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의 여름 18
'글로벌 전염병'에 대하여...
전세계는 신종플루에 대해서 공포가 확산일로에 있다.
그러면 우리는 이러한 전염병이 언제부터 발생되었으며 그 원인은 무엇이고 인류에게 어떤 피해를 주었으며 그 결과는 어떤 문제를 야기하였는가를 알아보자.
예술의 전당 여명
1. 인류와 함께한 전염병의 역사
1) 최초의 역병 : 안토니누스 역병 Antonine Plague
세계화된 전염병의 첯 사레로 꼽을 수 있는 것은 165년-180년 간 발생된 로마제국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우스' 황제 시절에 유행한 전염병이다. 일명 '안토니누스 역병'이라 불린 그 역병은 사실을 기록한 '갈레노스' 이름을 따서 '갈레노스의 역병'으로도 알려졌는데, 역사학자들은 이 병을 천연두나 홍역으로 보았으며, 현재의 시리아,레바논,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인 근동에서 파견작전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온 병사들에 의해 전파된 전염병이다. 이 역병으로 수많은 로마시민과 군인들이 희생되었으며 두명의 로마 황제까지 죽었는데, 169년에 사망한 '루시우스 베루스 황제'와, 그의 공동 섭정이며 180년까지 통치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 황제'인데 그의 성인 '안토니누스'가 이 역병을 지칭하는데 쓰였다. 로마의 역사가 '디오 카시우스'에 따르면, 역병은 9년 뒤 다시 유행하여 로마에서만 하루에 2천명을 죽였으며, 로마 시민의 1/4이 감염됐으며 총 사망자는 무려 5백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일부 지역에선 전 인구의 1/3을 죽였으며, 로마 군을 격감시켰다.
고대 사료는, 그 역병이 165-66년 간 겨울의 '셀레시우스' 포위 중에 처음으로 나타났다는데 일치한다. '암미아누스 마르켈리우스'는 역병이 갈리아와 라인강을 따라서도 퍼졌다고 기록했다. '에우트로피우스'는 전 제국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단언했다.
역학 Epidemiology
166년, 역병 유행 기간 중, 그리스 의사이자 저술가 '갈레노스'는 로마에서 소 아시아 Asia Minor 의 그의 고향까지 여행을 했다. 168년 두명의 교부가 그를 소환하자 로마로 돌아왔다. 그는 168/9년 겨울, '아퀼레이아'에 주둔한 군단에서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거기 있었다. 갈레노스의 관찰과 기록은 그의 논문 'Methodus Medendi'에 간략히 쓰였으며, 관련된 다른 서술들도 그의 방대한 저작들에 분산돼 있다. 그의 저술에 따르면, 그 역병은 '대단'하고 장기간에 걸치며, 발열, 설사, 인두의 염증이 있으며 9일째 되는 날 피부에 발진이 나고, 때때로 건조하고 때때로 고름이 나기도 한다. 갈레노스가 제공한 정보로는 병의 성격을 정확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그것을 천연두로 보았다.
역사가 '윌리엄 맥닐'은 '안토니누스 역병'과 그 뒤의 251-270년 간의 '키프리아누스 역병'은 두 종의 다른 질환이며, 각각 천연두와 홍역이라고 주장한다. 두 역병이 유럽 인구에 끼친 심각한 참화는, 유럽인들이 그 질병을 처음 접했으며, 생존자들에게 면역이 생겼음을 시사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현대의 연구는 두 유행병 모두 천연두일 것이라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영향
당황한 사람들은 마법에서 구원을 찾으려 했다. 사모사타의 루키아누스( 로마의 단편작가 )는 허풍쟁이 알렉산더에 관한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통해, 그의 시구 詩句가 역병이 유행하는 동안, 온 사방에 퍼져서, 집집마다 특히 빈집 문마다 적혀 있었다고 기록했다.
이 역병은 로마 제국 전역을 통해, 격렬한 사회적, 정치적 영향을 미쳤다. 독일의 역사가 '바르톨트 게오르크 니부어'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치세는 여러 면에서 전환점이었는데, 특히 문학과 예술 분야에서 그렇다. 이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이 역병이 초래한 것이다. ... 이 고대 세계는 아우렐리우스 황제 시대에 역병이 가한 타격으로부터 결코 회복되지 못했다." 반면, '에드워드 기본'이나 '미하일 로스토프체프'는 각각 이 역병의 정치 경제적 영향이 더 적었다고 봤다.
