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정보통신서비스 시장 전망

국내외 정보통신서비스 시장 전망

문형돈* 이윤철**이재환***

세계 IT 시장 규모는 연평균 4%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0년까지 2005년 대비 약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체 IT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은 2010년까지 연평균 3~4%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IT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 고에서는 세계 IT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외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의 최근 동향 및 전망을 살펴본 후 시사점을 도출해 보고자 하였다. ▧

I. 서 론

세계 IT 시장은 연평균 4%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2010년까지 2005년 대비 시장 규모가 약 2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인 Gartner Dataquest에 따르면, 2005년 세계 IT 시장은 2조 7,062억 달러로 추산되며, 2010년까지는 약 3조 3천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IDC역시 세계 IT 시장은 2005년 2조 2,552억 달러 규모에서 2010년까지 약 2조 8천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IT 시장은 2010년까지 약 4% 대의 안정적인 성장 추세를 지속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체 IT 시장의 약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은 전체 IT 시장의 성장 추세 곡선의 형태에 가장 큰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세계 IT 시장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내외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에 대한 전망과 2006년 상반기를 중심으로 한 주요 산업 동향을 살펴보았다.

II. 세계 정보통신서비스 시장 전망 및 주요 동향

1. 세계 정보통신서비스 시장 전망

세계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은 2010년까지 연평균 3~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을 살펴보면, 먼저 Gartner는 2006년 1분기 전망을 통해 2006년 세계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이 2005년 대비 6.0% 증가한 1조 3,57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연평균(이하 모두 CAGR 기준) 3.9%의 비율로 성장하여 2010년에는 2005년 대비 약 24% 성장한 1조 5,53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IDC는 2006년 1분기 전망을 통해 2006년 세계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이 2005년 대비 4.1% 증가한 1조 2,10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2010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은 3.0%로 Gartner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잡고 있으며, 연간 성장률은 2010년까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artner의 성장률 전망에 비해 IDC의 성장 전망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IDC는 데이터 통신 서비스의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규모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높은 성장세를 반영하더라도 전체 성장률의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갖고 있는 유선 음성 서비스 시장의 지속적인 축소, 무선 음성 서비스 시장의 성장 둔화는 전체 성장률 변화에 큰 영향력을 반영하게 되어 전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 성장률이 낮게 나타나는 이유가 되고 있다.

2. 분야/지역별 시장 전망

분야별로 정보통신서비스는 유선통신 서비스와 무선통신 서비스로 구성되며, 각각의 데이터와 음성 서비스로 구분된다. 이중 유선통신 서비스는 2005~2009년까지 연평균 약 1% 가량의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무선통신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여 연평균 6.8% 이상(Gartner 기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유선통신 서비스 중 특히 음성 서비스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IDC는 -1.8%, Gartner는 -3.5%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전년대비 성장률(YoY)의 하락폭은 매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Gartner)하고 있어 유선통신 서비스의 시장 축소 움직임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선 데이터 통신 서비스는 무선통신 서비스의 성장세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높은 성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유선 데이터 통신 서비스의 성장이 전체 유선통신 서비스 시장을 지탱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선진 3개 지역(북미, 서유럽, 아시아/태평양-일본 포함)이 전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신흥 지역(중남미, 중/동유럽, 중동/아프리카)의 높은 성장세로 인해 시장 집중도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Gartner에 따르면, 이들 3개 지역의 점유율은 2005년 기준 약 82%에서 2009년에는 약 76% 가량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중남미, 중/동유럽, 중동/아프리카 등과 같은 신흥 지역의 약 8~12%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에 기인한다.

이처럼 기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장기적인 성장률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Gartner는 선진 3개 시장의 CAGR을 2.7%로 예상한 반면, 신흥시장은 10.2%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IDC역시 선진시장이 2.3%, 신흥시장이 7.8%로 성장률 편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신흥시장의 성장세 변화 추세가 전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의 성장 곡선의 형태를 좌우할 전망이다.

세계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의 지역별 주요 동향은 <표3>와 같다.

3. 세계 정보통신서비스 주요 이슈 및 산업 동향

2006년도 상반기의 정보통신서비스 분야의 주요 산업 동향은 <표  4>와 같다.

