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의 여름 15 : 잠 못이루는 한여름밤의 감동
우면산의 여름 15 : 잠 못이루는 한여름밤의 감동
요즘은 런던 올림픽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심판의 오심이나 경기 운영 미숙으로 패배하고 눈물을 흘리는 선수를 보면 마음이 쓰리다. 지난 4년 동안 피눈물나는 훈련을 해왔는데 어이없는 일로 메달을 놓치는 일이 우리 선수들에게 발생되는 것이 우리의 경제 및 문화 발전에 대한 일종의 시기심이 작용햇했다는 것을 감지할 수가 있다.
한 스포츠 기자의 글을 보면,
'한국선수단은 대회 초반 ‘4대 오심(誤審)’ 논란 중 수영 박태환, 유도 조준호, 펜싱 신아람 등 세 차례나 피해 당사자가 됐다. 이는 열받는 뉴스였지만 무명 3총사(펜싱 김지연-사격 김장미-유도 송대남)의 잇단 금빛 낭보 등을 접하며 스트레스는 환희로 바뀌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최고의 뉴스는 런던 올림픽 태극전사들의 올림픽 사상 첫 4강 신화를 이룬 축구가 우승의 위업까지 달성한다면 당연히 그 뉴스가 최고의 뉴스가 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나는 ‘사상 첫 양궁 남녀 개인전 동반 우승’일 것이다.
연인 사이인 두 주인공 오진혁과 기보배가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대표선수 이성교제의 훌륭한 ‘윈윈 사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만약 두 선수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면 적어도 양궁대표팀 내의 연애는 앞으로 절대 금기사항이 됐을 테니 말이다.
오진혁과 기보배는 상대방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 서로를 격려했다. 두 선수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에 비유되는 국내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런던행 티켓을 잡은 것도 사랑의 힘이 컸다.
1980년대 이후 태어나 민주화된 환경에서 자란 ‘8090’ 신세대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영어 단어가 ‘쿨(cool)’이다. 사랑할 때도, 헤어질 때도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배려한다. 헤어진 애인도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에 계속 포함돼 있고 과거의 애인에게 소개팅을 주선해 주는 것이 요즘 신세대다. 일단 헤어지면 원수가 되는 기성세대와는 다르다.
오진혁과 기보배는 교제 사실과 결혼 문제가 지금 거론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울지 모른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연인 사이라는 것을 스스로 밝혔던 두 선수는 금메달을 함께 따면서 한층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국내외의 열띤 관심을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수용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 국민적 스타들의 결혼은 자신들이 결정할 일이지만 인생 선배로서 선인(先人)들이 남긴 한 가지 지혜는 알려주고 싶다. 연애할 때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하면 눈을 반쯤 감는 게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우리나라 선수들이 어쩌면 시기심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수영, 유도,펜싱 경기 등에서 야기된 문제들과 일요일 새벽 축구에서 영국과 8강전에서 두 번이나 페날티 킥 문제 등을 생각할 때 그런 생각도 든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 문제를 미리 예상하고 대비하지 못한 우리 선수단에게도 우선 책임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런 불리한 판정을 강력하게 어필하지 못하는 한국 체육 관계자들의 무책임한 언행일 것이다. 박용성이는 문제가 많은 기업인이데 그런 자리를 꿰차고 얼굴을 내미는 자체가 문제일 것이다. 누리군들이 의병이 되어 무차별적으로 선수와 심판에 대해 신상털기에 여염이 없다. 한국인의 기질이기 전에 나라나 국가 단체가 하지 못하는 일을 스스로 발벗고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공격을 서슴치 않는 것이 과거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의병들 처럼 들고 일어나는 모습이 떠오른다. 당시 의병이 없었다면 조선은 일본에 의해 망국의 길을 갔을지도 모른다.