그러나 그 전염병의 일부 직접적 영향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파르티아' 제국의 '볼고가세스 4세' 황제가 로마와의 약속을 어기고 인접국인 '아르메니아'를 침공한 것에 맞서, '베루스 황제'가 동방 원정을 떠났을 때, 로마 제국의 동부 방어 전선은 로마 군단에 전염병이 창궐하여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5세기의 스페인 저술가 '파울루스 오로시우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반도의 많은 도시와 마을 주민들이 전멸했다. 북으로는 라인강까지 전염병이 휩쓸어, 제국 외곽의 게르만과 갈리아 인들 또한 전염되었다. 수년동안 이들 북방 민족들은 그들의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할 땅을 찾아 남쪽으로 압박해 들어오고 있었다. 전염병에 의해 약화된 로마 군단은 이제 그들 야만인들을 쫓아낼 수 없게 되었다. 167년부터 그의 사망 시기까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다뉴브 강 근처에서 친히 로마 군단을 지휘했으나, 다뉴브 강을 통해 진출해 오는 게르만 인들을 저지하는데 부분적 성공만을 거두었을 뿐이다. 마르코만니 Marcomanni 족에 대한 대규모 공세는, 제국의 병력 부족으로 169년까지 연기되었다.
2) 비잔틴 제국의 전염병
541년~750년 비잔틴 제국에서 유행한 '유스티아누스 역병'은 14세기 흑사병과 같은 선(線)페스트로, 북아프리카,에티오피아,이집트 등지에서 유럽으로 건너 갔다. 전염병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에서 하루 1만명 이상이 숨졌다는 기록이 있다.
아테네 역병
3) 14세기 몽골제국과 유럽 전염병
14세기 몽골.중앙아시아의 설치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선페스트는 몽고군의 유럽침공에 따라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어 17세기까지 수시로 유럽인들을 괴롭혔다. 세계제국을 건설한 몽고제국도 창궐하는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제국통치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없었다.1331년 중국의 '허베이'성 주민의 90%가 사망했으며 중국은 이 역병으로 인구의 3분지1 내지 2분지1이 죽었다고 한다. 중국은 몽골 세계체제내에서 제조업의 중심 역활을 했는데 중국의 물자가 몽골제국 사방으로 퍼져나가면서 이 역병도 겉이 퍼져 나갔다. 고고학의 증거들에 의하면 133년에 페스트는 중국에서 텐산산맥을 넘어 키르키스탄의 '이식클' 호수 근처의 기독교 상인 공동체를 쓸어버리고 몽골이 건설한 도로역참길과 비단길을 따라 이마을에서 저마을로 퍼져나갔으며 한지점의 역참이 전멸하면 방대한 제국내의 큰 지역을 고립시킬 수가 있었다.
몽골군대
페스트는 1345년 불가 강 하류 '사라이'의 킵착 칸국의 수도에 이러렀다. 이 무렵 킵착 칸인 '자니백'은 흑해 북단 크림 반도의 항구 '카파'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카파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페오도싱'으로, 제노바 상인들이 무엇보다도 러시아 노예를 이집트로 수송하기 위한 교역 기지였다. 몽골군은 러시아지역을 공격하여 포로로 잡은 적을 제노바 상인들에게 노예로 팔았던 것이다. 제노바 상인들은 수차례 몽골의 추방에도 돌아와서 협상하여 다시 기지를 차지하고 교역을 하는 등 우여곡절이 겪으면서도 교역기지를 보강하였는데 이중으로 성곽을 쌓고 몽골군의 공격에 대비했다.
몽골군은 페스트가 발생하는 바람에 칸인 자니벡은 카파의 포위를 풀고 퇴각하였다. 유럽의 한 자료에 의하면 자니벡은 페스트로 죽은 환자의 시체를 투석기로 성벽 너머 도시안으로 쏘았다고 한다. 그 결과 페스트는 항구도시를 감염시키고 교역물자를 따라 콘스탄티노플,이집트,시칠리아,이탈리아, 유럽지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었다고 한다. 페스트는 134년에 이탈리아 도시를 파괴했으며 그해 6월에는 잉글랜드에 상륙했다. 1350년에는 아이슬란드,그린란드까지 퍼져 나갔다. 아이슬란드 주민의 60%를 괴멸시키고 바이킹족을 전멸시켰다고 한다.
