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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마음의 평안

한강을 지나면서 떠오르는 생각들......


 

 

 

[서초역]에서 

매일 아침 전철을 타고

[강변역] 근방의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잠실역]에서 [성내역]으로 들어서면

우측에는 아파트지역이 재건축으로 헐리고

지금은 새로운 아파트를 짖기 위하여

 

넓은 공터가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가운데 상가건물과 허물어져가는

 

독립가옥이 댕그라니 남아있다.

아파트를 허문지는 작년 후반기인데

 

아직 착공을 못하고 있는 것은

지금도 남아 있는 저 건물의 주인들과

 

알박기에 대한 협의가 안 된 모양이다.

그대로 퍼다가 한강 모래섬에 옮겨 놓으면 되지!


전철이 다리를 지나면서

하수처리장이 있고 오염된 도랑에

 

백로 한마리가 외로이 서 있다.

아니? 저기서도 물고기가 있나?

저눔은 저런 물고기를 잡아먹고는

 

오래 살지 못할낀데......


강물이 군데군데 얼음이 얼어있고

청둥오리 등이 무리를 지어 군데군데

 

물위와 얼음위에 모여있다.

가족 단위로 오손도손 재미있게

 

물장구를 치고있는 가족들......

얼음위에서 깃털을 말리는 가족들......

물위를 비산하는 가족들... ...

따뜻한 남쪽을 �아온 그들이 부럽다.

 

그리고 행복한 모습이다.


어저께 신문에 난 납북 30년만에 찍은

 

어부들 사진이 떠오른다.......

 

오리들 같이 다정한 가족들이

 

모여살지 못하고 사상과 이념으로 갈라진 조국!





팔당댐 방향으로 올림픽대교가 웅장하게 보이고

주탑위에는 웅장한 올림픽기념 조형물이

 

햇�에 번쩍거리고 있다.

저 조형물을 올리기 위하여 육군항공대에서

 

[시누크] 헬기를 지원하여

탑위로 올리다가 [시누크]헬기가 추락하여

조종사 등 3명이나 현장에서 시체도 �지 못하고

 

죽은 사건이 있었다.

 


그 가족들은 잘 살고 있는지......


북쪽 한강변은 잘 조성되어 있고

 

강변의 버드나무가 휘엉청 잘도 휘어져 있다.

강북로에 차들이 쏜살같이 동서로 서로 달리고 있다.


전철은 어느듯 [강변역]에 도착하고 있다.

[테크노마트]38층 웅장한 건물이 눈에 들어오고

전철문이 열리자 우루루 내리는 사람들......

딸내집 된장,고추장,고향특산물을 가득 드신 중년부부......

지팡이 짚고 계단을 힘겹게 내려가시는 할머니,할아버

 

지......


이 추운 겨울에 미니입고 머리 물들이고 한껏 뽐낸

 

젊은 아가씨......

나이에 걸맞지 않게 짙은 화장을 하고 머리 물들인

 

다단계꾼 같은 아줌마......

귀에 헤드폰을 끼고 히로뽕 먹은 사람 같은 젊은 남학생......

입은 옷이 시중에서 구하기 힘들것 같은

 

너무나 뚱뚱한 아가씨......

부모들이 얼마나 못 먹고 자랐으면

 

저렇게 애들을 만들었을까......

얼굴들은 하나같이 밝지 못하여 어려운 현실경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통을 들고 신호등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다가서는 사람.

바닥에 앉은 장애인이 틀어놓은 찬송가......성금통......

휴가나온 병사들이 그래도 제일 많이 성금을 넣고간다.


그래서 [강변역]의 [동서울터미널] 근방의 사람들 모습은

바로 우리들의 현재 살아가는 모습인것 같다.


그래서 이게 우리들의 삶인지 모르겠다.

10년후의 여기에 선 나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비칠가를 떠올려본다.

아니야! 10년후에 내가 여기에 있을리 없다!

난 사랑하는 님들과 향기마을에 살고 있을거니까......


난 향기마을을 생각하며 빨리 사무실로 발길을 재촉한다.


                               - 서울에서, 서초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