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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2007년, 위선과의 전쟁

 

[류근일 칼럼] 2007년, 위선과의 전쟁

[조선일보 2007-05-28 19:11]    
입만 벙긋했다 하면 ‘정의’를 들먹이던 수구좌파 血稅 착복… 배은망덕 정치… 오는 大選에서 심판해야
 

‘2007 대선’에서 얼치기 수구좌파 세력을 반드시 제압해야 할 이유를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경제 망치기’와 ‘국가 정체성 뒤흔들기’에서 찾으려 한다. 그러나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그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바로 그것이다.

수구좌파는 역대 정권들이 도덕적으로 정의롭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들이 나섰노라고 자처하곤 했다. 그래서 그들은 입만 벙긋했다 하면 늘 “정의가 강물처럼…”이라는 말을 즐겨 쓰곤 했다. 그렇던 그들이 일단 정권을 잡고 난 다음에는 과연 어떻게 되었나?

우선 그들은 국민의 혈세를 마구 분배·착복하는, 합법을 빙자한 ‘세금 도둑’으로 발벗고 나섰다. 노무현 정권은 ‘민주화 운동‘ 합네 하며 한 번도 진지한 밥벌이 가장(家長) 노릇을 한 적도, 세금을 제대로 낸 적도 없는, 그래서 돈벌이가 얼마나 힘든 줄 모르는 ‘운동 백수’들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 각종 명목으로 예산을 퍼쓰게 했다. 온갖 위원회, 공기업 간부직, 무슨 기념활동,무슨 시민운동 지원 운운하면서 저들은 돈을 나눠 먹고 국민의 세금을 ‘이과수 폭포 관광비’로 마구 퍼 썼다. 이런 부도덕한 ‘고양이’들에게 과연 ‘생선 가게’를 더 이상 맡길 수 있겠는가?

또 한 가지, “우리 편은 아무리 더러운 짓을 해도 무조건 감싸야 한다”는 저들의 수치심 없는 ‘패거리 행태’ 또한 목불인견이다. 며칠 전 어떤 교사 하나가 여학생들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했다 해서 말썽이 됐다. 그런데 전교조가 “노상방뇨를 한 행위를 가지고 공연한 시빗거리를 만들고 있다”며 그를 전폭 감싸고 나왔다는 것이다. 진상은 재판을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어쨌든 교사라는 위인이 여학생들 앞에서 노상 자위행위 아닌 노상방뇨를 한 것만으로도 그는 선생으로서의 품위를 내팽개친 무뢰한인 셈이다. 그런 그를 단순히 자기들 편이라 해서 전교조가 무조건 편들고 나섰다니 참 기가 찰 일이다. ‘정의가 강물처럼’은 고사하고 ‘해괴망측이 해일처럼’ 판치는 ‘개 같은 세상’이다. 이런 사람과 집단이 판치는 세상에 우리의 귀한 자녀들을 더 이상 맡겨도 괜찮을 것인가?

수구좌파는 또 ‘민주화 운동’ 경력을 암행어사 마패처럼 내세우지만, 오늘날 그들이 하는 짓이라고는 기껏해야 지극히 반(反)민주적인 ‘비판언론 재갈 물리기’다. 수구좌파는 왜 자유언론을 사갈시하는가? ‘김정일과의 동침’을 위해 김정일 비판 언론을 죽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추악한 전쟁은 DJ 정권 때부터 시작되었다. 김정일도 자기를 비판하는 남한 언론을 ‘지구 끝까지 쫓아가 폭파할 것’을 남한 친북 하수인들에게 지령한 바 있다. 수구좌파의 비판언론 목 죄기는 결국 수구좌파의 겉 다르고 속 다 른 ‘위선적 민주’를 드러낸 빙산(氷山)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런 위선자들에게 과연 우리 사회를 계속 더 맡겨 두어야 할 것인가?

수구좌파는 철저한 배은망덕의 상습자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DJ 덕택에 정계입문을 했다가 때가 됐다 싶으니까 DJ가 만든 민주당을 박차고 나와 ‘노무현 당(黨)’을 만들었다. 그러다가 ‘노무현 당‘이 침몰하자 그들은 “나는 노무현과 무관하다”며 도마뱀 꼬리 자르듯 도망쳐 나왔다. 그리고 이제는 또 ‘DJ 대부(代父)’를 다투어 알현(?)하면서 꼬리치며 넙죽 엎드려 있다. 아쉬울 때는 숙주(宿主)에 의탁해 장관 따먹고 금배지 달다가, 형세가 달라지면 주저 없이 “부여(夫餘)를 등지고 졸본 땅으로 가겠다” “시베리아 벌판으로 가겠다” 운운하는 이 배신의 누범자들을 더 이상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우리 사회를 쥐고 흔들고 있는 이 부도덕한 패거리는 리영희 스스로 자랑했듯이 ‘리영희의 후배이고 제자’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 부도덕의 ‘사부(師父)’와 타락한 제자들을 단호히 이 땅에서 매장해 버릴 때가 되었다. ‘2007 대선’은 그래서 ‘위선과의 전쟁’이다.




[류근일 ·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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