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 앵커: 불륜 현장을 촬영했다며 가짜 사진을 보내 돈을 요구하는 새로운 수법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범행이 이루어져 수사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대홍 기자입니다.
● 기자: 청주에 사는 45살 김 모씨는 지난달 황당한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불륜장면을 촬영했다는데 돈을 보내주지 않을 경우 근무하는 병원에 사진과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가짜 사진이었지만 혹시 주변에 오해를 살까 봐 김 씨는 걱정이 됐습니다.
● 기자: 수사에 나선 경찰이 사기범에게 돈을 주겠다고 답장을 하자 현금 600만원을 요구하며 속칭 대포통장 계좌를 적어 보냅니다.
돈이 입금되지 않자 김 씨가 출강하고 있는 대학에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범인들은 다시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경찰은 IP 추적 결과 이 메일이 필리핀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의사협회와 한의사동호회 사이트에는 같은 메일을 받은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연락처와 근무지 등 개인신상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전문 사기단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웅입니다.(김대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