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우면산의 새벽 26 (봄을 기다리며...)

두바퀴인생 2011. 3. 7. 05:38

 

 

 

우면산의 새벽 26 (봄을 기다리며...)

 

 

 

 

우면산의 봄기운이 서서히 피어오르고 있다.꽃샘 추위가 지나고 기온이 오르면서 얼어던 땅이 풀리고 있다. 군데군데 얼음이 녹아내리고 땅이 태양의 열기로 대지에는 온기가 전달되고 땅속에서는 분주하게 봄맞이 준비에 바쁠 것이다. 새벽에는 땅이 얼어 단단하지만 발자국을 보면 낮이면 녹아내린 등산로는 질퍽거리는 모양이다. 나무마다 물기가 오르고 새순들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새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은 꿩이나 다른 동물들이 잘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꽃샘 추위에 놀라 낙옆 속에서 겨울잠을 아직 덜 깬 상태로 늦잠을 자고 있는지 모르겠다. 청살모는 가끔 부부가 나무타기를 즐기며 노닐고 있다. 산은 사계절 중에서 지금의 모습이 가장 애처롭게 보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영겁의 세월을 거쳐 변함없이 찿아오는 봄은 모두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주는 모양이다. 초목이나 동물들에게는 생명의 계절이요 기쁨의 계절이며 환희의 계절일 것이다. 대지는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지만 혼탁한 인간사는 아직도 추운 겨울에 한파가 몰아치는 혹한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어서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세상의 만물이 향기로움에 넘쳐나고 생동감과 생명력을 마음껏 뿜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사는 자연과 같이 봄을 맞이해야 하건만 우리 주변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봄이 기다려 지는 것은 한편으로 집나온 노숙자들도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어저께는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사당역에 도착하여 공중변소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노숙자가 화장실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어 그냥 나왔다. 길가에 쉼터나 벤치에, 또는 공원에는 현실을 비탄하며 지난밤 술잔을 기울인 사람들의 흔적인 술병들이 여기저기 딩굴고 있다.

 

자전거에 달고 나온 보온통의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아침 일찍 분주한 사당역 풍경을 둘러본다. 주말이나 일요일에 산행이나 여행을 떠나는 여행사 버스들이 사당역 주변에는 즐비하다. 담배를 빡빡 피우면서 연신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서 버스 옆에서 회원들을 기다리는 사람들, 원색깔의 등산복을 입은 아줌마.아저씨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회원들과 만나 삼삼오오 모여들면서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들......남편인지 부인인지 모르지만 남다르게 기뻐하는 모습에 설렘을 느낀다. 인간의 자유...... 누구에게도 속박받지 않고 마음껏 이성을 만나고 사랑하며 즐거워 하고픈 것이 인간의 마음이거늘...... 왜 이 사회는 불륜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인간을 구속하려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로멘스이고 너는 불륜이라고? 유행가 가사처럼 남이 아닌 남이되어 버린 지금 당신은......우리 모두가 어쩌면 당신을 이제는 벗어나고픈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국회는 정치자금법 개악으로 비난의 말들이 많다. 모처럼 여야가 합심하여 추진하는 모양이며 그들끼리 합법적으로 후원금을 챙기겠다는 심보인 모양이다. 이제는 정치후원금을 당당하게 받겠다는 정치귀족들의 탐욕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진행하고 있는 뻔뻔함이다. 민생은 뒷전이요 선거 공천에 목숨을 걸고, 뒷구멍으로 돈 챙기기에 연연하는 우리 정치인들의 파렴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이 땅에 재력있다는 졸부들은 너도나도 국회의원이 되려고 안달이 나 있지 않는가! 

 

이런 모습을 보며 과거를 회상한다. 천년의 역사를 이어오던 신라가 귀족들이 나라를 망친 것도 바로 이러한 저들끼리만 잘 살겠다는 탐욕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우리 정치인들은 알기나 할까? 개인은 무척이나 똑똑한 인재들이지만 뭉치면 졸부들이 되는 우리 정치인들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반대 현상이다.

 

 

 

폐지를 줍는 할머니들끼리 싸움을 벌이다 한 명이 도로 바닥에 넘어져 머리를 다친 모양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달리다보면 수많은 노인들이 폐지를 줍기 위해 골목길을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1킬로그램에 100원 정도라 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200~300원이었는데......, 그나마 폐지 가격도 내린 모양이다. 대부분 용돈이나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으로 폐지를 줍는 것일 게다.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폐지줍기로 근근히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노인들이며 우리 정부의 고령화에 대한 노인정책의 현주소다.

 

배우 고 장자연씨의 친필 편지가 50여 통이 공개되었다. 그 내용에는 31명의 언론계 등 사회 저명 인사들에게 술접대.성상납 등이 100회 이상 이루어졌다고 한다. 대상자 중 일부는 재판까지 회부되었으나 모두 가벼운 형벌로 풀려나왔다. 이를 미루어 볼 때 다른 연예인들도 열심히 술접대와 성상납을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다는 결론이다. 장자연씨 한 사람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닐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잘못 알고 있는지 몰라도 그녀는 이름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았고 별로 인기도 높지 않았으며 경력도 별로 없는 연예인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진자들의 특권이랄까? 가진게 없는 사람들은 상대적 빈곤감에 그들을 비난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도 결국은 그 위치가 되면 마찬가지이다.