몽골제국 군대
'잭 웨드포드'가 쓴 '징키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저서를 보면 페스트는 유럽을 고립시켰을 뿐 아니라 페르시아와 러시아를 점령 통치하고 있던 몽골인을 중국이나 몽골과 차단했다.상호물자교류가 중단되었으며 역참이 마비되었다.각 지역간 단절로 서로 맞물리고 있던 소유제도도 붕괴하고 몽골왕국을 고립시켰다. 이러한 정치적.문화적.상업적 교류의 차단으로 뭉골제국은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하였다. 군사력으로 통치하던 제국은 군사력이 약해진 뒤에도 교역물자가 계속 대규모로 흘러들어갔기 때문에 존립이 가능했으나 이동이 차단되자 병력도 보낼 수가 없었으며 모든 교역물자가 차단되자 몽골인들은 각지역에 서서히 붕괴되면서 동화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인류와 동물사이에 바이러스 교환으로 대제국이 붕괴되는 단초를 제공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4) 중세 이후 전염병
근래에는 위협이 많이 줄었지만, 티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병은 집단생활을 하는 군대.교도소.선박에서 많이 발생하여 '막사 열병', '감옥 열병','선박 열병'으로 부르기도 했다. 십자군 원정시 유럽 원정군이 이 병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1489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무슬림의 유럽진출을 막고자 전투를 벌이던 기독교 군대는 전투에서 3000명이 전사고 승리를 쟁취하였으나 전염병으로 3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17세기 신성로마제국의 '30년 전쟁'과 19세기 '나폴레옹 전쟁' 때에도 군인들이 이 병으로 많은 희생을 당하였다고 한다.
세계 최고의 역사학자로 평가받는 미국 시카고 대학 '윌리엄 멕닐'교수는 <전염병의 세계사,1975년>라는 역작에서 "전염병은 인류의 역사를 바꿔왔다"고 지적하며, "전염병은 한 사회 내에서 인구구조와 노동조건,정치적 역학관계를 바꿀 뿐 아니라 문명의 형성.전파와 인간의 대규모 이주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시적.거시적 양 측면에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다"고 하였다.
멕닐 이후 모든 문명사론들은 바이러스를 비롯한 병원체들이 인류역사에 미친 영향들을 빼놓지 않았다. 신대륙 원주민들은 동물에서 기원한 바이러스에 취약하여 유럽인들이 침략하자 그들과 함께 들어온 전염병에 의해 거의 전멸되었다. 카리브해의 '히스파니올라' 주민들은 1518년 스페인군과 같이 들어온 천연두에 의해 주민 절반이 목숨을 잃었으며 멕시코 '테노치티틀란'도 비슷한 시기에 15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17세기 멕시코에서는 홍역으로 2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북.남미 원주민의 95% 가까이 유럽에서 건너간 전염병에 의해 희생되었다.
5) 콜레라 시대에서 인플루엔자 시대로
신대륙 발견과 식민지 확보,탐험 등으로 전지구적인 인구 이동이 벌어졌던 19세기는 콜레라 시대였다. 아시아를 강타한 수차례의 대역병들이 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유럽.미국 등지로 퍼져 나갔다.
20세기는 두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수많은 군인,민간인들이 전염병에 희생되었는데, 20세기 가장 무서운 병으로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를 들 수 있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의해 전염되는 에이즈는 현대의 대표적인 '팬더믹(세계적인 전염병)'이다. 1981년 미 질병관리국(CDC)에 의해 처음 보고된 이래 갈수록 감염자가 늘고 있다. 바이러스의 치명성은 통상 발생 20여년이 지나면서 다소 누그러들었으나, 여전히 세계전역에 3320만명이 이 병에 감염된 채로 살고 있고 년간 2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다.
에이즈는 성적접촉,수혈,수직감염(산모-태아) 등으로 옮겨지는 것이 특이한 질병이다. 치사율 100%로 큰 공포를 불러일으켰던 '에블라(ebola)'바이러스와 HIV는 아프리카 영장류에게서 인간으로 전파되었다는 공통점으로 '환경파괴형 바이러스'라 지적하기도 한다.
20세기말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였는데, AI사태를 계기로 새삼 부각되면서 널리 알려진 '스페인 독감','아시아 독감','홍콩독감' 등의 인플루엔자가 지구촌을 휩쓸었다.
