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의 항변, 제가 죄인입니까?
MC몽이 죄인인가? 병역기피자가 오늘날 우리 사회를 이끌고 가고 있는 현실에서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그것도 인기로 먹고 사는 약자에게 죄인의 굴레를 씌운 우리 사회가 과연 떳떳한 사회일까?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강구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 젊은이들은 자신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도 병역을 당당하게 필하는 사람도 많다. 타국에서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을 필하기 위해서 군에 지원하는 젊은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당당하게 군을 필하고 있지 않는가?
본인들의 생각도 문제지만 부모들의 극성이 문제다. 군대가서도 국방부, 고급사령부, 캬추사,수도권이나 서울 근방에 배치하기 위해 안감힘을 쓰는 부모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런 자식은 결국에 고생을 해보지 않아 부모님의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불효자식이 될 공산이 크다. 전방 가장 고생하는 부대로 보내야 인간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모르는 부모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또 군대가서 시간적으로 손해본다는 생각은 매우 우둔하고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돈 주고도 경험해보지도 못하는 환경에서 스스로 강인함과 인내를 배우고, 조직 생활과 협동심, 봉사정신과 솔선수범 정신, 가정과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 자유에 대한 절실한 갈구, 인간관계의 방법 등 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래서 강인한 사고와 건강한 모습으로 전역한다면 수천금을 주고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우린 아직 세습왕조를 꿈꾸는 북한 공산집단과 마주하고 있고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은 한반도의 반쪽, 남쪽에서 바다를 등지고 배수진을 치고 있는 비운의 현실이다. 가진자와 지도층이 스스로 앞장서지 못하는 나라는 반드시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엄연한 역사적인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안타까울 뿐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병역을 기피하려는 몰염치한들이 용인되고 관용의 대접을 받고 있는 한, 우리사회는 절대로 정의롭고 공평하고 평등한 사회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병역 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MC몽이 자신의 고의 발치를 사실로 인정한 치과 의사 정모씨 주장에 직접 반기를 들고 나섰다.
정모씨는 지난 1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트>를 통해 "평소 친하게 지내던 MC몽이 군대를 가지 않도록 이를 뽑아 달라고 부탁했다”며 “치료만 하면 될 왼쪽 아래 어금니를 뽑을 것을 후배 의사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즉시 강하게 부인했지만 의혹은 산더미처럼 불어나기만 한 상황. 급기야 일주일 만인 19일 소속사 측은 실질적인 증거자료까지 제시하며 확실한 반박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정 씨가 비밀로 고의 발치를 해주는 대가로 받았다는 8천만원이 실상 쇼핑몰 사업 관련 자금임을 증명하기 위한 구체적인 자료들을 공개했다.
애초 정씨가 쇼핑몰 투자금 1억을 먼저 MC몽에게 송금하고, 이후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돌려 받아간 8천만원이 오고 간 통장 거래 내역, 그리고 투자금 반환서와 위임장도 낱낱이 공개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현재 형사사건으로 현재 구속 중인 치과의사 정씨와 MC몽이 처음 알게 된 것은 2006년 1월경. 한 가수의 소개로 두 사람이 친분을 맺게 된 것으로 전했다.
그리고 2007년 MC몽의 친구들이 MC몽 이름을 빌려 운영하는 쇼핑몰에 정씨가 1억원을 투자했고, 초반 이익금을 나누기도 했지만 영업 부진으로 손해를 피할 수 없게 되자 정씨가 MC몽에게 투자금 반환을 요구, 8천만원을 돌려준 것 뿐이라는 설명이다.
