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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강남의 가을 12 : 좌절과 분노의 시대, 그리고 테러

 

 

강남의 가을 12 : 분노와 좌절의 시대, 그리고 테러

 

 

 

 

새벽 기온이 한자리 수로 떨어졌다. 지난 8일이 입동(立冬), 다음주 23일이 소설(小雪)이다. 아침 운동하는 사람들이 대폭 줄었고 자전거 타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냥 산책하는 것보다 자전거를 타면 체감 온도가 2~3도는 떨어진다. 그래서 같은 기온이지만 자전거를 타는 경우에는 복장을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 두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삶은 언제나 고통스럽고 수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다른 사람과 더불어 같이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겨야 하고 의식주에 필요한 재화를 벌어야 한다. 그래서 출세와 권력, 돈을 벌기 위해서 평생을 치열한 경쟁을 치르면서 살아가야 하기에 건강에 투자하는 시간보다 경쟁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나도 마찬가지로 건강을 전혀 걱정하지 않고 치열한 경쟁을 치루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그 한계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흙수저에서 겨우 동수저 정도에 머물고 말았다. 농촌에서 가난하고 못배운 부모밑에서 태어나 농사나 지으며 살아가야 할 운명이었지만 그 농사를 뿌리치고 더 낳은 삶을 위해서 새로운 길을 선택한 것이 오늘에 겨우 이르렀다. 이루어 놓은 것도 없이 이미 머리는 희긋희긋해지고 잇빨도 여기 저기 빠지기 시작하고 있다.

 

전쟁 등 외부로부터 강압적인 삶의 고통도 별로 없었고 큰 재난이나 재해를 겪지 않고 살아온 것만해도 감사할 따름이다. 어쩌면 행운의 시대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으로 어떤 고통이 수반될 지는 나도 모른다. 갑작스런 불행을 당하거나 개죽음을 당하지 않는 것만 하도 다행이지만 세상 돌아가는 꼴이 언제 무슨 불행을 당할지 나 자신도 모른다. 화장장에 가보면 우리 곁에서 어제까지도 멀쩡하던 사람이 각종 재난이나 사고로 갑자기 유명을 달리하여 하루에도 죽어나가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파리 테러처럼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또 북한의 불장난이 언제 재발될지도 모른다.

 

그런대도 국내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지경이다. 총선 공천 잡음, 계파간 갈등 구조, 선거구 획정 갈등, 국정 역사 교과서 갈등 등 여야 할 것없이 벌이고 있는 한국 정치권의 후진성이 나라 발전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다. 한국 사회가 전면적인 대개혁을 추진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

 

수출이 점차 침체해지고 내수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청년 실업, 고령화, 저출산, 자살, 부패 지수 등 사회적 개혁이 절실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퇴보하고만 있는 현실이다. 경기 침체와 심회되는 양극화는 사회적 역동성을 상실하게 만들고, 사회 분열 가속화, 불안한 안보, 민족정기의 상실로 주변 강대국에 언제 먹잇감으로 전락할 지 모르는 상태로 퇴보하고 있다.

 

4.19와 6.28 민주화 항쟁의 성공 환상에 젖어 지난 주 10만 명이 넘는 반정부 세력의 도심 데모는 청와대로 진출하려는 데모대와 막으려는 경찰 기동대가 서로 대치하여 광화문 일대 도로는 전쟁터를 방불케할 정도였다. 동서남북 사방에 적을 둔 적전에서 무능한 정부의 무력하고 무딘 공권력이 점차 무너져 가고 있는 듯하다. 조희팔 사건은 4조 원을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금융다단계 사기를 저질러 수많은 가정이 붕괴되고 여럿이 자살을 하는 등 엄청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지만 그 당시에는 검.경찰, 정치권이 꿀먹은 벙어리였다가 이제야 수사를 한다고 야단이다. 조희팔의 조직적인 탈출과 사망설 등 뇌물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뿌려졌는 상상이 간다.

