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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변화와 기회에 대하여

소나무 처럼만 살아라

 

자연의 신비 백인백경-김태수 '일출빛을 받은 금강노송'

 

소나무는 우리나라 역사와 같이 이땅에서 숨결을 같이해온 대표적인 토종나무로 적송,금강송,백송,해송 등이 주로 많다. 태백준령과 소백산맥이 만나는 양령지역에 품질좋은 소나무가 많이 생산되어 많은 궁중 건물과 민간가옥에 많이  이 소나무를 재료로 사용하였으며 민초들의  땔감으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소나무는 한반도 사계절의 계절의 영향으로 재질이 단단하며 벌레 등 해충에도 강하고 송진냄새의 향기로움은 수백년을 갔다. 이조시대는 소나무 무단 벌채를 엄중하게 다스렸으며 일제 강점하 무차별 남벌로 전 국토가 벌거숭이가 되었다.뿌리가 깊어 바람에도 잘 넘어지지 않으며 흙이 없는 바위틈에서도 잘 자란다. 소나무는 척박한 땅에 씨앗을 내려도 잘자라는 이유는 뿌리에 곰팡이가 번식하여 양분을 공급하고 있으며 번식력 또한 강하다. 암수수술이 같은 나무에서 암수술은 윗쪽에 숫수술은 아랫쪽에 달리며 바람에 꽃가루를 날려 이웃나무의 암수술에 날아가 번식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솔방울이 영글어 지고 솔방울이 떨어져 바닥에서 씨앗을 토해낸다.

 

소나무는 우리민족의 나무이며 민족과 같이 살아온 삶과 애환의 나무이다. 많은 동양화에 등장함은 물론 산수도에 주로 등장하는 대표적인 나무였다. 절개곧은 선비의 표상이었으며, 어떠한 고난도 견디내는 독야청청의 상징이었으며, 눈비 맞으며 고산준령 바위위에 우뚝 서 있는 소나무는 조선 유교사회의 상징적인 나무였다. 시골 마을마다 소나무가 있어 명절이나 봄날이면 그네타기,술레잡기,풍물놀이의 장소였으며, 남편이나 아들의 성공과 건강,무사귀가를 기원하는 장소로도 사용되었다.농사철이면 농부들이 새참먹는 그늘진 시원한 장소로 사용되었고 어린 소년들이 소를 메어놓고 산에 나무를 하곤 하던 장소였다.

 

벌거숭이 민둥산이 60-70년대에 대대적인 사방공사로 우리 산하는 다시 푸른옷으로 옷을 입게 되었고 옛 모습을 다시 ?게 되었으나 솔입혹파리 등 해외에서 들어온 해충들이 번식하여 소나무 군락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금강산에서 지난번 남북 방제팀이 같이 솔입혹파리 방제작업을 하였는데 이념과 사상을 떠나 이땅의 나무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땀을 흘린적이 있다. 곤충,동물들이 다시 번창하여 확산되고 있으며 갖가지 산나물, 버섯,야생화,다른 종류의수목 등이 환경보존 단체들의 노력으로 다시 제 모습을 ?고는 있다.

 

이러한 소나무의 멋과 운치는 부자들의  정원에 조경업자들에 의해 도굴.운반되어 수백만원에 거래되는 등 수난을 겪고 있으며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골짜기 마다 골프장,전원주택,레저타운,실버타운,리조트,콘도 등이 들어서면서 무차별 남벌되고 있다.민족의 나무인 소나무가 사라지면 우리들의 역사나 민족혼도 사라진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일부 무분별한 개발론자들에 의해서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운무낀 깊은 계곡을 바라보며 갖은 풍진세파에도 수백년을 묵묵히 자리지켜온 소나무! 이나라 금수강산을 푸르름으로 수놓고 자연의 무궁무진한 혜택을 너희들에게 돌려주려는데도 너희들은 오로지 욕심과 탐욕으로 가득차 권력과 재물을 탐닉하고 부귀영화만을 생각하며 베품과 봉사는 커녕 냄새나는 재물을 끌어앉고 천년만년 살거라고 생각하느냐? 삭풍이 몰아쳐도 자리탓 하지않고 바위위에 씨앗이 떨어져도 불평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뿌리 내리고 그 멋있는 자태와 모습으로 그 숭고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지 않는가? 그들이 조상탓,부모탓,지역탓,학벌탓,인물탓을 하던가? 깊은 산 절벽위라고 삶을 포기하였던가? 오로지 군자같은 마음으로 부처님 처럼 먼 산하가 푸르름을 더해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해 하고 있지 않는가!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최선을 다해서 오로지 나의 임무를 다하지 않는가! 비가 내리면 적절히 조절하고, ?빛을 아래나무에도 조심스럽게 나누어 주고, 바위와 대화하며, 야생화를 칭찬하고, 산새들을 부르며, 송이버섯을 키워내고, 스스로 쓰러져 고목이 되어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거름이 될때까지 나의 자리메김을 후회하지 않고 살아가지 않는가!

 

우리들은 어떤가? 자신의 욕망과 출세를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던가? 부하를 천대하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마음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던가? 돈 있음을 자랑하기 위해서 각종 모임에 나가서 거드럼 피우지 않았던가? 부동산 투기에 열심히 뛰어 다니지 않았던가? 남을 속여 돈을 가로채고 사기도 치지는 않았던가? 윗사람을 ?아가서 승진을 부탁하고 거래를 위해서 술집에서 방탕하지 않았던가? 겉으로는 군자인척 뒷구멍으로 얼마나 못된 짖을 했던가? 재산문제로 부모형제와 다투지 않았던가? 자신의 처지를 못난 부모탓으로 돌리지 않았던가? 지금의 부귀영화가 얼마나 허망한 것잊지 아는가? 당신으로 인해 피해보고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돈을 바라고 남을 유혹하지는 않았는가? 권태를 빙자하여 탈선을 생각해 보지는 않았는가?

 

자녀가 해외연수 보내달라 때쓰면 부모는 등골빠지는 줄 알면서도 남들이 보내니까 어쩔 수 없이 자녀들을 해외연수 보내지만 그 자녀들은 어떤가? 해외연수간 그들은 공부는 커녕 주지육림에 빠져 탈선과 방종을 일삼다가 현지 처녀들을 울리고 한국인의 오점을 남기고 돌아오지 않는가! 나의 취업 어려움이 부모나 학벌문제라며 부모의 가난과 좋은 대학 못나온 자신의 탓은 가난한 부모님 탓으로 돌리며 게임에나 몰두하고 있지 않는가! 시대의 흐름과 미래는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시대의 변화도,미래사회도 예견하지 못하고 오로지 편하고 멋있고, 돈많이 주고, 적절히 근무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직장만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군대는 손해보고 불필요하다는 생각에 병역면제나 특혜만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당신이 그렇게 살아 왔기에 자식이 군대가서 자살해 죽어도 군대탓으로 돌리지 않았던가? 부도덕한 부모들이 그들이 가정에서 어떻게 자식교육을 시켰는가를 한번쯤 생각해 보야 하지 않는가! 다른 자식들은 모두 잘 견디내고 있는데 당신의 자식은 왜 그토록 심약하고 이해심이 없으며 인내심과 참을성이 없는가?

 

얼마전 추석이었다. 명절 때만 되면 많은 가족들이 이혼과 가족싸움,부부싸움으로 얼룩진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면서 허례허식이 가득찬 유교문화의 악습이 우리 마음에 차지하고 있는 엄청난 피해를 생각하면 안타까울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체면과 허상만 보면서 헛된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부디 소나무 처럼만 살아라!

 

                                           -서울에서,서초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