한국 축구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02년 월드컵에서는 용병 감독 히딩크에 의해 4강이라는 역사를 썼으나 이번에는 4강 신화 선수 출신인 한국인 감독 홍명보가 이끈 태극 전사들이 일궈낸 성과였다. 전반 선취골, 그리고 두 번이나 패날티 킥 허용, 그러나 한 번은 운 좋게 막아낸 덕분에 전후반을 비겼다. 그리고 연장 전후번을 아슬아슬하게 무승부로 끝내고, 마지막 승부차기. 숨막히는 한 골 한 골이 양측 간에 진행되는 동안 가슴을 조렸다. 후반전이 시작 될 때 자전거를 타고 라디오를 들으며 출발하여 새벽길을 달렸다. 새벽길에는 차량도 사람도 뜸했다. 휴가철이기도 했지만 집이나 호프집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축구를 관전하고 있었다. 교대-강남-논현-신사역 뒷골목을 돌아 고속터미널 근방에 올 때 쯤 승부차기 승리가 결정되었다. 지나가는 아파트에서 사람들의 "와!!!" 하는 함성소리가 들려왔다. 이 순간 만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애국자가 되었을 것이다. 순간 감격의 눈물이 핑 돌았다. 한국 축구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시간이었다. 일본도 4강에 합류했다. 만약 우리가 브라질을 격파하고 일본이 올라와서 우리와 결승전을 치른다면 그때는 현해탄 파도가 요동칠 것이다. 이순신의 조선 함대가 일본 수군을 남해 바다에서 격파하듯이, 홍명보 함대가 영국의 넬슨 함대를 격파하고 다시 브라질 함대를 대서양에서 격파하고 다시 태평양에서 일본 함대를 격파한다면...... 이러한 행복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아마 세계 최강이 된 대한민국은 전국이 뒤집힐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는 불가능이란 없다. 임진왜란 당시 명량 해전에서 이순신이 판옥선 13척이라는 절대열세의 전력으로 333척의 일본 수군을 격파하듯이 말이다......
우리 젊은이들은 스포츠를 통해 이렇게 국위를 선양하고 최선을 노력을 아끼지 않는데, 우리 정치는 아직도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떨칠 수가 없다. 여야는 공천 헌금시비로 내홍을 겪고 있으며, 여권 대선 후보들은 박근혜 책임론을 들먹이며 경선도 불참하겠다고 떼거지를 쓰고 있다. 천막당사에서 당이 무너질 때는 뒷짐만 지고 있던 친구들이다. 야권은 힘을 한군데로 모아도 시원찮을 사람들이 서로 토토리 키재기로 서로 깍아내리기 바쁘고 서로 대선 대표주자가 되겠다고 아귀다툼이다. 그런데 문제는 복병인 안철수다.
안철수는 기존 정치권에 식상한 젊은이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금 여러가지 검증을 받고 있지만 겉다르고 속다른 게 어디 그 사람 뿐인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완벽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대통령이 된 다음에 어떤 언행을 보일 것인가가 문제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 한 치속을 누가 알겠는가?
안철수가 야권에 합류하여 야권 대표로 나오지 않고, 신당을 만들던지 무소속으로 나온다면 대권 판세는 알 수가 없을 것이다. 어저면 야권 표가 분리되어 여권 후보에게 유리할지도 모른다. 누가 나오던 이 난세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로운 인물이 당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블로그에 조선의 역사를 출발하여 213일, 선조대에 들어와서 임진왜란을 기술하면서 78일, 즉 거의 1년의 3분지 2와 임진왜란만 거의 두 달 반 동안 기술하여 왔다.