1918~19년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는 H1N1으로 추정돠며 미 질병예방센터(CDC) 과학자들은 알래스카의 영구 동토층에 매장되어 있던 시신의 폐조직에서 지금은 박멸돼 사라진 스페인 독감 유전자를 추출,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다른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와 현재 기승을 부리고 있는 AI바이러스(H5N1)간의 상관관계를 연구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바이러스를 부활시키는 것에 대해 '위험을 자초하는 길'이라고 일부에서는 반대도 심하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수시로 모습을 바꾸면서 변종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점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아시아를 강타한 '사스'는 처음에 병원체가 규명되지 않아 '괴질'로 불렀다. 뒤에 신종바이러스로 구명돼 '사스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중국남부,홍콩 등지에서 발생해 모든 것을 다먹는 중국인들의 식습관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였으나 중국정부의 은폐로 인해 광범위하게 확산된 점 등에 전세계 보건.의료시스템의 민주화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6)신종플로 공포
신종플로로 인해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4월 14일 멕시코에서 처음 감염자를 발견한 이래 신종플로는 전세계로 확산일로에 있으며 감염자 일부는 사망하였다. 우리나라도 이미 9명이나 사망하였다는 뉴스 보도가 나왔다. 신종플루는 독감의 한종류로 희귀질병도 아니며 낯선질환도 아니다. 흔한질병으로 다수가 회복되고 있으며 백신이 공급되고 있으나 글로벌 교류가 빠른 대륙간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백신공급도 부자나라들인 선진국에 국한되고 가난한 나라들인 후진국에는 제한적이다.
독감백신은 매년 재접종을 권고하고 있는데, 다른 백신은 한번 맞으면 몇 년 또는 평생 동안 예방이 가능하나 독감은 고열,오한,기침,인후염,두통,근육통을 포함한 독립증상은 모두 같지만, 변종이 탁월한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대항 백신도 달리해야 되기 때문이다.
10~40년 주기로 강한 독성을 동반한 변종 바이러스는 강한 독성으로 치명적이며 아직 안심단계는 아니다. 현재 신종플로는 과거 스페인 독감과 비슷한 H1N1종류로 4가지 바이러스가 결합한 돌연변이 바이러스이다.
* H1N1이란?
이번에 발견된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보통 H1N1로 약자를 표기한다. H는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의 약자이며, N는 뉴라미니다아제(Neuramindase)를 의미한다.
바이러스의 독특한 생활사를 보면 바이러스는 보통 생명체가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 것과는 달리, 유전물질인 질산과 이를 둘러싼 단백질 껍데기로 이루어진 매우 단순 존재이며 유전물질은 가지고 있지만 이를 발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는 홀로 존재할 때는 생명활동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나 적당한 숙주세포를 만나면 바이러스가 숙주세포 안으로 유입되어 정지한 듯 보이던 바이러스는 되살아 나게 되고 생명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바이러스는 자신의 유전물질을 숙주세포의 DNA속에 들어가 기다리면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숙주세포는 자신의 DNA속에 들어 있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열심히 복제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바이러스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까지 만들어 준다. 이과정이 반복되어 숙주세포내에서 충분한 단백질이 만들어지면 수가 많아진 바이러스는 숙주세포를 미련없이 버리고 다른 숙주세포를 찿기위해 뛰쳐나가게 된다. 이과정에서 바이러스의 대탈주로 숙주세포는 죽는 경우가 많고 증식된 바이러스는 다른 숙주세포들을 한꺼번에 무차별 공격하여 감염시키게 되어 바이러스 세력은 폭발적으로 불어나게 된다.
이러한 바이러스는 숙주가 되는 세포들 안에 들어가야 생명활동이 수행 가능하며 바이러스에 따라 특정 종류의 숙주세포에만 침입하게 된다.
바이러스는 표면에 단백질 포크(돌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 포크를 이용하여 숙주세포의 표면을 찌른 뒤 안으로 들어가며 포크의 종류에 따라 침투 가능한 숙주세포가 정해져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A,B,C형의 3종류가 있는데, C형은 종류가 사라졌으나 B형은 한가지, A형은 다양한 타입이 존재하며 해마다 그 종류가 변이되어 사람들을 괴롭히게 된다.
