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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장애청소년의 사춘기...

 

 

열다섯 살, 준영이의 봄
   - 장애청소년의 사춘기(PD수첩 방영)


담당 PD : 이 동 협 | 작 가 : 최 경

누구에게나 똑같이 찾아오는 사춘기, 하지만 남다른 고민에 가슴 졸여가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발달장애, 정신지체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이다. 정신적 발달만 조금 늦을 뿐 육체적으로는 너무나 건강한 장애청소년들의 사춘기와 사춘기의 성(性). 그러나 비장애인들에게는 그들의 행동이 ‘자제력 없는 이상행동’으로 보이기 쉬울 수밖에 없다. 우리는 과연 어떤 자세로 그들의 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 우리에게도 사춘기 性은 똑같이 존재한다 -

장애인들의 솔직한 성에 대한 담론으로 화제가 되었던 다큐멘터리 ‘핑크 팰리스’의 한석준. 그리고 영화 ‘말아톤’의 실제 모델 배형진. 이십대 중반의 건장한 청년인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장애와 함께 험난한 사춘기를 겪어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족들에게 ‘무성적’인 존재로 취급받아 상처를 받기도 했다는 한석준과 사춘기 시기의 왕성한 욕구와 에너지를 원활하게 해소시키기 위한 한 방편으로 마라톤을 했다는 배형진. 그들에게 있어 사춘기는 아름답게 겪어낸 한 시절의 추억이 아니라 슬프게, 혹은 절박하게 견뎌내야 했던 힘든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 홍역을 앓는 아이들, 아름이는 가출 중 -

이제 막 사춘기를 겪어내고 있는 열다섯 소녀 아름이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아이이다. 인터넷 채팅 싸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남자아이들과 만남을 갖고, 남자아이들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친다. 가출 일주일 만에 돌아온 아름이 입에서는 충격적인 사실이 쏟아져 나왔다. 성에 대한 기초 지식이 전혀 없는 정신지체 3급의 아름이. 자신의 몸에 야기될 많은 문제들에 대해 생각조차 못하는 이 아이에게 이차성징 직후의 사춘기는 너무나 위험하기만 하다.

- 열다섯, 준영이 질풍노도를 맞다 -

겉으로 보기엔 건장한 준영이는 발달장애 2급을 지닌 장애 청소년이다. 의사소통이 힘들뿐더러 세수조차 아버지가 대신 시켜주고 있다. 준영이 아버지의 가장 큰 고민은 준영이의 자위행동이다. 주위를 의식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 표현에 충실할 뿐인 준영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적인 행동들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이것은 비단 준영이만의 문제가 아닌 발달장애나 정신지체를 가진 자녀를 둔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겪는 고민이다. 마냥 어린 아이로만 생각했던 자녀의 급격한 변화에 대부분의 부모님들을 극도의 혼란에 빠지고 당황한다. 긍정적으로 아이의 사춘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아이의 사춘기 성적 행동들이 표출 되었을 때 부모의 대처 방법과 장애청소년을 위한 올바른 성교육까지, 보다 직접적인 방법으로 건강하게 그들의 성을 지켜나가는 방법이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