그동안 봄이 지나고 지금은 여름의 절정을 이룬 삼복더위로 연일 폭염에 잠 못이루는 밤이다. 고속도로는 휴가철 차량으로 넘쳐나고 전국의 계곡이나 해수욕장마다 사람들이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지금 우리들이 이렇게나마 삶의 행복을 누리는 것도 선조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룩한 것이며 그것은 획기적인 경제적 발전을 이룩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420년 전 임진왜란은 정말 한심한 전투였고 안타까운 전투였고 지리한 전투였고 울분의 전투였고 가슴이 저미는 전쟁이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임진왜란을 기술한 이유는 임진왜란이 조선의 역사에서 변혁의 시점이었고 존망의 기로였으며 이를 극복한 조선의 500년 역사에서 가장 클라이막스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조선이 임진왜란을 당하게 된 것은 당시 임금 선조와 조정의 무능, 훈구척신들이 물러나고 중앙 정계에 진출한 사림들은 서로 학풍과 혈연, 지연에 따라 분파되어 서로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당쟁에만 치열하였지 백성들의 삶은 물론 주변 국제정세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다가올 미래의 국난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햇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의 군부는 제승방략 전략.전술 문제점을 예측하지 못함은 물론 당시 군제에 따라 유사시 동원 가능한 군사는 대부분 종잇장에 불과하였고 장수들은 적에 대하여 제대로 잘 알지도 못한체 우물안 개구리처럼 자만에 빠져 일본군을 왜구 수준 정도로 얕잡아 보았다. 또 방어 임무를 받고 현지로 출동한 장수들도 지형도 미숙하고 적정도 제대로 모른체 방어에 절대 유리하고 전술적으로도 중요한 지형지물이나 천험의 애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절대 열세한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적을 맞아 대적하여 대부분 대패하고 말았다. 또 적의 침공에 대비할 군사 체제가 통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문제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모든 것이 조선 창업 후 약 200년 동안 평화기를 누리면서 문민우위의 조정과 국방에 대한 소홀한 인식이 대부분이었고 그것은 성리학을 기반으로 한 유교 사회의 단적인 병폐였던 것은 과언이 아닐 것이다.
420년 전 7년 동안 진행된 당시의 전쟁을 오늘날의 시각으로 함부로 폄하는 것은 역사를 바로 보는 자세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당시의 시대 상황이나 전해지는 자료들에 의해 치세를 주도한 선조, 당시의 조정, 그리고 장수들의 언행을 살펴보면 권력에 대한 탐욕, 자신의 목숨에 대한 아까움, 공리공론으로 국익보다 당론에 따라 의사결정이 우리어졌으며, 유교 서적을 통해 충효사상를 따갑도록 배웠지만 실제는 아니었다는 성리학의 이상론과 인간 심성의 이중성 등 인간의 속성은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대부분 고관대작 집안 출신의 관료들은 현지 사정도 잘 모른체 임금 선조의 의중에 부합되는 언행으로 일관하였고, 적이 침입하자 선조와 조정은 도망치기에 바빴고 심지어 만주로 망명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임금, 그로인해 전선과 지역을 책임지고 지키던 관료와 장수들은 적의 위세에 놀라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성, 군선, 무기, 식량, 백성을 버리고 군사들을 헤쳐버린 다음 도망치기에 급급하였고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다른 장수를 모함하거나 비난하며 자신의 몸보신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는 임진왜란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교훈으로 기억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둔한 지도자와 정권 아래서는 백성들의 삶이 고난과 불행을 당하게 되어 있고 현명한 지도자를 만나면 백성들의 삶이 윤택해지는 법이라는 점이다. 지도층과 가진자들은 유사시 자신의 목숨 부지와 몸보신으로 도덕적 책임정신이 희박하다는 점, 머리만 좋고 시기심과 질투심이 많은 지헤롭지 못한 사람은 지도자로 부적합하다는 점, 국방을 소홀히하면 반드시 외침을 당하고 국난을 초래한다는 점, 지도층이 권력투쟁에 빠지고 갈등이 심화되면 국론분열이 일어난다는 점, 아무리 우수한 무기와 병력을 가진 전력이라도 지휘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는 점, 지도층이 부패하고 백성이 곤궁이 처할수록 국난을 당하기 쉽다는 점,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인재를 등용하면 반드시 훌륭한 인재를 만나게 된다는 점, 나라의 교육이 병들어 젊은이들의 바른 정신과 윤리가 무너진 나라는 국난에 처하게 바로 망하지만 교육이 바로 선 나라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점, 역사에 이름이 남는 인물은 반드시 자신의 기록을 솔직하고 정확하게 기술하고 남겼다는 점 등등이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 사회를 살펴보면 420년 전 조선의 상황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주변 국제정세는 시시각각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주변 4대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으며 미.