A형은 H,N의 두가지 종류의 포크를 소유하게 되는데, H는 16종의 포크를, N는 9 종류의 포크가 존재하며 각각은 번호로 표기한다. H1N1이란 단백질 포크 H1번과 N1번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총 변이 가능한 종류는 H 16종 *N 9종을 서로 곱하면 144종이 된다. A형 독감 바이러스 중 문제가 되는 것은 스페인 독감 종류인 H1N1 타입, 조류 독감인 H5N1 타입, 아시아 독감인 H2N2 타입, 홍콩 독감인 H3N2타입 등이다.
바이러스 비밀을 해독하여 개발한 대항 백신으로 타미플루의 경우 H,N을 무력화 내지 확산을 방지할 수는 있으나 바이러스를 죽이는게 아니다. 따라서 기존의 감염세포는 구출이 불가하며 감염초기에 효과적이다. 이미 확산된 이후에는 효능이 반감되므로 각자 빠른 징후 발견과 초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2. 글로벌 전염병의 문제점
신종플루와 계절독감의 차이점
충주 남한강 새로운 전염병, 조류와 돼지, 인간의 만남
바이러스 변이의 원인
실제로 신종플루 발원지로 알려진 멕시코 '라글로리아' 지역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스미스필드'사가 세운 양돈공장이 있다. 주민들은 몇 년 전부터 돼지의 배설물로 고생해왔다. ’스미스필드(Smithfield)사’는 미국계 양돈기업으로 지난 2000년에는 미국에서 분뇨 무단배출이 적발돼 1260만 달러 벌금형을 받은 적도 있다. 최근 영국의 '가디언' 지에서는 이 농장이 신종플루의 원인일 수 있다는 발표를 했다. 스미스필드사는 검역 결과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고 급기야 멕시코 당국은 이번 돼지독감의 중간 조사에서도 라글로리아 지역에는 돼지독감의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양돈산업의 이해관계 때문에 돼지 농장의 역학조사가 광범위하게 실시되지 못했으며, 질병의 명칭까지도 돼지독감에서 신종플루로 바꿔서 부르게 된 것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돼지
가축부산물로 사료를 만들기 위한 작업
3. 전망
지금까지 글로벌 전염병의 역사,문제점을 살펴 보았다. 치명적 바이러스의 변이도 살펴보았다. 가장 비자본적인 생산구조를 갖고 있는 농축산업에 자본주의적 생산방식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생태계의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미세 생물들은 변이를 하고 항생제나 치료제가 듣지 않는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 미생물의 변이와 질병 변화 추이를 의학과 공중보건이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과학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
악성 전염병에 걸리면 가족도 친구도 사회도 국가도 어느정도 한계까지는 몰라도 한계를 벗어나면 모두가 배신아닌 배신하게 되어 있다. 서로가 살기 위해서 그들을 떠날 것이며 전염속도가 빠르다면 같은 운명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한마을이, 한도시가,한나라가,한대륙이 전염병이 창궐한다면 같은 운명이 될 수 밖에 없다. 국가의 지원은 한계가 있으며 과학자들의 노력도 한계가 있다. 전염병 환자에게 누가 반갑게 악수하며 음식을 먹여주고 잠자리를 같이 하겠는가? 어느 사회가 그들을 반기며 어느 국가가 그들의 물건을 사주고 여행을 허락하겠는가? 만나주지도 않겠지만 볼 수도 없고 모든 것을 혼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경우에는 서서히 죽음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현대의 발달된 사회는 각종 특수화학물질을 대량으로 배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열악한 집단축산,유전자 변이,인공배양 등 각종 바이러스의 변이를 촉진하고 있는 환경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 남.북극의 원시빙하가 지구온난화로 해빙되면서 수억.수천년 동안 냉장상태에 있던 이름도 알 수 없는 바이러스들이 대기로 유출되고 있을 뿐만아니라 일부 과학자들은 냉동상태의 동.식물 시신에서 동면상태로 잠복하고 있는 바이러스를 추출하여 실험에 이용하고 있다. 그러한 실험이 새로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데 이용될 것이지만 일부는 관리부실로 인해 대규모로 대기중이나 지상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또 사악한 일부 광신도들에 의해 탈취된다면 무차별적인 확산도 배제할 수가 없을 것이다. 또 개발된 각종 특수 화학물질로 동.식물의 돌연변이를 조장하여 식량과 기름을 생산하거나 더 크고 더 좋은 육질의 동물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다가 어쩌면 잘못 동.식물에 접촉.이식.주사되어 돌연변이를 일으켜 통제 불가능한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형태의 무서운 괴질을 양산할 수도 있으며 과학자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소나무
자연의 다양한 변이를 과학이 일일이 사전 분석도 불가하며 대응조치도 늦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 남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어가는 글로벌 사회는 보건.의료시스템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만아니라 보고.경보.조치.확산방지체계가 민주화되지 못한 일부 국가에 의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수도 있으며 국제기구의 강제력도 없다. 인류가 멸망하는 것이 행성이 충돌하거나, 대지진이 일어나거나,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수위가 높아지고 수몰지역의 주민들이 죽는다는 단순 시나리오가 아니다. 그것은 단순히 불확실한 물리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하더라도 지구의 환경변화로 인해 발생되는 글로벌 전염병에 대한 사전 대비책을 전지구적으로 구축하지 못한다면 세계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제국이 서서히 멸망하였듯이 지구도 서서히 멸망의 어두운 길로 갈지 모른다.