III.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 전망 및 주요 동향

1.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 전망

Gartner는 2006년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이 2005년 대비 3.6% 증가한 33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연평균 0.6% 성장에 불과한 성장정체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2007년을 정점으로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IDC는 2006년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이 2005년 대비 4.3% 증가한 2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2009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은 4.4%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05~2009년 동안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IDC와 Gartner는 각각 연평균 4.4% 및 0.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두 기관이 바라보는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 전망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07년을 기준으로 Gartner와 IDC간의 시장 성장 전망에 대한 관점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두 기관의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에 대한 평가의 차이는 다음과 같은 원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IDC는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이 충분한 성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DC는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 전체에서 유선과 무선의 비중이 2005년 45:55에서 2009년에는 39:61로 무선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유선통신 데이터 서비스에 대해 연평균 8%의 높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선 음성 서비스의 급격한 축소로 인해 유선 통신 서비스는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정보통신서비스의 성장은 점차 시장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무선통신 서비스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DC는 국내 신규 통신 서비스(HSDPA, WiBro 등)와 새로운 부가 서비스 및 콘텐츠 관련 서비스 매출 확대가 전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이 연평균 4%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Gartner는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2007년을 정점으로 성장세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artner의 전망에 따르면, 2007년까지는 2005년 대비 5.7%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2008년부터 하락세로 전환되어 2008년에는 전년대비 -0.5%, 2009년에는 -2.4%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에 대한 Gartner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 원인은 다음과 같다.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특히, 가계의 전반적인 통신비 지출 증가세 둔화, 신규 서비스에 의한 시장 잠식 우려에 따른 서비스 사업자들의 수동적인 서비스 도입, 신규 서비스 활성화가 기존 시장의 성숙에 따른 정체를 보완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 등이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 성장의 장애요인이 될 것이며,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Gartner는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 주요 이슈 및 산업 동향

2006년 상반기 국내 정보통신 서비스 시장의 주요 이슈 및 동향은 다음과 같다.

가. 신규 서비스 개시 및 경쟁 구도의 시작

2006년 국내에서 신규로 서비스되는 이동통신사업자 중심의 HSDPA와 유선통신사업자 중심의 WiBro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당장은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WiBro에 음성을 실을 경우 아직까지는 품질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추가 개발 및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양 서비스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전망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WiBro가 전송용량에서 강점을 가진다면 HSDPA는 단말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 컨버전스 서비스(IPTV, Wibro 등)에 대한 기대감 확대

2006년 상반기, 유선통신 서비스 시장은 초고속 인터넷의 파워콤 열풍을 제외하고 시내전화, 인터넷 전용선, 회선임대 등 기존 사업영역의 정체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최근 유선통신 서비스 시장의 관심은 적은 투자비로 유료방송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IPTV와 유선사업자의 무선사업 진출의 기회로 여겨지는 Wibro 등 신규 서비스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IPTV의 경우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이미 설비투자 및 콘텐츠 확보 등의 활동을 지속하며 서비스 시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Dacom도 자회사인 파워콤과 함께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어 2006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 SKT의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진출

SKT의 미국내 이동통신사업인 Helio(SKT와 EarthLink의 합작법인)가 2006년 5월 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Helio는 미국내 무선인터넷 수요가 높은 젊은층을 겨냥한 프리미엄급 데이터 서비스로 특화되어 있으며, Helio의 가입자 확대 여부에 따라 한국 통신산업 및 솔루션ㆍ콘텐츠 업계의 진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IV. 결 론

본 고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세계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은 2010년까지 연평균 3~4%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선 데이터 통신 및 무선통신 서비스가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세계 시장 성장의 가장 큰 변수는 2006년 현재 30%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선 음성통신 서비스 시장의 시장 축소 속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Gartner와 IDC는 각각 연평균 -7.2%와 -4.6%씩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의 지속적인 CAPEX 하락 추세 역시 앞으로의 통신 서비스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클 전망이다. 그리고,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에 대한 전망은 시장 조사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국내 시장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서비스(WiBro, HSDPA, DMB 등)의 성장 추이에 대한 관점 차이로 인한 것으로 향후 신규 서비스의 성장 추이가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의 핵심 이슈는 통신 서비스 사업자들 간의 적극적인 M&A 추진과 신규 서비스 개시로 인한 경쟁구도의 재편으로 요약ㆍ정리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주요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한 유선음성 서비스 시장의 빠른 축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무선통신 서비스의 ARPU 확대 속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 악화 등이 있다. 이와 같은 문제의 해결과 새로운 생존 전략을 위해 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사업자들 역시 심도있는 고민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신규 서비스의 상용화 임박 및 개시는 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선택과 집중을 강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는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적절한 대응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세계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의 성장세와 국내 시장에 대한 성장 전망 시각 차이는 현재 세계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의 불안한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성장 혹은 퇴보는 급변하는 세계 시장의 변화 속도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것인지에 달려 있으며, 새로운 성장 여력 및 동력의 발굴은 전체 IT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의 미래뿐만 아니라 전체 IT 시장의 성장속도와 직결되는 문제이다. 따라서, 정보통신서비스 및 IT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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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Gartner, “Gartner Dataquest Market Databook, March 2006 Update,” 2006. 4.

[3]    Gartner, “Gartner Dataquest Market Databook, Asia/Pacific, October 2005,” 200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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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전자신문, http://ww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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