중의 세력분쟁은 점점 그 도를 더해갈 것이다. 가까운 중국과 일본은 우리 미래에 절대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들이므로 그들과는 운명적인 관계를 피할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태평양 바다 건너 이억 만리 미국이라는 나라의 손을 잡고 한반도 남쪽에서 배수진을 치고 패권주의를 지향하고 있는 중국, 군군주의 부활을 꿈꾸며 대동아공영권을 획책하고 있는 일본, 김씨 세습왕조를 유지하기 위해 적화통일을 목표로 군비증강에 여념이 없는 호전적인 북한과 마주하고 있다. 북한 김씨 세습 정권은 경제가 파탄나고 아사자와 탈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도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어 체제유지와 군비증강에 여념이 없다. 즉 평양의 김정은 정권 핵심층과 열성 공산당원들만이 모여 살고 있는 600만 주민들 외에는 절대적인 빈곤과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노예처럼 살아가고 있다. 이것도 북한 주민은 지도자를 잘못 만난 탓일 것이다.
우면산 등산로
지금 우리들이라고 별다른 미래가 밝아보이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이 있기까지는 5.16 혁명이 도화선이 되어 경제발전을 이루었고 이는 고려가 망한 이래 이조 500년, 일재치하 36년, 해방 후 15년 전체 약 547년 만에 보릿고개에 신음하던 백성들이 겨우 가난에서 벗어났던 것이다.
경부고속도로를 착공할 때 장비 앞에 드러누워 농성을 벌이던 집단의 조직 우두머리들이 바로 김영삼, 김대중을 포함한 그를 따르던 무리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만약 혁명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지금도 보릿고개를 넘지 못하고 아직도 가난과 굶주림에 신음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제는 그러한 경제적인 부흥으로 일부는 자신과 후손들이 배가부르니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역사를 부정하려 하고 있다. 역사는 힘에 의해 엮어지고 공과를 떠나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은 큰 물결에 쓸려가듯이 흘러가기 마련이다. 이제와서 5.16 혁명을 부정한다고 역사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한 대선 후보를 깍아내리기 위해 가난과 배고픔을 잊게 해준 역사적인 사실을 부정할 수도 없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즉 쿠테타를 부정하면 이조 500년 역사도 부정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박정권이 유신을 통한 장기집권의 야욕을 드러내고 불법을 저지른 것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오늘날 국민들이 주말이면 먹거리를 찿아다니며 즐기고 가족과 여름 휴가를 떠나고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우리 젊은이들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룰 뿐 아니라, 한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경제대국을 이루어 한국 상품이 대접받는 것도 유신정권이라는 불행한 과거가 있었지만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발전을 이룬 정권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던 것이다. 북은 굶주림에 허덕이지만 우리는 비만과 포만감에 젖어 희희락락하고 있는 것도 5.16이라는 혁명이 역사의 전환점이 되었다는 점이다. 5,16과 박정권을 싸잡아 그의 딸인 대선 후보에게 족쇄를 채우려는 무리들은 대부분 편향된 사상이나 기득권을 상실한 무리들로 대부분이 자신들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국민을 선동하고 결국은 자신들만이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무리들에 불과할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이 모두 그랬다. 강압적인 무단 및 측근정치, 의리없는 친구였으며 비젼도 없이 우유부단한 결정으로 나라를 혼돈에 빠뜨린 물정치한 사람, 측근 비리로 권력을 절단내고 나라의 곳간을 거들낸 사람, 국민의 세금인 나랏돈을 쳐발라 평화상을 받고 남북정상회담을 빌미로 북에 마구 퍼주며 서해 해전에서 아까운 우리 장병들의 죽음을 자초하며 북을 이롭게 한 근대정치사의 이단아, 보통과 서민을 내세우며 이념 투쟁에 아까운 세월을 다보내고 결국은 측근 및 가족들의 비리와 부패의 사슬에 스스로 목을 멘 사람 등 불행한 대통령이 대부분이다. 모두가 국민을 볼모로 자신과 자신의 무리들이 부귀영화를 누리려던 자격없는 사람들이었다.
