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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와 국방/군의 현실

공중파도 관심없는 6.25...

 

 

공중파 방송, 더 이상 6·25는 관심 없다?

조이뉴스24 | 기사입력 2007-06-25 16:17 | 최종수정 2007-06-25 16:40 기사원문보기

<조이뉴스24>
 

[조이에세이]

우리민족에게 6월25일은 단순한 하루가 아니다.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동족상잔의 비극이 벌어졌던 바로 그 날이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57년이 흐른 지금 남한과 북한은 대립과 반목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조성사업 등 더디지만 한 걸음씩 통일을 위해 다가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25는 아직 우리민족에게 현재진행형인 역사적 사건이고 상처다. 남한과 북한은 종전이 아닌 휴전상태로 지난 54년간을 대치해 온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이산가족이 생존해 있고 6·25당시 유해를 찾지 못한 전사자들이 있고 양민학살로 인해 억울한 세월을 보낸 유가족이 있다.

 

2007년 6월25일 공중파 방송의 편성표를 보면서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던 것은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반공을 국시로 여겼던 군사정부시절처럼 6·25에 대한 지나친 의미부여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잊혀진 아픈 상처를 되살려내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고양하자는 것은 더욱 더 아니다.

 

그러나 공중파 방송에서 만큼은 지금 우리시대에 6·25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동안 6·25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 번쯤 되짚어 봐야 했다.

 

57주년 6·25를 맞아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과 한 신문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후(戰後)세대(20~40대)에게 '6·25전쟁이 언제 발발했는지 알고 있는가'란 질문을 던진 결과, '1950년'이란 정확한 응답은 61.8%였고 38.2%는 '모른다'고 대답했거나 연도를 잘못 답한 것이 현재 6·25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의 현주소다.

 

이런 상황에서 57주년 6·25를 조망하는 제대로 된 특집 프로그램 한 편 없는 올해 공중파 3사 모습은 과연 바람직한 모습이었을까?

 

25일 공중파 3사 편성표에서 6·25에 관련된 프로그램은 KBS1TV에서 오전11시에 방송한 '57주년 6·25 기념식'과 오후 2시10분 편성된 ' 6·25 앙코르 한국전쟁 영상기록 -전쟁과 인간'외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김용운기자 woon@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