 

KFX 사업은 기술이전이 문제가 되자 국내에서 기술개발을 달성하겠단다. 기술개발을 하던 못하던 그때 쯤에는 지금 관여했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책임질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피땀으로 이룬 엄청난 국민 세금이 미국에 상납될 지경에 처했다. 제조업의 재고가 증가 일로에 있다고 한다. 이는 기술개발과 변화를 대비하지 못하고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무시한 기업의 책임이 크다고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 작년에 84만 톤에 불과하던 쌀재고도 금년에는 180만 톤이나 되어 남아 돌아 처리가 고민이다.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어 농민들이 수매가 하락에 의욕을 상실하여 반정부 세력화하고 있는 현실은 정부의 무능한 농정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영덕 원전은 지역갈등이 극단에 치닫고 있고, 제주 제2공항부지도 외지인들이 대거 몰려 토지매입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토지보상이 엄청날 것이며 지역 주민과 사전 충분한 의견 수렴도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에 앞으로 제주해군기지 갈등처럼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강남 재건축 분양 가격이 평당 4천만 원대를 넘어섰다. 우리집 재건축 사업도 진행이 되고는 있지만 규모가 적고 여러 불리한 조건에 개인별 분담금이 얼마나 될 것인지 걱정이다. 가난한 자를 내쫓는 재건축은 재고되어야 할 문제가 많다. 금년 말쯤에 딱지를 팔고 나갈 때 손해볼 것 같은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금 전세계는 이슬람 테러로 불안에 떨고 있으며 우리라고 안전지대는 아니다. 그들의 목록에 우리나라가 명시되어 있고 최근 한국에 불법 체류하던 이슬람권 사람들이 IS에 가담하여 작전 중 사살되었고, IS를 비호하는 글과 사진을 올린 인도네시아인이 체포되었다. 인천공항에는 이슬람 가족 난민이 체류하고 있다는 뉴스도 보았다. 불법 체류하고 있는 이슬람인들이 언제 어떻게 테러분자로 변하여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줄 지 아무도 모른다. 국민들은 무감각하고 국회는 테러 방지법을 두고 국정원에 일임하는 것에 여야가 설전를 벌이고 있다. 국민안전처를 비롯하여 청와대 등 국가적인 테러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전세계는 이슬람 테러로 불안에 떨고 있으며 우리라고 안전지대는 아니다. 그들의 목록에 우리나라가 명시되어 있고 최근 한국에 불법 체류하던 이슬람권 사람들이 IS에 가담하여 작전 중 사살되었고, IS를 비호하는 글과 사진을 올린 인도네시아인이 체포되었다. 인천공항에는 이슬람 가족 난민이 체류하고 있다는 뉴스도 보았다. 불법체류하고 있는 이슬람인들이 언제 어떻게 테러분자로 변하여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줄 지 아무도 모른다. 국민들은 무감각하고 국회는 테러 방지법을 두고 국정원에 일임하는 것에 여야가 설전를 벌이고 있다. 국민안전처를 비롯하여 청와대 등 국가적인 테러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한 시점이다. 

 

                                  

 

 

<파리 테러> 경찰, IS 추종 불법체류 인도네시아인 검거 (서울=연합뉴스) 경찰이 프랑스 파리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것으로 파악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체류자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충남 한 지역에서 검거됐으며 지난 4월 국내 산행 중 ‘알 누스라’ 깃발을 흔들며 단체를 지지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10월에는 서울 경복궁에서 ‘알 누스라’의 상징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고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제공>>

 

                                    

파리 테러 이후 전세계는 그리스도교 진영과 이슬람 진영 간 종교 전쟁이며 영역 싸움인 패권 경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사상과 종교라는 탈을 쓴 권력이 추구하는 것은 지배 영역을 확대하려는 끊임없는 인간의 탐욕에서 발단하고 있다. 유태인이 만든 유일신 사상은 다신교를 숭배하던 고대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지만 로마 제국의 패권하에 들어가 유대사회가 와해되면서 정신적으로 타락하게 되자 그런 분열과 좌절, 혼란의 시대에 나타난 예수에 의해서 그리스도교가 태어나게 된다.