- 서초동 퍼오고, 씀-
* 전염병을 가리키는 용어
1) 팬데믹(pandemic) :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퍼지는 점염병. 세계보건기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갑자기,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 발생, 사람들 사이에 쉽게 퍼지는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2) 에피데믹(epidemic) : 대륙을 넘나들지는 않지만, 비교적 넓은 영역에 걸쳐 확산되는 전염병.
3) 신데믹(syndmic) : 두개 이상의 질병이 결합되어 퍼지는 전염병.
4) 엔데믹(endemic) : 위부 유입이 아닌 지역내 감염원에 의해 옮겨지는 풍토병.
5) 역병(plague) : 전염병의 일반적 명칭, 유럽의 선페스트(흑사병)를 지칭.
6) 감염성 질환(infectious disease) : 바이러스,박테리아,세균,원생생물,다세포 기생생물 등에 의해 옮겨지는 질병.
* 법정전염병 종류
구 분 |
제1군 |
제2군 |
제3군 |
제4군 |
지 정 |
특 성 |
발 생 즉 시 환자격리필요 (6종) |
예 방 접 종 대 상 (9종) |
모니터링 및 예방홍보 중점 (18종) |
방 역 대 책 긴 급 수 립 (19종) |
유 행 여 부 조 사‧감 시 (10종) |
질 환 |
콜레라 페스트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폴리오 B형간염 일본뇌염 수두 |
말라리아 결핵 한센병 성병 성홍열 수막구균성수막염 레지오넬라증 비브리오패혈증 발진티푸스 발진열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브루셀라증 탄저 공수병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인플루엔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
황열 뎅기열 마버그열 에볼라열 라싸열 리슈마니아증 바베시아증 아프리카수면병 크립토스포리디움증 주혈흡충증 요우스 핀타 두창 보툴리눔독소증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 야토병 큐열 신종전염병증후군 |
크로이츠펠트야곱병(CJD) A형간염 C형간염 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상구균(VRSA)감염증 샤가스병 광동주혈선충증 유극악구충증 사상충증 포충증 웨스트나일열
|
신 고 주 기 |
즉 시 |
즉 시 |
7일 이내 (탄저, AIDS는 즉시) |
즉 시 |
7일 이내 |
◦제1군 전염병 : 전파속도가 빠르고 국민건강에 미치는 위해정도가 너무 커서
발생 또는 유행 즉시 방역대책을 수립하여야 하는 전염병
◦제2군 전염병 : 예방접종을 통하여 예방 또는 관리가 가능하여 국가예방접종 사업의 대상이 되는 전염병
◦제3군 전염병 : 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그 발생을 감시하고 예방대책의 수립이 필요한 전염병
◦제4군 전염병 :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신종전염병증후군, 재출현전염병 또는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유행전염병으로서 방역대책의 긴급한 수립이
필요하다고 인정되어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전염병
◦지정 전염병 : 제1군 내지 제4군 전염병 외에 유행여부의 조사를 위하여 감시 활동이 필요하다고 인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하는 전염병
-서초동 퍼오고,찍고,씀-
'시대의 흐름과 변화 > 변화와 기회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복더위 같은 현실, 그리고 보신탕... (0) | 2010.08.05 |
---|---|
삼성, 토요타를 보고 있는가! (0) | 2010.02.08 |
우면산의 여름 17 (0) | 2009.09.24 |
우면산의 여름 16 (0) | 2009.09.19 |
우면산의 여름 15 (0) | 2009.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