◇ MC몽과 정씨가 쇼핑몰 사업 명목으로 돈을 주고 건넸다는 통장 거래내역 ⓒIS |
◇ 정씨가 주장한 8천만원이 쇼핑몰 투자금 반환액임을 증명한 서류. ⓒIS |
소속사 측은 "정 모 치과의사는 MC 몽이 병역면제에 이르기 까지 MC 몽의 치아를 치료한 사실이 단 한번도 없다"며 "현재 문제가 된 35번 치아는 서울 소재 치과의사가 치료 과정에서 뽑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4년 8월 당시 MC몽의 치아점수는 이미 면제 상황이었다. 만일 치아를 뽑아 군대를 면제받을 의도라면, 당연히 친분이 있던 정모씨에게 발치를 부탁했을 것"이라며 "정씨 또한 부탁을 받았다면 자신이 직접 발치를 하고 말지, 굳이 제3의 치과의사인 서울소재 치과의사에게 부탁까지할 하등의 이유는 없지 않나"고 자세한 설명을 더했다.
이처럼 정씨와 MC몽 측의 각각 주장은 너무도 상반돼 사건의 진실은 더욱 미궁으로 빠지고 만 상태. 여전히 추측만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MC몽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마냥 나락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인터넷 상에서 MC몽의 병역비리를 주장해 온 한 네티즌의 'MC몽이 병역면제를 위해 고의 발치에 앞서 이미 정신병원을 다니는 시도도 했다'는 폭로, MC몽이 네이버 포털사이트에 군 면제 관련 문의를 한 경험이 있는 점 등이 더해진 탓, 여전히 MC몽을 향한 의심의 시선은 전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거센 비난 여론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병역 기피 혐의를 강하게 반박하고 있는 MC몽이 급기야 내민 구체적인 반박 자료들이 그의 답답한 숨통을 조금은 트이게 해 줄지 아직은 알 수 없는 분위기다.
MC MONG(MC몽)음악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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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 |
본명 | 신동현 |
출생 | 1979년 9월 4일(1979-09-04) (31세) |
국적 | 대한민국 |
장르 | 얼터너티브 힙합, 댄스 팝 |
활동 시기 | 1998년 ~ 현재 |
소속사 |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 |
관련 활동 | 피플 크루 |
웹사이트 | www.mongtheshop.com |
MC 몽(1979년 9월 4일 ~ )은 대한민국의 얼터너티브 힙합, 댄스 팝 가수이다. 종교는 개신교이다. 본명은 신동현(申東鉉)이다. 2010년 병역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의 수사를 받았고,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동아방송대학 방송연예학과를 졸업하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 1998년 피플 크루의 비보이로 데뷔하였으며, 잦은 멤버 교체 속에서도 3집까지 빠지지 않고 꾸준히 활동했다. 3집 수록 곡인 "웟츠 업 요"(What's Up Yo)로 무대에 몇 번 서면서 제롬, 하하 등과 함께 "더블유유와이"(W.U.Y.)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잠시 활동하기도 하였다.
2004년부터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을 늘리면서 개인 음반을 발표하였고, 현재는 피플 크루에 비해 솔로 활동의 빈도가 훨씬 높은 상태이다.
2010년 윤도현의 부탁으로 김제동송 작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밝혔다.
음반
- 1집 -《180 Degree》
- 2집 -《His Story》
- 3집 -《The Way I Am》
- 4집 -《Show`s Just Begun》
- 5집 - 《Humanimal》
- 현재 6집 준비 중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
텔레비전
영화
관련 사건
- 한국방송공사의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의 《1박 2일》 백두산 편 2008년 7월 6일 방영 분에서 출연 중 버스 안에서 MC 몽의 흡연 장면이 그대로 방송되어 물의를 빚었다. 이 논란으로 인해 MC 몽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금연 결심과 함께 공식 사과를 하였다. 한편 한국방송공사를 비롯한 문화방송과 SBS, 지상파 3사에서는 2004년부터 자율적으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흡연 장면을 내보내는 것을 금지하고 자정운동을 펼쳐왔다.
- 2009년 3월 12일 주아민과 열애를 공개한 MC몽은 2010년 4월 22일 결별을 공식 인정하였다. MC몽과 주아민은 열애 사실 공개 이 후 회사간 계약커플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병역 기피 의혹
MC몽은 1998년 징병검사 때 1급 판정을 받고 2004년 입영 통지서를 받았으나, 입영을 여러 차례 연기하다가 2007년 치아저작기능 점수 미달로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다.