유태교의 이단으로 그리스도교가 끈질긴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예수의 제자들이 목숨을 걸고 확산운동을 전개한 결과 운좋게도 동로마 황제에 의해 공인됨으로써 로마의 세력을 등에 업고 유럽 전역으로 서서히 확산되어 갔다. 그리스도교가 권력을 등에 업고 유태고, 이교도 등 인류에게 오랫동안 저지른 야만적인 행위는 대부분 은폐되어 일부만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실정이다. 모든 종교나 사상이 내세우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설법과 설교로 민중을 교화시키면서 온화한 얼굴의 웃음 뒤에는 인간의 무한한 탐욕이 도사리고 있어 결코 어떠한 종교나 사상이라도 인류 사회를 천국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우리의 주변 현실에서도 보듯이 모든 종교나 사상은 반드시 타락하게 되어 있다.

 

누구는 이번 파리 테러 사건를 '트로이 목마'에 비유하고 있다. 10년 동안 버티던 토로이가 그리스군에게 목마로 인해 멸망한 것처럼, 또 야만족 게르만족이 훈족에게 밀려 게르만족 난민이 대거 이탈리아 반도로 밀려들자 이미 기울어가던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것처럼, 이슬람 난민이 유럽 전역에 밀려들어 영역을 확보하고 테러를 자행하면서 유럽 전역을 혼란에 빠뜨리고 이슬람 세력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영역 싸움은 오랜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대 로마 시대만 해도 다신교가 주를 이루었으나 아브라함에 의해 유일신 사상을 수립하면서 유태교가 태어났고 그들이 만든 구약성경은 유태교나 그리스도교나 이슬람교가 공히 같이 사용하고 있으며 모두 한 조상에 뿌리의 근거를 두고 있다. 그리스도교는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신격화하였으나 이슬람은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인정하지도 않고 신격화하지도 않고 유능한 랍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유일신 하느님을 서로 명칭만 다르게 부르면서 인류 역사 대부분을 통해 형제간에 한치의 양보도 없이 처절한 영역싸움을 지속해 오고 있다.

 

로마 속주로 지배를 받던 유태인 사회는 내부적으로 타락하기 시작하였고 신분적 차별로 유태인 사회의 고통받던 하층민들은 언젠가 구세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던 시기에 예수가 나타났다. 예수의 설교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자 로마는 유대 왕을 조종하여 사회불안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노예 반란의 주모자 스파르타쿠스를 처형한 것처럼 예수를 극형인 십자가형에 처형했다. 그가 죽고난 다음 제자들에 의해서 그의 행적을 기리며 그의 설교를 전파하면서 그리스도교는 유태교의 이단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기원후 70년 로마 지배에 항거하며 반란을 일으켰던 유대인은 3년 동안 처절하게 저항하던 에루살렘이 함락되고 최후까지 저항하던 마사다 요새가 함락되면서 실패하게 되자 그후 로마에 의해서 팔레스티인 지역에서 영원히 추방되었고 2천 년  이상 조상의 땅에 대한 고토회복의 꿈을 키우며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후손들에게 자신들의 위대한 조상 이야기를 구양성경을 인용하면서 매일 교육시켜 왔다. 물론 구약성경의 내용이 전부가 진실은 아니다. 주변국의 수많은 전설, 신화, 구전되어 오던 이야기를 자신의 조상 이야기처럼 기술하였고 그 내용도 랍비들에 의해 첨삭, 가감되어 오면서 오늘날의 구양성경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유태인은 자신들은 하느님에게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어떠한 고통도 참아내며 살아왔고 오늘날 노벨상의 30% 이상, 세계 금융을 주무르는 미국 월가의 주인이 되었고 보이지 않는 그림자 정부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한편 그리스도교가 확산되면서 7세기경 사우디 사막에서 모하메트에 의해 이슬람교가 태어났다.  6세기 후반에 이란의 사산왕조 페르시아와 동로마 제국의 전쟁으로 기존 무역로가 막힌다. 상인들은 새로운 무역로를 개척하게 되고 새로운 무역로 가까이에 있던 메카가 번성하게 된다. 메카는 거대한 무역 중심지로 성장하게 되고 먼 거리를 함께 여행하는 카라반(대상) 무역의 중심지로 발달하게 된다.