 

이름 없는 어느 여배우가 갑자기 영화나 드라마에 주연으로 발탁되거나 유명하던 여배우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면 모두가 이러한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연예계는 간간히 마담 뚜같은 연예인 아줌마들이 등장하여 여배우들의 매춘 중계업도 열심히 한다고 하였다. 연예인이 발탁되지 못하면 벌어들이는 돈이 없으니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일 것이며 특히 얼굴과 몸을 가꾸는 데만 엄청난 돈이 필요할 것인데 손가락만 빨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젊음은 한순간이다. 몸이 늙기 전에 무슨 단호한 결심을 하지 않으면 돈 벌기는 평생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반반한 얼굴에 주변에서 얼마나 많은 재력있는 졸부들이 침을 흘리며 접촉을 시도할 것인가?

 

돈이면 무엇이던지 가질 수 있는 자본주의 사회가 아닌가!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서 사람들은 목숨까지도 버리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돈도 못버는 병신' 이라는 말에 부인을 때려 숨지게 한 안동의 젊은 부부 살인 사건 뉴스를 보았다. 나도 돈 못버는 병신이 축에 속하니 우리 마누라도 속으로 나를 그렇게 욕하고 있을 것이다. 참으로 비참하다. 우리 사회와 연예계의 어두운 현주소다.

 

그래서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자와 같이 노동자.농민들을 선동하여 현실을 비판하면서 자본주의와 정치 권력에 항거하며 투쟁을 선동하는 게 좌파들의 수법이다. 그들은 처음에 말과 행동으로 노동자.농민들과 같이 생사고락을 같이하면서 투쟁을 벌인다. 레닌이 그랬고 모택동이 그랬다. 그러나 그들이 노동자.농민을 이용하여 권력을 잡고나면 스탈린이나 김일성, 카다피 처럼 세습.부패.사치.향락.치부.억압.무능한. 독재 권력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영원한 정의와 정도는 이상일뿐 달성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역성혁명으로 권력을 잡고 또 다른 역성혁명으로 구 권력은 무너지고 다른 새로운 권력이 나타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끓지 못한체 인류의 역사가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백제의 비류는 어머니와 형을 배반하고 결국에는 어머니 소서노를 죽게 만들고 왕위를 차지하고 백제를 열었다. 고려 왕건은 궁예를 척살하고 고려를 건국했으며,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를 무너뜨리고 최영,정몽주를 죽이고 이씨 조선을 세웠다. 중국의 역사를 봐도 원.요.금.송.수.당.명.청 왕조 등 역대 왕조들은 모두가 외세, 권신, 귀족, 근위 세력, 무장 세력, 외척, 지방 세력 등이 궐기하여 기존의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권을 수립하여 새로운 왕조를 연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일성과 이승만은 해방을 맞아 소련군과 미군을 등에 업고 북한.남한을 힘들이지 않고 차지했으며 박정희는 5.16 혁명으로 제2공화국을 무너뜨리고 제3공화국을 세웠다. 전두환은 국가 원수 유고의 혼란 상황에서 무력을 동원하여 권력을 잡았다. 역사를 보면 권력을 잡고 유지하는 데는 가족도 친구도 친척도 창업공신도 장애가 될 경우에는 가차없이 처단하였다는 사실이다. 남편을 죽이고 아들을 죽이고 형과 동생을 죽이고 부모를 죽이고 친구를 죽이고 친척도 죽였다. 지난 세월 역성혁명의 역사를 부정한다고 백제를 , 고려를, 이조를, 제3공회국을 우리 역사에서 삭제할 수는 없다.  

 

고대로부터 백성들은 현실은 항상 어두웠고 힘든 삶의 연속이었다. 좋게 말해서 청운의 꿈을 가진 그리고 야망을 가진 혁명가가 나타나 말로는 다같이 가난하게 살지만 공평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차라리 더 좋다는 식으로 선동하면 현실이 힘들고 어려운 대부분의 사람들은 찬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적 발전을 이루면서 어슬픈 민주화가 이루어졌고 정치.사회.경제는 민주화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모든면에서 부패와 비리는 끓임없이 일어나고 양극화가 심화되어 상대적 박탈감에 양자간에 갈등의 골이 깊이지고 재력과 권력, 즉 가진자들의 탐욕이 도를 넘을 때는...... 언젠가 북의 위협을 포함하여 혈시왕성한 혁명가가 나타나면 그런 사회는 뒤집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불공정과 불평등을 빨리 해소하지 못하면 사회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면 모두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진정한 민주화를 꿈꾸는 혁명가가 언젠가는 나타날 것이다. 고구려 말기, 백제 발기, 신라 말기, 고려 말기, 이조 말기를 상상해 보시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리터에 1971.63원이라고 한다. 앞으로 원유가는 계속 더 오를지도 모른다. 남부순환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보면서 전혀 아랑곳 없는 우리들 국민들이 자랑스럽다. 정유사들은 수천 억원씩 영업이익을 올리고 주유소도 망했다는 곳은 보지 못했다. 정부 세금 타령만 했다. 모두가 먹고 살기 위한 일이 아닌가? 국민들이 봉이요 죽어나는 것은 노예처럼 살아가는 백성들일 뿐이다.

 

이대통령이 5,308명의 신임장교들에게 문자 메세지를 본내게 무슨 대단한 일로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반가운 일이지만 평소부터 그렇게 잘하면 어떨까? 소통이란 무엇인지는 잘 몰라도 국민들의 말을 경청하고 어려움을 이해하며 국민들 편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그것이 안되니 문제가 아닌가...