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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재탄생

 

 

컴퓨터 그래픽+고고학+건축학 = 로마 재탄생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6-13 03:14 기사원문보기

다국적 연구진 10년 역작 가상공간 들어갈수도 있어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고고학·건축학과 만나 1700여년 전 로마를 복원해냈다. 10년에 걸친 다국적 연구진의 노력으로 가상공간 속에 고대 로마를 재건하는 ‘로마 재탄생(Rome Reborn) 1.0’ 프로젝트가 완성돼 11일 로마에서 공개됐다(www.romereborn.virginia.edu)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미국·영국·독일의 컴퓨터 전문가, 고고학자, 건축학자, 역사학자 등이 공동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로마제국 전성기였던 서기 320년(콘스탄티누스 대제 치세)의 로마를 배경으로 삼았다. 당시 로마를 감쌌던 아우렐리우스 성벽(둘레 20㎞) 안의 건물 7000여채를 고고학자들의 고증을 거쳐 3차원 그래픽 기법으로 재현한 것이다.



프로젝트 관람객은 당시 로마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수 있으며 콜로세움(원형경기장), 원로원 건물, 비너스와 로마 신전 등 30여채의 주요 건물 내부도 들어가 볼 수 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미국 버지니아 대의 버나드 프리셔(Frischer) 교수는 “로마 재탄생 1.0은 가상의 타임머신을 만들기 위한 첫번째 단계”라며 “후손들이 이를 활용해 로마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프로젝트는 상품화해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로마를 찾는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1997년부터 미 캘리포니아 대학(로스앤젤레스 소재·UCLA)과 버지니아 대학, 이탈리아의 폴리테크니코 디 밀라노(밀나노 공대) 주도로 추진됐다.


[이용수 기자 hejsu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