 

이 무렵 메카에서 마호메트가 태어나고 부유한 과부 하디자의 대상에 들어가게 되고 하디자와 결혼하게 된다. 경제적인 여유를 가진 마호메트가 히라산의 동굴에서 명상을 시작하게 된다. 마호메트가 히라산에서 가브리엘을 만나 알라의 계시를 전한다. 마호메트의 가족과 해방노예, 젊은 사람들과 사회 불만층이 믿기 시작하면서 추종 세력이 점점 늘어난다. 이들은 신에게 복종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인 '무슬림'으로 불린다.

 

마호메트가 등장하여 메카를 순례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메카의 지배층이 이슬람교를 박해한다. 마호메트는 초승달이 뜬 밤에 신자들을 이끌고 메디나로 가게 되는데 이를 '헤지라'라고 한다. 이 년도가 622년이며, 이슬람 달력의 첫 해로 정하고 있다. 또한 초승달은 이슬람 국가들의 국기에서 많이 등장한다.

 

마호메트는 메디나로 가서 정치와 종교가 하나로 결합된 이슬람 공동체인 '움마'를 만들어,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630년에는 메카를 점령하고 아라비아 반도 전체를 통일한다.

 

마호메트가 죽고, 선거를 통해서 뽑히는 칼리프(후계자, 대행자)가 이슬람 제국을 다스리게 되었고, 아부바르크 > 오마르 > 오스만 > 알리 이4명이 이슬람제국을 지배한 정통 칼리프 시대이다. 칼리프들은 이슬람교를 포교하기 위해서 이슬람 교도들을 '지하드'라는 성스러운 전쟁에 참가시킨다. 이때의 이슬람 군대는 사산왕조 페르시아를 멸망, 동로마 제국을 공격해 시리아, 이집트를 점령한다. 정복 지역에 자국민을 이주시켜 군인과 관료로 임명하고 다스리는 제도로 이슬람을 빠르게 확장한다. 알리가 4대 칼리프로 선출되자 정당성을 둘러싸고 분쟁이 일어나는데 이때 이슬람교가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누어지게 되고, 결국 알리는 암살되며, 옴미아드 가문이 왕조를 일으킨다.

 

옴미아드 가문은 다마스쿠스를 수도로 세우고,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 반도(스페인, 에스파냐)를 점령하고, 동로마 제국을 공격한다. 옴미아드 왕조는 아랍어를 공용어로 제정하고 화폐를 통일하는 등 안정화에 노력하였으나, 아바스 가문의 아불 아바스는 코라산에서 반옴미아드 세력을 결성하고 농민, 노예, 비아랍인, 심지어 아랍인까지 참가하여 약해진 옴미아드 왕조를 무너뜨린다.

 

아바스 왕조는 바그다드에 수도를 건설하고 아랍인과 비아랍인의 차별은 없애고 빠르게 성장한다. 아바스 왕조가 건국되고, 옴미와드 왕조는 이베리아(스페인,에스파냐) 반도로 옮겨가서 코르도바를 수도로 세우고 후옴미아드 왕조를 세우게 된다.

 

10세기말, 아바스 왕조가 힘을 잃게 되고 지방 총독들이 독립하여 나라를 각자 세운다. 이란에서는 사만 왕조, 이집트에서는 파티마 왕조, 이라크에서는 부와이 왕조가 아바스 왕조의 바그다드를 차지하고 각자의 왕조를 세운다. 이 시기에 중앙 아시아에서 유목을 하던 셀주크 튀르크는 이슬람교를 받아들이게 되고, 세력이 성장하자 바그다드에 침입하여 부와이 왕조를 무너뜨리며, 아바스 왕조를 위협한다. 셀주크 튀르크는 아바스의 칼리프로부터 술탄이라는 칭호와 정치적 실권을 넘겨 받는다. 셀주크 튀르크는 비잔틴 제국을 위협하며, 예루살렘을 성지순례하는 기독교도를 막았다.

