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행정단위 가운데 가장 기초적인 동사무소가 또다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기존의 동사무소 체제는 그대로 유지한 채 주민복지 기능을 강화했으나 이제는 아예 동사무소 여러 곳을 묶는 통폐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까지만 해도 동사무소였던 곳에서 6~7살 어린이들이 영어 말하기를 배우고 있습니다.
서울시 마포구가 기존의 24개 동사무소를 20개로 줄이면서 남는 동사무소 공간을 주민들을 위해 활용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연아(서울 도하동): "가깝고 값싸게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참 좋죠... 동사무소에서 이런 걸 배울 수 있으니까요..."
마포구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인근 동사무소 5곳을 한 곳에 묶은 이른바 '현장행정 지원센터'를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동사무소에 최소한의 인력과 공간만 남겨놓고 '현장행정 지원센터'에서 주민등록 전출입 등 기본적인 업무와 함께 각종 인허가와 신고 등 일부 구청업무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인터뷰> 장종환(마포구 자치행정과장): "남는 공간을 주민 교육프로그램의 장소로 인력도 사회복지 등 행정수요가 있는 곳으로 돌려 활용하게 됩니다."
서초구도 이러한 동사무소 통합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등 변화에 동참했습니다.
결국, 최근 이뤄지고 있는 동사무소 통폐합 논의는 가장 기초적인 행정단위인 동사무소가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본격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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