있었으나 정밀 미사일 포격을 하지 못했다. 확전방지의 우려 때문이리라....  1차 반격에 13분이 걸렸다. 훈련이 잘됐다 안됐다가 문제가 아니다. 적의 포격은 예상되었던 것이고 우리 군은 적의 포격에 즉각적인 반격을 보고없이 실시하고 가용한 모든 무기로 대량으로 보복전을 전개했어야 했다. 

 

'병역면제 정권-겁쟁이 정권'이라는 비난에 '청와대와 정부 X 자식들은 떠나라' 며 야권에서는 성토하고 있다. 연평도를 비롯하여 서해 5도 주민들은 추가적인 도발을 피해 육지로 서로 빠져 나오기 바쁘다. 전역을 앞 둔 장병과 갓 입대한 신병이 산화했다. 애굿은 장병들이 죽고 다쳤으며 민간인도 둘이나 죽었다. 많은 민간 가옥이 불타고 부셔졌으며 생업이 마비되었다. 적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으며 위성사진에는 불타는 그들의 막사는 보이지도 않는다. 도데체 어디를 쏘았고 무엇에 피해를 얼마나 입혔단 말인가? 장병과 백성들이 죽고 피해를 입어도 말로만 보복이요 국제공조니 안보리 회부니 쓸데없는 시간만 낭비하는 정부다. 

 

중국의 역사에서 전한 무제는 흉노족이 빈번히 국경을 침범하여 민가를 노략질하고 백성들을 끌고가는 등 만행을 저지르자 대흉노전쟁을 결심하고 재위 50년 동안 흉노토벌에 전 생애를 바쳤다. 그는 노예출신의 위청, 곽거병 같은 인재를 등용하여 많은 시행착오 끝에 대흉노전쟁에 투입한 결과 역사에 빛나는 전공을 수차례 세우는 등 한나라를 반석위에 올려놓는 결과를 만들었다. 한무제가 온 나라의 힘을 대흉노토벌에 투입했으며 장수들의 작전을 적극 지원하고 지휘권을 위임하여 적진 깊숙히 침투시켜 적이 예상하지 못하는 심장부까지 진격하여 흉노의 본거지를 무력화 시켰고 대부분 정벌하였다. 이 때 신라인 중 김씨의 시조로 추정되는 흉노 왕자 김일제가 포로로 잡혀 한나라에 귀화하게 되고 후일에는 무제의 신임을 얻어 한나라 정권에 중심 세력이 되었다.  그 후 흉노는 한나라에 대한 침입이 거의 중지되었으나 세월이 흘러 한나라가 무력해 지면서 그들은 다시 중국 변경을 침범하기 시작하였다.
 

북한은 앞으로도 이번 연평도 공격 이상의 대규모 국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점쳐진다.
아군 함정 피격은 물론이요 서해 5도 기습 포격을 포함하여 기습 상륙작전을 전개하여 점령시, 울릉도와 독도 기습 공격/점령시, 민간선박/항공기 피격시, 수도권 및 서울 중심부에 적의 포격시 대응태세는 얼마나 대비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 보나마나 엄청난 대공황이 발생할 것은 뻔하며 정부나 군이 얼마나 신속하게 반격하고 대응하며 피해최소화와 신속한 복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연평도 대피호에는 비상식량도 물도 이부자리도 없었고 전기,통신이 두절되자 모든게 중지되는 원시적인 수준이라는게 밝혀졌다. 하물며 적과 접적하고 있는 전선지역이 저럴진데 수도권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이번 사태에 시중 라면 쵸코파이가 등의 주가가 오르고 사재기가 벌어졌다고 한다. 우리는 그동안 습관적으로 피난에 대한 공포가 국민들 머리속에 점재되어 작용하고 있다. 전기, 수도, 통신이 두절되면 전수도권은 아비규환이 일어날 것이다. 고층 빌딩은 정전으로 오르내리기도 힘들고 난방이나 목욕, 식사는 물론 아무것도 할 수가 없기에 대부분 밑으로 내려와야 한다. 대피할 수 있는 지하방카는 지하상가나 지하철, 터널, 건물 지하층 뿐이다. 1400만의 서울 인구가 지하대피공간으로 몰려들 때를 생각해 보았
는지 궁금하다. 비상 식량, 식수,잠자리,의약품,화장실,급수,의료시설 등 지하대피공간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상상이나 해 보았는지?  그래서 가장 취약한 것이 바로 국력의 70% 이상이 몰려 있는 서울 수도에 대한 포격이다. 이는 재래식 무기에 해당하지만 그들이 개발한 전술핵무기나 스커드 미사일 등으로 장거리 집중 포격을 했을 경우에는 한국은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할 지 모른다. 우리들에겐 수도 서울이 가작 취약한 아킬레스건이다.

