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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미래사회

연봉보다는 미래 비젼을...

 

 

 

연봉보다는 미래의 비전을 살펴라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7-09-21 11:56 기사원문보기
[김정연의 오늘을 사는 워킹걸들의 29동성]
 

이태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요즘 취업은 무엇보다 절박하고 절실한 문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회사를 결정할 때에도 다양한 조건이나 전망 등 미래의 비전을 따지기보다 연봉이나 근무 조건, 회사의 명성 등만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세 가지는 분명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제다.

 

특히 연봉은 연봉의 액수가 자신의 능력을 대변하는 수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가장 최우선으로 한다는 사람들도 다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절대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회사가 아무리 유명해도 그곳에서 자신의 비전을 찾을 수 없다면 결코 좋은 직장이 되지 못한다.

 

동아리 후배로 알게 된 C씨는 나이는 어리지만 차분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주변인들의 신뢰를 받고 있었다.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괜찮은 회사에 취업을 한 그녀는 같은 동기들로부터도 부러움을 살 정도로 실력과 운을 갖춘 인재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정작 그곳에서 그녀는 만족이나 비전을 전혀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괜찮은 회사에 괜찮은 조건으로 입사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허드렛일을 하고 있었다. 몇 안 되는 여직원이라는 이유로 손님이 올 때마다 커피를 탔으며 서류를 정리하고 복사를 하고 또 상사의 심부름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일들보다 심각한 문제는 자신이 여자라는 이유로 동료 남자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회조차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었다.

 

이런 일은 비단 그녀에게만 벌어지는 특이한 케이스는 아니다. 남녀 간의 성차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딱히 그것이 아니더라도 회사의 네임 벨류나 연봉만 따지다 보면 가장 중요한 일에 대한 비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에는 여러 가지 선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선택에 대한 기준과 조건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선택에 앞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인생에는 언제나 우선순위가 있고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당장 눈앞에 있는 작은 이익보다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살피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제공 ㅣ 대교베텔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