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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와 국방/미래전쟁

무인자동차 경주

무인 자동차가 美모하비사막 건넜다…‘병사없는 전투’ 연구

[동아일보 2005-10-10 04:35]

[동아일보]

카레이서의 목숨을 위협하는 사막의 자동차 경주. 그러나 이번에는 승자는 있되 카레이서는 없었다.

 

인공위성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을 갖춘 무인 로봇차 4대가 8일 200km가 넘는 미국 네바다 주 모하비 사막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위대한 도전(Grand Challenge)’이란 이름의 이 사막 횡단 자동차 레이스에서는 모두 22대가 출발했으나 고작 4대, 아니 무려 4대가 결승선에 도착했다. 지난해의 첫 회 레이스에서는 1대도 결승선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 레이스는 ‘병사 없는 전투’를 연구하고 있는 미 국방부가 후원했다. 미 의회는 전사(戰死)율을 줄이기 위해 2015년까지 지상군 작전 차량의 3분의 1을 무인화하도록 했다.

컴퓨터 두뇌와 센서가 장착된 로봇차는 프로그램에 입력된 길을 따라 스스로 장애물을 헤쳐 가면서 달렸다.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10시간 내에 가장 빨리 들어오는 차에 200만 달러(약 20억 원)의 상금을 걸었다. 스탠퍼드대 팀이 만든 스탠리란 이름의 개조된 폴크스바겐이 7시간 반 만에 결승선 테이프를 끊어 우승을 차지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