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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칭찬에 대하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대전일보 2007-04-13 23:33]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지음/ 조천제 옮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참으로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었다.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했다. 너무나 냉철하게 일만 생각했다. 그래서 이미 오래전, 일 중독자가 되었고 그러다 보니 서울에서도, 대전에서도 그리 달갑지 않은 ‘독일병정’이라는 별명까지 얻게됐다.

 

일터에서도 그랬다. 직원들이 일을 잘하면 마음속으로만 ‘음~ 잘하고 있군’하고 지나쳐 버렸고, 잘못하면 항상 야단치는 식이었다.

 

그러던 몇 년 전, 누군가 나에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21세기북스 刊)라는 책을 선물했다. 처음엔 관심을 갖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난 어느날, 책상에 놓여있던 책을 읽게 됐다.

 

범고래를 교육시켜 서커스를 하는 과정을 우리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에 연관시켜 쓴 책이었다. 책의 주요 지침은 이렇다.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는 즉시 칭찬하고 잘한 점은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또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고, 거짓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라.

 

이런 내용도 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더욱 격려하고, 잘못된 일이 생기면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며, 가끔씩 자기 자신도 칭찬하라는 것.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게 됐다. 과연, 나는 한 예술기관의 장으로써 직원들에게 얼만큼 자주 칭찬을 건넸는지, 나의 얘기들은 그들에게 일할 의욕을 불어 넣어주었는지, 오히려 내가 무심코 던진 말에 사기가 저하되진 않았는지 등등….

 

돌아본 결과는 너무 참담했다. 나는 칭찬에 너무 인색한 사람이었다. 결국, 이 책은 나를 돌아보게 했으며, 반성케 했다.

 

책 읽기를 마친 뒤, 나는 조그마한 일에도 칭찬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갖게됐다. 그렇게 난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만 하던 칭찬이(아직도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내 입에서 자주 나오게 되었다.

 

이렇듯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서로가 서로를 칭찬하며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행복 지침서다. 또한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의 현명한 대인관계를 이끄는 핵심들을 가르쳐 준다.

물론, 이 책은 무뚝뚝한 나를 웃으며 칭찬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켰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 책의 칭찬 10계명 중 마지막 계명인 ‘가끔씩 자기 자신도 칭찬하라’는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내 자신에게도 자신있게 칭찬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보며 이번 주말, 오랫만에 이 책을 꺼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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