 

역사를 보면 백제의 아신왕이 광개토왕의 기습 공격에 수도 한성이 점령되어 광개토왕 앞에 무릎을 끓고 항복했다. 왕족과 신하들이 볼모로 끌려가고 다시는 덤비지 않겠다고 맹세까지 했다. 개로왕은 고구려군의 공격으로 몽촌토성 등에서 방어전을 펼치다가 중과부족으로 도망치다가 포로로 잡혀 아차산성 밑에서 참수되었다. 그는 반정에 실패한 무리들이 고구려로 도망가서 고구려군과 다시 돌아온 백제장수들에게 잡혔다. 반대파 정적들이 내부적인 암약활동으로 나라가 무너지는 경우와 동일하다. 중동의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은 이름이 나 있다. 그들은 아랍의 공격에 대한 보복은 수백배를 퍼붓는다. 포탄 몇 발을 포격하면 전투기를 동원하여 적지역에 대한 무차별 폭격을 감행한다. 단호한 보복만이 북한 정권의 불장난을 차단할 수 있다. 그래서 수도 서울의 중요시설 분산과 포격시 대피시설 및 피해 최소화  노력은 절대적이다. 적 앞에 옷벗고 몸을 보여주며 총쏴보라는 식이 되어서는 무식한 용감일 뿐이다.

 

미지근한 대응은 적의 간댕이만 크게 만들어 줄 뿐이다. 인간이기를 거부한 북한 정권에게 인도적이란 말은 통하지 않는다. 중국은 이번 북의 포격 사건을 은근히 비호하고 있고 정부에서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봤자 헛수고에 불과하다. 국제적인 호응을 얻을지는 몰라도 근본적으로 북한을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앞으로가 더욱 문제이다.그들의 호전적인 행동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다. 핵무기를 앞세워 공갈치고 미국과 줄당기기 협상으로 시간을 벌고 중국을 등에 업고 제멋대로 행동할 것이다. 그들이 언제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는 집단이던가! 양심도 없고 죄송함도 없고 반성하는 그들이 아니다. 핵무기가 없는 우리는 미국이 손을 놓는한 낙동강오리알 신세가 될 것은 뻔하다. 그래서 더욱 대미공조를 강조하고 있지 않는가? 언제까지 대미공조인가? 그들의 우산아래 몸을 움추리고 있는 한 그들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고 그들의 요구를 거부할 수가 없다. 한미 FTA는 아무리 발버둥처봐야 별 수가 없다. 우리가 미국의 핵우산 아래서 안주하는 한 미국의 요구를 거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 걸 몰라서 그럴까? 한반도 비핵화가 우리들의 생존의 길이라고 생각하는가? 

 

北을 더 겁없게 만드는 南南분열

이들은 한반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요인이 북한 핵이며, 북한이 핵개발에 결정적인 진전을 보인 시기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였음을 모른 척한다. DJ는 북에 햇볕을 쬐게 하면 외투를 벗을 것이라며 “이제 전쟁은 없다”고 했고, 노 정권도 이런 기조를 답습했지만 두 정권이 퍼준 돈은 핵과 미사일이 돼 우리 머리를 짓누르고 있다. 이것이 두 좌파 정권 시절 ‘남북 밀월관계’의 중대한 결과다. 김정일 호전집단 수중에 핵을 쥐여준 사람들이 평화를 외치는 것은 참으로 이율배반이다.