 

 

 

 

 

교황이 지배하던 시기에 성지탈환을 빌미로 7차례의 십자군 전쟁이 벌어졌지만 결국 실패하였고 교황이 통치하던 그리스도교가 지배하던 세계 제국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이슬람 세력과 패권 경쟁을 오랜 기간 지속하여 왔다. 교황이 지배하던 세계도 종교적 폐쇄적인 사고로 문명의 발전을 가로 막았고 결코 천국같은 세상은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스도교는 극도로 부패해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부패한 종교가 종교적 모순을 확산하게 되자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그리스도교는 구교와 신교로 크게 나누어지면서 격심한 갈등을 빚다가 청교도가 주축을 이룬 신교 무리가 신대륙으로 건너가 성장하면서 미국이라는 대국을 건설하게 된다.

 

세계 1,2차 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으로 등장하면서, 종교가 그 국가의 힘을 타고 성장하듯이 신교는 미국의 힘을 타고 자유진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다.

 

이슬람이 지배하는 땅, 중동은 원유 바다위에 떠 있는 섬이나 마찬가지다. 미국은 중동 석유에 전략적인 목적을 두고 이라크의 후세인을 여러가지 이유로 침공하여 멸망시켰고, 9.11 테러를 빌미로 아프칸을 침공하였다. 사실은 내면적으로 석유 송유관 설치의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아프칸 탈레반을 공격하여 대부분 괴멸시켰으나 산악지역으로 숨어든 탈레반 잔당을 소탕하는 데 무진 애를 먹고 있으며 그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랍의 봄이 확산되면서 리비아 카타피가 실각하고 내전이 격화되면서 난민들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몰려들고 있고, 시리아 내전 사태로 시리아 난민들도 유럽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시리아 내전은 매우 복합적인 성격을 내포하고 있는데, 시리아 정부의 압제하에 신음하던 주민들이 반군을 결성하여 서방 진영의 지원을 받으면서 시리아 정부군과 맞서고 있던 차, 이라크 후세인을 추종하던 잔당들이 시리아 반군에 합류하면서 시리아 북부, 이라크 북부 등에서 국가 건설 비젼을 제시하며 전세계 젊은이들을 교묘하게 접선, 모집하여 세력을 양성하고 있다. 잔혹함은 상상을 초월하고 원유 자금을 이용하여 무장을 강화하고 있으며 해킹이 불가능한 각종 IT 기술을 이용하여 접선과 지시를 내리는 등 진화하고 있는 테러집단이다. 그들은 이슬람 극단적인 종교집단으로 세력을 급속도로 넓혀 가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IS다.

 

지금 전세계는 이슬람 테러로 불안에 떨고 있다. 전세계인들은 엄청난 비극을 초래했던 9.11 테러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고 그것도 세계 어떤 나라도 시도해보지 못했던 미국 본토, 그것도 뉴욕의 맨하턴 중심부에 우뚝 서 있던 미국 경제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무역센타 두 건물, 그리고 미국 국방의 상징인 펜타곤 등에 대해서 비행기 자살 공격을 감행한 엄청난 테러에 전세계인들이 경악했다. 지금도 인도네시아, 레바논, 유럽 등 세계 곳곳이 이슬람 테로로  몸쌀을 앓고 있다.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에 대해서도 테러를 자행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들은 왜 이처럼 무모하고 잔혹한 테러를 저지르는 것일까? 장래가 촉망되고 평소에 성실하고 착하던 평범한 이슬람의 남여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자살테러에 참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 대의 비행기를 탈취하여 뉴욕 무역센타 등 동시 다발적으로 목표에 돌진하여 자폭하는 일제의 태평양 전쟁 당시 카미카제 같은 대담하고 무서운 무모함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가? 또 세계 도처에서 스스로 폭약을 온 몸에 두르거나 차량에 탑재하여 건물에 돌진하는 등 자살테러는 왜 지속되는가?

