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포르투칼에 0:7 대패, 16강 좌절

 

 

북한, 포르투칼에 0:7 대패, 16강 좌절

 

'천리마 군단' 북한 축구 대표팀이 '자줏빛 군단' 포르투갈에 참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FIFA 106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밤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F조 2차전 포르투갈(3위)과 경기에서 0-7로 완패했다.

44년 만에 꿈의 무대를 밟은 북한은 1차전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한 데 이어 2연패(승점0, 골득실-8)를 당해 남은 코트디부아르전에 관계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또 북한은 1966 잉글랜드월드컵 8강에서 3-5로 당했던 패배 설욕도 실패했다.

북한은 한국팀이 그리스전에서 보여주었던 것과 아르헨전에서 패배를 보여준 것처럼 브라질전에서 보여 주었던 철벽 수비와 매서운 반격은 전혀 찿아 볼 수가 없었고 정대세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포르투칼팀의 지칠줄 모르는 측면 공격력에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2번째 골이 들어가자 그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측면 공격과 호날두의 정확한 패스, 종심에서 뛰어나오는 공격수의 슛에 최종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전반전 0 :1로 뒤지고 있던 북한은 후반전에 들어 대등한 경기를 보였으나 추가로 한 골을 당하고서는 진용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작전의 실패이며 실력의 차이였다. 1966년 패배의 설욕도 실패했다. 참으로 안타깝다.

 

 

 

포르투갈, 16강행 7부능선

북한은 전반 29분 하울 메이렐레스(포르투)에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을 0-1로 마쳤지만, 후반 8분부터 7분 사이에 시망 사브로사(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고 알메이다(브레멘) 티아구(포르투)에 연속골을 내줬고 후반 36분, 후반 42분, 후반 44분 리에드손(포르투)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티아구에 추가골을 내줘 0-7로 무릎을 꿇었다.

44년 만에 꿈의 무대를 밟은 북한은 1차전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한 데 이어 2연패(승점0, 골득실-8)를 당해 남은 코트디부아르전에 관계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또 북한은 1966 잉글랜드월드컵 8강에서 3-5로 당했던 패배 설욕도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티아구가 2골 1도움을 올렸고, 메이렐레스와 호나우두가 1골1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코트디부아르와 0-0으로 비긴 뒤 첫 승을 따내며 1승1무(승점4, +7)로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은 브라질(2승, +3)을 제외하고 코트디부아르(1무1패, -2)와 16강행 티켓 한 장을 두고 경합을 펼치게 됐다. 포르투갈은 골득실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브라질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 골대 강타 후 선제골...대등했던 북한

포르투갈은 공격진에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부진했던 리에드손과 다니(제니트) 대신 알메이다와 시망을 투입했고, 파울로 페레이라(첼시) 대신 미겔(발렌시아)를 넣고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북한은 원톱으로 정대세(가와사키)가 출격하고 공격형 미드필더 박남철(4.25) 홍영조(로스토프) 문인국(4.25)이 서는 5-1-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포르투갈은 전반 초반 호나우두를 앞세워 공세를 펼치고 전반 7분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포르투갈은 시망이 우측 코너킥을 올린 볼을 히카르두 카르발류(첼시)가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맞아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북한은 전반 10분 차정혁(압록강)의 중거리슛이 빗나갔고, 전반 17분 홍영조의 중거리슛에 이어 박남철의 헤딩슛이 벗어나 득점 기회를 놓쳤다.

기회를 엿보던 포르투갈은 전반 29분 중앙에서 티아구가 수비수 3명 사이를 가르는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메이렐레스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망 왼쪽을 갈라 1-0으로 앞섰다. 포르투갈은 메이렐레스와 호나우두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지만 역습으로 대등하게 맞선 북한에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포르투갈 7분 사이에 3골 작렬

포르투갈과 북한은 후반 초반 각각 티아구와 정대세의 중거리슛으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북한은 후반 8분부터 7분 사이에 3골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포르투갈은 후반 8분 아크 정면에서 메이렐레스가 내준 스루패스를 받은 시망이 페널티 박스 내 우측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고, 3분 뒤 왼쪽 측면에서 파비우 코엔트랑(벤피카)이 올린 크로스를 받은 알메이다가 노마크 찬스에서 헤딩슛으로 골망 왼쪽을 흔들어 3-0으로 앞섰다.

포르투갈을 여세를 몰아 후반 15분 왼쪽을 돌파하던 호나우두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티아고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4-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포르투갈 3골 더 추가

포르투갈은 후반 24분 호나우두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 우측을 강타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포르투갈은 브라질과 3차전을 대비해 후반 25분부터 이 날 골을 넣은 메이렐레스, 시망, 알메이다를 빼고 미겔 벨로수(스포트팅) 두다(말라가) 리에드손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은 득점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6분 두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리에드손이 또 다시 골망을 갈랐고, 호나우두가 후반 42분 돌파 후 골키퍼를 제치고 한 골을 더 추가해 6-0으로 앞섰고 후반 44분 미구엘 벨로수의 크로스를 받은 티아구가 헤딩슛으로 한 골을 보태 경기를 잘 마무리해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

◇ 포르투갈 7 (1-0 6-0) 0 북한
△득점: 전29'메이렐레스 후8'시망 후11'알메이다' 후15'티아고 후36'리에드손 후42호나우두 후44'티아구(이상 포르투갈)

▲포르투갈(4-3-3): 에두아르두(GK) 미겔, 브루누 알베스, 히카르두 카르발류, 파비우 코엔트랑(이상 DF) 페드루 멘데스, 하울 메이렐레스(후25미구엘 벨로수), 티아구(이상 MF) 시망 사브로사(후28두다), 우구 알메이다(후32 리에드손)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이상 FW)

▲북한(5-1-3-1): 리명국(GK) 리광천, 지윤남, 리준일, 박철진, 차정혁(후20남성철 이상 DF) 안영학-박남철(후13김금일), 홍영조, 문인국(후13김영준, 이상 MF) 정대세(F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