금년 대선에 출마할 사람들이 대부분 국민들을 위한다고 한다. 정말 그들이 국민들을 위한다고? 포플리즘 공약, 헛공약에, 무상 복지 구호로 마구 국민들을 현혹시키며 한편으로는 뒷구멍으로 표리부동한 비리와 부패를 저지르며 번번한 얼굴로 자신이 최고인양 환상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 불과하다. 불행한 대통령이 전통인 이 나라에서를 대통령이 되고자 함은 불행한 인생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점이다. 그것은 자신과 무리들의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민을 위한다지만 국민을 위하는 게 아니요 나라를 위한다지만 나라를 위하는 게 아니다.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서 국민을 기만하기 위해서 모든 정책이 수행되고 지역, 혈연, 학연 등 주변 인물들이 대거 낙하산 인사로 국가기관과 공기업 등을 장악하고 나라 곳간을 축내며 탐욕을 부리기 때문이다.
이는 조선 시대 훈구대신이나 외척, 척신들이 임금과 왕비, 세자를 등에 업고 부귀영화를 무리던 것과 별반 다를게 없을 것이다. 또 민중을 선동하여 반역, 반정을 일으켜 나라를 전복하려고 시도하였던 수많은 사람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한가지 예로 중국의 역사에서 청조말 '그리스도교 나라를 세워 천국같은 나라를 만들겠다'며 '태평천국의 난'을 일으킨 홍수전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마지막 순간, 이미 내분으로 지리멸렬되어 반란군이 괴멸되던 순간 남경의 궁궐에서 수많은 처첩들과 같이 죽음을 맞이했다. 종교와 사상을 빙자한 이상국가는 절대 이루어질 수가 없다. 왜냐면, 그 언저리에는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인간의 탐욕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적인 이론으로 제시하는 천국이나 극락, 공산주의 사상에서 지향하려던 인민들의 이상국가, 그리고 사이비던지 아니던지 편협한 사상을 내세우며 민중을 선동하여 기존 권력에 항거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은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며 열정에 넘치고 비젼을 제시하며 기존에 분노하며 천국, 극락, 사랑과 이상, 복지를 설파하지만 대부분 결국은 그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를 살펴보고 오늘을 반성하며 내일을 준비하는 태도는 미래를 열어가는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오늘날에 과거처럼 똑같은 오류를 다시 반복한다는 것은 역사를 알지 못함일 것이다. 역사를 소홀히 취급하고 배착하는 민족은 지구상에서 그 흔적조차 사라져갔다. 그러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후세인들이 선조들이 기록한 역사를 보며 다시금 불행한 국난을 당하지 않도록 경계함은 당연할 것이다. 그래서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유성룡의 <징비록>은 그 역사적 가치가 엄청나다.