 

그것은 바로 순수함에서 비롯된 종교적 환상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대부분 종교의 극단주의, 원리주의는 종교적, 사상적 맹신에서 비롯되는 데 종교적으로 광신도라고 부른다. 광신도는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합리적인 사고가 결핍된 순수한 젊은이들을 우선적으로 대상이 되기 쉽다. 대부분의 종교가 그러하듯이 배타적이며 정통과 이단을 반복하게 되고 수많은 종파를 양산하게 된다. 그러나 이슬람은 시아파와 수니파로 처음부터 갈리어졌지만 다른 종파는 찿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코란에 명시된 마호메트의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슬람 종교 역사에서 이슬람을 억압하거나 비하하는 세력에 대해서 극단적인 테러를 자행하는 것은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신념이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이슬람의 테러는 '지하드'라하며 '성전'이며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로 인식하고 신성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모든 것이 인간의 이성적 사고 마비와 불능, 그리고 종교적, 사상적 광신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사실로 인류 사회가 영원히 풀지 못하고 있는 숙제이기도 하다. 

 

서방 세계는 중동 지역의 석유를 탐내어 침공과 정복, 지배를 반복해왔고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된지 오래다. 종교적 지배로 자유민주주의가 억압받고 인권이 수없이 유린되는 사회로 경제적 발전의 원천은 석유자원 뿐이다. 민주적인 통치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코란에 의한 강압적인 종교적 지배를 통해서 주민들의 행동과 사고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종교가 지배하는 사회가 어떻게 퇴보하였는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만 권력을 잡은 종교 지배층은 권력을 포기하지 못한다. 권력자들은 무진장한 석유 자원을 빌미로 엄청난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지만 반대로 대부분의 주민들은 가난을 면치 못하고 젊은이들은 태반이 직장도 없이 경제적 궁핍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슬람 사회의 모든 문제점은 모두가 서방 진영의 이슬람권 착취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국가인 서방 세계와 처절한 싸움을 지속하는 것이 지하드이며 성전으로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이슬람의 테러는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될 것이다. 인간, 차량, 비행기를 이용한 자살테러뿐만 아니라 드론, 인터넷,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등을 통한 해킹, 원격제어 방식으로도 진행될 것이다. 전기, 가스, 수도, 통신을 중지, 증폭시키거나 원자력 발전소 가동 통제, 가전제품 폭발, 가스 저장소, 전기제어장치, 변전소, 발전소, 대규모 화학공장 등을 원격제어로 제어하며 폭파시키는 엄청난 테러를 자행하게 될 것이다.

 

아래는 한 전문가의 글이다. 그들의 테러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참고하시라.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는 두 군데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한 곳에서는 정보기관이나 미국 국가안보국(NSA)도 해킹이 어려운 슈어스폿(Surespot), 텔레그램(Telegram) 같은 암호화된 메신저를 사용, 지도부와 교신하면서 미국의 감청을 따돌렸다. 또 다른 곳은 100명 가까이 사망한 바타클랑 극장을 비롯해 젊은이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7개 지역이었다. IP 추적이 불가능한 다크웹도 한몫했다. IS 테러리스트들은 다크웹을 전 세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접선장소로 활용했다.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인터넷은 신이 선사한 선물(?)이 되고 말았다.

