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이문호·김오현 교수, 플라스틱 메모리 반도체 개발 3차원 고집적화…기존 반도체 제조비용 10% 수준으로 낮춰
[EBN화학정보 손병문 기자] 플렉시블(flexible) 컴퓨터 및 전자종이의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9일 포스텍 화학과 이문호 교수와 전기전자공학과 김오현 교수 연구팀은 '비휘발성 메모리 플라스틱 신소재'를 공동으로 개발, 이를 이용한 고성능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소자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신소재 분야의 대표 저널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를 통해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플라스틱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포스텍 설명에 따르면, 이 기술은 전압·전류에 따라 플라스틱 박막의 전도성을 변화시켜 정보를 저장하거나 읽고 지우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실리콘 및 금속산화물을 사용한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와 차별화 된 저장방식을 구현했다.
또한 신호ㆍ정보처리 시간도 수십 나노초(1나노=1/10억) 수준에 불과해 초저소비전력 구동이 가능하다. 특히 휴대가 간편해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기존의 반도체에 비해 제조공정을 단순화 해 제조 원가도 10분의 1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이를 적용한 반도체는 접는 전자신문, 전자노트, 휘어지는 화면, 접거나 입는 컴퓨터와 같은 차세대 전자제품 개발에 사용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개발은 지난 3년간 삼성전자·과학기술부·한국과학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졌다./손병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