2010년 MC몽이 고의적으로 발치를 해서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MC몽 측은 치아 발치는 정상적인 치료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10년 9월 10일m MC몽이 처음 징병검사 당시엔 치아도 정상이었고, 이후 입영 연기 사유도 국가고시를 본다는 이유였으나 실제로는 시험 며칠 전까지 영화 촬영을 하였고, 다음달에는 3집 앨범까지 발매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입영을 연기하기 위해 브로커에게 250만원을 주고 모 산업디자인학원에서 수강하는 것으로 허위 재원증명서를 발급받아온 것도 밝혀졌다.
2010년 10월, 경찰은 MC몽을 병역기피 혐의로 입건후, 불구속 기소했다. 수사 과정에서 MC몽이 자신의 치아 상태로 군면제가 될 수 있는지 한국의 인터넷 포털 네이버 지식iN에 질문 한 것도 드러났다.
이 사건이 발생하자 대한민국의 병무청은 앞으로 어깨 탈골, 치아, 시력 등으로 인한 군면제는 없도록 제도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10월 12일 MC몽의 치아를 발치한 의사가 MC몽으로 부터 8000만원을 받고 고의로 발치한 것도 밝혀졌다. 그러나 피플크루의 전 멤버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마약 혐의로 수감중인 치과의사 이야기를 믿느냐"라며 치과의사의 잘못이라고 주장하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SBS는 하하몽쇼의 녹화를 중단했고, KBS의 1박 2일에는 잠정적으로 출연하지 않게 되었다.
병역비리 의혹으로 잠못드는 사람들...
최근 열린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의 주요 이슈는 ‘병역면제’ 였다.
한나라당 김재경(진주) 의원은 이 자리에서 로마와 미국 지도자의 도덕성을 강조해 화제가 됐었다. 김 의원은 로마와 미국이 번영할 수 있었던 근본이유가 지도자들의 투철한 도덕의식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로마시대 때 국가 최고지도자들이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최고의 명예로 인식됐었다. 따라서 귀족층의 전쟁참여는 자발적이고 경쟁적으로 이뤄졌다.
한니발의 카르타고와 벌인 16년간의 제2차 포에니전쟁을 예로 들면, 이 전쟁에서 로마의 최고 지도자인 집정관이 13명 전사했다. 그리고 계속되는 전투로 귀족들이 많이 희생돼, 로마 건국이후 500년 동안 원로원에서 귀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분의 1로 줄어 들었다.
미국이나 영국을 비롯한 서구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 정신도 철저하다.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은 월간조선에 기고한 글에서 6·25전쟁 당시 142명의 미군장성 아들들이 참전해서 이 중 35명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8군 밴 플리트 사령관의 아들도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압록강 인근에서 전사했다. 제34대 미국대통령인 아이젠하워의 아들도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대통령 당선자 시절인 1952년 한국을 방문한 아이젠하워가 “내 희망은 아들이 적에게 포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대목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최근에 가수 MC몽이 병역문제로 말썽을 피웠다. 결국, MC몽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해마다 툭하면 터지는 병역비리. 그만큼 국민들이 병역 문제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우리의 재벌가도 별 수 없다. 전체적으로 요리조리 잘도 피하는 모양새다. 국내 내로라하는 유통업계의 두 그룹. 롯데와 신세계의 수장들도 예외는 아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비만으로 입대하지 않았다. 신체검사 때 몸무게가 104㎏으로, 커트라인 103㎏에서 단 1㎏ 초과해 면제(제2국민역)돼 ‘고무줄 몸무게’란 의심을 샀다.
87년 대학시절 79㎏ 나가던 체중이 갑자기 25㎏이 불어 90년 신체검사에선 104㎏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의 몸무게는 현재 90㎏ 안팎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롯데회장의 병역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10대 후반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일본 국적을 취득해 면제됐을 가능성이 크다.
두 아들도 일본 국적 때문에 입영대상에서 제외됐다. 장남 신동주 부회장(일본 롯데)은 일본에서 태어나 현재 일본에서 살고 있는 ‘완전한’일본인이다. 당연히 한국에서 군대에 갈 필요가 없었다.