우리동네 삼성출판사 1층, 이태리 식당이 드라마 촬영장소로 가끔 사용되고 있다
정치 바이러스
불확실성은 시장뿐만 아니라 정치의 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것은 시장의 불확실성 못지 않게 유해하다. 염려스러운 것은 지금 이 나라의 정치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과정이 아니라 확대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다. 그 핵심에 안철수 씨가 있다. 그의 정치적인 입장은 참으로 모호하다. 언론은 그가 대선에 출마한다고 거의 단정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그러나 본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조금 잦아들 때쯤 되면 자신을 알리는 이벤트를 해서 세인의 관심을 환기시킨다.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수법인 것이다. 이 같은 행태는 안철수라는 개인에게도 또 이 나라의 정치에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까지 그의 행태로 미뤄 짐작하건대 만일 그가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마음먹고 있다면, 될 수 있으면 대선에 가까운 시점에 공개적인 행보에 나섬으로써 인물검증 기간을 단축하거나 피해보고자 하는 것 같다. 반대로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마음먹고 있다면, 불필요한 정치적인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가 양자 간에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시기가 이미 늦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은 컴퓨터 바이러스를 다루는 회사의 회장과는 다른 직책이다. 정치를 해본 적도 없고 나라를 움직이는 결정에 참여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더욱 철저하게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지도력과 인품, 그리고 나라에 대한 사랑은 그 개인의 문제를 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청춘콘서트’의 소통이 대통령의 소통과 같은 것이라고 본다면 큰 오산이다. 그리고 ‘청춘콘서트’에 숨어서 국민이 자신을 판단할 자료를 내놓기 거부하는 것은 벌써 대통령의 자격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씨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지도자의 길을 가려거든 먼저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고 지도자로서 행동하라는 것이다. 지금 그가 나라와 국민을 대하는 방식은 지도자의 그것이 아니다.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판단력과 결단일 것이다. 지금까지 안철수 씨는 정치적인 면에서 판단력과 결단을 보여준 적이 한 번도 없다. 굳이 있다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시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 일 정도라고나 할까.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누구인지 공개하기를 망설일 뿐만 아니라 무엇을 할까를 선거가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까지 모르겠다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그가 무슨 결정을 시의적절하게 할 수 있을까? 참으로 기가 막힌 정치현실인 것이다. 이는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 때문인 것으로 보이나 이 나라의 짧은 대통령사에서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들은 대부분 실패했다.
안철수식 불확실성의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한다. 지금의 형식으로 그가 정치의 장에 머문다면 나라와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이 나라에 유해하기까지 하다.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가가 스스로 정치 바이러스가 돼 국민의 선택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본인과 나라를 위해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
조장옥 < 서강대 교수 경제학 choj@sogang.ac.kr>
죽지 않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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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러시아의 한 백만장자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영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플랜에 돌입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드미트리 이츠보프(31)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러시아 미디어산업계의 거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전 세계 다른 기업가들에게 사이버네틱(Cybernetic·인공두뇌학) 아바타 연구계획에 투자해 줄 것을 권하고 있다.
생명연장에 한계가 있는 육체를 버리고 로봇에 두뇌를 이식하는 이 프로젝트는 2045년 완성을 목표로 ‘글로벌 퓨처 2045’라 부르며, ‘아바타 프로젝트’라 부르기도 한다.
이츠보프는 이를 위해 이미 과학자 30여 명을 고용했으며,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린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당신에게 또 다른 부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당신은 영원히 불사하는 인생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것은 단지 판타지가 아니다. 이러한 목표는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이뤄질 것이며, 당신의 손에 달려 있다.”며 전 세계 백만장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불멸의 아바타 프로젝트’ 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2015년~2020년. 사람의 뇌파로 로봇을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두 번째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사람의 뇌를 이식할 수 있는 아바타를 만든다. ▲세 번째 2030년~2035년. 인공두뇌를 가진 아바타를 만들고 여기에 인간의 개성과 의식을 이식한다. ▲네 번째 2040년~2045년. 홀로그램 아바타, 즉 불멸의 존재를 완성한다.
이츠보프는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만약 질병과 심장 등 장기의 퇴행이 없다면 우리의 두뇌는 200~300년 더 살 수 있다.”면서 “우리의 최종목표는 아바타를 이용해 새로운 행성을 탐험하는 것이 아닌, 불멸·불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