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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사라진 베트남 신부들...

 

사라진 베트남 신부들,          

누가 이들을 데려갔나? 

 


 

5월 17일,

 

베트남 결혼 알선업자 19명과 베트남 여성 73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그들은 결혼 증명서를 위조해 국내로 입국했습니다.    

 

신혼부부 8쌍 중 1쌍이 국제 결혼이라는 요즘,

결혼의 신성함을 위협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얼마나 이뻐요. 이렇게 이쁜데...”


지갑에서 아내 사진을 꺼내던 상섭(가명)씨는

취재진 앞에서 결국 그 속마음을 내비치고 맙니다.


마흔이 넘은 충청도 노총각을 설레게 했던 스물 둘의 베트남 신부 ‘마이(가명)’

결혼 11개월 째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간 아내는 지금껏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나이든 자신이 싫어 떠난 것이라며 원망하고, 자책하는 상섭씨...

하지만 그는 아직도 결혼식 비디오를 보며 밤을 지새웁니다.


신부는 알 수 없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상섭씨의 아내 ‘마이’를 데려간 ‘전화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농촌 총각을 두 번 울리는 검은 그림자를 추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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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 어느 농촌마을의 미스테리...연기처럼 사라진  베트남 아내들

서로 이웃마을에 살고 있는 김종운 씨(00세, 가명)와 박성태 씨(48세, 가명)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늦은 나이에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베트남 아내와 결혼을 했고, 같은 날에 두 아내가 사라져 버렸다는 점이다. 어느 날부턴가 종운 씨의 아내는 수상한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통화시간은 기본이 30분, 한 달에 전화 요금이 자그마치 50 여 만 원이 청구되었다. 몇 개월 후, 그녀는 미장원에 다녀오겠다고 나갔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웃마을에 사는 성태 씨도 비슷한 경우다. 신혼 초에는 그도 그의 아내도 모두 결혼생활이 좋았다는 성태 씨. 하지만 종운 씨의 아내와 마찬가지로 성태 씨의 아내도 어느 날부턴가 전화 통화 시간이 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같은 날, 같은 이유로 성태 씨의 아내도 사라졌다. 그녀들이 사라진 후 남는 의문점 하나... 그녀들이 마지막으로 받았던 한 통의 전화는 과연 누구로부터 걸려온 것이었을까.

 

 

■ ‘지금까지 내가 가출시킨 여자만 14명이거든’...베트남 아내들을 유혹하는 브로커의 실체

2005년 7월, 마흔 살 노총각 이상섭(가명) 씨는 베트남 신부를 아내로 맞이했다. 그러나 그에게 사랑스럽기만 했던 아내는 몇 개월 후 한 통의 전화를 받은 뒤 말도 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상섭 씨 주변의 사람들이 그 마지막 전화의 주인공으로 같은 사람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름은 탄(가명), 대전의 한 화훼 농장에서 일하는 20대 베트남 여성이다. 상섭 씨의 어머니와 셋 째 형수 그리고 결혼중개업체 사장조차 탄을 의심하고 있었다. 한 번 연락이 닿으면 집을 나오는 방법에서부터 앞으로의 일정까지 자세하게 가르쳐준다는 ‘브로커’. 그렇다면 주변 사람들의 말처럼 탄은 정말 브로커일까? 취재진이 잠입취재를 통해 그녀의 실체를 밝힙니다.

 

 

■ 가출한 아내들과의 만남...그들은 왜 이곳으로 왔는가

베트남 아내들은 가출 후 어디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 것일까. 취재진은 사라진 베트남 아내가 특정 지역의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그리고 공장지대 곳곳에서 가출한 아내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베트남 남성들과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 취재기간 동안에 만난 한 8년차 불법체류자는 취재진에게 가출한 아내들이 단순히 공장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노래방이나 유흥업소까지 흘러들어 간다는 이야기도 했다.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꿈꾸며 한국을 찾은 베트남 신부들...그들은 왜 남편이 있는 집이 아닌 공장이나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것일까. 가출한 아내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베트남 신부들이 결혼증명서를 위조한 이유는?... 베트남 국제결혼 알선조직 적발!

서울 경찰청 외사과는 5월 17일, 결혼 증명서를 위조한 결혼 알선업자들과 베트남 여성등 92명을 입건했다. 수사관계자는 비인격적인 집단 맞선등으로 베트남 내에서 결혼증명서 발급받기가 어려워지자 이를 위조해 여성들을 신부들을 입국시킨 것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결혼하는 8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일 정도로 외국인과의 결혼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06년 한국 남성와 결혼한 외국 여성은 29,660명, 그 중 베트남 여성의 수는 9,812명으로 중국 여성(14,450명)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늘어난 국제결혼 만큼이나 그로 인한 문제도 급증하고 있다. 다른 언어와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도 없이 무조건 결혼 건수 늘리기에만 급급한 국제결혼업체수의 증가와 베트남 여성을 돈을 주고 샀다는 한국 남성들의 잘못된 인식, 그리고 한국 남성을 돈이나 일자리를 위해 한국으로 들어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베트남 여성들의 태도 등이 국제결혼의 이혼율을 높이고, 베트남 여성의 가출이나 위장결혼 등을 부추기고 있다. 과연, 현재 우리나라는 급증하는 국제결혼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