이명박 정부는 그나마 북한 비핵화와 대북 지원을 연계하는 정책을 통해 북한을 변화시켜 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물론 그것이 쉽지 않음을 우리 국민은 지금 목격하고 있다. 중국이 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림)을 걱정해 북한의 비핵화보다는 체제 존속을 돕고 있어 더욱 그렇다. 중국은 천안함 사태 때도 그랬지만 이번 연평도 상황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박에 적극 동참하기보다는 북한의 퇴로를 열어주는 쪽에 설 것이다. 이런 구도 속에서 남한 내 친북·종북 세력과 반MB 세력까지 북을 엄호하는 상황이라 김정일 집단이 응징보복의 걱정을 별로 하지 않고 대남 도발을 거듭하는 형국이다.

천안함 폭침 이후 한중 간 1.5레벨(정부-민간의 중간 차원) 접촉을 해온 우리 측 인사들에게 중국 측은 북한 소행임을 사실상 인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우리는 누가 했다, 안 했다를 말한 적이 없다. 북한이 안 했다는 사람들은 한국인들 아니냐”고 되받는다.

북한은 남한이 퍼주지 않는다고 전쟁범죄까지 저지르는데, 남한 내에서 이를 비호하는 사람들이 계속 설치면 앞으로 북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보다 더한 짓도 할 우려가 커진다. 여당조차 친북세력과 북의 선전선동 협공을 견디지 못해 대북 유화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으니 김정일 김정은 부자가 남쪽을 만만하게 볼 만도 했다.

문제는 우리 군의 대비태세다. 우리 군은 NLL 지역의 민감성을 감안해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즉각 반격하는 교전규칙을 마련해놓고 있다. 그러나 이 교전규칙은 반격하되 확전(擴戰)을 촉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유엔사령부가 서해지역에 NLL을 설정한 53년부터 시행돼 온 이 교전규칙은 서해 5도 지역의 우리 군 전력이 북한군보다 압도적으로 앞섰을 때까진 유효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군의 꾸준한 전력 강화로 우리 군의 전력이 결코 우위라고 할 수 없게 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우리의 '교전규칙'으론 이 지역에서의 북한 도발을 억제하기 어렵게 됐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교전규칙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도발 규모에 비례해 대응한다는 소극적이고도 소규모의 작전 개념이다. 북한은 이 같은 맹점을 파고들어 도발의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확전 방지에 매달리는 우리 군을 마구 유린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서해 5도 지역의 전력을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서해상의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작전 개념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교전규칙보다 적극적이고 대규모의 작전개념을 새롭게 수립함으로써 필승의 의지를 다져야 한다. 우리 군에겐 북한의 전면 남침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7이 있다. 북한의 도발을 초기에 대규모로 반격해 섬멸한다는 개념 아래 만든 계획이다. 초전박살의 개념에 맞춰 군비(軍備)를 갖추고 훈련함으로써 북한의 전면전(全面戰) 도발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서해 지역에서도 유사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 지역에서의 북한 도발이 갈수록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초기에 섬멸할 능력을 갖춤으로써 도발 자체를 원천 봉쇄해야 한다. 초전박살의 필승전략 말이다. 매번 당하고만 있을 순 없는 노릇 아닌가.

무기력한 방어전략, 돌파구 없다

2200년 전의 제2차 포에니 전쟁을 떠올리게 된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의 침공을 받은 로마는 15년간 한니발을 몰아내지 못하고 번번이 참패했다. 그러나 전쟁이 16년째에 접어든 해 새로 취임한 로마군 총사령관 스키피오는 기존의 방어전략을 버리고 지중해를 건너 카르타고 본토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승기(勝機)를 잡는다. 그해 스키피오의 로마군은 카르타고의 자마평원에서 한니발군을 완파하고 승리를 얻었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음미해볼 대목이다.

이어서 포에니 전쟁의 진수 한니발 전쟁과 한니발의 마지막 전투 자마회전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