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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우리들의 슬픔

직장인 절반 회사 우울증

직장인 절반, "회사 우울증 앓고있다"

[EBN 2007.04.18 08:52]


직장인 44.6% ‘회사우울증’...2030세대 직장인 ‘회사 우울증’ 극심[EBN산업뉴스 송남석 기자]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5명 중 2명이 회사 밖에서는 활기찬 상태이지만,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이른바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우울증이란 회사 내에서는 무기력하고 우울하지만 회사 밖에서는 오히려 활기찬 모습을 나타내는 모순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직장인 지식포털 비즈몬(www.bizmon.com)과 함께 직장인 1천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우울증 현황’조사 결과 현재 직장인 44.6%(462명)가 회사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응답을 해 왔다고 18일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성별과, 직급 연령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이 65.2%로 남성(35.3%)에 비해 회사우울증을 앓고 있는 정도가 두 배 가까이 높았고, 직급별로는 사원급(66.7%)과 대리급(46.9%)에서 많이 앓고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57.1%)와 30대(50.2%) 직장인들이 40대(26.0%)와 50대(20.0%)보다 회사 우울증에 더 많이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현재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원인으로(복수응답) ‘불확실한 비전(4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조직에서 모호한 내 위치 때문(35.5%) ▲업무에 대한 책임감 때문(32.0%) ▲다른 회사에 비해 뒤떨어진 복리후생(31.0%)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 임금인상(연봉) 때문(29.4%) ▲상사와의 관계(25.8%) ▲과도한 업무량(24.5%) ▲동료, 부하직원과의 대인관계(18.0%) ▲회사 생활로 인해 나빠진 건강상태(14.9%) ▲회사의 성과측정과 평가에 대한 압박감(8.9%) 등의 순이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이 같은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술이나 담배로 해소한다’는 의견이 2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업무관련 공부, 외국어 공부 등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한다(16.7%) ▲직장 동료와 터놓고 대화(14.7%) ▲운동 등 취미생활(13.0%) ▲다른 회사로의 이직준비(10.0%) ▲종교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으려 한다(9.3%) ▲병원치료(4.5%) 등의 순이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출근만 하면 우울해지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는 직장인들은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 직장 동료나 선배에게 자신의 감정과 지금의 상황을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사장은 아울러 “신입직원일 수록 회사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들은 신입 직원들이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멘토링 제도 등을 활용해 신입사원의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송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