유럽인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스카이프에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힘들었던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통해 스카이프를 통째로 사들였다. 그후부터 막강하던 스카이프의 보안시스템이 허술해졌다. 미국이 감청시스템에 의도적으로 구멍을 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의 감청시스템을 우회했다. 얀 얌본 벨기에 내무장관은 “IS가 테러 공격 모의와 대원 모집에 일본 소니사 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4(PS4)’ 네트워크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허를 찌르는 전략이다. 그들은 미국이나 서방세계가 놓은 그물망을 피해 생각지도 않은 게이머들의 놀이터 PS4에서 접선을 하고, 테러 기지국으로 사용했다. 9·11 테러나 일본의 쓰나미, 메르스 사태까지 겪으면서 필자는 이제 현실은 영화보다 더 스펙터클하고, 예측불가한 위험에 괴멸할 수도 있다는 현실감각(?)에 눈을 뜨게 됐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1, 2위를 다투며 폭발적인 매출 신장으로 시장 장악에 나선 샤오미는 애플 베끼기로 더 잘 알려진 회사다. 이 회사는 스마트TV, 정수기 등 가전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면서 사물인터넷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샤오미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지만, 생각지 않은 곳에서 주목받게 된다. 신규 샤오미 스마트폰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된 것. 샤오미 측에서는 유통판매점에서 저지른 일로 자신들과는 아무 상관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을뿐더러, 가볍게 넘겨버릴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얼마 전에도 러시아에 수입된 중국산 다리미와 전기주전자에서 해킹 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게다가 중국산 폐쇄회로(CC)TV나 전자담배 충전기 등에서 멀웨어가 발견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중국 정부가 개입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동안 중국이 미국 NSA, 중앙정보국(CIA)은 물론 영국 등 전 세계 120여개국을 제 집 안방처럼 드나들며 해킹해, 기밀문서와 정보들을 빼낸 행동을 감안한다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미국 정보기관 등에서는 아예 중국산 정보기술(IT) 제품 사용금지령을 내릴 정도다. 중국은 구글이나 페이스북도 상황에 따라 국민들과 차단시키고, 감시를 일삼고 있다. 그들이 샤오미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전 세계를 감시하는 스파이폰으로 활용하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미국마저 구글과 페이스북, 야후 등의 백도어로 드나들면서 사람들의 개인정보와 기밀 등을 마음대로 확인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인터넷 세상과 앞으로 전개될 사물인터넷 때문이다. 누군가가 잘못된 신호나 가짜 신호를 의도적으로 보내게 된다면 홈서버를 통해 집의 가스밸브를 열어버릴 수 있다. 심박기 위조·변조로 전류량을 과잉공급해 생명을 위협하거나 악성코드에 감염된 차량진단앱을 통해 자동차를 원격 제어할 수도 있다. 커피포트나 냉장고, 세탁기, 가스레인지 등 가전용품은 보안이 전제되지 않는 이상 모두 무기가 될 수 있다. 전 세계는 파리 테러를 바라보면서 보안이 뚫리면(그것이 물리적이든, 네트워크에서든) 얼마나 위험하고 불행한 사태가 전개되는지 알게 됐다. 그것이 단지 오프라인에서만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21세기 우리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디지털 혁명의 소산들이 만들어 놓은 디바이스들 덕에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 디바이스들은 언제든지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가면 테러 무기가 될 수 있다. 사이버공간에서는 조직이나 군사력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테러범들에게 유리한 열린공간이 무한대로 펼쳐진다.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 테러리스트들에게는 국가의 경계도, 무기의 한계도 뛰어넘는 인터넷이 존재한다. IS는 지금 어디서 또 다른 테러 감행을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 언제 어디서 어떤 디바이스를 좀비화시키고, 어떤 사회와 국가를 무력화시킬지 아무도 모른다. 네트워크는 미래의 새로운 전쟁터가 될 것이다. 테러리스트들은 선전도구나 신병 모집, 작전 지시 채널로 네트워크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IS는 이번 사건에서 테러리스트들이 결코 사이버전이나 정보력에서 미국 등에 뒤지지 않는 것은 물론 역으로 이를 활용, 교활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한 셈이다. 비극이 멈춰지기를 바랄 뿐이다.
<최희원 | ‘해커묵시록’ 작가 · 인터넷진흥원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