차남 신동빈 부회장(한국 롯데)도 재일교포 신분으로 줄 곧 일본에 살면서 군 면제를 받았다. 그는 한·일 양국의 호적에 오른 채 ‘이중국적’상태로 국내에서 활동하다 96년 일본 국적을 정리하고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다. 따라서 국민이 고위공직자나 기업총수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병역문제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인물’을 평가할 때 도덕성 잣대로 우선 병역이 거론되는 것도 이 같은 맥락 때문이다. 신동빈 부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 200조 매출이란 목표를 제시했지만 우리가 사업을 하는 것은 소비자의 생활의 질을 높이고, 그런 면에서 여러가지 사회에 공헌을 하는 것이다. 그런 일을 잘 했다는 평가를 받는 경영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가 어떻든 병역에 조금이라도 흠이 있다면 두고 두고 괴롭힐 ‘아킬레스건’으로 남을 게 뻔하다. 병역 문제가 이슈화 될 때마다 ‘좋은 예’혹은 ‘나쁜 예’로 말이다.
MC몽의 항변...
저는 가수 MC몽입니다. ‘너에게 쓴 편지’ ‘아이스크림’ ‘180도’ 같은 히트곡도 있지만 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 때문에 저를 아는 분이 더 많을 겁니다. 먼저 병역비리 문제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3개의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혐의가 저로서는 억울하고, 드리고 싶은 말도 많지만 앞으로 재판을 통해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인터넷을 통해서는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무엇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기소됐다고 해서 모두 유죄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지난해 1심 형사재판 판결 28만여 건 가운데 2.2%인 6240건이 무죄였습니다.
오늘 제가 항변하고 싶은 것은 병역 문제에 관한 우리 사회의 이율배반(二律背反)과 연예인에게 특별히 가혹한 도덕성 기준입니다. 우리나라는 최고위 공직자와 정치인들 가운데 군에 갔다 오지 않은 분이 너무 많아 ‘병역면제자 천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분들의 병역면제 사유를 보면 저보다 더 황당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힘든 고시에 합격해 판사 검사 외교관으로 멀쩡히 근무하고 지금도 막중한 국사를 담당하는 분들의 신체조건이 군에 갈 수 없는 정도였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군대 현역은 정말 슈퍼맨만 가거나 현역 면제 판정 기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병역 비리만 나오면 분노하는 국민이 왜 그런 분들을 투표로 뽑아주고, 정부는 또 왜 그런 분들을 요직에 임명하느냐는 겁니다. 특히 현 정부에서는 현역으로 군에 갔다 오면 출세할 수 없다는 비아냥거림까지 나오는 판입니다. 대통령 총리 여당대표…. 병역을 면하려고 생니를 뽑은 가수라고 저를 욕하는데, 소총 방아쇠 당기는 손가락 자르고서도 도지사하는 분도 있지 않습니까.
그들의 병역 의혹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고 공소시효도 지나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예인보다 훨씬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고위 공직자라면 군대 안 간 것만으로도 불이익을 받아야 공정한 사회가 아닐까요.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보다 연예인에게 더 엄격하고 가혹한 도덕성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이 대중의 분노를 샀으니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헌법에는 무죄추정(無罪推定)의 원칙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병역비리 혐의 때문에 출연하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당했습니다. 가수로서는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아직 유죄판결을 받은 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불구속 기소됐을 뿐인데 왜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지요.
솔직히 말해서 국회의원이나 도지사, 시장, 군수들은 매우 중요한 일을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 가운데 비리 혐의로 기소됐거나, 심지어 1심 또는 1, 2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물러난 분이 있습니까.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 같은 연예인들은 1심 판결은 고사하고 음주운전만 한 번 해도, 술 마시고 실수 한 번만 해도 방송 프로그램에서 퇴출됩니다. 이러한 차별이 합리적이거나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성하지 않고 무슨 항변이냐’고 나무랄 분들도 많겠지만 제 항변이 공정한 사회를 위한 논의의 소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권순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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